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인생의 목적/목표(Life Purpose/Goa/Missionl)을 찾는 방법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또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많으 읽으면서부터 꾸준히 고민을 했던 것이 있다. 나의 인생을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하냐는 점이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는 ‘인생의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지 그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은 거의 못 본 것 같다.  다루고 있는 책들도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 사이에서 골라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나같이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이 뭔지 명확히 모르는 사람은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명확히 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책에서 그 답을 찾은 것 같다.

그 내용이 들어있는 책은 Hal Elrod의 ‘미라클 모닝'(The Miracle Morning)인데, 이 책까지 도달하게 된 경로를 잠깐 설명하면,

팀 페리스(Tim Ferriss)의 ‘타이탄의 도구들'(Tools of Titans)를 읽으면서 아침 의식/루틴(Morning Ritual/Routine)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고, Tony Robbins를 거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나는 평생을 내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night person)이라고 생각했고, 아침형 인간이 유행할 때도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다. 심지어 군대에서 2년이 넘게 아침 6시/6시 반에 일어났어도 이게 몸에 배지 않아서 하루하루가 힘들었을 만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걸 힘들어 했던 사람이다. 하여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일찍 일어나는 것의 장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쓴 미라클 모닝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Morning Ritual(아침 루틴)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나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인생의 목적에 대한 것이었다.

그 몇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혹시라도 번역에 문제가 있을까봐 영문으로 읽었고, 뒤에 나의 간단한 번역을 넣었다)

“If you ask the average person what their life purpose is, you will get a funny look or a response life “Gee, I dunno.” – 일반적인 사람에게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뭐 이런걸 묻느냐는 표정과 함께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한다

“The average person can’t articulate their life purpose – the compelling “why” that drives them to wake up every day and do whatever it takes to fulfill their mission in life” – 일반적인 사람들은 인생의 목적 -매일 아침에 그들을 일어나게 만들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뭐든지 하게 만드는-에 대해 잘 표현하지 못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떠올랐다. 내가 아침에 벌떡 일어나지 못하고 알람의 snooze 버튼을 누르는 것은 바로 인생의 목표가 없기 때문이리라.

다음 장에는 내가 필요하던 인생의 목표를 ‘찾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다.

“Keep in mind that you’re not supposed to “figure out” what your purpose is, you get to make it up, create it, decide what you want it to be.” – 당신은 인생의 목표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하고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바로 이거였다. 나에게 ‘주어진 목적’이라는 건 없는 걸지도 모른다. 굳이 이런 걸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나 혼자서 정하면 되는 것인데 나는 이걸 계속 찾아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론은, 내 인생의 목적은 내가 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Steve Jobs처럼 우주에 흔적(dent in the universe)을 남겨 보겠다거나, 억만장자가 되겠다거나, 돈을 벌어서 남을 돕는 좋은 일에 쓰겠다거나, 어떤 목적이든 자기가 원하는 걸 정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혹시나 나처럼 인생의 목적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분이 있을까봐 남겨둔다

(최초 작성:2018년 11월 12일)

[서평]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남녀 관계)

최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을 읽다가 이 책에는 남녀 관계에 대한 얘기는 없는 것 같아 집에 굴러 다니던 화성에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를 읽었다.(집에 굴러다니던 책이 영어 버젼이었고, 이와 함께 영어로 된 audio book도 같이 들었기 때문에 한글본과 차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전에는 베스트셀러라고 의무감으로 읽어서 그랬는지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인간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읽어서 그런지(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많겠지만) 와 닿는 점이 많았기에 몇 가지만 적으려고 한다.

  1. 남자는 힘들거나 고민할 게 있으면 혼자 동굴(cave)에 들어간다 –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나 맞는 말이다. 나는 회사에서 퇴근 후 집에 와도 우선 잠깐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곧장 내 방에 들어간다. 또, 깊게 고민할 내용이 있으면 아무도 없는 산속이나 조용한 낚시터 같은 데 가서 혼자 사색하고,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 – 동굴에 들어갔다가 때가 되면 알아서 나오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여자는 남자의 이런 습성을 모르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에게 곧 돌아오겠다(I will be back)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2. 여자는 타고난 무드 스윙이 있어서 우물(well) 밑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려가고 있을 때 뭘 잘해준다고 바로 기분이 전환되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바닥을 치고 올라와야 한다. 다만,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좀 더 soft하게, 또는 조금 더 빨리 바닥을 찍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3. 남자에게는 여자가 믿음을 갖고 있다는 말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여자에게는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는 말을 해줘야 한다. “남자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는 사마천의 글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결론 : 거의 책 한권이 이런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간단하다. 1. 남녀 관계에 있어서는 절대 서로 진실된 마음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서로가 생각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대로 진실되게 말을 하게 되면 싸우게 된다.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매우 가식적으로, 좋게 말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대화 위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게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할수도 있지만, 서로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또한 이런 차이점들을 배운다고 남자나 여자의 천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서로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혹자는 서로를 사랑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얘기를 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게 행복한 것인지 모르겠다.

하여튼 상대방이 듣기 좋은 얘기만 해 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이게 안 되는 경우 2. 차선책은 되도록 대화를 줄이는 것이라 생각한다.(이건 책에 나오는 얘기는 아니다) 본인은 진심으로 상대방을 생각해서, 돕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가 이성에게는 본인을 무시하는 소리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에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싹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부부간 아주 사소한 대화가 큰 싸움으로 벌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텐데(직접 겪으시는 분들도 많으실거고) 처음부터 싸울 생각으로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고,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걸 상대방은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많은 남자 어른들이 부인과 거의 대화 없이 사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보면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해 주지 못할 바에는 적어도 싸움을 일으키지 않을 거의 유일한 방법이고, 한편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한 것이었다.(자꾸 대화를 하게 되면 서로 기분이 상해서 이혼까지 갈 것이 뻔히 보이므로)

왜 이렇게 서로 다르게 만들어졌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일부러 자주 싸우게 만들어서 한 파트너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파트너를 만나 후대를 많이 만들어 내려는 진화의 결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