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살아봤는데 그 동안 모르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됨
자동차
– 서울에서는 자동차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 luxury goods, 주말에 놀러 갈 때 타는 것, 이런 느낌이라면 시골에서는 차는 없으면 안 되는 필수제다. 지하철은 커녕 버스도 하루에 몇 대 수준이다보니 승용차가 없으면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 그냥 지나만 다닐 때는 많이 보이는 자동차 수리점과 타이어 가게들을 보며 ‘시골에는 먹고 살게 없어서 다들 저런 거 하나?’ 했는데, 워낙 차를 매일매일 사용하다 보니 고장도 많이 나고 타이어 문제도 생길 수 밖에 없어서 자동차 수리점과 타이어점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됨
– 서울에선 경차/소형SUV를 그다지 못 본 거 같은데 지방에는 굉장히 많다. 서울처럼 주말에 어디 멀리 놀러가고 차박하는 용도가 아니라 매일매일 근처 나가는데도 차가 필요하다 보니 경차/소형SUV가 훨씬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많은 것으로 보임. 고속으로 달릴 필요가 없으면 기름 값도 저렴하고, 좁은 골목길 가기도 좋고, 아무데나 정차해 놓고 일 보기도 좋은 경차의 장점이 크다.
– 매일 이동을 위해 집집마다 성인수 만큼의 자가용이 필요하고, 여기에 자동차 유지비, 유류비 까지 들다보니 (집값을 제외하면) 자동차로 인해 서울보다 지방에서 사는 사람의 생활비가 더 많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듬
–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서울에 왜 이렇게 아무데나 차를 잠깐씩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의아했는데 아무래도 지방살이에서 서울로 오거나 지방에서 살아본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됨. 지방에 살다보니 노란색 실선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 양 옆에 밤새 차를 세워놓고 주차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왕복 2차선 밖에 안 되는 도로에서도 차 잠깐 세워놓고 일 보고 온다던지, 인도에 차 세워놓는다던지 이런 게 일상이다. 주차장 자체도 거의 마련이 안 되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행동을 차 많고 사람 많은 서울에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 자동차 대시보드 커버를 왜 쓰나 했는데 지방에서는 설치를 고려할만 하다. 서울에는 대부분의 주차장에 지붕이 있다보니 (실내에 있다보니) 대낮에 직사광선을 받을 일이 많지 않은데 시골에는 워낙 야외주차장(이라 말하지만 그냥 공터 수준)이 많아서 한여름에 주차 해 놓았다가 타면 대시보드가 녹거나 내가 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