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중고차 사기 1/4] 경매로 사는 게 생각처럼 쌀까? (경매 전에 알아야 하는 비용들)

(몇 달 전 경매를 통해 중고차를 사면서 알게된 내용을 쓰고자 한다.  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있을수도 있으니 알려 주시기 바란다.)

 

보통 경매를 통해 중고차를 산다면, 낙찰만 싸게 받는다면 엔카 등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경매를 통한 중고차 구매 비용=경매 낙찰 가격+경매 대행 수수료(수고비)+제세 공과금 정도가 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인데, 경험해 보니 실제와 너무나도 달랐다.

실제로는

  • 경매 회사(현대 글로비스, 롯데오토옥션 등)로 가는 비용
    • 자동차 낙찰 금액
    • 낙찰부가세 10%
    • ———–위 까지는 다들 생각하시는 부분이겠지만, 이 밑으로는 아마 상상도 못 해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
    • 낙찰수수료 2.2%(현대 글로비스의 경우 상한 44만원, 롯데오토옥션의 경우 33만원)

이 추가로 붙는다.  부가세 10%야 상사로부터 중고차를 사도 붙는다고 하니 어쩔수 없다고 쳐도, 낙찰수수료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이것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위에 있는 직접적인 차 값은 시작일뿐 훨씬 많은 부가 비용이 들게 되니 아래를 잘 보시기 바란다.

  • 경매 대행업체로 가는 비용(일반인은 경매에 직접 참여를 못 하기 때문에 대행업체를 써야 함)
    • 경매대행 수수료 30~40만원대 (고정금액. 업체에 따라 다르다 함) + 부가세 10%
    • 상사매입비 30만원대 (고정금액.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차량은 법적으로 직접 개인에게 넘길 수 없고 상사를 통해 상사에서 매입한 후 다시 개인에게 판매하는 형식을 취해야 한다고 함)
    • 상사매도비 20만원대 (역시 상사를 통해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느라 내야하는 비용) + 부가세 10%
    • 인지대 몇만원 (상사를 거치면서 세금을 내야 하나 봄)
    • –> 여기까지만 해도 처음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금액보다 100만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다
    • 탁송료 몇만원(차를 경매장에서 외부로 빼는 비용. 무조건 내야 하는 것으로 보임)
    • 성능검사비 몇만원+부가세 10% (나중에 문제가 될 때를 대비해서 성능검사 업체를 통해 큰 문제가 없는지 성능검사를 받는다)
    • 성능보증 보험 2만원 이내 (성능 검사 대해 문제가 있을 경우 보상을 하는 보험 가입)

여기서 끝나면 그나마 실제로 낙찰된 금액 대비 100~150만원 정도만 더 냈다고 생각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 또 붙는 비용(세금, 그 외 추가로 지불한 비용)들이 있다

  • 세금 
    • 취등록세 7% (이건 모든 중고차 거래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 추가매입비 : 취등록세의 15% (차량금액이 2800만원이 넘어가는 차량은 추가로 납부함. 경매 낙찰의 경우에만 내는건지 (중고매장에서 사는 것을 포함해) 모든 중고차 거래에 해당되는지는 잘 모르겠음)
    • 공채비 0.6%  

 

  • 그 외 추가로 지불한 비용 
    • 추가 수고비: 10만원 – 경매 대행인이 말하기를, 싼 가격에 낙찰을 받으면 고객들이 수고했다고 추가로 수고비를 준다며 의무는 아니지만 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힘.  나는 차를 전혀 싸게 경매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일단 처음에 내가 제시했던 예산보다 2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하였음) 차에 혹시라도 해코지를 할까봐 모든 프로세스가 끝나면 주겠다고 했고 마지막에 10만원을 보내줬음
    • 광택/판금/도색 비용: 가격 천차만별 – 내 눈으로 직접 차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동차가 어느 정도 깨끗한지 알수가 없는데, 내가 사용한 경매 대행업체에서는 다 하라고 유도했음.  나는 처음부터 깨끗한 차를 경매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선에서 광택만 했음.(최초 경매할 차량 선택시에는 기스도 없이 깨끗하다고 했는데, 낙찰이 되고 나니 ‘그래도 중고차인데 새차 같지 않다’며 ‘모두 하라’고 계속 유도)  중고차 매장의 경우 ‘상품화’라고 해서 광택 등을 미리 해 놓고 차값에 포함하는 경우도 많을텐데, 경매의 경우 별도로 처리 필요 
    • 엔진오일: 10만원 이내 – 역시 내 눈으로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엔진오일이 어느 정도 상태인지 알수가 없는데, 경매 대행업체는 상태가 아주 안 좋아서 갈아야 한다고 했고, 괜히 안 했다가 해코지를 할까봐 갈라고 했음.  정식 A/S점보다도 약간 비싼 느낌.
    • 썬팅 : 가격 천차만별 – 이미 썬팅이 돼 있는 차임에도 불구하고 썬팅 한지 몇년 됐으니 가는게 좋겠다고 유도함.  이건 끝까지 안 함
    • 네비 : 가격 천차만별 – 순정 네비가 달려있는 모델이라 그냥 넘어감
    • 블랙박스: 가격 천차만별 – 이미 블랙박스가 달려있었음에도 불구하고(경매 전 경매인이 찍어서 보내준 물건 사진에도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임) 고장나서 갈아야 한다고 주장. 작동을 할 것이라 생각했고, 고장났더라도 직접 하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안 했는데 차를 받고 보니 멀쩡하게 잘 작동하고 있었음
    • 탁송료: 몇 만원 – 대중교통도 안 가는 경기도 어딘가에 차가 보관되어 있다고 해서 탁송해서 받을 수 밖에 없었음 

 위의 “추가로 지불한 비용”은 일반적으로 상사에서 중고차를 샀다면 아예 나갈 필요가 없거나(추가 수고비), 이미 상품화가 되어 있어 이중 지출이 필요없거나(광택/판금/도색), 내가 직접 차를 받고 나서 편하게 바꾸면 될 것(엔진오일, 썬팅, 네비, 블랙박스)들이었다.  하지만 구매자가 직접 볼 수가 없어서 불안하다는 심리를 이용해 반 강제적으로 하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아마도 경매대행 업자가 다양한 업체들(광택, 엔진오일, 썬팅, 네비, 블랙박스 등)로부터 일정부분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강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여튼 처음에는 중고 시세보다 300만원 정도 싸게 낙찰받았다고(낙찰공급가+낙찰부가세) 좋아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낙찰수수료+경매 대행 업체로 가는 비용만 해도 150만원 정도의 추가 지출이 있었고, 해코지를 걱정해 추가로 지불한 금액까지 고려하면 시세보다 100만원이나 싸게 산건지 잘 모르겠다.  차가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한 1주일 정도 걸렸고, 그 동안 마음 졸인 것을 생각하면 절약한 금액이 더욱 별 의미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잘 생각해보자.  경매를 통해 차를 샀을 때 모든 비용을 제하고도 중고차 매장보다 3~4백만원 싸게 살 수 있다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경매로 차를 산 후 되파는 방식으로 차익(arbitrage)을 보려고 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결국 낙찰 가격이 높아지고, 최종적으로는 중고차 매장과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 오는 것이 정상이다.(최소한 효율적 시장 이론에 따르면 그렇다)  시세보다 많이 싸게 사는 경우는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보여진다.

 

하여튼 중고차를 경매로 구매하시려는 분들이 사전에 미리 알아야 할 내용들인 것 같아 알려 드린다.

중국 연태 격리 경험담 및 준비물 조언(2022년 1월)

출장으로 인해 인천에서 중국 연태 들어옴.

입국하자마자 1시간 반쯤 걸려 코로나 검사

검사 모두 끝나고 1시간 정도를 버스를 타고 DK 호텔이란 곳에 도착

방은 원룸 정도 크기의 작은 사이즈이며, 책상이 좁아 업무를 보기에 편하지 않음

**중요** 중국 유심과 중국용 핸드폰을 가져오고 격리기간동안 켜 둘것. 중국 내에서도 건물 등에 들어가려면 건강마 외에 행적마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행적마는 중국 유심에서 잡은 안테나 위치를 추적하는 것임. 따라서 유심 사용 기록이 없으면 행적마를 만들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중국에 들어오기 전에 유심을 사서 핸드폰을 켜 둘 것을 권장함.

*스스로 빨래를 하고 말려야 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조언하는대로 빨랫줄, 빨래집게 등 사올 것

*와이파이는 잘 잡히나, 유튜브, 카카오톡 등 연결되지 않으므로 VPN 필수

허접한 종이 슬리퍼가 제공되나 방안에서 사용할 개인 슬리퍼 가져올 것 추천

*생필품은 택배 주문이나 다른 사람이 가져다주면 반입이 되나 술은 반입 실패함. 술은 한국에서 많이 가져오시는 걸 강추(주말에도 너무 할게 없고, 평소에도 느끼한 음식이 나오면 잡아줄 게 없음)

여기는 과일, 떠먹는 요구르트를 매 끼니 줘서 단 것은 많이 당기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짠 간식(프링글스 감자칩, 쥐포)이 당기니 챙겨올 것

사과, 배 껍질 까기 위해 과도(작은 칼) 챙겨올 것

움직이지 못하고 햇빛도 쬐기 어려우므로 종합비타민 등 챙길 것

커피, 차 등 많이 마시는 사람은 택배를 시키지 않을거면 매우 많이 챙겨올 것

껌이나 무설탕 사탕 좀 챙겨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음

샴푸+바디샤워가 있는데 뻣뻣하고 아저씨 냄새나니 샴푸 챙길 것

스스로 빨래를 해야 된다고 고무장갑(마미손)과 휴대용 빨래판 가져와서 잘 쓰고 있음.

옌타이한인상공회에서 감사하게도 컵라면, 캔음료, 김 등을 전달해 주셔서 잘 먹음

여기는 한국인에게는 한식 비슷한 것을 줘서 나는 대체적으로 먹을만 했고 가져온 라면 등도 많이 남았는데 다른 일행은 먹기 힘들어서 매일 한국서 가져온 라면, 김치, 깻잎 등으로 버텼다 함. 사람마다 전혀 다른 것 같으니 본인 식성에 따라 음식 준비할 것

나는 소금 가져와서 삶은 계란 나올 때 잘 뿌려 먹었고, 후추도 가져왔으면 잘 썼을 것 같음. 또는 라면 스프만 파는 것을 사오면 여기저기 쓸 수 있을 것 같음

물티슈, 청소 끈적이 롤러, 먼지 청소포(정전기 있는 것) 등 청소도구 가져오는 것 추천

TV에서 중국 방송만 나오는데 HDMI 케이블 가져와서 노트북과 연결해서 동영상 보면 좀 편하지 않았을까 싶음

개인적으로 단백질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나오는 도시락에는 단백질은 부족해 한국에서 가져오는 게 좋을 듯. 다만 일행이 공항 나올 때 고기 종류는 안 된다고 장조림을 빼앗길 뻔 했으니 주의하시고 참치캔은 괜찮았음

출산율 높이는 방법(대통령 후보 정책 조언)

 

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맞벌이 부모의 힘든 점 – 워킹맘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고 싶다면(저출산 대책)) 아직도 정치권에서는 이런 단순한 것도 이해를 못 하나 보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될 출산율 높이는 방법을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인데 (1) 봐 줄 사람 없음  (2) 교육비 이다.

 

(1) 봐 줄 사람 없음

여러 가지 이유로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살기 쉽지 않은데, 양가 부모님이 봐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사실상 애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음.

  • 일반적으로 회사 출근 시간이 8시~9시 정도인데 7시에 여는 어린이 집이 많지 않음.  회사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것부터 쉽지 않음
  • 오후 5~6시에 닫는 어린이 집이 많음.  그래서 회사에서 야근을 하기 쉽지 않고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야 함
  • 초등학교 가면 1학년은 오후 1시쯤 끝나서 데리러 가야 함
  • 방과 후 학교도 3시 정도면 끝나서 데리러 가야 함
  • 혼자 집에 올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도 저녁을 먹고 끝나는 일은 없음
  • 그래서 집에서 누군가 밥을 해 줘야 함. 그래서 회사에서 야근을 하기 쉽지 않고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야 함
  • 요즘처럼 코로나로 화상교육을 많이 하는 날이면 점심식사 만들어줄 사람도 없음

 

해결책 : 아침 일찍(7시)부터 저녁 늦게(7~8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고 먹여주는 어린이집, 돌봄교실, 방과후학교를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운영해야 됨.  새로운 사람들을 고용해서 고용률 높일 수 있음

 

(2) 교육비

이건 일부는 위의 (1) 봐 줄 사람 없음과 연결되는 면도 있는데,

초등생들이 오후 1~3시에 끝나면 데려올 사람이 없어서 셔틀로 데려가고 집 앞으로 데려다 줄 학원을 유지해야 함

초등학생들이 오후 1~3시에 끝나서 집에 오더라도 교육을 시킬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 노는 수밖에 없음. 그래서 학원을 보낼 수 밖에 없음

다들 학원을 보내니 우리 애만 안 보내면 뒤쳐질 수 있어서 보내게 됨

결국 교육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음

 

해결책 : 저녁 늦게(7~8시)까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저녁까지 먹여주는 돌봄교실, 방과후학교를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운영해야 됨.  새로운 사람들을 고용해서 고용률 높일 수 있음

 

위 두 가지가 해결되면 아이 낳는 것에 대한 걱정이 80% 이상 사라지고 출산율이 높아질 수 있는 근본이 마련될 것임

 

 

소외된 70년대 생들에 대한 이야기(여러분이 생각하는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사회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는 70년대생에 대한 뉴스들이 나와 동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970년대생을 스킵하라? “회사에서도 정치판에서도 소외받는다는 그들’

’70년대생의 슬픈 찬가… 온갖 고생 다 했는데 벌써 떠밀리나’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과도기에 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를 들어, 97~98년 IMF가 한창일 때 졸업해서 직장을 못 찾거나, 학교다니면서 과외/알바 자리 찾기도 어려웠고, IMF가 끝나가던 2000년 무렵에는 다시 닷컴버블 붕괴로 직장난에 허덕여야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70년대 생들은 컴퓨터/반도체 같은 걸 만들어 내는 시대에는 너무 어렸고, 디지털 native가 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아 늘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에 바쁜 세대이기도 했습니다.  50~60년대생들은 직장에 취업해서 집만 사 놓으면 자동으로 가격이 올라 부자가 되었지만, 70년대생들이 집값을 모을 시점에는 이미 집값이 너무 올라 전세 밖에 방법이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위에 링크한 신문기사들은 이와는 또 다른 어려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들인데, 임원을 달때가 된 70년대 생들이 능력이 좋은 MZ 세대에 밀리면서 소외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헌데 저는 기사 내용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MZ 세대가 능력이 좋아서 그 자리를 꿰 찼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 회사에 다녀보면 꼭 그 이유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전통적인 회사들은 나이 많은 40~50대 부장들은 넘쳐나고 신입은 찾아보기 힘든 역삼각형 구조가 된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 고용법상 특별한 사유 없이 퇴직을 시킬 수는 없으니 본인이 원하면 60살 가까이 회사에 다닐 수 있습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에서 나이가 어느 정도 된 분을 내보내려고 하면 임원으로 승진시켜 주고 2년 후 재계약하지 않는 대신 추가 2~3년 정도 고문이란 명목으로 급여를 주거나 관계사에 임원으로 소개를 시켜주는 관행이 있었는데, 이제는 승진시켜줘야 할 대상자는 너무나 많은데 승진시켜 줄 임원 자리는 없고, 관계사 임원자리는 이미 60년대생으로 꽉 차 있습니다.

 

이럴 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쉬운 카드가 ‘젊은 임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이미 정치권에서 많이 보아오던 ‘기수가 늦은 사람을 책임자로 임명해 오래된 기수가 알아서 나가게끔 유도하는 방식’을 기업에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검찰, 경찰, 공무원 등 기수가 확실한 사회에서 많이 써 먹는 방식이죠.

회사에서 80년대생들을 임원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이제 70년대생은 임원을 달 기회가 거의 없을 거라는 선언과 같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자리의 임원 자리를 노리고 있던 40~50대들은 알아서 나가거나, 남으면 은퇴할 때까지 10여년동안 파워포인트 만들고 엑셀 하면서 실무하라는 애기입니다. 

 

또, 젊은 임원을 만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업을 물려받은 3~4세 오너가 일을 편하게 시키기 위해서입니다.  70년생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지도 오래됐고, 78년생인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70년대생이 넘쳐납니다.  아무리 그룹 회장이라도 이들도 사람인지라 자기보다 나이많은 사람보다는 어린 사람을 시키는 게 편합니다.  보통 대기업이라면 이제 70년대 초반이 임원을 달 시기인데, 그러면 본인보다 많거나 비슷하니, 80년대생으로 넘겨 버린겁니다.

 

아버지때부터 있던 오래된 임원들을 내보내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전에는 60 넘어서까지 하던 임원을 갑자기 55 됐다고 내보낼 순 없으니 젊은 임원들을 만들어서 알아서 나가게끔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럼, 젊은 임원은 본인이 능력이 있어서 임원이 된 것이니 인정해 줘야 된다구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40대 중반만 넘으면 새로 팀장을 시키지도 말고, 팀장인 사람은 면팀장(팀원으로 강등) 시키라고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얘기가 몇 년전부터 있었습니다.(위에서 말한 70년대생이 그룹 총수가 된 때와도 일치합니다)  또, 새로 팀장이나 임원 시킬 사람은 80년대생, 그리고 여자 위주로 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편가르기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능력이 좋다고 인정 받지도 못하는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젊은 여성 직원들이 뜬금없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일들이 계속 나타납니다. 

반대로 70년대 생 남자들은 심각하게 역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사에서 20여년동안 고생하면서 임원 승진해서 급여 좀 높이나 했더니, 영원히 직원으로 남으라고 합니다.  심지어 직급체계도 점점 없애서 신입이나 부장이나 똑같이 대우를 해 주겠다고 합니다. (참고: [취업조언] 7 : 직급체계 단순화(직급통폐합)가 직장인에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MZ 세대의 능력을 반영했느니 여성친화적이니 하면서 언론에 노출하고 있어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회사가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뽑지도 않는 신입사원 급여는 (5천만원 전후로) 높게 공표해서 취준생을 포함한 젊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를 주면서, 20년 가까이 대기업에 다닌 70년대생이 6천만원대의 급여(계약연봉)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이 회사입니다.

 

이런 불공평이 70년대생에서만 끝난다고 해도 문제지만, 과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한번 씩 고민들 해 보시기 바랍니다.

[취업조언] 내가 하는 업무가 주사업인 회사를 가세요

“니가 하는 업무가 그 회사의 주사업인 회사를 가”

몇 년 전 친구가 저에게 했던 말입니다.  그 친구는 국내 최고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인사를 전공하고, 지금은 HR 컨설팅을 하고 있는 그야말로 인사쟁이입니다.  제가 이직에 대해 고민하면서 어떤 회사에 갈지 물어보니 저에게 해 준 우문현답입니다.

 

저는 M&A를 주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매우 핫한 업무이기도 하고, 전문성도 인정받아 급여도 낮지 않은 편입니다만, 문제는 제가 일반 기업체에서 M&A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M&A를 주업무로 하는 일반 기업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말은 대부분 (M&A와는 무관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주사업이고, 가끔씩 선택적으로 M&A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에서 M&A는 “Cost Center”(돈을 쓰는 부서)이지 “Profit Center”(돈을 쓰는 부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대표(CEO)는 돈을 버는 부서의 사람이 합니다.  사업이나 영업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M&A같이 돈을 쓰는 부서는 일반적으로 C-Level의 임원도 없습니다.  M&A만 경력으로 갖고 있는 사람은 일반 회사에서는 임원 다는 것 조차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급여는 보통의 직원들보다는 높지만, 임원 달기는 어렵고, 회사에서 나갈 때까지 실무를 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기업에서 M&A를 하는 사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고, 본인의 업무가 그 회사인 주사업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내가 하는 업무가 주사업인 회사를 가거나, 그 회사에서 주사업으로 하는 일을 내 주업무로 가져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맛집평가] 카페 노티드 청담 (Knotted Donuts)

방문식당 : 카페 노티드 청담 (Cafe Knotted 청담) – 압구정 로데오 근처
방문일시 : 2021년 8월 주말 오전 일찍, 10월 주말 오전 일찍, 
메뉴 : 
  1. 8월 방문 시 : 바닐라도넛, 우유생크림도넛, 커피
  2. 10월 방문 시 : 우유생크림도넛, 카야버터도넛,  옐로우스마일 케이크
 
전체 맛 평가 : 
  1. 8월에 산 도넛을 4명이 먹었는데, 다들 한 입 먹고는 맛이 별로라고 더 이상 안 먹어서 몇 일 동안 냉장고에 남아있다가 상할 것 같아 아까워서 억지로 먹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중에 추가 인원 1명이 같이 먹어주었고, 그 사람은 아주 맛있다고 평가
  2. 다시는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한번 먹어본 것으로 맛이 별로라는 글을 올리기도 그렇고, 8월 주문 시 받은 도넛 1개 무료 쿠폰(무조건 주는 것인지 10월 방문 시에도 도넛 무료 쿠폰 받음)을 쓰기 위해 방문하면서 케이크도 유명한 것 같으니 한번 먹어보고 전체적인 평가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케이크까지 구매
  3. 10월에도 4명이 먹었는데, 도넛을 4개 밖에 안 샀음에도 불구하고 더 먹겠다는 사람이 없어 2.5개가 남음(일단 맛 보고 나서 더 먹으라고 1/4조각으로 잘라서 맛 봄)

 

메뉴별 맛 평가

  1.  옐로우스마일 케이크는 빵 맛만 나고 맛이 밍숭밍숭하고 별로임.  파리크라상 같은 곳 케이크가 훨씬 나음. 같이 먹은 사람은 32% 정도 부족한 맛이라고 평가. 나도 40% 이상 부족하다 느껴짐
  2. 카야버터도넛보다는 우유생크림도넛 추천
  3. 우유생크림도넛은 생크림은 먹을만함
  4. 도넛 빵 자체는 90년대 시장표 도넛/꽈배기같이 푸석푸석함. 빵 자체의 맛은 별로 (공기 먹은 것 같은 크리스피크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됨)
 
결론:
 
이걸, 이 가격에?  심지어 줄까지 서서?  줄 없을 때 맛이 어떤지 보기 위해 한번 먹어보는 것 말고는 추천할만 하지 않음
 
이런 가게에 줄을 세우는 주인의 마케팅 능력은 정말 존경할만함.

still waiting for palm-pilot-like device(PDA) to come out

I believe Palm V was the best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and handheld device of all time, including modern smartphones. (Just in case you don’t know what Palm V is, follow the link : https://en.wikipedia.org/wiki/Palm_V )

 

I used Palm V for

  • Scheduling (Calendar) for the most part
  • memo, to do list
  • e-book reader (even though converting files for Palm was painful)
  • News reader (RSS reader) (At that time, wireless connectivity was scarce)
  • Address book

 

I especially like to form factor of Palm V.  It was

  • shaped to perfectly fit in the palm of a hand, not too big, not too small
  • small enough to put in the pocket, especially in trouser pockets
  • very light to carry and use
  • didn’t need to worry about battery time since it lasted days
  • grayscale screen was very easy to read even in the sun, and yet, not slow as modern e-ink
  • exterior was solid and just well-made

I haven’t found the device with all these pros even in 2021.

 

 

Some added bonus (compared to modern phones) of Palm V are

  • had a pen to write with (it was just a plastic though) 
  • looks cool, futuristic, professional
  • separate device means you can still know phone numbers and your schedule even when the phone battery dies
  • separate device means you can write a note when talking on the phone
  • separate device means you can check your schedule when talking on the phone
  • graffiti allowed to save time when writing with a pen
 
 
These features which Palm V did not have will be very nice
  • use Android as Operating System and Google Store for app compatibility
  • Wifi capability
  • Bluetooth capability
  • Voice recognition for easy input
  • 4G connection will be wonderful, but not a must
 
 
Waiting for Chinese geniuses to make such device…

[관람평] 지아이조 스네이크 아이즈 G.I.Joe Origins Snake Eyes

S.F., 액션에 관심이 많아 꽤 큰 기대를 갖고 본 작품. 그 중에서도 만화나 장난감이 굉장히 카라스마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Snake Eyes였기에 좀 더 기대가 있었다. 

 

Plot: 사건들의 개연성이 정교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중간중간 ‘여기에서 이 캐릭터가 이 정도 반응을 하는게 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이야기가 어설프다.  

연기: 감독이 일부러 그렇게 연기하라고 시켰나 싶을 정도로 모든 연기자의 연기가 어설프다

액션: 외국 영화평 사이트에서도 많이 지적했지만 B급 영화처럼 액션씬에서 화면을 좌우로 흔들고 멋있는 장면도 연출 못 하고 참 어설프다. 

개인적 생각: Comic을 영화로 만든 작품 중에서도 졸작 중의 졸작으로 몇 년 후 누군가 remake 하지 않을까 싶다.  하기 싫어도 했으면 Remake 좋겠다.

 

총평: 당장 기억나는 영화 중에서는 Snake Eyes보다 더 못 만든 영화가 없다. 한마디로 최악. 별점 1/5도 아깝다

[취업조언] 첫 회사는 어떻게든 이런 곳을 가세요

저는 전에 다른 글들에서 얘기했듯이 굉장히 다양한 회사를 다녔고,

주변에서 굉장히 보기 드믄 케이스인, 매출이 점점 더 크고 유명한 회사로 옮긴 케이스인데,

이러면서 느낀 점들을 공유합니다.  취업에 참고하세요.

 

1. 첫 회사는 되도록 유명한 회사를 가세요.

저도 첫 회사가 그리 크지 않은 (크지 않다고 하지만 매출이 삼천억원대) 곳을 다녔고, 회사보다도 업무를 보고 간거라 ‘여러분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제 다른 글들에도 있지만, (특히 M&A 쪽은) 작은 회사에서 일한 사람은 A~Z까지 다 해본 반면, 큰 회사에서 M&A를 한 사람은 B~D밖에 해 본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기업을 나온 사람이 훨씬 많이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이직도 쉽죠.

정말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몇 년 일을 배운 후 창업할게 아니고 수십년간 남의 회사를 다닐 생각이라면, 처음에 크고 유명한 회사를 다니는 게 두고두고 이득이 될 겁니다.  삼성 아니면 안 들어간다고 가리는 취준생들 욕하지만, 50~60대 기성세대들이 삼성 출신 높게 쳐주는 세상을 만들어 놨습니다.

 

2. 첫 회사는 되도록 급여 많이 주는 회사를 가세요.

저는 재무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금융 쪽은 대부분 사기꾼들이라 생각해서(직접 사기를 친다기보다 자신들도 잘 모르는 내용으로 돈을 번다는 얘기) 지원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는 이제 막 취업을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금융회사같이 급여가 높은 회사를 들어가라고 하겠습니다.

전체 직장 생활이 100이라고 한다면 80 이상을 첫 직장의 이름과 연봉이 좌우한다고 봅니다.  이직을 할 때 어느 회사를 다녔고, 직전 연봉이 얼마였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첫 직장과 급여가 내 미래에 끊임없이 영향을 줍니다.

첫 직장에서 똑같이 3년을 일했는데 최종 연봉이 4천인 사람과 6천인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차이가 더 커지면 커졌지 줄이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똑같이 연봉이 매년 4%씩 오른다고 하더라도 처음에 2천만원이었던 차이가 점점 커집니다.  또한 성과급은 보통 월급 또는 연봉의 x%를 받기 때문에 매년 성과급에서도 차이가 생겨, 총 급여 차이는 더 크게 발생합니다.  심지어 똑같은 2천만원이라는 gap을 계속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10년이면 2억, 20년이면 4억의 급여차이가 발생합니다.  

나는 매우 뛰어나서 급여가 매년 10% 상승할 것이다?  이직할 때 마다 급여 20%씩 올리겠다?  이런 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이직할 때 평소보다 조금 더 올리는 것 말고는 매년 3~5% 수준에서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는 게 현실과 비슷할 겁니다.

해서 처음부터 급여를 높게 받는게 무조건 유리합니다.

 

못 가서 문제지, 가기 싫어 안 가는 사람 있나? 하실 겁니다.  다 압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피나는 노력을 해서 첫 회사는 어떻게든 유명하고 급여 많이주는 회사에 들어가세요.  많은 경우에 이런 회사에서 허드렛일 하는 게, 중소기업에서 엄청난 일 하는 것보다 높은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내 적성에 안 맞아서 거긴 가고 싶지 않다?  금융회사는 사기치는 것 같아서 싫다?  일단 들어가서 딱 3년만 다니세요.  여러분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유명하고 돈 많이 주는 회사를 다니다 이직하려고 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일을 잘 했던가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좋은 인재가 우리 회사에 지원하다니’ 하면서 좋아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회사에서 적게 받으며 일 했던 사람은 서류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입니다.

 

 

세이코 키네틱 시계 흔들거나 사용하지 않고 충전하는 방법 (how to charge Seiko Kinetic watch without wearing)

세이코 키네틱 시계를 몇 년 안 쓰다가 꺼냈더니 흔들어도 충전이 잘 안 됨

Seiko Kinetic watch has not been used for a few years, and after taking it out, it does not charge well even when shaken.

사용하지 않고 충전하는 방법이 없는지 찾아봤더니 전동칫솔 충전기로 충전했다는 내용이 있었음

I looked for a way to charge it without using it, and there was a content that it was charged with an electric toothbrush charger.

Philips Sonicare 전동칫솔의 오랜 사용자로서 전동칫솔 충전기가 여러 개 있어 충전을 시도해 봄

As a longtime user of the Philips Sonicare electric toothbrush, I have several electric toothbrush chargers so I tried to charge them.

Philips Sonicare 충전기는 충전기 가운데가 솟아있는 ㅗ자 모양으로 시계를 바로 올리기는 어려움

The Philips Sonicare charger is in the shape of an upside-down “T” with a raised center, making it difficult to put the watch on the charger directly. 

여러 방법으로 시계를 올려 봤으나 비스듬이 시계를 올리는 것이 가장 충전을 잘 하는 것으로 보임

I have tried raising the watch in several ways, but putting the watch at an angle seems to charge the best.

내 경험으로는 하루를 충전하면 25% 정도 차는 것 같음

In my experience, charging for a day seems to be about 25% f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