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회사가 망가지는 이유

여러 곳에서 목격한 M&A로 인해 회사가 망가지는 과정을 설명하려 한다.

1) 케이스 1: 회사 오너가 정체된 성장에 짜증이 남

1) 케이스 2: 월급 사장이 공을 세워 더 높은 자리에 가거나 회사를 오래 다니고자 함

2) 회사 인수를 통해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주로 투자은행(IB)이나 증권사 또는 회계사 출신(즉, 회사 전략이라는 건 모르고 M&A 기술만 아는) 임원을 높은 연봉을 주고 뽑음

3) 임원을 뽑았으니 조직을 만들어주고 조직원을 뽑음

4) 연봉(처우) 이슈로 M&A를 해 본적이 없는 인원으로 조직의 대부분을 채움

5) 새로운 담당 인원은 본인의 존재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M&A 건수(인수한 회사 숫자)를 KPI로 세움

6) 새로온 지 6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딱히 진행되는 M&A건이 없어 초조해 지고 위에서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함

7) 케이스1: 처음에 인수하려고 생각하던 회사가 아닌 엄한 회사가 매물로 나옴

7) 케이스2: 처음 인수하려고 생각하던 회사가 예상했던 가격의 2배 가격에 팔 생각이 있다고 함

8) 오너 또는 월급사장을 설득해 인수하자고 함(이때 자료는 설득에 유리한 내용만 담음)

9)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함. 많은 경우 외부 자금(특히 Priavte Equity)을 사용함

10) 경제 상황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돌아가 인수한 회사가 어려워짐

11) 인수할때 빌린 대출금의 이자나 원금, Private Equity와의 계약 조건이 큰 부담이 되기 시작함

12) 회사가 어려워져 신용등급이 내려가고 상장사의 경우 주가도 하락함

13) (상장회사의 경우) 주가방어를 위해 높은 연봉을 주고 증권사 출신을 IR 담당으로 데려옴

14) 추가 투자할 돈이 없어져 할 일 없이 노는 M&A 임원이 꼴보기 싫어진 오너/월급사장은 회사를 정상화할 방안 가져오라고 지시함

15) 할 줄 아는게 없는 M&A 임원은 안 좋은 계열사를 팔아서 안정성을 유지하자고 함. 오너/월급사장은 좋다고 함

16) 안 좋은 계열사를 팔아보려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안 좋은 회사라는 걸 알기에 안 팔리거나 아주 낮은 가격에 사겠다 함. M&A 임원 초조해짐

17) 이런이런 핑계를 만들어 알짜배기 회사를 팔아야 한다고 설득함

18) 알짜배기 회사를 매각함

19) 위기는 모면했으나 회사 자체가 다 망가져서 미래가 안 보이는 회사들만 남음.

20) 할 일이 없어진 M&A 임원 산하 직원들이 퇴사함

21) 하지만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오너/월급 사장은 M&A 임원을 자르지는 않음

22) 할 일과 부하직원이 없어진 M&A 임원은 널널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서를 맡음. 하지만 회사 일을 해 본적이 없어 그 부서도 망가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