단상/지식 – 중년과 장년, 중장년

며칠 전에 책을 읽다가 오랜만에 “중년(中年)”라는 단어가 나왔다. 그러면서 문득 깨달은 게 내가 벌써 중년의 나이라는 것이다. 이제 아저씨 같은 호칭은 어느 정도 익숙해 졌지만 중년이라고 하면 정말 나이들어 보이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나이였는데 내가 이미 중년이 된지 한참이었다니…

하여튼 내가 이게 내가 하려는 이야기의 포인트는 아니고, 이 글을 읽고 나서 다른 사람과 내가 벌써 중년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장년이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몇살부터 장년이지?”라고 물었더니 상대방이 “장년은 이미 지났는데요”라고 하는 것이다.

중장년이란 단어를 많이 들어 왔는데, 나는 단어의 구성상 중년 이후에 장년이 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다.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더라도 인생의 중간쯤인 중년을 지나면 어른이 되는 나이, 즉 장년(長年)이 되어야 맞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내가 “장년은 60 정도부터 아닌가요?” 했더니 “30대가 장년으로 알고 있는데요”라고 한다. 뭔가 이상하면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검색을 해 봤는데, (나에게는) 놀랍게도 상대방이 한 얘기가 맞는거다.

중년1
中年
명사
1.마흔 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이르며, 때로 50대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중신2(中身)

장년1
壯年
명사
사람의 일생 중에서, 한창 기운이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서른에서 마흔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

<출처 : 네이버 사전 검색>

정리하면 장년은 30~40, 중년은 40 전후의 나이라는거다. 그래서 나이 순서대로 얘기하려면, 중장년이 아니라 장중년이라고 써야 맞다. 게다가 장년의 ‘장’자는 어른을 뜻하는 긴장(長)이 아니고 장할장(壯)자를 쓴다. 장할장자는 ‘기상이나 인품이 훌륭하다,’ ‘굳세다,’ 기상이 훌륭하다 등의 뜻이라 기운이 좋다 정도의 뜻으로 보면 되는 것 같다.

하여튼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전혀 달라서 당혹스러웠는데 오늘 검색을 하다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던지, 재미있는 글을 찾아서 참고 하시라고 알려 드린다.

장년
壯年
30대에 들어있는 남성과 여성을 가리킨다. 사전상 정의는 ‘사람의 일생 중에서, 한창 기운이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서른에서 마흔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이라고 하고 있다. 참고로 장년의 장은 ‘장할 장(壯)’이다. 즉, 비록 20대인 청년보다 나이를 먹은 세대이긴 하지만 말뜻으로 보나 글자로 보나 ‘패기가 넘치는 나이대’임을 명시하고 있다. 소년, 청년, 중년 등이 상용되며 그 의미가 통하는 반면에 청년과 중년 사이에 있는 장년은 그 나이대의 사람에게 자주 쓰지는 않는다. 설혹 써도 장년을 중년의 유의어로 알고 있거나, 중년과 뒤바꿔 알고 있거나, 30대마저 중년으로 엮어버리는 터무니없는 경우도 있다! 보통 ‘중장년(中壯年)’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표준어는 아니며 중장년이라는 말이 정확히 어느 세대를 가리키는지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는 장년자와 중년자를 같이 총칭하는 말이므로 보통 30 ~ 40대, 중년의 의미를 극단적으로 잡으면 30 ~ 50대를 가리키는 말이 된다. 더 연상인 중년의 중(中)이 앞에 오고 장년의 장(壯)이 뒤에 오는 게 이상해보이지만 청소년, 청소년 세대 등의 말도 마찬가지이다. 청소년도 더 연상인 청년의 청(靑)이 앞에 오고 소년의 소(少)가 뒤에 온다.
후략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9E%A5%EB%85%84

중년
Midlife 中年
인간의 인생에서 장년과 노년 사이의 단계를 이르는 말. 성별과 관계 없이 쓸 수 있는 말이다. 중년은 보통 40~50대를 말한다. 참고로 장년이라는 말을 중년과 비슷한 표현으로 아는 사람도 있는데 장년이라는 표현은 나이가 30대에 걸쳐있는 남녀를 이르는 말로, 엄연히 중년보다 더 젊은 성년에게나 쓰는 표현이다.
후략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9E%A5%EB%85%84

[식당 창업 조언] 8 :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체결하라

얼마전 계약을 글로 남기란 포스팅을 했었다(계약 협의 시 주의 점-조건을 정확하게 문서로 합의하라) 사실 이렇게 남의 일에 조언을 하기는 쉽지만, 내 일이 되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식당을 하게 되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에 나오는 내용 중에 “근로계약서의 서면 교부“라는 것이 있다. 서면 교부라는 것은 출력을 해서 상대방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주가 아닌 일반 직장인들도 회사에서 하도급 교육을 받으면서 계약서를 서면 교부해야 한다는 내용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렇게 서면 교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법적 의무 사항이기 때문인데, 이걸 왜 강제했느냐 하면 사용자(음식점 사장)가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동자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하거나 사전에 합의한 고용조건을 어기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계약서를 통해 권리와 의무를 확실히 하여 갑질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의도도 알고 의무인 것도 알고 있으나, 실천하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은데, 나도 고용계약서와 관련해 문제를 겪었으니 그 내용은 이렇다.

음식점 운영에 중요한 종업원이 고용조건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고(대부분 급여를 올려 달란 얘기다) 이를 달래기 위해 조건을 몇 변 변경했는데(물론 종업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종업원에 유리하게 바꿨다) 그때마다 몇가지 이유로 다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었다. 이유라면, 한편으로는 이게 문제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처음에 고용계약을 맺었으니 조건이 조금 변경되도 큰 문제가 없으리라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으며, 더욱이 종업원에 유리하게 조건이 변경되었으니 본인이 이걸 문제 삼겠어?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여튼 이러던 와중에 그 종업원이 나가게 됐는데, 근무한지 1년이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퇴직금을 달라는 것이었다.(그 상황에서 퇴직금을 요구하는 게 법적으로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여기에 언급하지 않겠다.) 나는 줄 의무가 없다고 대답을 했는데(더 정확히는, 의무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수고비는 줄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었다) 이 때 그 종업원이 걸고 넘어진게 계약서 미교부다.

계약서 미교부는 그 이유를 막론하고(천재지변이 아니면) 교부해야하는 것이 사업주의 의무이고 그렇게 하지 않은 경우 상당한 벌금(내 기억으로는 3천만원 정도 됐던 듯)이 부과된다. 이것을 알고 있던 그 종업원은, 본인에게 퇴직금(1개월치 월급)을 주지 않으면, 노동청에 계약서 미교부로 신고를 하겠다고 했다. (눈치 채셨겠지만, 퇴직금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다는게 아니고, 계약서 미교부를 문제삼겠다는 것이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 직원도 퇴직금과 관련하여 소송을 한다면 본인이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소송 등을 통해 퇴직금을 줄 의무가 없다고 판명되더라도, 계약서 미교부에 대해서는 수천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면(심지어 벌금을 상당부분 경감해 주더라도) 사업주인 나는 무조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 또한 노동법을 제대로 공부하거나 노무사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 동안 법률 검토를 했던 경험들을 볼 때 계약서 미교부와 관련해 내가 유리하지 않은 위치에 있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 종업원이 원하는 퇴직금을 주고 벌금을 안 내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는결론에 이르게 된다.

당시 이 일은 중간 지점에서 절충하여 마무리 되긴 했으나, 계약서 미교부로 인해 사업주가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수 있는지 절실하게 느낀 사건이었다.

보통 식당 사장님들은 계약서 미교부 문제가 노동청의 검사 등이 나왔을 때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하고 있겠지만, 신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반드시 모든 계약과 조건 변경에 대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면 교부하시기를 당부드린다.

[식당 창업 조언] 7 :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미들급 가격의 메뉴를 구성하라

최근 “자영업 트렌드 2019 : 판의 변화 – 영리한 겁쟁이가 살아남는다“라는 책을 읽다가 내 시선을 사로잡는 단어를 발견했다.

“미들급” (104페이지에 등장)

미들급 스시야(너무 비싸지도, 그렇다고 싸지도 않은 중간 가격의 스시가게)는 몇 년전부터 유행하던 단어이긴 한데, 책에서는 이 개념을 모든 음식점에 확장하여 해석한 것이다.

책에서 이 부분의 핵심은 꼭 가격이 아주 싸지 않더라도 매우 높은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면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좋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이었는데, 나는 이걸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해석해 보겠다.

나의 이전 글에서 낮은 가격(6,000~9,000원)의 일반적인 음식을 팔면 회전율이 매우 높지 않을 경우 답이 없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식당창업 조언 5: 직장인의 오토매장은 꿈에 불과하다) 또, 같은 글에서 근무시간 단축 등 사회적 변화로 직장인의 저녁식사(야근을 위한 식사 포함)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높은 회전율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높은 회전율이 나오기 어렵다면, 이제 개인 식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판매하는 음식의 가격을 높이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사실 나의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식당의 생존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음식점(모든 음식점은 아니고 직장인들이 평소 점심 식사를 하는 만원 이내의 음식점)의 음식 가격이 너무 낮기 때문이지만, 이걸 올리자고 말하는 사람은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엄청난 욕을 먹게 되므로 아무도 이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이전과 음식이 똑같은 상황에서 가격만 올린다면 결과가 어떨지는 뻔하다.  따라서 기존보다 더 풍성한 구성의 미들급 메뉴가 필요한 것이다.

음식점을 하는 자영업자의 입장에서도 미들급 메뉴는 음식재료비가 늘어남으로 인한 비용 상승보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마진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문제는 하이엔드급(비싼) 음식점의 한계를 느낀 오너(셰프)들이 미들급 음식점으로의 확장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책에 나오는 내용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되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메뉴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요즘에는 SNS으로 인해 음식의 비주얼이 중요해진만큼 가격을 올리는 대신 음식을 풍성하게 구성해 사진찍을 거리를 만들어주는 미들급 메뉴가 최근 시류에도 잘 맞는다고 생각된다.

다만, 나는 일반적인 한식은 미들급 메뉴의 구현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맛과 가격이 너무나도 익숙하기 때문에 웬만큼 훌륭하지 않고서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가치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더 정확하게는 일단 높은 가격표를 보고 나면 그 음식점에 들어갈 가능성이 얼마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거나 비싸다고 생각하는 메뉴를 개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미들급에 초밥, 회덮밥, 우동 등 일식이나 프렌치 식당 등이 많은 이유가 이것 때문일 것이다.)

[자기계발] 자기계발을 위한 명상/마음챙김

최근 몇년간 미국에서 쓰인 자기계발서/부자관련 서적이나 팟캐스트를 들으면 두드러지는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명상”(또는 명상의 방법으로서의 요가)에 대한 언급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신세대 자기계발서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팀 페리스(Tim Ferriss)의 저서 ‘타이탄의 도구들'(Tools of Titans)에 단적으로 나타나는데 책의 ‘Read This First-How to Use This Book’ xx페이지에 보면(실제 페이지 번호가 xx(20)이다.) “More than 80% of the interviewees have some form of daily mindfulness or meditation practice”(인터뷰를 한 거인들(성공한 사람들)의 80% 이상이 마음챙김이나 명상같은 형태의 수행을 한다)라는 공통점을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참고로, 마음챙김(mindfulness)은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불교 수행 전통에서 기원한 심리학적 구성 개념으로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적인 태도로 자각하는 것,’ 두산백과에 따르면 ‘위빠싸나 명상의 핵심적인 개념으로, 대상에 대하여 주의를 집중하되 주관을 개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마음챙김과 명상이 서로 동의어 내지는 마음챙김이 명상의 한가지 방법으로 정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상과는 별개로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로 저탄수/고지방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또는 아침식사 안 하기, 방탄커피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를 보고 나도 몇 달 째 실행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보아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참조: 저탄수화물/고지방다이어트 간단 완벽 가이드)

명상을 위한 도구로서는 이 책을 비롯한 많은 팟캐스트에서 Headspace나 Calm 같은 명상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오늘 읽은, 명상 앱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는 T Times 기사)

Hal Elrod의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나 2000년대 자기계발서의 선두주자 토니 로빈스(Tony Robbins) 등이 이야기 하는 아침루틴(Morning Routine)에도 명상/마음챙김/요가 등이 필수 요소로 들어가 있다.

모두 성공/행복에서 명상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나는 아직 책/Youtube 등 동영상 및 앱 등을 통해 명상을 공부하고 있는 초기 과정이라 명상에 대해 심도있는 얘기를 쓰지는 못하지만(원래는 이 블로그에 명상 완벽 가이드를 써서 올리려고 했으나 명상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워낙 종류나 방법이 많은데다가 한가지도 몇 주만에 마스터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서 포기했다)

세상이 좋아지다보니 명상은 혼자서도 배울 수 있는데, Youtube의 HigherSelfKorea(명상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깨달은 것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음), 도인명상(동영상을 보면서 명상을 따라할 수 있음) 등을 본다던가 PlayStore에서 Headspace(이건 아마 영어 버젼만 있을 것 같은데 비슷한 한글 앱을 찾으시기 바란다. 위에 있는 T Times 기사 참조), Calm같은 앱을 통하면 된다.

최근 미국의 동향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도 명상이 매우 중요한 자기계발 방법/힐링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행복 뿐만 아니라 미래의 직업으로서 명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추천할만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명상은 불교를 비롯해 다양한 종교와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특히 Offline상에서 명상을 배우려는 경우 사이비 종교 집단과 관련된 명상 기관인지는 사전에 꼭 확인 후 배우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