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정신 차려야 한다. 도대체 맛이 이게 뭔가 (26년 새해 50% 할인 이벤트에 먹어보고)

2026년 새해 이벤트로 픽업 시 50% 할인 행사를 한대서 오랜만에 주문을 했다.

Pizza Lover답게 페페로니 피자 라지 사이즈. 페페로니는 도미노가 국내 업체 중에서는 상급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인데 (아무래도 미국식 피자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배워온 게 있을테니)

도대체 이게 뭔가… 완전 맹맛의 물체가 왔다. 치즈도 맹맛, 도우도 맹맛, 페페로니도 맹맛. 가끔 한국 피자 체인점 중에 이런 맹맛이 나는 피자들이 있어서 비용 아끼려고 싸구려를 썼나보다 했는데 이제는 가격(물론 할인 전 가격)이 매우 높은 축에 속하는 도미노가 이러고 있나? 심지어 페페로니는 치즈 속에 파뭍혀 있어서 어디에 있는건지 찾기조차 쉽지 않다. 본사에서 이렇게 교육을 시킨건지, 아니면 만들기 편하려고 이렇게 한건지. 페페로니는 치즈 위에서 바싹 구워져서 바삭한 맛이 나는 게 최고인데 (미국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만들지)

피자헛이 지난 1~2년 정도 이런 맹맛이 나는 피자를 만들다가 요즘 (망할 것 같으니) 각성을 했는지 최근에 갑자기 말도 안 되게 맛이 있어져서 같이 먹은 가족들이 깜짝 놀랐다. 치즈에서도 맛있는 향이 나고, 도우는 속은 말랑하면서도 겉은 바삭하고 고소한 냄새와 함께 적당히 짭조름한 맛까지! 피자헛을 먹고 싶으나 이 시골에는 피자헛이 없어서(차타고 20분쯤 가야 됨) 어쩔 수 없이 가까이 있는 (그리고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도미노에서 시켰는데 진짜 실망이 너무 크다. 가격 때문에 피자스쿨에서도 가끔 먹는데 정가로 치면 반값도 안 되는 피자스쿨보다도 못한 맛이다. 심지어 피자 크러스트에 발라먹는 갈릭 소스마져 노맛(소스를 무료로 주는 건 좋긴 했으나)이 되어 버려서 이건 도저히 살릴 방법이 없었다.

한국인들이 아무리 피자맛을 몰라서 별 이상한 토핑을 다 올려서 먹는다지만 이런 맹맛의 피자를 돈을 받고 판다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여러가지 토핑을 올려서 먹으라고 일부러 기본적인 피자는 이따윌 만든건가? 지나친 단가 절감의 결과라면 빨리 되돌려 놓길 바란다. (단순히 만드는 교육을 잘못 했다고 해서 치즈 자체가 맹맛이 될 리는 없으니 분명 재료의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페페로니는 치즈 위에 올리도록 교육하는 게 맞다)

할인 이벤트가 미래의 고객을 모아오는 효과가 있어야 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이번에 먹어보고 가까운 미래에는 (특히 내 돈을 주고는) 안 먹을 것 같다. 픽업 시간 지정해서 몇 시간 전에 미리 주문해 놓고 오랜만에 도미노 먹을 기쁨에 들떠 있었는데 너무나 실망이 커서 한 마디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