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홍진 HJC CS-R1 풀페이스 헬멧 사용기

오토바이 헬멧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오토바이 헬멧을 처음 사는 나는(오토바이(이륜차) 어떤 걸 살까? 나의 선택 과정 (왜 야마하 트리시티를 선택했는가?)) 내 사이즈도 모르고, 사이즈 고르는 방법도 몰랐다.  다만 헬멧은 풀페이스 헬멧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딱 맞는 사이즈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 것, HJC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헬멧 회사라는 것, 이 정도였다.  따라서, 오토바이를 사면서 당장 헬멧이 필요해 졌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 일단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오토바이 판매점에 갔다.

 

오토바이 용품 전문점이 아닌 까닭에 헬멧이 아주 많지는 않았고 내 마음에 드는 놈은 2~3개 정도로 금방 압축 되었다.  모양을 고르자 다음 단계는 써 보는 것이었는데, 나는 헬멧 사이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의 헬멧 사이즈를 물었을 때 나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그리고 내가 입는 옷 사이즈인 M(Medium; 미디엄)이라고 했다.  받아서 썼는데 얼굴이 조이고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가장 불편했던 것은 헬멧을 쓸 때 귀 윗부분이 접히고, 벗을 때도 귀가 잘 빠지지 않아 막 쓰고 벗다 보면 귀가 찢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정도였다.  또, 나는 안경을 쓰는 사람인데 헬멧을 쓰고 나서 안경을 구기듯이 집어 넣는 것도 불편했다.  하지만 헬멧은 크게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상태였고, 또 L(Large; 라지)를 달라고 하면 나를 대두로 보지 않을까 싶은 막연한 생각도 들고… (아마 L을 써 봤다면 한결 얼굴 조임이 적었을테니 그걸 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긴 한다.)

 

하여튼 홍진 HJC CS-R1 이 그나마 가격도 적당해 보였고, 모양도 괜찮아 보였는데 M사이즈만 있다고 하기에, 다른 사이즈는 써 보지도 못하고 구매를 했다.  다행히 몇 번 쓰고 다녔더니 꽉 끼는 느낌도 한결 줄어들고(원래 몇번 쓰다보면 내부 충진제가 가라 앉으면서 좀 편해 진다고 한다) 익숙해졌다.  다만, 안경을 끼는 분들에게는 풀페이스 헬멧이 사실 굉장히 불편하긴 한데, 쓸 때도 안경 벗고->헬멧 쓰고->다시 안경 쓰고 해야하고, 벗을 때드 안경 벗고->헬멧 쓰고->안경을 써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기종도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고 산 마당에 안전성이 떨어지는 헬멧을 쓸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사실 이 헬멧을 살 때 다른 브랜드의 검정색 무광 헬멧이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비싼 관계로 HJC CS-R1을 골랐었다.  워낙 티 안 나는걸 좋아하고(내 헬멧은 검정이긴 하지만 모양이 들어가 있어서) 무광이 색깔도 멋있는 것 같아 내심 아쉽기도 하고 다른 걸 살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CS-R1도 밤에 잘 안 보일 것 같아 뒤편에 직접 반사테이프를 붙인 마당에 무광은 얼마나 안 보일까 싶기도 하고, 또 완전 검정색에 반사테이프를 붙이면 티도 많이 날테니 싼걸 사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헬멧 관련 글들을 읽다보면, 턱끈을 조이는 방식은 원터치형 버튼식과 D링식이 있고, 버튼식은 편리한 반면 안전성이 떨어지고, D링식은 안전해서 고급 헬멧에 쓰인다고 하는데, 내 헬멧은 버튼식이다.  D링은 체결 부위가 떨어져 나가진 않을테니 버튼식보다 안전하긴 하겠지만, 아직 안전 관련 대조 실험이나 실제 사고 케이스를 본 적이 없어서 이게 큰 차이점을 만들어 내는지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대부분의 풀페이스 헬멧의 단점인 겨울에 김이 서리는 문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첨언 : 웬만한 헬멧은 인터넷이 더 싼 것 같다.

 

 

[선택기] 오토바이 헬멧 어떤 걸 살까? 나의 헬멧 선택기

HJS CS-R1

2016년 2월 16일 최초 작성

 

오토바이 선택기에 보면 알겠지만 야마하 트리시티가 나의 첫 오토바이다.  따라서 아무런 오토바이 용품을 가지고 있을리가 없다.

야마하 트리시티 중고거래를 하러 갈 때도 아무 것도 없으니 맨몸으로 갔다.  혹시나 오토바이 주인이 안 쓰는 헬멧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바램을 갖고… 역시나 줄 건 없단다.  일단 오토바이를 집까지 끌고 와야 할텐데 헬멧 없이 오토바이 운전하는 건 불법이다(걸리면 벌금이다).  50cc짜리 오토바이라면 사정이라도 해 보던지 집에서 아주 가깝다면 경찰을 만나지 않게 골목길로라도 오겠지만 그럴 수 있는 사이즈도 아니다.  또 날도 꽤 쌀쌀해서 헬맷 없이 오다간 징하게 감기에 걸리겠다는 생각도 든다.

판매자에게 근처에 오토바이샵이 있냐고 물으니 바로 근처에 있단다.  가 봤더니 꽤 작은 사이즈의 가게다.  당연히 구비해 놓은 헬멧도 다 합쳐봐야 10개도 안 된다.  가격을 물어보니 4만원, 6만원이란다.  몇번 쓰고 버릴셈 쳐도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고, 일단 이거 사 놓고 손님용으로 쓰고, 내 껀 다시 사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하지만 묻지마 브랜드에 중국 제조 상품인지라 나중에 남이 쓰더라도 안전할지가 걱정이 됐다.  또 난 안전때문에 반드시 풀페이스(턱받이가 있는)를 사리라고 결심했는데 오픈페이스라는 점도 마음에 안 든다.  고민하고 있었더니 사장님이 근처에 좀 더 큰 샵이 있으니 거길 가 보란다.  어차피 오토바이 보험 처리가 안 끝나서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뭐 물리적으로 탈 수 없는 건 아니나 오토바이 운전이 처음이라 사고 날까봐 무서워서 보험이 될 때 까지는 안 타려고 했다) 기다리는 시간에 헬멧을 사러 갔다.

생각보다 꽤 멀다.  날씨도 쌀쌀한데 한 30분 걸어간 것 같다.  샵에 들어가서 보니 헬멧이 꽤 많긴 한데, 풀페이스에 검정색인건 두 개 뿐이다.  (검정색이 눈에 덜 띄는 것 같아서 검정색을 사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튀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사이즈를 물어본다.  오토바이 헬멧을 사 본적이 없으니 사이즈를 알리가 없다.  내가 사는 옷의 사이즈, M(미디엄)이라고 한다. 둘 다 사이즈는 있단다. 하나는 9.5만원, 하나는 14만원.  둘 다 써 봤는데 쓰기가 쉽지 않다.   딴데는 별로 크기 문제는 없는데 넣을 때 귀가 접혀서 들어간다.  헬멧 안에서 펴지기는 하지만 여러 번 썼다 벗으면 귀가 찢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하지만 L(라지)로 달라고 하면 대두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어 더 큰 걸로 달라는 말도 못한다. (인터넷 찾아보면 L이나 심지어 XL로 쓰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다.  머리가 크지 않더라도 큰 헬멧을 쓰면 분명히 더 편하긴 할 것 같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꼭 맞는 헬멧을 써야 한다고 HJC 홈페이지 등에 써 있다.) 14만원 짜리가 더 멋있긴 한데, 사전 조사를 못 해 봤으니 웬지 바가지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군다가 9.5만원짜리는 내가 들어본 HJC(홍진)이다.  써 보진 않았지만 한국의 히든 챔피언으로 경영, 경제쪽에서 칭송받는 홍진.  일단 이거 사면 중간은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온라인에서 3~4만원 싸지는 않을테니까 손해봐도 1~2만원일 꺼라는 생각도 든다.  현금으로 9만원에 달라고 했더니 가능하댄다.  그렇게 HJC CS-R1 풀페이스 헬멧을 9만원에 사 가지고 왔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온라인에서도 9만원대인 것 같은데 내가 산 모델이 없는 것으로 보아 구형이 아닌가 싶다(2012년 제조)

 

다행히 몇 번 쓰고 다녔더니 꽉 끼는 느낌도 한결 줄어들고(원래 몇번 쓰다보면 내부 충진제가 가라 앉으면서 좀 편해 진단다) 익숙해졌다.  다만, 안경을 끼는 분들은 풀페이스가 사실 굉장히 불편하긴 한데, 쓸 때도 안경 벗고->헬멧 쓰고->다시 안경 쓰고 해야하고, 벗을 때드 안경 벗고->헬멧 쓰고->안경 써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기종도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고 산 마당에 안전성이 떨어지는 헬멧을 쓸 수는 없는 마당이다.  사실 길에서 보면 오픈페이스 쓴 분들도 많고, 심지어 공사장 안전모를 머리에 얹고 다니는 분들도 많다.  턱 끈을 하지 않고 다니는 분들도 많다.  인터넷에 조언들 찾아보면 심지어 풀페이스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헬멧이 날아갈 수 있고, 오픈페이스는 턱 보호가 안 되는 만큼 턱이 아작날 수 있다고 한다.  안전모야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자기 목숨을 왜 소중히 하지 않는지까지는 내가 잘 모르겠지만, 나라면 내가 업무상 오토바이를 타야 한다면 고용주에게 풀페이스 헬멧 내놓으라고 할 것 같다.

검정색 풀페이스 헬멧을 쓰면서 밤에 다른 사람이 내가 잘 안 보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뒤쪽에 반사 테이프도 약간 붙여줬다.  그 전에는 헬멧 뒤쪽에 반사 테이프 붙이는 아저씨들 이해를 못 했는데, 그게 다 본인 목숨이 소중해서 였다는 생각이 든다.  오토바이 뒤쪽에 여러 가지 불빛을 단 사람들도(특히 깜빡이는 불빛을 싫어했는데) 양아치 아닌가 했는데, 이게 다 본인의 위치를 알려서 사고를 방지하려는 노력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진짜 사람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다)

 

사용기는 다른 포스팅 참조.

 

오토바이 헬멧의 안전과 관련하여, 턱끈을 조이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원터치형 버튼식과 D링식인데, 버튼식은 편리한 반면 안전성이 떨어지고, D링식은 안전해서 고급 헬멧에 쓰인다고 하는데, 내 헬멧은 버튼식이다.  D링은 체결 부위가 떨어져 나가진 않을테니 버튼식보다 안전하긴 하겠지만, 아직 대조 실험이나 실제 케이스를 본 적이 없어서 이게 큰 차이점을 만들어 내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오픈페이스 헬멧은 가격도 저렴(인터넷 최저가가 5만원이 안 되는 듯)한 HJC의 CL-33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후기보면 만족도도 매우 높고, 오픈페이스의 장점인 안경 벗을 필요 없다는 것도 좋긴 하나, 아무래도 턱에 대한 보호는 풀페이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된다.

 

참고로 헬멧은 제조사마다 사이즈가 다르다.  HJC홍진 헬멧의 사이즈는 http://www.hjc-helmet.com/boards/manual_contents.asp?num=2  여기서 보시면 된다.

[사용기] 야마하 트리시티(Tricity) 오토바이 사용기

Tricity

야마하 트리시티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쓴다.

(내가 왜, 어떻게 야마하 트리시티를 타게 되었는가는 앞 글(오토바이(이륜차) 어떤 걸 살까? 나의 선택 과정 (왜 야마하 트리시티를 선택했는가?))을 참고하시라)

이미 밝혔다시피 야마하 트리시티가 나의 첫 오토바이다.  그 전에는 제대로 오토바이를 타 본 적이 없다.  따라서 나의 경험담은 매우 편파적이고, 실제와는 다를 수 있으므로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아는 동생은 트리시티가 멋있어서 사고 싶었다는데 나는 오히려 반대였다.  레플리카 오토바이(잘 빠진 경주용 오토바이를 생각하면 된다) 모양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좀 바보같아 보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길거리에서 트리시티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NSOK(SKT의 보안 자회사라 함)라는 보안 업체에서 트리시티를 대량 구매 했는지 매우 눈에 잘 띄는 스티커를 붙여놓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하여튼 내가 좋아하는 모양은 아니었지만, 정말 안전때문에 선택했다.

3륜으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단점이 있다

트리시티는 3바퀴로 인한 장점도 있지만 여러 단점도 존재한다.  
그 첫번째는 무게.  130kg 전후인 혼다 PCX125에  비해 트리시티는 150kg이 넘는다.  무겁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기존 오토바이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중고로 샀기 때문에 판매자를 만나 대금을 폰뱅킹으로 이체해서 거래를 끝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와야 했는데, 일단 서 있는 오토바이를 움직이는 게 문제였다.

오토바이에는 자전거처럼 세워놓기 위한 스탠드가 있다.  모두 그런지 모르겠지만 트리시티에는 메인스탠드와 보조스탠드가 있다(정확한 명칭인지 모르겠다).  보조스탠드는 한 쪽으로 세워 놓는 것으로 자전거를 생각하면 된다.  그냥 스탠드 세우고 옆으로 기대면 된다.(물론 안정성은 떨어진다)  반면 메인스탠드는 오토바이 뒤쪽을 공중에 띄워 뒷바퀴가 움직이지 않게 하는데 오토바이를 메인스탠드에 세우거나 세워져있는 오토바이를 움직이려면 힘을 줘야 한다.  오토바이 뒤쪽 동승자(유식한 말로 탠덤;tandem이라고 한다.  꽤 많이 쓰인다) 자리 근처에 손잡이 같이 들어간 부분이 있어서 여기에 손을 넣고 움직이면 비교적 쉽다는 것을 몇일 지나서야 알았다.  그걸 몰랐을 때는 오토바이 핸들과 뒤쪽을 잡고 무조건 힘으로 스탠드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꿈쩍을 안 한다.  그나마 스탠드에서 내릴 때는 앞으로 확 밀면 내려오는데, 스탠드에 올릴 때(차를 정차시킬 때)는 움직이질 않는거다.  “다른 사람은 도대체 이걸 어떻게 움직이지?”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고, 힘을 주다가 허리가 나갈 뻔하기도 했다.

같은 날 허리도 나갈 뻔하고고 제꿍(자꿍이라고도 하며 제자리에서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것을 일컫는다)까지 할뻔한 일이 있었다.  오토바이를 익히기 위해서 동네를 돌다가 언덕에서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어디 피할데도 없고 해서 언덕 중간에서 브레이크를 잡고 서는데, 오토바이는 4륜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서 서 있을리가 없다. (사람들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트리시티는 주행 중 멈췄을 때 땅에 발을 딛지 않고 있어도 되냐는거다.  트라이크 중에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애가 있긴 하지만 트리시티는 혼자 서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오토바이처럼 발로 딛고 있어야 한다.) 당연히 옆으로 넘어지려고 한다.  번개같이 내려서 오토바이를 안 넘어지게 받치는데 자연스럽게 “윽” 소리가 난다.  무겁다.  제꿍이 왜 생기는지 이해가 간다.  내가 힘이 세진 않지만 그래도 남자라서 버텼지 웬만한 여자였으면 넘어졌을거다.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제꿍하는 날엔, 혼자 트리시티를 다시 세우기 엄청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두번째 단점은 바퀴가 하나 더 있음으로 인해 생기는 저항이다.  이게 한 쪽으로는 연비랑 연관이 되는데 나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이동이 많지 않아서 연비에는 별 신경을 안 쓴다.  차에 비해서 워낙 기름을 조금 쓰기도 하고, 한번에 들어가는 기름의 양도 만원 아래다 보니 크게 부담가는 수준은 아니다.  근데 이 저항이 운전과도 연결이 된다.  내가 다른 오토바이를 타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리시티의 핸들이 다른 이륜 오토바이에 비해 월등히 무겁다고 확신한다.  4륜차는 대부분 파워핸들이 들어가 있어서 손가락 한두개로도 움직일 수 있고, 다른 2륜차들도 핸들이 무거울 것이라는 상상을 할 수가 없는데 트리시티의 핸들은 무겁다.  빡빡해서 잘 안 돌아간다.  움직이려면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간다.(이동 중에는 훨씬 낫긴 한데 정지해 있을 때는 정말 힘들다)  트리시티를 처음 산 날 메인스탠드에서 빼느라 용썼지, 운전하면서 핸들 무거워서 힘썼지, 언덕에서 제꿍하려는거 막느라 힘썼지, 마지막에 메인스탠드에 세우려고 용썼지… 결국 다음 날 몸살이 나서 누워버렸다.

이 핸들의 무거움은 또 다시 다른 문제로 이어지는데 차 사이로 요리조리 이동하기(일명 ‘칼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물론 문제 없다고 하시는 트리시티 오너들도 계신 듯하다) 오토바이 없을 때 오토바이 타는 사람이 부러웠던 점이, 또, 오토바이를 사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도 차 막힐 때 차들 사이로 쏙쏙 잘 빠져 나간다는 것이었다.  근데 트리시티로는 이게 너무 어렵다.  회전 반경도 큰데다가 핸들이 쉽게 안 돌아가고, 오토바이의 폭도 넓다보니 차들 사이로 지나가려다가 차 긁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도 잘 안 하게 된다.  그래서 차들이랑 같이 움직이다 보니, 차보다 별로 빨리 가지를 못한다.(내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트리시티를 봐도 타 오토바이에 비해 차 사이로 다니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 같다.)   이건 오토바아의 장점이 줄어드는 대목이다.  자동차랑 별 차이 없는 이동시간이라니…

트렁크가 작은 것은 꽤 치명적이다

트리시티 주인들이 또 많이 호소하는 불만 중에 하나는 트렁크가 작다는 것이다.  나는 안전때문에 트리시티를 택한 것이기에 헬멧도 가장 안전하다는 풀 페이스(full face)를 쓰는데, 트리시티 트렁크(안장 밑에 있다)에는 이 풀페이스 헬멧이 딱 1개 들어간다.  딴 걸 같이 넣을수도 없고 딱 헬멧 하나다.  (운전용 장갑도 헬멧 안에 넣어야 트렁크가 닫힌다.)  동승자용 헬맷은 커녕 겨울에 추워서 무릎 담요를 넣으려고 해도 공간이 없다.  무조건 탑박스(top box. 오토바이 뒤쪽에 다는 물건 수납 박스)를 다는 수밖에 없다.  웬만한 탑박스는 10만원을 넘는데다가 탑박스를 달기 위한 고정대(브라켓)도 5만원을 쉽게 넘고,  설치비까지 따지면 20만원 이상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나도 결국 공간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탑박스를 달고 말았다.)

일반적이지 않은 모양때문에 워머나 커버도 일반적인 것을 쓰기 어렵다

또 다른 불만.  겨울에 추워지면 오토바이를 타기 힘들다. (그래서 레져로 타는 분들은 겨울에 오토바이를 봉인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에 타는 분들은 (직업으로 타는 분들은 오리털 바지 등 완전 무장을 하겠지만) 워머(바람막이)를 오토바이에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실텐데 투카노(이태리 Tucano)에서 만든 트리시티 전용 워머는 설치비를 제외하고도 15만원이 넘는다.  나는 사용 빈도도 높지 않고 너무 비싼 것 같아 스쿠터 범용 워머를 샀는데… 트리시티에 맞지 않는다.  앞바퀴가 두바퀴다보니 다른 오토바이보다 앞도 넓고 옆은 높고 해서 범용 워머들은 쓸수가 없다. 억지로 설치를 한다고 해도 바람이 다 들어와서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를 못 느낀다.  비나 먼지를 막아주는 커버도 딱 맞지를 않는다.  그래서 굉장히 큰 골드윙용 (1500cc용)을 사야한다고 한다.(나는 1000cc용을 샀더니 앞바퀴쪽이 뜬다)

다음으로, 이걸 즐기는 분도 계시긴 하지만 내가 불만인 것은 눈에 띈다는 것이다.  특이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관심있게 쳐다보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들끼리 수근대거나 직접 물어보기도 하는데 어떤 관심이든 관심 자체를 아주 싫어하는 나로서는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난 다른 사람들이 왔는지 안 왔는지 모르게 오토바이를 쓰고, 집 근처 구석 잘 안 보이는 곳에 쳐 박아 놓고 싶은데, 특이하니 눈에도 잘 띄고 크기도 커서 아무데나 박아놓기는 쉽지 않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트리시티가 늘어나면 이런 관심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의자가 불편해서 오래타면 엉덩이가 아프고, 이로 인해 시트 성형이나 다른 시트로 가는 분도 계시다.  나도 한번 오래 탔더니 엉덩이가 아프긴 한데 아직 오래 탈 일이 많지는 않아서 바꿔야겠다는 생각까지는 안 든다.

난 주유할 일이 많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주유구가 시트 밑에 있어 주유를 하려면 시트를 열어야 하는게 불만이라는 얘기도 봤다.  난 자동차 기름 넣을 때도 안전을 위해 시동을 끄는데, 트리시티에 기름을 넣기 위해 시트를 열려면 시동을 끄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키락이 그렇게 생겨먹었다) 불편하더라도 안전면에서 훨씬 낫지 않나 싶다.  역시 다른 오토바이는 어떤지 잘 몰라서 이 얘기는 여기까지.

이런 여러가지 문제와 불만이 있긴 하나, 다행인 점은 트리시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안전이었던 만큼 아직까지는 다른 오토바이에 비해 비교적 안전해 보인다는 점이다.  코너를 돌 때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크게 안 들 정도로 안정적이고 급브레이크시에도 아직 문제를 보인 적은 없다.  다만, 안전상 비나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어있을만한 날에는 나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크게 위험을 느낄 일도 없긴 했다.  하지만 겨울이라서 트리시티를 많이 안 타본 만큼 더 많이 타보면 생각이 좀 바뀔지도 모르겠다.

(*2016년 2월 15일 최초작성*)

*2016/4/8 추가*

날도 풀리고, 할 일이 있어서 요즘 트리시티를 좀 타고 다니는데, 엉덩이가 많이 불편하다.  왜 시트 성형을 하는지 이해가 간다.  한두시간만 타도 엉덩이가 아픈데 오래 타시는 분들은 엄청난 고통에 시달릴 것 같다.  또 일명 의자 자세로 불리는 다리 자세도 불편하다.  안전함을 선택한 것으로 인해 잃는 것이 꽤 되는 것 같다.

아, 그리고 트리시티 말고 다른 트라이크는 대부분 받침대 없이도 혼자 서 있는 것 같다.  다만 2개의 앞바퀴 간에 사이가 트리시티보다도 더 넓어서 운전하는데는 더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위에 말한 것 같지만 트리시티만 해도 바퀴간 폭이 넓어서 차 사이로 요리조리 다니기 쉽지 않다.)

[선택기] 오토바이(이륜차) 어떤 걸 살까? 나의 선택 과정 (왜 야마하 트리시티를 선택했는가?)

**쓰고 싶은 얘기들이 많아 급하게 적는 관계로 말이 어색하거나, 레퍼런스가 잘 나와있지 않거나,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여기 적은 내용은 저 개인의 경험일 뿐 어느 것이 더 옳고 그르다는 절대적인 기준은 되지 못함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2015년 12월 갑자기 오토바이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상하는 사업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데 오토바이가 있으면 이동도 편하고 자동차처럼 주차장을 찾거나 주차요금을 낼 필요가 없으니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는 휴가지에서 잠깐 저배기량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타거나 친구의 스쿠터 뒤에 타 본것 말고는 오토바이를 소유해보거나 몰아본 적이 없다.  이렇게 오토바이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다시피 한 상태에서 오토바이 구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일단 나는 모든 오토바이를 몰수 있는 면허증(2종 소형)은 없고 일반 자동차 면허(2종 보통+1종 보통)만 있기 때문에 125cc 이하의 오토바이만 몰 수 있다.  일단 2종 소형을 따려면 시간도 걸리고, 나는 125cc 이하의 오토바이로도 충분히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중에서 고르기로 하였다.

 

오토바이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배기량으로 구분한다.

오토바이는 크게 배기량(cc)으로 나누는데 보통 125cc 이하에서는 50cc, 80cc, 110cc, 125cc 등이 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도 125cc라고 하면 124.6cc 정도의 배기량을 갖고 있다.  또한 오토바이는 자동차처럼 기어가 수동인가 아닌가의 기준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기어가 없는(그래서 운전하기 편한) 오토바이를 스쿠터라 부른다.  이것 역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기어가 있는 것이 기름도 절약되고 더 다이나믹한 주행을 할 수 있다고 하나 나는 오토바이가 주 이동수단이나 생계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기름값에 대한 고민도 크지 않고, 기어 변속을 배우는 것도 귀찮고 해서 스쿠터로 선택을 하기로 했다.  다만, 2종 보통 면허로 이륜차를 운전할 때 2종 보통 “오토”일 경우에는 이륜차도 기어가 없는 스쿠터만 탈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전에는 100cc 미만인가는 번호판을 안 달아도 됐다고 하는데, 이제는 50cc도 번호판을 다 달아야 한다.)

 

일단 오토바이를 선택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나는 충동구매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몇 백만원 정도의 오토바이를 공부 없이 산다는 것은 나에게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오토바이라고 하면 가와사키 닌자, 혼자 CBR, 스즈키 하야부사 이런 멋지게 생긴 레플리카(트랙 경주용 오토바이의 공도 버젼) 밖에 모르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검색을 해야 하나 하다가  일단 뽐뿌의 바이크 포럼(http://www.ppomppu.co.kr/zboard/zboard.php?id=motorbike)을 찾았다.

 

KR모터스 티니110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난 처음에 아무데나 세워도 티도 안 나는 작은 오토바이를 사려고 했기 때문에 저배기량(보통 110cc나 그 아래) 위주로 찾아봤는데 그 중에서 가성비가 좋은(내가 물건을 살 때 기준은 거의 언제나 가격대 성능비이다) 놈을 찾으니 티니110 (과거 효성이었고 현재 KR모터스에서 판매.  110cc라서 110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음)라는 놈이 나왔다.  새 것도 150만원 정도면 살 수 있으니 가격도 착하고, “어, 110cc가 왜 이렇게 잘 나가지?”할 정도로 스타트도 좋다고 하고, 무게도 가볍고(100kg 이하), 부품도 무지하게 싸다고 하고, 작고…  내가 원하는 조건을 다 충족하고 있었다.   단, 자주 거론되는 티니110의 단점이라면, 국내 수입용은 인젝션이 아닌 카뷰레타 방식이라 겨울에 시동이 잘 안 걸릴 수 있다는 점 정도?  약간 걱정은 됐지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닌 것 같았다.

Tini110

마음에 티니110으로 점 찍어놓고, 사기 전에 마지막으로 주위에 오토바이를 타는 친구 2명에게 전화를 했는데… 이게 모든 문제의 발단이었다.  한명은 가끔씩 도로가 막히거나 할 때 스쿠터를 타다가 지금은 레져용으로 600cc의 BMW 오토바이를 타는 놈인데, “80cc 같은 걸 타다 보면 결국 125cc(오토바이 면허 없이 갈 수 있는 최대 배기량)로 가게 돼 있으니 한방에 125cc로 가라”라고 조언을 했고, 다른 한명은 청와대 출입기자로 시내 돌아다닐 일이 많다보니 기동성을 위해서 혼다 PCX125(당연히 125cc)를 타는 놈인데(양복입고 오토바이를 탄다)  “모든 면에서 PCX125가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할 것이니 무조건 이걸로 사라”라고 조언을 했다.  이 때부터는 네이버의 바튜매(바이크 튜닝 매니아, http://cafe.naver.com/bikecargogo)를 중심으로 검색이 시작되었다.

 

저배기량 오토바이들도 단점이 있다.

일단 두 명의 공통점은 125cc를 추천했다는 것이다.  찾아보니 힘이 딸리는 저배기량 오토바이(보통 50cc, 80cc지만 일부 110cc도)들은 60km/h 이상의 속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도로를 달릴 때 뒤에서 차들이 빵빵대고, 추월까지 시도해서 오히려 위험하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크기가 작다보니 옆에 큰 차가 지다가면 오토바이가 휘청 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저배기량 오토바이들은 동네에서 배달하거나 동네 근처에 잠깐 나갈 때 쓰는 “마실용” 오토바이라는거다.  난 어차피 멀리 갈 생각도 없고 반경 10km 안에서의 이동수단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걸 찾는 와중에 결정적으로 내 생각을 바꾼 것이 있었으니… 티니110 운전자가 직접 올린 사고 영상과 사고로 인한 수술 사진이었다.  비가 온 후의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브레이크가 잠겨서 바퀴가 미끄러졌다… 팔이 쭉 찢어졌다… 뭐 이런 내용.  가뜩이나 오토바이가 위험하다고 해서 여태까지 안 샀는데, 괜히 오토바이 샀다가 대형사고 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조금 편하게 위해 오토바이를 사려는 것이었는데, 크게 다치거나 죽을 필요는 없자나.

 

조금 더 안전한 오토바이를 찾아다녔다.

싸게 만들려다 보니까 티니의 후륜 브레이크가 드럼식이라서 그렇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럼 국민오토바이라 불리는 PCX125는 어떤가 봤다.  역시 뒤는 드럼이란다.  대신 전륜과 후륜 브레이크가 함께 작동하는 콤바인드 브레이크라서 더 안전하단다.  또 최상급의 연비와 넓은 수납 공간 등으로 인해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이고, 혹시 나중에 팔게 되면 중고값도 좋고 잘 팔린다는 등 솔깃한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신차 가격이 400만원에 육박하는데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얇은 바퀴를 써서 안전성이 높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다.  티니110보다 2배가 훨씬 넘는 가격을 지불하는데도 크게 안전성이 향상 되지 못한다면 별 소용이 없다고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PCX정도는 아니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하는 것이 역시 혼다의 SCR110이었다.  PCX의 작은 버젼 정도 되는데 역시 엄청난 연비와 인기를 보여주지만, 얇은 바퀴로 인해 더 안전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뒷바퀴가 디스크이면 좀 더 나을 까?  드럼보다 덜 밀려서 제동력이 낫다고는 하나, 오토바이 미끄러짐 사고의 주원인으로 보이는 브레이크 잠김 현상이 전혀 없지 않다는 거다.  즉, 급브레이크를 잡으면(브레이크를 꽉 잡으면) 브레이크 lock이 올 수 있다는 거다.

그러던 와중 내 눈에 들어온 세 글자.  A.B.S.  맞다. 바로 자동차 얘기 할 때 언급되는 ABS(Anti-Lock Breaking System).  오토바이에도 ABS가 있었던 것이다.  브레이크가 잠겨서(locked) 바퀴가 미끄러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ABS는 당연히 오토바이에서도 잠김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125cc 급에서는 ABS달린 오토바이가 많지 않고, 달린 모델들은 400만원 정도에서 시작하며, 오토바이가 이륜인 이상 미끄러짐이 없을 수는 없다는 얘기들도 보였다.

 

3륜 오토바이(트라이크)에 대해 눈을 뜨다

아… 티니110을 떠나 여기까지 왔는데 비싼 가격에 비해 안전성은 크게 늘어났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더 나은 대안은 없을까?  이 대목에서 들을 수 있는 조언 중 하나가 트라이크(Trike)로 통칭되는 3바퀴 오토바이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하나의 큰 흐름이 되었다, 이륜보다 안전성이 월등하다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많이 탄다는 피아지오, 푸조 메트로폴리스 등의 125cc를 훨씬 넘는 배기량인데다 가격도 내가 생각하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버린다.(캔암 스파이더같은 차량은 1000cc가 넘는데다 4륜 중대형차 가격이다)  거의 유일하게 400만원 밑으로 살 수 있으면서 125cc 이하고, 게다가 정수(정식수입)는 아니지만 병행(병행수입)으로 ABS 브레이크가 달린 모델을 살 수 있는 모델이 하나 있었다.  야마하 트리시티(Yamaha Tricity; 트라이시티라고 읽기도 한다)이다.

됐다.  가격은 첨 생각하던 150만원은 많이많이 넘긴 했지만 3바퀴와 ABS로 인해 훨씬 안전할 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또 오토바이는 감가(가격 하락)가 심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타다 팔아도 크게 손해는 안 보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ABS가 달린 병행 모델은 잠깐 수입이 됐었고, 현재 물량이 없단다.(2015년 12월경 이야기임)  더군다나 이미 수입된 물량도 60대인지 80대 밖에 안 된단다…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매일 네이버 바튜메 카페에 잠복해서 매물을 기다려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와중 가격이 괜찮다고 보이는 매물이 나와 결국은 ABS 없는 정식수입 차량을 중고로 영입했다. (ABS보다는 3륜이 더 안전에 중요할 거라는 자체 결론을 내리며 위안을 삼았다)

야마하 트리시티 자체에 대한 후기는 다른 글에서 계속…

야마하 트리시티 오토바이 사용기

 

(*2016년 2월 15일 최초작성*)

 

(참고로 오토바이 등록(취득세)에 대해 : 중고오토바이의 등록은 매수자의 관할 구청에서 하면 되고, 그에 필요한 서류는 인터넷을 찾아보시라.(살 때 판매자로부터 폐지증명서와 구매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오토바이 등록을 할 때 몇 가지 세금을 내는데 그 중에 하나가 취득세이다.  취득세는 구매가의 2%인데, 문제는 개인 간에 거래를 했을 때는 그 구매가를 증명할만한 서류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뭐 2%이니 300백만원을 적어도 6만원 밖에 안 내긴 하지만, 100만원 적어내고 2만원만 내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는 것으로 안다.  나는 이걸 몰랐고, 안다해도 다 적어내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하여튼 이런 게 있다는 건 아시고, 좀 더 검색해 본 후에 본인이 어떻게 할지 결정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