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보건소가 있는가?

아시다시피 음식점에서 일을 하려면 보건증이 있어야 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음식점 주인의 경우 보건증이 1년마다 만기라 새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평일 낮시간에 받기 어려워서 다른 날에 받을 수 있는지 알아 봤습니다.

질문 :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가 있는가?

  1. 개인 사정상 평일 낮시간에는 보건소를 가기가 어려워 주말이나 평일 오후 6시 이후 여는 곳이 없나 검색해 봤지만 인터넷으로는 딱히 정보가 나오지 않음
  2.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한 결과 아쉽게도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는 서울에 없다는 답변을 받음


질문 : 점심시간에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가 있는가?

  1. 직장인이라 일과 중에는 보건소 가기가 힘들고, 주말에는 여는 보건소가 없다고 하여 점심에 갈 수 있는 보건소가 없는지 확인해 봄
  2. 종로보건소는 12~13시까지 점심시간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다산콜센터 확인 결과 종로구 보건소는 점심시간(12~13시) 중에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음. (점심 시간에 사람이 몰려서 검사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는 얘기와 함께)
  3.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종로구 보건소에 대표전화로 전화를 했는데, 이 대표번호로 걸었더니 다산콜센터로 연결됨.  종로구 보건소는 점심에 검사가 가능하다는 같은 답변을 받음
  4. 결국 평일 점심 시간에 종로구 보건소에 가서 대기 인원이 없어서 15분 내로 검사 끝남.

한 줄 결론 : (이 글 작성일 현재)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는 서울에 없다

  •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점심 장사 전(11시 이전)이나 점심시간 이후~저녁 장사 전(오후 3~5시) 정도에 보건소를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토매장/투잡을을 고려하는) 직장인이시라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방문하시는 방법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미리 다산콜센터(120)에 전화를 해 보고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Citizen Eco-drive 배터리 교체 관련 정보

잘 사용하던 Citizen Eco-drive BL8000-54L (calibre 8700)이 2017년 5월 26일부터 갑자기 멈춰버림.  Time-Calendar-Alarm 등으로 변경할 때 바늘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 배터리의 문제는 아닌 것 같긴 하나, 배터리 문제가 아닐 경우 고치기는 어렵다고 판단, 일단 배터리를 교체해 보기로 함.

 

남대문

근처 남대문에 시계 수리로 유명해 보이는 정수길(구, 명성사)가 있어서 가서 얘기를 했더니, “에코 드라이브네?  이건 A/S 가야 되요”라는 답을 들었음.  일반 배터리가 아닌 충전 배터리가 들어가야 되서 보통 가게들은 재고가 없는 듯.

 

우림FMG

국내 시티즌 시계 수리는 우림FMG라는 곳에서 하는 것 같은데 A/S센터가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어 멀고 배터리 교체만 해도 6~7만원 정도가 든다고 함.  20만원 정도 주고 산 시계의 배터리 교체를 6~7만원에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함.

http://www.woorimfmg.co.kr/info/info.asp

 

이베이 직구

내 시계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알아보니 Panasonic MT920 라는 것 같음.(모든 에코드라이브의 배터리 규격이 같은 것 같지 않으니 반드시 확인해 볼 것) 이베이 등을 검색해 보면 2~3만원 정도면 살 수 있음.  다만, 일반 배터리와 달라서 갈아끼는 작업이 복잡할까봐 약간 우려가 있음.(전문가들이 있는 시계 관련 툴들이 전혀 없으므로…)

 

일단 직구 주문은 하지 않고, 직사광선에 2~3일 노출해서 작동이 되는지 확인해 보고 그래도 안 움직이면 배터리를 살까 고민해 보기로 함.

 

가성비 최고의 만년필을 찾아서

최근 주 필기구로 사용하던 미쓰비시 Jetstream 0.7mm의 필기감이 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필기구에 눈이 가고 있음.

 

프레피

조금 검색을 해 보니 Platinum사의 Preppy와  쁘디1, CANDOO 2500 정도가 거론되고 국산으로는 모나미의 Olika가 저렴한 가격에 필기감도 괜찮다고 함. 그 중에서도 Preppy가 괜찮다는 의견이 많음.  사러 Linko에 갔는데 링코에서는 더 이상 Preppy를 갖다 놓지 않는다고 함.  Alpha 문고에 갔는데 3600원에 판매 중.  인터넷에서는 2천원 정도에도 살 수 있는 듯.  근데… 그래도 만년필인데 생긴게 너무 저렴해 보여서 일단 보류하기로 함

 

Jinhao

더 알아보던 중 Lamy Safari의 짝퉁이라 불리는 Jinhao 599가 가성비 갑이라 함.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하면 배송비까지 2,000원이라 함.  필기감도 상당히 좋고, 모양도 라미 필나서 괜찮은 듯.  컬러까지 다양

https://www.aliexpress.com/item/JINHAO-599-Student-11-Color-Medium-Nib-Fountain-Pens-New-Free-shipping-Gift-giving-Lovers-gifts/32473009608.html?ws_ab_test=searchweb0_0,searchweb201602_4_10152_10065_10151_10068_10136_10137_10157_10060_10138_10155_10062_10156_437_10154_10056_10055_10054_10059_303_100031_10099_10103_10102_10096_10147_10052_10053_10142_10107_10050_10051_10084_10083_10080_10082_10081_10110_519_10175_10111_10112_10113_10114_10182_10185_10078_10079_10073_10123_142,searchweb201603_2,ppcSwitch_3&btsid=b4e097bd-3caf-4d61-9ade-5266c1241ec9&algo_expid=d46f0f69-f728-40b8-84f2-ce99ef33250a-1&algo_pvid=d46f0f69-f728-40b8-84f2-ce99ef33250a

중국의 영웅 359도 Lamy Safari의 짝퉁인데 진하오 599보다 마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음.

 

다이소 만년필

Jinhao 599가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하던 찰나, 다이소에서 1000원에 파는 만년필이 상당히 괜찮다는 글들이 보임.  Jinhao처럼 직구 필요 없이 직접 가서 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듯.

 

일단 가격에서 다이소 만년필을 이길 자는 없는 것 같으나 가성비라는 게 무조건 가격이 싼 게 최고라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는 것이므로 직접 써 보지 않는 한 필기감까지 논하기는 어려운 것 같음. 하여튼 위에 언급한 만년필들은 많은 선구자들이 상당히 괜찮은 필기감이라고 인정을 해 주신 것들이므로 사 볼만 한 것 같다.

 

update 17.05.30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만년필 구입 완료.  남색(blue)과 검정색도 판매를 하는 모양인데 동네 다이소에는 하늘색(sky)와 붉은 색 종류만 있어서 하늘색으로 구입.  잉크 카트리지를 지속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눌러주는 메커니즘이 없어 혹시 빠지지 않을까 우려됨.  어디선가 봤던 글처럼 잉크 색은 하늘색이라기 보다는 청녹색에 더 가까움.  그런데 이런걸 떠나서, 나는 Jetstream 0.7mm도 두껍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만년필은 나에게는 너무 두껍다. (전에 만년필을 쓰다가 안 쓰게된 가장 중요한 이유도 너무 두꺼워서라는게 생각이 남)  또, 글자 쓸때 사각사각 소리도 좀 나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도 없고, 잉크도 좀 번지는 느낌.  내가 기대하던 만년필은 아님.

 

 

 

[식당 창업 조언] 3: 식당은 술을 파는 곳이다

내가 식당을 열면서 가장 잘못한 것 중에 하나는 식당이 밥을 파는 곳이라고 잘못 생각했다는 것이다.  

술을 팔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던 탓에 술을 전혀 안 팔겠다는 생각도 했다.(첫 주방장이 술은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에 강조를 해서 넣긴 했었다.) 하지만 이 생각이 식당업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 됐다는 걸 깨닿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밥(식사)만 팔아서 잘 되는 식당은 매우 드물다.

그 이유는 손님들에게 밥집으로 인식되면 점심 매출은 나올지 몰라도 저녁에는 거의 장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이걸 깨닿고 나서 보면, 맛집으로 이름을 날리는 가게들도 밥(식사)으로 알려진 집들은 저녁에는 파리를 날리거나 일찍 문을 닫는다는 걸 알게 된다.(대신 아침 장사를 하는 곳들이 많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저녁에까지 찾아가서 밥을 사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저녁에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은 술집이지 밥집이 아니다.  또 술을 먹으러 가서 밥(식사.  여기서는 후식)을 먹는 경우는 있지만 밥을 먹으러 가서 술을 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

(저녁에 밥집이 되는 곳은 극히 드문데 혼자 사는 사람이 많은 동네의 싼집, 커플들이 찾아갈만한 집, 야근이 일상이라 저녁 먹고 와서 일하는 게 일상이 돼 있는 회사 근처 정도이다.)

 

문제는 한번 사람들의 머릿 속에 밥집으로 인식되면 술을 먹으러 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나조차도 밥집에 술을 먹으러 간다는 생각은 안 한다.  아무리 술 메뉴를 넣어놔도 위치가 굉장히 좋아서 지나가다가 보이는 경우가 아니면 거기 가서 술을 마셔야겠는 생각을 안 하게 된다.  다시 말해 머리 속의 술집 후보에 아예 처음부터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와서 맛을 보고 안 먹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문제는 맛을 보려고 오는 술 손님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술을 안 파는 게 뭐가 문제고, 점심에 많이 팔면 되지 저녁에 손님 없는게 어떻냐고 묻을 수도 있다.  이건 인건비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이다.(나도 그랬다)

식당 인력의 대부분(특히 파출)은 2가지 시간제로 움직인다. 1) 5시간제(반일)  2) 12시간제(전일)이다.  반일제가 6시간이 아닌 5시간인 이유는 하루에 두 탕을 뛰어야 하는 사람은 이동시간 및 식사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비워주는 것이다. 알바들 역시 아무리 조금 일하려고 해도 교통비에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2~3시간 일하는 것은 답이 없기 때문에 보통 4~5시간은 일하려고 한다.  게다가 일 잘하는 사람은 중간에 다른 가게로 이동하는 게 귀찮아서 웬만하면 한 가게에서 12시간을 일하고 싶어한다.  이런 구조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뭔가 하면 내가 점심 장사에 집중 하겠다 하더라도 인력은 최소 5시간(9~오후 2시, 또는 10시에서 오후 3시)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점심에 한창 바쁠 때만 2시간 썼으면 좋겠는데 5시간을 써야 한다.  또, 저녁장사 1시간을 하려고 해도 다시 최소 5시간을 써야 한다.  그런데 5시간 짜리 파출을 2명 쓰는 것보다 12시간짜리 파출을 1명 쓰는게 싸다.  이러다보니 보통 12시간 일하는 인력을 구하게 된다.  손님은 대부분 점심에 들더라도 인력은 하루 종일 쓰기 때문에 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굉장한 비용 낭비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점심에만 식당을 열기도 아쉽다보니 저녁까지 문을 여는데, 심한 경우 점심에는 벌고 저녁에는 돈 까먹는 일이 발생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저녁 장사가 단다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점심에는 음식만 먹기 때문에 객단가가 낮다.  또한 점심에 비싼 음식을 먹는 것에 부담을 갖기 때문에 똑같은 메뉴도 점심에 더 싸게 판다.(물론 100% 저녁 메뉴와 똑같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점심에 손님이 많더라도 테이블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벌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술은 공산품이기 때문에 술을 추가로 판다고 해서 나의 노력이 더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술 판매의 장점이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대로 점심 밥을 먹는 식당으로 인식되면 저녁에 손님이 안 온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식당 메뉴는 저녁 술장사를 위주로 짜고, 점심은 인건비를 뽑는다는 생각으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데이터쉐어링(KT 데이터함께쓰기), MVNO 등에서 삼성페이 쓰는 방법 연구

통신사는 KT, 스마트폰은 KT향(자급제용이 아니라 KT를 통해서 나온 전화기라는 뜻) 갤럭시 노트5를 쓰면서 삼성페이&삼성페이를 통한 후불제 교통카드하고 있었는데, 데이터쉐어링, MVNO(저가통신사) 등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해 봤음 

질문 1 : KT의 데이터 함께쓰기용 유심을 넣을 경우 삼성페이나,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답 1 :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KT의 데이터쉐어링 유심은 문자 메세지를 받을 수 없고, 그래서 삼성페이의 인증메세지를 받을 수 없어 사용이 불가하다고 함
예외 : SKT에서는 데이터쉐어링 라인에서도 문자메세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함(이 글 최초 작성일 현재)

질문 2 : LG헬로우모바일 등의 저가통신사(MVNO)의 유심을 사서 노트5에 넣는 경우 삼성페이 &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답 2 :  인터넷 검색 결과, MVNO의 경우 내 전화기의 유통채널과 MVNO에서 빌려쓰는 회선이 똑같아야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즉, 내 노트5는 KT향인데, LG헬로모바일에서 KT 라인을 빌려쓰는 라인으로 개통해야만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 LG헬로모바일은 다른 통신사의 라인을 빌려 쓰는 MVNO이기 때문에 LG UPlus 라인만 개통 가능한 것이 아니고 KT 라인도 가능하나, MVNO 업체마다 개통 가능한 통신사가 다르므로 확인 필요(기기의 펌웨어를 다른 통신사향으로 바꾸면 변경 가능할 것 같긴 하나 현재는 이렇다고 함)

*참고* 이에 대해 다른 의견도 보이는데 통신사가 달라도(KT향인데 SKT라인 사용이라던지, SKT향인데 KT라인 사용) 삼성페이는 된다는 의견이 있음.  
다만 된다고 하는 경우에도 티머니(교통카드)를 포함한 NFC를 사용한 금융서비스 기능은 되지 않는다고 하니 나처럼 교통카드 겸용으로 사용하시는 분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함. 
다시말해 후불 교통카드도 휴대전화 유통채널과 회선이 똑같아야 사용 가능. 예를 들어 휴대전화는 SKT향으로 나온 것이고, 회선은 KT라면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음.  이는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에서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함.  다만 자급제 단말기는 어느 통신사 회선을 쓰더라도 후불 교통카드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함.


질문 1번과 관련하여 KT 회선의 데이터쉐어링과 관련해서 2017년 6월 말에 KT에 질의를 하였음.

Q. 문의 내용
데이터 함께쓰기로 사용 중인 회선에서 SMS문자를 받는 방법이 있나요?(주회선이 아닌 데이터 함께쓰기 회선을 사용하는 기기를 통해 삼성페이를 쓰려고 하는데, KT에서는 데함 회선에는 문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삼성페이 인증을 할 수 없어 사용이 불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 고객님!고객을 최고로 모시는 kt ***입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메일 잘 받아 보았습니다.  데이터 쉐어링 회선에서SMS 수신하시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셨군요. 먼저, 서비스 이용에 불편 끼쳐 죄송합니다. 2014 4 28일부터 데이터쉐어링 가입 고객님의 경우서브 단말기가 음성 기능이 지원되는 음성형 패드 또는 스마트폰이라도음성/영상/SMS/LMS/MMS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이에 삼성페이 인증 또한 가능하지 않사오니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귀중한 시간 내어 문의하셨는데,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고객님!항상 성심성의껏 고객님의 입장에서 답변 드릴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kt 이메일 고객센터로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식당 창업 조언] 2: 한식 식당 창업은 비추 (부제 : 한식과 양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나라는 식당 음식값이 싸다. 한식만.

우리나라는 유독 물가에 비해 음식점 음식 값이 싸다.  미국에 가보면 마트에서 파는 농수산물은 그렇게 싼데 식당음식은 엄청나게 비싸다.  음식 자체도 비싼데 세금 따로내고 팁까지 주고 나면 점심 한끼 먹는데 만원은 예사고 기본이 2~3만원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많고, 집에서 점심을 싸와서 먹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한 끼 먹는데 6~7천원이면 되고, 이는 대부분의 햄버거 세트값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싸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식값이 싼데,  특별한 기념일이라고 5만원짜리 양식은 쉽게 먹지만, 5만원 짜리 한식은 내 돈으로는 먹기에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김영란법이 시작되자 그렇게 많은 한정식집들이 망해 나간 것이다.  비싼 한식은 남의 돈으로, 법인카드로 먹는 것으로 생각했지, 자기 돈 내고 한정식 먹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외국 음식은 만들기가 쉬운데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음식점을 하다보니 왜 최근에 젊은이들이 한식을 피해서 다른 종류의 음식점 여는지 이해가 된다.  가장 맛내기도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 가장 값을 못 받는게 한식이라는 것이 너무나 확실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식이 아닌 다른 나라 음식은(특히 양식) 만들기는 너무 쉬워서 몇 일만 연습하면 어느 정도 맛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

파스타를 몇 번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파스타에는 들어가는 재료도 거의 없고, 맛을 내는 특별한 비법이 없이 누구나 만들수 있는 수준에다가, 들어가는 재료도 얼마 없다보니 미리 준비해 놓을 필요도 거의 없다.  혼자서 만들더라도 20분 내에 한 그릇을 만들 수 있고,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어 놓을 필요도 없다.  파스타에 나오는 반찬이래봤자 피클 정도인데도 반찬이 적다는 투정도 안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만드는게 쉽다고 해도 우리는 요즘 파스타 한 그릇에 1.5만원~3만원을 내는데 별로 거리낌이 없다.  매일 먹는게 아닌 어쩌다 먹는 음식이고, 한식보다는 “있어보인다는” 이유에서이다.

피자 역시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도우(피자반죽)만 준비된다면 세상에 이렇게 만들기 쉬운 음식이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모짜렐라 치즈와 몇 몇 재료만 뿌리면 되는데 3살짜리 아이들도 만들 수 있다.(집에서 아이들과 직접 만들어 보신 분은 알거다)   이 음식 역시 재료비 3~4천원 짜리를 1.5만~2.5만원씩 주고 사 먹으면서도 비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테이크 역시 숙성 과정을 빼면 고기 굽는 것은 장비의 차이일 뿐 딱히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굽는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런 걸 5~10만원씩 주면서 비싸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는다.

한식은 들어가는 노력과 인건비, 재료에 비해 턱없이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반면 만드는데 수시간이 걸리는데다가, 만드는 내내 옆에 붙어 있어야 하고, 가스도 많이 쓰고, 들어가는 재료도 수십가지 되는 국밥은 7천원이 넘으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고, 반찬을 여러가지 안 주면 불만을 토로한다.  만드는 절차가 워낙 복잡하고, 들어가는 재료도 워낙 많다보니 똑같은 방법으로 국밥을 만드는 집이 없고, 따라서 맛도 모두 다른데(심지어 같은 레시피로 만드는 분점들도 맛이 다르다), 이런 차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이러다보니 한식은 프렌차이즈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한식은 기본적으로 가게에서 직접 만들기가 쉽지 않고, 준비하는데 많은 품이 들어가며, 맛을 내기는 더욱 힘들기 때문에 본사에서 완제품 또는 반제품으로 만들어오는 음식이 경쟁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대량으로 많드는게 더 쌀 뿐만 아니라 일정수준 이상의 맛(진한 맛)을 내는데 더 유리하다.  이렇다보니 한식은 프렌차이즈가 많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양식은 대부분 워낙 만들기도 쉽고 재료비도 얼마 안 들다보니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만들어서 배분하는 것이 별다른 경쟁력이 없다.

하지만 프렌차이즈는 남는 게 없다.

하지만 알다시피 프렌차이즈는 본사에서 가져가는 마진이 많다보니 가맹주가 가져가는 게 별로 없다.  한식은 그 자체로도 원가율이 높아서 남는게 없지만, 한식 프렌차이즈를 하면 인건비는 덜 들더라도 재료비가 더 높기 때문에 한식으로 돈을 버는 가게는 극히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누가 식당 개업에 대해 물어보면 딴 걸 떠나서 매일 먹는 식사 종류의 한식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2017년 3월 26일 최초작성*)

[식당 창업 조언] 1: 음식점과 인건비

식당은 인건비 싸움이다.

음식점은 인건비 싸움이란 말들을 많이 한다.  나도 식당을 하기 전에 같은 말을 들었었고 으레 과장이 많이 섞인 엄살을 부리는 말인줄 말았다.  하지만 직접 식당을 해보니 너무나도 맞는 말이다.

식당을 하는데 매월 들어가는 고정비는 많지 않다.  식재료, 소모품, 전기, 수도, 가스비 등 대부분이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비례해서 늘어나는 변동비이고, 매출과 상관없이 나가는 고정비는 월세와 인건비 정도이다.  이 중 월세는 한번 정해지면 재계약시까지는 변하지 않는 그야말로 완전 고정비인 반면, 인건비는 사업의 규모에 따라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고정비이면서도 변동비인데, 아마도 많은 식당들에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식당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최소 인원”이 될 것이다.

가게 주인이 혼자서 다 처리할 수 있는 5평 미만의 또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아주 작은 음식점이 아닌 이상 식당을 하는데 최소 3명 정도는 필요하다.  홀서빙+주방장+주방보조 또는 홀서빙 2+주방장 정도.  이렇게 3명을 풀타임 정규직으로 쓰면 1인당 평균 200만원 수준은 되므로 한달에 인건비만 최소 600만원이 나간다.  주방장을 경력이 좀 있다는 사람을 쓰면 700만원이 넘어 버린다.  한 그릇에 7000원짜리 음식을 판다면, 인건비 커버하는데만 한달에 1,000그릇 정도를 팔아야 하고, 한달 25일로 계산하면 하루에 40그릇 정도가 오롯이 인건비이다.  문제는 30평 정도의 매장이라고 하면 식당이 한번 가득차야 40명 정도일텐데, 점심 식사만을 통해 테이블 1회전을 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직장인들이 대부분 같은 시간에 밥을 먹으러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심 시간에 나오는 매출은 모두 인건비로 빠져야할 가능성이 높고, 저녁 식사의 일부도 인건비 주는데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식당 주인은 인건비만 주면 되는 게 아니라 음식 재료비 주고(일반적으로 식당의 재료비는 총 매출의 30% 수준), 거기서 또 가스/전기/수도요금, 월세 등을 줘야 한다.  이렇다보니 빨 비용 다 빼고서 식당 주인에게 돌아가는 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 많은 것이다.

처음 식당을 열고서 시도때도 없이 뿌려지는 자영업자 대출 명함을 보고서 도대체 왜 이렇게 뿌려대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식당을 좀 운영해 보니 식당을 해 돈을 남긴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고, 그 많은 대출 명함이 많은 식당들이 인건비도 뽑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  전국의 수많은 영세 식당들이 외부 직원을 거의 안 쓰고 온 식구가 들러붙어서 인건비 아끼면서 겨우겨우 운영하는 곳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이다.

처음에 식당을 하면서 음식값이 비싼  레스토랑들이 왜 그렇게 비싼지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웬만큼 좋은 재료를 쓰더라도 재료비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기 때문에 원가만 따지면 몇 만원짜리 파스타 같은 건 바가지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  그런데 이제 이해가 되는 것이, 고급 레스토랑일수록 많은 직원을 쓰기 때문에(때로는 너무 많다 싶을 정도로), 결국 대부분의 음식값이 이들 인건비를 주는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서양 선진국의 식당에 가서 먹는 음식값이 비싼 것도 거의 대부분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고, 반대로 동남아의 음식값이 싼 것은 재료비가 싼 이유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26일 최초 작성)

명품에 대한 단상

얼마 전에 동생이 역사가 있는 영국 수제화 브랜드에서 비싸게 샀는데 안 맞는다고 구두를 하나 줬다.  밑창이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동생도 미끄러우니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이라고 준다.  미끄러운 것도 미끄러운데다가 요즘 바닥이 우레탄으로 되어 있는 편하고 가벼운 구두를 신다보니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아버지가 롤렉스를 차시는데 결혼하실 때 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걸로 알고 있으니 40년이 넘은 시계인 것 같다.  롤렉스 같은 고가의 시계는 대를 이어 물려준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나도 요즘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이왕 차고 다닐거 롤렉스를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알아보다가 굳이 살 필요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보류하고 있다.

주위에 명품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잡지에서 명품을 써야 한다는 글을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명품은 내구성이 훌륭해서 싼거 여러 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다”라는 얘기다.  나는 세상에 자기 합리화도 이런 자기 합리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요즘 즐겨 신는 우레탄 바닥을 가진 구두들은 대게 4.5~6만원 수준이다.  시장에서 웬만큼 명품으로 통하는 구두를 사려면 30만원, 페라가모급으로 가면 50~60만원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구두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다시 말해 명품급 구두 한 켤레를 사지 않으면 싼 구두 5~10켤레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명품 구두가 일반 구두보다 5~10배 오래 가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란걸 다들 알고 있으리라.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게다가 명품을 오래 쓰려면 그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명품 시계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5년에 한번 정도 내부 청소/기름칠/부품 교환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50~80만원 정도이다.  본인이 한 30년 차고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할 경우 청소비만 수백만원이 들어간다.  게다가 30년이나 실사용한 시계라면 속은 물론이고 겉모양도 멀쩡할리가 없으니 1000만원 주고 산 시계라도 중고가는 수십만원~높아야 1백만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근데 내구성도 내구성이지만 내가 저런 명품들을 더 덧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걸 함으로써 내 행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명품이 오래 가는 주된 이유는 그 물건의 견고하게 만든 것 보다는 물건이 비싸기 때문에 주인이 조심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70% 이상이 이 이유로 오래 사용한다고 본다. 명품도 실올 풀리고 지퍼 손잡이 떨어지고 색깔 벗겨지고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명품 수선집도 그리 잘 되는 것이다)  비싼 옷을 입으면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거나 하는 일을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고, 비싼 구두를 신으면 물기가 있거나 흙먼지가 날리는 곳은 안 가려고 하고, 비싼 시계를 차면 그게 상할까봐 행동을 조심하거나 시계를 풀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상과의 소통이 더 줄어들고… 명품들이 이런 불필요한 행동과 생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3월 25일 최초 작성*

Microsoft Sculpt Ergonomic Wireless Desktop Keyboard and Mouse (L5V-00001) 사용기 및 장단점

*2017년 2월 18일 최초 작성*

 

Tenkeyless 키보드는 진리다

지난 수년 동안 기계식 Tenkeyless (키보드의 오른쪽 숫자키패드가 없는) 키보드를 주키보드로 써 왔다.  Tenkeyless에 정착하게 된 것은 몸이 한창 나빠질 때 오른쪽 손저림, 오른어깨아픔 등의 증상도 동반되었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다가 얻은 결과가 숫자키패드가 없는 tenkeyless 키보드를 쓰면 마우스와 어깨간의 거래가 훨씬 짧아지기 때문에 어깨가 한결 편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Tenkeyless보다 더 짧은 compact keyboad류들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문서편집과 웹브라우징 시에 page up/down, home/end 키를 많이 쓰기 때문에 기본 배열의 편집키를 가지고 있는 tenkeyless 키보드를 최적이라 생각한다.  (안 써 본 분들은 써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텐키리스는 이렇게 생겼다

 

마우스는 트랙볼을 강추한다

한편 일반 마우스를 쓰면 손등과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서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았는데, 나에게는 팔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트랙볼이 가장 좋았다.  손목 부분도 적당히 틀어져 있어서 한결 편하고, 손을 움직이지 않으니 손날이 바닥에 끌리는 일도 없고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단지 초기 적응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을 빼면 마우스에 비해 훨씬 무리가 덜 가고, 반대로 트랙볼을 쓰다 마우스를 쓰다 보면 몇 일 내로 바로 통증이 생긴다..

내가 쓰는트랙볼은 이렇게 생겼다.

 

이런 조합으로 지난 6~7년을 사용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최근에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환경이 굉장히 조용한데, 내가 사용하는 tenkeyless는 Cherry MX red(일명 ‘체리 적축’)을 사용하는 mechanical(기계식) 키보드인 까닭에 소음이 좀 있어서 다른 키보드로 바꿔야 하는 고민이 생긴 것이다.  그나마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소음이 가장 적다는 적축인데도 이러다보니 다른 기계식 키보드로의 전환은 그다지 고려할 필요가 없었고(저소음 적축이 새로 나왔다고는 하는데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지 모르겠다), 새로 키보드를 살까 고민하다가 2~3년 전쯤에 직구를 해 놓고 뜯어보지도 않았던 Microsoft Sculpt Ergonomic Keyboard를 써 보기로 했다.

 

Microsoft Sculpt Ergonomic Keyboard는 이렇게 생긴 키보드다.

 

Microsoft Sculpt Ergonomic Keyboard는 엄밀히 말하면 tenkeyless는 아니고 compact 배열(편집키가 기본 배열이 아니다)의 키보드에 별도의 숫자키패드, 마우스까지 모두 하나의 무선 동글로 연결되는 입력 장치 세트이다. (마우스는 따로 파는 모델도 있다.) 게다가 키보드는 가운데가 벌어져 있어 일반 키보드보다 어깨가 더 편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고, 마우스도 일반 마우스보다는 더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내가 쓰면서 느낀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1. 키감이 상당히 괜찮다.  내가 기계식을 사용한 이유도 워낙 민감한데다가 어려서부터 애플의 Alps축 키보드, IBM의 버클링 키보드  등 기계식 키보드를 쓰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급화 되어 있어서 키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 Microsoft Sculpt Ergonomic은 상당히 부드럽고 키압도 낮다. (나는 키압이 낮아서 치기 쉬운 키보드를 선호하므로 파워 타이핑을 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키감은 써본 키보드 중 거의 최고 수준이라 생각되서 더 이상 키감때문에 기계식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희안하게 숫자패드는 키감이 그다지 좋진 않다.  이게 메인 키보드와 메커니즘이나 재질이 달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키보드의 모양에 따른 사용방법이 달라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메인키보드의 키감은 굉장히 좋게 느껴지는데 반해 숫자키패드는 그다지 좋진 않다.

2. 조용하다.  소음은 대부분의 노트북 키보드와 같은 메커니즘을 사용했기 때문에 최근 노트북 키보드의 소음을 생각하면 될 것 이다.

3. 어깨가 편하다.  가운데가 벌어져 있는 만큼 일반 키보드처럼 팔을 모을 필요없이 어깨를 편하게 놓고 치면 된다.  인체공학이라는 이름을 붙여놓는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잘 만들었다.

4. 숫자키패드가 무선이다.  무선 키보드나 무선 마우스는 많지만, 숫자키패드가 무선인 경우는 거의 없는데 무선이므로 숫자 입력이 필요하면 키보드 왼쪽에 놓고 사용하다가 치워두면 된다.  (익숙해지면 키패드를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놓고 사용하는 것이 매우 큰 메리트이다.  숫자를 입력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사용하는 마우스에서 손을 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회계사들도 공부할 때 왼손으로 전자계산기를 사용하고 오른손으로는 펜을 잡고 글씨를 쓰는 경우가 많다.)  또 숫자키패드의 number lock을 해제하면 숫자키패드를 방향키+page up/down 키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5. 팜레스트가 편하다.  말랑말랑하면서도 고급스럽고 키보드에 연결되어 있어 손목이 매우 편하다.

 

 

반면 여러가지 단점도 존재하는데

 

1. 키보드 적응하기어렵다.  보다시피 키보드 가운데가 갈라져 있으므로 적응하기가 아주 쉬운 것도 아니고, 특히 키보드를 아주 정석대로 치는 사람이 아니면 배열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  특히 B자를 키보드 왼손으로 누르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가 하면, 일반적으로 한글 키보드는 자음은 왼손, 모음은 오른손으로 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모음인 “ㅠ”자로 오른손으로 치는 경우가 많은, 이 키보드는 B(한글에서는 ‘ㅠ’자)자를 왼손으로 쳐야 하기 때문에 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버벅댈 수가 있다.  이런 배열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으므로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의 사용기도 많이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나도 아직 이 키보드를 쓴지 얼마 안 되서 오타도 나긴 하지만 그다지 어렵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2. Function키가 작아서 누르기 힘들고 키감도 다르다.  나는 ESC, F5(웹브라우저에서 refresh), F6, F4키 등 펑션키 몇 개는 자주 쓰는 편인데 이 키보드의 펑션키는 그 크기도 작고 키감도 달라서 누르기가 굉장히 불편하다.  펑션키열을 자주 쓰시는 분은 신중히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3. 편집키가 standard가 아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Home/End, Page Up/Down, Delete키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 배열이 표준이 아니라서 매우 헷갈린다.  역시 편집키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은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4. 숫자키패드 프로그래밍 안 된다.  편집키가 표준이 아니고 펑션키도 불편하다보니 숫자키패드가 사용자 설정이 된다면 설정해서 쓰면 편할텐데 그런 기능이 없다.

5. 무선 동글 크기가 좀 된다.  로지텍의 나노 리시버(무선 동글)은 길이가 짧아서 노트북에 끼워 놓으면 별로 티가 안 나는데 본 제품의 동글은 길어서 툭 튀어 나오고 가방에 넣을 경우에는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동글을 빼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된다.(로지텍 나노 리시버가 튀어나오는 길이의 2배 길이로 튀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6. 통신 방식이 블루투스가 아니다.  그래서 5번의 전용 동글을 써야 하는데 멀티 페어링이 되는 블루투스였으면 훨씬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7. 마우스 back/forward 버튼 없다. 나같은 경우는 로지텍 마우스 대부분에 달려있는 앞으로/뒤로 버튼(Forward/backward) 버튼을 매우 애용하는데, 개인적으로 웹브라우저의 tab을 앞뒤로 이동하도록 설정해서 쓴다(ctrl-tab, ctrl-shift-tab으로 연결).  해당 마우스에는 버튼이 1개가 있어 본인처럼 양쪽으로 움직이도록 설정할 수가 없다.

8. 마우스 좌측버튼 누르기 어렵다. 위 6번에서 말한 버튼이 1개라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 위치 또한 애매해서 누르기가 쉽지 않다.  이 점도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9. 마우스 windows 버튼 프로그래밍 안 됨.  위 6번에서 말한 버튼 위에 그 위쪽으로 버튼이 하나 더 있는데 이 버튼은 windows 키를 누른 것과 같은 역할만 하고 다른 키로 프로그래밍이 안 된다.  이것만 가능하더라도 아래쪽 버튼과 합쳐서 forward/backward 역할을 부여할텐데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10. 키보드가 크고 무겁다.  일단 가운데가 갈라져 있다 보니 텐키리스 키보드보다 좌우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숫자키패드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일반 텐키 키보드보다는 좌우 크기로는 짧긴 하다)   팜레스트를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어 앞뒤로 길이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 훨씬 길면서 가운데가 위로 올라와 있어 높이 또한 높다.  게다가 무거워서 안정감이 있는 대신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쓴다거나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이렇듯 많은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Function키나 편집키는 사용하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2.번, 3번은 큰 단점이 아닐 수 있고, 4번 역시 단점으로 보지 않는 분이 많을 거라 보인다. 또한 마우스의 경우에도 불편하지 않을 분도 계시고, 불편하다면 포함되어 있는(마우스 별도 구성도 판매하는 것으로 안다) sculpt ergonomic mouse 대신 본인이 익숙한 다른 마우스를 사용하면 되는 부분이라 크게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키보드 배열(특히 B자, 펑션키, 편집키)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깨 통증의 완화와 굉장히 부드러운 키감 및 작은 소음으로 이 키보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만 본인은 sculpt ergonomic mouse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로지텍 M570 트랙볼이 훨씬 편리하고 통증도 덜 생긴다고 생각해 트랙볼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Sculpt ergonomic keyboardㅇ허 M570 트랙볼의 조합은 현존하는 최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허나 둘다 적응이 쉬운 아이템은 아닌 것 같다)

 

근래에 Sculpt ergonomic 키보드의 후속판격인 Surface Ergonomic Keyboard(위 사진)가 나왔는데 아쉽게도 숫자키패드 일체형(다시 말해 기본 layout)으로 출시가 되었다.  스탠다드에 가까운 편집키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관심이 가긴 하지만 본인에게는 그보다도 숫자키패드가 붙어있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 키보드의 tenkeyless 버젼이 나올 때까지는 구매하진 않을 것 같다.

 

하여튼 Sculpt ergonomic 키보드는 MS가 하드웨어의 명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고 생각하며 본인은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지만, 호불호가 매우 강할 수 있고 그 가격도 싸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쓰는 사람을 찾아 시타 정도는 해 보고 구매 결정을 하시기 바란다.

 

[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2 (회사 내에서 자영업의 기반을 마련하라)

1편(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직장을 찾고 있는 이 나라의 많은 청년들에게)의 내용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이전 글에서는 회사에 다니는 것이 아닌 자영업을 할 수 있는 직업 위주로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직장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겠다.

짧으나마 자영업을 해 보니 자영업보다 회사 생활이 훨씬 편한 건 맞다

단순히 육체적으로 힘들다던가 이런 것 보다는, 일에 쏟은 노력에 비해 회사원처럼 돈을 많이 버는 자영업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회사 생활이 힘드니 어쩌니 하지만 자영업은 매 순간순간이 나의 소득과 직결되는 선택의 연속이라 심적인 부담이 많고, 돈 걱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힘들어진다.  또 주말에도 가게 문을 열어야 하니 쉬는 날도 별로 없고 남에게 가게를 맡겨놓고 마음 편하게 휴가 가는 것은 생각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자영업을 권하진 않는다.  본인만의 기술이나 아이템이 있어야 자영업을 해도 승산이 있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본인만의 기술이 없으면 죽을 때가지 회사만 다녀야 한다는건가?  그건 아니다.

회사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돈을 받으면서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자영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술을 배워서 자영업을 할 수 있는 회사의 기능으로는 영업, 마케팅, 디자인 등이 있다.

영업을 하다가 자신이 다니던 회사, 거래하던 회사와의 관계를 활용해 회사를 차린 분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물론 초반에는 이렇게 비빌 언덕을 마련해 놓아야 쉽긴 하지만 꼭 같은 분야가 아니라도 한번 배운 영업의 자세는 여러 업계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판매하는 물건/서비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이걸 제외하면 사람을 대하는 노하우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마케팅 역시 회사 내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다가 다니던 회사나 거래하던 회사와의 거래를 터 놓고 마케팅 업체를 차리신 분들도 많다.  마케팅 역시 그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track record나 인맥의 중요성이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도 그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특히 1인 회사를 차리기가 쉽기 때문에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디자인으로 유명한 현대카드에서 나와 카드 디자인 회사를 차리신 분들부터(카드를 자주 내는 신용카드 회사 말고는 카드 디자인을 외주 주는 곳이 많다), 한 회사에 매여있지 않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생활을 하시는 프리랜서까지 굉장히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역시 회사를 다니면서 track record를 만드는 동시에 실력을 키워둘 필요는 있다.

중요한 것은 위에 말한 것 중 디자인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학교에서 배운 실력이 있어야 회사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지만, 영업이나 마케팅의 경우 신입사원을 뽑을 때 이런 전공을 한 사람만 뽑는 것도 아니고(영업의 경우에는 아예 이런 학과 자체가 없으니 뽑을 수도 없고), 일단 회사에 들어가서 다른 부서에서 업무를 하다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순환보직을 하거나 본인이 지원해서 이 쪽에 발을 들여놓은 분들도 많다.

또한 기본적인 기술이 없으면 들어가기 어려운 디자인의 경우에도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다가 이걸 업으로 삼아 홀로서기를 하신 분들도 있다.  물론 이렇게 기술을 정식으로 배우지 못했고, 취미로 하던 일을 업으로 삼으려면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재무, 전략, 회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부러워 보일 때가 있다.  이런 부서들이 보통 회사 전체의 계획을 세운다던가 통제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 힘도 막강하고, 반면에 회사의 실적을 책임지는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부서에서만 일을 해 본 사람은 그 업무 경험을 활용해 스스로 회사를 차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내가 이런 일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 안다.)  1인 기업이든 벤쳐든 중소기업이든 차릴 수가 없다.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회사 생활을 최대한 길게 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고 이러다보니 40이 넘어가면 이직도 쉽지 않아 비굴한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는 신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결국 이런 사람들이 회사를 나오고 나서 할 것이 없다 보니 프렌차이즈 식당을 하다가 남은 은퇴자금 다 날리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인생을 길게 보는 분들께는 회사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해 보시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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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직장을 찾고 있는 이 나라의 많은 청년들에게) – 1

*2017년 2월 21일*

위의 얘기와 다른 얘기이긴 한데, 갑자기 생각난 김에 적는다.  영업이라는 직종이 설명한 바와 같이 미래에 자립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지만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물론 실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단점도 있다) (1) 굉장히 자유롭다.  영업의 특성상 외부 사람과 만날 일이 많고 따라서 외근이 많다.  상사가 부하직원 외근 하는걸 모두 따라 다닐 수도 없고 그 내역을 일일히 파악할 수도 없기 때문에 외근을 하다보면 많은 자유 시간이 생긴다.  이 자유시간에 회사생활을 하면서 하기 쉽지 않은 은행 업무부터 시작해서 , 아파트 모델하우스나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등의 재테크 활동, 당구를 치는 등의 여가활동, 사우나/취침 등의 휴식 활동 등은 물론이고 부업을 하다가 창업에 이르는 분들까지 있다.  (2) 또한 영업의 특성상 접대할 일이 많아 내근직 직원보다 사용할 수 있는 예산도 많고 법인카드의 사용도 훨씬 자유롭다.  물론 회사 형편에 따라 아주 헝그리하게 영업을 해야 하거나, 실질적으로 갑의 위치에 있어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입장이라면 영업비용이 비교적 적게 나올 수도 있지만, 하여튼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보다는 훨씬 풍족한 편이다. (3) 이런 문화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다.  나같이 술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고역이 될수도 있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술 접대하는게 즐거운 자리가 될 수도 있다.  하여튼 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외출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영업직이 부러운 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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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1 (직장을 찾고 있는 이 나라의 많은 청년들에게)
[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2 (회사 내에서 자영업의 기반을 마련하라)
[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3 (더 나은 직장 생활을 위해서라도 자격증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