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살이 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살아봤는데 그 동안 모르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됨

자동차

– 서울에서는 자동차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 luxury goods, 주말에 놀러 갈 때 타는 것, 이런 느낌이라면 시골에서는 차는 없으면 안 되는 필수제다. 지하철은 커녕 버스도 하루에 몇 대 수준이다보니 승용차가 없으면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 그냥 지나만 다닐 때는 많이 보이는 자동차 수리점과 타이어 가게들을 보며 ‘시골에는 먹고 살게 없어서 다들 저런 거 하나?’ 했는데, 워낙 차를 매일매일 사용하다 보니 고장도 많이 나고 타이어 문제도 생길 수 밖에 없어서 자동차 수리점과 타이어점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됨

– 서울에선 경차/소형SUV를 그다지 못 본 거 같은데 지방에는 굉장히 많다. 서울처럼 주말에 어디 멀리 놀러가고 차박하는 용도가 아니라 매일매일 근처 나가는데도 차가 필요하다 보니 경차/소형SUV가 훨씬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많은 것으로 보임. 고속으로 달릴 필요가 없으면 기름 값도 저렴하고, 좁은 골목길 가기도 좋고, 아무데나 정차해 놓고 일 보기도 좋은 경차의 장점이 크다.

– 매일 이동을 위해 집집마다 성인수 만큼의 자가용이 필요하고, 여기에 자동차 유지비, 유류비 까지 들다보니 (집값을 제외하면) 자동차로 인해 서울보다 지방에서 사는 사람의 생활비가 더 많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듬

–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서울에 왜 이렇게 아무데나 차를 잠깐씩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의아했는데 아무래도 지방살이에서 서울로 오거나 지방에서 살아본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됨. 지방에 살다보니 노란색 실선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 양 옆에 밤새 차를 세워놓고 주차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왕복 2차선 밖에 안 되는 도로에서도 차 잠깐 세워놓고 일 보고 온다던지, 인도에 차 세워놓는다던지 이런 게 일상이다. 주차장 자체도 거의 마련이 안 되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행동을 차 많고 사람 많은 서울에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 자동차 대시보드 커버를 왜 쓰나 했는데 지방에서는 설치를 고려할만 하다. 서울에는 대부분의 주차장에 지붕이 있다보니 (실내에 있다보니) 대낮에 직사광선을 받을 일이 많지 않은데 시골에는 워낙 야외주차장(이라 말하지만 그냥 공터 수준)이 많아서 한여름에 주차 해 놓았다가 타면 대시보드가 녹거나 내가 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발 공공건물은 모양보다 사용자들의 용도에 맞게 만듭시다. (xx시립도서관을 사용하며 세금 낭비를 경험하다)

요약

  • 세금으로 짓는 건물들은 멋있게 만들어서 정치인 본인의 업적으로 남길 생각을 하지 말고, 이용자들의 용도에 맞게 지어야 한다
  • 그 건물이 도서관이라면 책 찾기 좋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갖춰야 한다
  • 공공건물 건축에 대한 법규라도 만들어서 세금이 잘 쓰여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요즘 집에 있으면 너무 유튜브만 보고 있어 가능하면 뭐라고 공부를 하려고 시간이 날 때 도서관에 가려고 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개관한지 1년 남짓한 매우 새 건물인데 사용할 때마다 문제점이 너무 많이 보여서 몇 가지 지적하려고 한다.

 

이 도서관의 가장 큰 문제는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리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건물의 구조 문제이다.  건축 부지는 큰데 건물이  ㄷ자로 만들어져 있어(실제로는 ㅁ자로 생겼는데 한쪽면에는 복도만 있어 도서관 공간은 ㄷ자나 마찬가지임) 가운데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다.  건축법상 규정을 맞추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던건지, 가운데는 어린이들이 뛰 노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건지, 이것도 아니면 단순히 건축적으로 특이한 모양을 만들고 싶었던 건지는 알수 없지만, 도서관 가운데 공간은 아무도 사용할 수 없는 죽은 공간이 되어 있다.  이렇게 사용이 불가능한 공간이 많다보니 이용자들이 사용할만한 공간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 

또 다른 자리 부족의 원인은 가구이다.  이 도서관의 거의 모든 책상은 이 도서관에 맞춰 제작한 커스텀 가구이다.   기성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기둥 위치에 맞게 맞춤 제작을 하다보니 책상  하나의 길이가 10m씩 되고, 건물 모양을 따라 구부러진 형태도 많다.  이러한 책상들은 고장나면 수리나 교환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용자가 늘어 책상수를 늘리거나 배치를 바꾸려고 해도 뜯어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결국 책상 부족으로 인한 좌석 부족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책상 커스텀 제작 제품으로 인한 문제점은 사용의 불편함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불편함 정도가 아니라 이용자의 신체적 문제를 야기할 정도로 심각하다.

여기에 있는 책상은 내가 사용해본 어느 책상보다도 상판이 높아서 굉장히 불편하다. 아마 창틀의 높이와 맞추려고 일부러 이렇게 제작한 것 같은데, 너무 높다보니 팔이 매우 불편한 위치에 자리하게 돼 이 도서관을 하루만 이용해도 어깨에 심각한 무리가 온다. 

책상만 그런게 아니라 의자도 심각하다. 카페에 온 느낌을 내려고 나무 의자들을 놓은 것 같은데 여러가지 형태가 있지만 하나같이 인체공학적이지 않아서 사용하다 보면 허리에 엄청난 무리가 온다.  나만 이렇게 불편하게 느끼는게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한 공간에 여러가지 형태의 의자들이 뒤섞여 있다.  이용자들이 사용하면서 불편하니까 의자를 한두개 바꾸다 보니 뒤죽박죽 섞였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책상도 불편한데 의자까지 이러다보니 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중간에 집에 가서 허리 복대를 가져온 날도 있고, 이제는 아예 개인 허리 쿠션을 가지고 다니고 있다. 많은 카페들에서 고객들이 너무 오래 자리를 차지 하지 않게 일부러 (예쁘면서도) 매우 불편한 의자와 테이블을 갖다 놓는데, 이 도서관이 그러한 카페를 따라 했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쇠나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로 만든 의자들이라 가격도 더 비쌀 것 같은데 불편하기까지 하니 이런 돈 낭비가 또 있을까 싶다.

또 나무로 만들다보니 중간중간 타카(총으로 쏘는 못)가 박혀있는데 나중에 전문가 도움없이 수리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매우 큰 문제라 생각된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기성품 의자는 나사 한 두개만 풀고 부품을 갈면 새것같이 쓸 수 있는데 이 도서관은 의자가 고장나면 어떻게 하려나 궁금하다.

도서관 이용자로서 또 너무 불편한 점은 과다한 창문의 사용에서 온다.  외장을 유리로 해야 예쁘다보니 외부 벽 자체가 전부 유리인데 이로 인한 비효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일단 햇빛으로 인해 도서관 사용에 큰 제약이 있다.  ㄷ자 건물의 벽면이 동-남-서를 향하고 있어서, 동쪽 창문쪽 책상은 아침에는 눈이 부시고 더워서 공부를 할 수가 없다. 블라인드를 내려도 눈이 너무 아프고, 여름에는 그 열기까지 느껴져 사용이 불가할 정도다.  오후가 되면 남쪽 창이 더워지고 너무 밝아져서 블라인드를 내려도 남쪽 책상은 사용이 어렵고, 오후 늦게는 또 서쪽 창문이 그렇게 된다.  결국 그나마 햇빛의 영향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얼마 안 되는 북향 책상과, 도서관 중간에 있는 테이블 몇개 정도이다.  (심지어 북향도 맑은 날에는 컴퓨터 화면을 보기에 눈이 아프다) 

통창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는 에너지 손실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겨울에는 도서관이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오면 너무 춥다.  히터를 온 종일 가동하는데도 겨울에 해가 지면 그때부터 또 너무 춥다.  유리 창으로 2면이 둘러쌓인 코너에서는 온 몸에서 한기가 느껴져서 실내에서도 한 겨울 복장을 하고 있다. 여름은 정반대이다.  에어컨을 하루 종일 풀가동하는 것 같은데, 햇빛이 내려쬐는 곳은 블라인드를 내려와도 그 열기가 고스란히 얼굴에 전달된다. 그나마 자리라도 있으면 옮기겠는데 낮에는 남는 자리 찾기도 어려워서 이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블라인드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동 블라인드이고 같은 벽면은 똑같이 동작을 하기 때문에 창문 하나만 블라인드를 내릴 수는 없고, 내리려고 해도 사서에게 얘기를 해야 된다.  나는 내 앞의 블라인드만 내리고 싶은데 한면을 모두 내려야 하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봐 블라인드 내려 달라는 말도 못한 채 그냥 쓰게 된다.

이렇게 사용이 불편한 블라인드마저 못 내리는 곳도 있다.  책상을 만들면서 예쁘게 하려고 책상 윗부분을 아치 형으로 만든 곳들이 있는데 블라인드가 아치에 걸려 더 이상 내려오지 않는다.  이 자리에 앉은 사람은 햇빛을 고스란히 얼굴에 받으며 공부해야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사용해야 하는 구조의 도서관에 도대체 왜 전면 통창을 사용한 것인지, 냉방과 난방을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곳에서 왜 이렇게 열 효율이 떨어지는 유리창으로 전면을 두른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외부 광경을 보러 도서관을 오는 사람이 있나? 도서관은 책 읽고 공부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도대체 왜 통창을 이렇게 많이 쓰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뿐인가? 많은 유리창으로 인한 단열 문제와 더불어 환장의 컬레버레이션이 있는데, 천장을 노출식으로 만든 것이다. 층고가 높다보니 여름에는 냉방할 공간이 늘어나서 덥고, 겨울에는 추워서 전기를 더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유리를 많이 써서 단열이 안 되는데 높은 노출식 천장은 전기낭비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 도대체 도서관에 왜 이런 인테리어가 필요한 것인지, 무슨 이유로 이렇게 디자인을 한 것인지…

게다가 천장에 덮개가 없이 배관이 노출되어 있다보니 윗층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면 천장에 있는 관에 물 흐르는 소리가 아주 명쾌하게 전달된다. 보통은 각 층의 화장실 위치를 같게 설계해서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이 건물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3층 공부하는 공간 위에 4층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3층 천장을 노출되지 않게 만들었다면 그나마 소리가 작았을텐데 배관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보니 가뜩이나 조용한 도서관에서 누군가 화장실을 갈 때마다 쫄쫄쫄 소리를 들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층이 주말에는(평일에는 얼마나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음) 거의 안 쓰이는 세미나실들로 이루어져 있어 화장실 사용 빈도도 아주 높지는 않다는 것 정도이다.

높은 층고 및 노출식 천장과 더불어 도서관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는 또 있다. 이 도서관 3층의 좌석은 대부분 건물 바깥을 향하는 창문 쪽에 붙어있다. 도서관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럼 천장의 에어컨/히터는 당연히 좌석 쪽으로 설계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위치는 거의 모든 공조기가 공간의 중간에 있다. 도서관 공간의 중간에는 뭐가 있을까? 바로 책장들이다. 한 여름에 창가 쪽 책상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는 와중에도 책을 찾으러 책장 쪽으로 가면 몸이 떨릴 정도로 추웠다. 즉, 공조기 위치를 설계할 때 도서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아주 일반적인 건물처럼 했다는 것이다. 좌석에 앉으면 더워/추워 죽겠는데,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이 도서관은 특히나 책이 없어 책을 빌리는 사람이 더욱 적은 것 같다) 책장 쪽은 그 반대의 상황이다. 이럴 거 였으면 책장을 창가쪽으로 배치하고 안쪽으로 좌석을 놓던지… 웃기는 건 건물 4층에 도서관 직원들 오피스가 있는데 밖에서 보면 오피스의 창가는 모두 캐비넷으로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랬는지 쓰다가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들도 쓰다보니 창가 쪽에 책상을 두면 덥거나 춥거나 여러모로 불편하다는 것을 느꼈겠지. 하지만 도서관은 창가 쪽 좌석이 모두 움직일 수 없는 붙박이다 보니 책장과 좌석을 새로 배치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설계상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 도서관에는 자율학습실(열람실)이 없다.  매우 많은 이용자들이 책을 빌리고 읽는 용도보다, 공부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데, 별도의 자율학습실이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리들은 자율학습하는 이용자들에게 점령당해 정작 책을 빌려서 읽을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도 자리가 부족하니 1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짐을 빼 달라고 붙여 놓았다. 하지만 계속 도서관에서 계속 공부하려고 온 사람이라면 1시간 정도 자리를 비운다고 그 누가 자기 짐을 빼서 들고 다닐까? 처음부터 설계를 잘못 해 놓고 자리 없다고 민원이 들어오니 면피하기 위한 공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도서관의 자율학습실은 대게 아침 7시 정도에 문을 열지만, 여기는 도서관이 오픈하는 9시에 와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차 없이 걸어서 오기는 어려우니 일찍부터 학생들의 수요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자율학습실을 만들지 않은 것일까?  다른 도서관에 가보면 각종 시험 공부를 하는 입시생, 제2의 인생을 고민하는 중년 등 새벽부터 자리 다툼이 치열할 정도이다. 이 도서관에 왜 자율학습실을 만들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도서관 내부가 대부분 자기 공부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고, 주말에는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좌석이 부족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리가 부족해서 난리인 도서관이지만 한편에서는 엄하게 공간을 낭비하고 있다.  중간중간 넓직한 공간에 소파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소파의 구조가 특이해서 보기에는 괜찮지만 사용하기에는 매우매우 불편하다.  5분 이상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한마디로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보기에 예쁜, 남에게 보여주기식 배치를 한 것이다. 이렇게 불편한 소파이지만 워낙 자리가 부족한 탓에 주말 오후가 되면 이 소파마저도 자리가 없다.   

   

건물은 ㄷ자로 만들어 중간에 죽은 공간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 놓고 고 가구 배치마저 엉망으로 해서 자리도 없는데, 주차장 마저도 매우 부족하다.  이 도서관은 주거지와 동떨어져서 접근이 매우 제한적인 곳으로(사실 걸어서 가기 어려운 곳에 도서관을 만든 것 자체가 매우 큰 문제지만 주거지에 바로 인접한 곳에 땅을 구할 수 없었기에 이런 곳에 만들었다고 전제하고 얘기한다) 이용자의 99%가 차를 이용해서 올 수 밖에 없다.(시골이라 대중교통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도 도서관 건물 앞에는 30대 정도의 주차 공간밖에 없다.  아무리 그래도 시립 도서관인데 이용자가 30~40명 밖에 없을리가 있나?  그래서 대부분의 이용자는 길 건너편에 세우고 와야 한다.  도서관 2층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 보니 어린이들도 많이 방문하는데 길을 건너야 하는데 위험하기도 하고, 도서관이 언덕에 위치해 올라오기는 쉽지가 않다.  가구와 건물의 모양 내는데 쓸데없는 돈을 쓰고 공간을 낭비하는 대신, 주차장을 어떻게 더 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다.  시골이라 서울만큼 주차장까지 설치할 수 있는 부지 찾는게 어렵지도 않았을 거고, 남는 공간을 잘 정리해 주차타워를 만들거나, 건물이 언덕에 있는 특성상 지하주차장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현재도 도서관 주위는 시 소유의 공원이니(언덕이긴 하지만) 이걸 잘 깎고 다듬어서 주차장을 넓히는 일도 가능해 보인다. 

주차난은 이 도서관에서 전시회나 강연회로 쓰일 때는 더욱 심하다.  기존 도서관 이용자 만으로도 주차장이 한참 모자라는데 다른 행사까지 하니 자리가 남아 날 리가 없다.  그래서 행사가 있는 날에는 봉사자(아마도 봉사 점수를 위해서 고등학생들이 하는 것인 듯) 여러 명이 나와서 다른 주차장으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다.  강연회가 열릴 수 있는 강당, 소모임/동아리/평생학습장을 할 수 있는 소규모 강의실까지 한 건물에 몰아놓고 사람이 몰릴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한번도 안 해 본건가?

이 도서관에는 또 식당이 없다. 음식은 팔지 않더라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중간에 음식을 먹을 방이 있어야 하는데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곤 4층 복도에 있는 1인용 테이블 4개, 4인테이블 1개가 전부이다. 심지어 4인용 테이블에는 의자가 4개 있는게 아니고 긴 소파 1개만 있다보니 이 도서관에서 동시에 밥을 먹을 수 있는 팀은 5개가 끝이다. (1층에 카페가 있긴 하나 1인 1음료를 주문하라고 되어 있으므로 무료 식당 공간으로 보긴 어렵다) 세 보진 않았지만 주말 점심 전후로 도서관에 있는 사람이 아무리 못해도 50명은 될텐데 편하게 음식을 먹을 공간이 없다. 복도이다보니 음식을 먹으면 냄새가 날테고 그래서 테이블에는 라면같이 냄새 나는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경고남은 음식이나 국물은 집에 가져 가라는 말이 쓰여 있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그 도서관 근처에는 걸어서 갈만한 식당도 없는데, 점심이 되면 차를 빼서 집에 가서 먹고 오라는 얘긴지… 도서관이라고는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건물을 설계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이 도서관을 이용할때마다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아서 이 글을 안 쓰고는 베길 수가 없었다. (불편한게 계속 추가되서 내용을 끝도 없이 업데이트 하고 있다)  또, 이 도서관에 올 때마다 서울 동대문의 DDP가 떠오른다.  DDP는 행사로 인해 1년에 한 두번씩 가는데 내가 가 본 어떤 건물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최악의 공간 활용성과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전혀 실용성이 없는 공간 디자인을 했다는 얘기다.  그러니 당연히 사용하는 사람도 없고, DDP뿐 아니라 그 주변의 상권까지 다같이 죽여버리는 효과를 낳고 말았다.  차라리 그 건물 지하에 공영주차장이라도 크게 만들어서 방문이라도 쉽게 만들지…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쓸모도 없이 서울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  과연 국민의(지역민의) 세금을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건지?  돈 뿐만 아니라 가장 제한적인 공공재인 공간을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건지? 

비단 이 도서관과 DDP 뿐 아니라 최근에 지어진 구청/시청, 도서관 등은 겉면을 유리로, 그것도 특이한 모양으로 지은 경우를 많이 본다. 서울시청도 처음 지었을 때 유리로 만들어서 단열과 보온이 안 되서 너무 불편하다는 뉴스가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많은 지차체들이 개선의 노력은 커녕, 나도 저런 랜드마크를 만들어서 내 치적으로 남겨 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아니면, 나를 후원해 줬던 건설사 사장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건설비가 많이 드는 건물들을 지으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에너지 낭비, 공적 공간의 낭비, 세금의 낭비는 자치단체/자치단체장의 선택으로 남겨 놓을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방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공공건물을 짓고 내부 인테리어를 할 때는 적용되는 법이라도 만들었으면 한다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전기를 포함한 세금을 낭비하지 못하도록 법을 만들고, 감사를 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건물을 예쁘게 지어서 본인의 치적에 사용하는 건 본인 돈으로 개인건물에서나 하셨으면 좋겠다. 

중국 연태 격리 경험담 및 준비물 조언(2022년 1월)

출장으로 인해 인천에서 중국 연태 들어옴.

입국하자마자 1시간 반쯤 걸려 코로나 검사

검사 모두 끝나고 1시간 정도를 버스를 타고 DK 호텔이란 곳에 도착

방은 원룸 정도 크기의 작은 사이즈이며, 책상이 좁아 업무를 보기에 편하지 않음

**중요** 중국 유심과 중국용 핸드폰을 가져오고 격리기간동안 켜 둘것. 중국 내에서도 건물 등에 들어가려면 건강마 외에 행적마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행적마는 중국 유심에서 잡은 안테나 위치를 추적하는 것임. 따라서 유심 사용 기록이 없으면 행적마를 만들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중국에 들어오기 전에 유심을 사서 핸드폰을 켜 둘 것을 권장함.

*스스로 빨래를 하고 말려야 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조언하는대로 빨랫줄, 빨래집게 등 사올 것

*와이파이는 잘 잡히나, 유튜브, 카카오톡 등 연결되지 않으므로 VPN 필수

허접한 종이 슬리퍼가 제공되나 방안에서 사용할 개인 슬리퍼 가져올 것 추천

*생필품은 택배 주문이나 다른 사람이 가져다주면 반입이 되나 술은 반입 실패함. 술은 한국에서 많이 가져오시는 걸 강추(주말에도 너무 할게 없고, 평소에도 느끼한 음식이 나오면 잡아줄 게 없음)

여기는 과일, 떠먹는 요구르트를 매 끼니 줘서 단 것은 많이 당기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짠 간식(프링글스 감자칩, 쥐포)이 당기니 챙겨올 것

사과, 배 껍질 까기 위해 과도(작은 칼) 챙겨올 것

움직이지 못하고 햇빛도 쬐기 어려우므로 종합비타민 등 챙길 것

커피, 차 등 많이 마시는 사람은 택배를 시키지 않을거면 매우 많이 챙겨올 것

껌이나 무설탕 사탕 좀 챙겨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음

샴푸+바디샤워가 있는데 뻣뻣하고 아저씨 냄새나니 샴푸 챙길 것

스스로 빨래를 해야 된다고 고무장갑(마미손)과 휴대용 빨래판 가져와서 잘 쓰고 있음.

옌타이한인상공회에서 감사하게도 컵라면, 캔음료, 김 등을 전달해 주셔서 잘 먹음

여기는 한국인에게는 한식 비슷한 것을 줘서 나는 대체적으로 먹을만 했고 가져온 라면 등도 많이 남았는데 다른 일행은 먹기 힘들어서 매일 한국서 가져온 라면, 김치, 깻잎 등으로 버텼다 함. 사람마다 전혀 다른 것 같으니 본인 식성에 따라 음식 준비할 것

나는 소금 가져와서 삶은 계란 나올 때 잘 뿌려 먹었고, 후추도 가져왔으면 잘 썼을 것 같음. 또는 라면 스프만 파는 것을 사오면 여기저기 쓸 수 있을 것 같음

물티슈, 청소 끈적이 롤러, 먼지 청소포(정전기 있는 것) 등 청소도구 가져오는 것 추천

TV에서 중국 방송만 나오는데 HDMI 케이블 가져와서 노트북과 연결해서 동영상 보면 좀 편하지 않았을까 싶음

개인적으로 단백질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나오는 도시락에는 단백질은 부족해 한국에서 가져오는 게 좋을 듯. 다만 일행이 공항 나올 때 고기 종류는 안 된다고 장조림을 빼앗길 뻔 했으니 주의하시고 참치캔은 괜찮았음

출산율 높이는 방법(대통령 후보 정책 조언)

 

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맞벌이 부모의 힘든 점 – 워킹맘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고 싶다면(저출산 대책)) 아직도 정치권에서는 이런 단순한 것도 이해를 못 하나 보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될 출산율 높이는 방법을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인데 (1) 봐 줄 사람 없음  (2) 교육비 이다.

 

(1) 봐 줄 사람 없음

여러 가지 이유로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살기 쉽지 않은데, 양가 부모님이 봐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사실상 애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음.

  • 일반적으로 회사 출근 시간이 8시~9시 정도인데 7시에 여는 어린이 집이 많지 않음.  회사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것부터 쉽지 않음
  • 오후 5~6시에 닫는 어린이 집이 많음.  그래서 회사에서 야근을 하기 쉽지 않고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야 함
  • 초등학교 가면 1학년은 오후 1시쯤 끝나서 데리러 가야 함
  • 방과 후 학교도 3시 정도면 끝나서 데리러 가야 함
  • 혼자 집에 올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도 저녁을 먹고 끝나는 일은 없음
  • 그래서 집에서 누군가 밥을 해 줘야 함. 그래서 회사에서 야근을 하기 쉽지 않고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야 함
  • 요즘처럼 코로나로 화상교육을 많이 하는 날이면 점심식사 만들어줄 사람도 없음

 

해결책 : 아침 일찍(7시)부터 저녁 늦게(7~8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고 먹여주는 어린이집, 돌봄교실, 방과후학교를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운영해야 됨.  새로운 사람들을 고용해서 고용률 높일 수 있음

 

(2) 교육비

이건 일부는 위의 (1) 봐 줄 사람 없음과 연결되는 면도 있는데,

초등생들이 오후 1~3시에 끝나면 데려올 사람이 없어서 셔틀로 데려가고 집 앞으로 데려다 줄 학원을 유지해야 함

초등학생들이 오후 1~3시에 끝나서 집에 오더라도 교육을 시킬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 노는 수밖에 없음. 그래서 학원을 보낼 수 밖에 없음

다들 학원을 보내니 우리 애만 안 보내면 뒤쳐질 수 있어서 보내게 됨

결국 교육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음

 

해결책 : 저녁 늦게(7~8시)까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저녁까지 먹여주는 돌봄교실, 방과후학교를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운영해야 됨.  새로운 사람들을 고용해서 고용률 높일 수 있음

 

위 두 가지가 해결되면 아이 낳는 것에 대한 걱정이 80% 이상 사라지고 출산율이 높아질 수 있는 근본이 마련될 것임

 

 

소외된 70년대 생들에 대한 이야기(여러분이 생각하는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사회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는 70년대생에 대한 뉴스들이 나와 동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970년대생을 스킵하라? “회사에서도 정치판에서도 소외받는다는 그들’

’70년대생의 슬픈 찬가… 온갖 고생 다 했는데 벌써 떠밀리나’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과도기에 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를 들어, 97~98년 IMF가 한창일 때 졸업해서 직장을 못 찾거나, 학교다니면서 과외/알바 자리 찾기도 어려웠고, IMF가 끝나가던 2000년 무렵에는 다시 닷컴버블 붕괴로 직장난에 허덕여야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70년대 생들은 컴퓨터/반도체 같은 걸 만들어 내는 시대에는 너무 어렸고, 디지털 native가 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아 늘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에 바쁜 세대이기도 했습니다.  50~60년대생들은 직장에 취업해서 집만 사 놓으면 자동으로 가격이 올라 부자가 되었지만, 70년대생들이 집값을 모을 시점에는 이미 집값이 너무 올라 전세 밖에 방법이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위에 링크한 신문기사들은 이와는 또 다른 어려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들인데, 임원을 달때가 된 70년대 생들이 능력이 좋은 MZ 세대에 밀리면서 소외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헌데 저는 기사 내용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MZ 세대가 능력이 좋아서 그 자리를 꿰 찼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 회사에 다녀보면 꼭 그 이유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전통적인 회사들은 나이 많은 40~50대 부장들은 넘쳐나고 신입은 찾아보기 힘든 역삼각형 구조가 된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 고용법상 특별한 사유 없이 퇴직을 시킬 수는 없으니 본인이 원하면 60살 가까이 회사에 다닐 수 있습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에서 나이가 어느 정도 된 분을 내보내려고 하면 임원으로 승진시켜 주고 2년 후 재계약하지 않는 대신 추가 2~3년 정도 고문이란 명목으로 급여를 주거나 관계사에 임원으로 소개를 시켜주는 관행이 있었는데, 이제는 승진시켜줘야 할 대상자는 너무나 많은데 승진시켜 줄 임원 자리는 없고, 관계사 임원자리는 이미 60년대생으로 꽉 차 있습니다.

 

이럴 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쉬운 카드가 ‘젊은 임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이미 정치권에서 많이 보아오던 ‘기수가 늦은 사람을 책임자로 임명해 오래된 기수가 알아서 나가게끔 유도하는 방식’을 기업에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검찰, 경찰, 공무원 등 기수가 확실한 사회에서 많이 써 먹는 방식이죠.

회사에서 80년대생들을 임원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이제 70년대생은 임원을 달 기회가 거의 없을 거라는 선언과 같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자리의 임원 자리를 노리고 있던 40~50대들은 알아서 나가거나, 남으면 은퇴할 때까지 10여년동안 파워포인트 만들고 엑셀 하면서 실무하라는 애기입니다. 

 

또, 젊은 임원을 만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업을 물려받은 3~4세 오너가 일을 편하게 시키기 위해서입니다.  70년생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지도 오래됐고, 78년생인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70년대생이 넘쳐납니다.  아무리 그룹 회장이라도 이들도 사람인지라 자기보다 나이많은 사람보다는 어린 사람을 시키는 게 편합니다.  보통 대기업이라면 이제 70년대 초반이 임원을 달 시기인데, 그러면 본인보다 많거나 비슷하니, 80년대생으로 넘겨 버린겁니다.

 

아버지때부터 있던 오래된 임원들을 내보내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전에는 60 넘어서까지 하던 임원을 갑자기 55 됐다고 내보낼 순 없으니 젊은 임원들을 만들어서 알아서 나가게끔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럼, 젊은 임원은 본인이 능력이 있어서 임원이 된 것이니 인정해 줘야 된다구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40대 중반만 넘으면 새로 팀장을 시키지도 말고, 팀장인 사람은 면팀장(팀원으로 강등) 시키라고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얘기가 몇 년전부터 있었습니다.(위에서 말한 70년대생이 그룹 총수가 된 때와도 일치합니다)  또, 새로 팀장이나 임원 시킬 사람은 80년대생, 그리고 여자 위주로 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편가르기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능력이 좋다고 인정 받지도 못하는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젊은 여성 직원들이 뜬금없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일들이 계속 나타납니다. 

반대로 70년대 생 남자들은 심각하게 역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사에서 20여년동안 고생하면서 임원 승진해서 급여 좀 높이나 했더니, 영원히 직원으로 남으라고 합니다.  심지어 직급체계도 점점 없애서 신입이나 부장이나 똑같이 대우를 해 주겠다고 합니다. (참고: [취업조언] 7 : 직급체계 단순화(직급통폐합)가 직장인에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MZ 세대의 능력을 반영했느니 여성친화적이니 하면서 언론에 노출하고 있어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회사가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뽑지도 않는 신입사원 급여는 (5천만원 전후로) 높게 공표해서 취준생을 포함한 젊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를 주면서, 20년 가까이 대기업에 다닌 70년대생이 6천만원대의 급여(계약연봉)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이 회사입니다.

 

이런 불공평이 70년대생에서만 끝난다고 해도 문제지만, 과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한번 씩 고민들 해 보시기 바랍니다.

[취업조언] 내가 하는 업무가 주사업인 회사를 가세요

“니가 하는 업무가 그 회사의 주사업인 회사를 가”

몇 년 전 친구가 저에게 했던 말입니다.  그 친구는 국내 최고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인사를 전공하고, 지금은 HR 컨설팅을 하고 있는 그야말로 인사쟁이입니다.  제가 이직에 대해 고민하면서 어떤 회사에 갈지 물어보니 저에게 해 준 우문현답입니다.

 

저는 M&A를 주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매우 핫한 업무이기도 하고, 전문성도 인정받아 급여도 낮지 않은 편입니다만, 문제는 제가 일반 기업체에서 M&A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M&A를 주업무로 하는 일반 기업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말은 대부분 (M&A와는 무관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주사업이고, 가끔씩 선택적으로 M&A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에서 M&A는 “Cost Center”(돈을 쓰는 부서)이지 “Profit Center”(돈을 쓰는 부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대표(CEO)는 돈을 버는 부서의 사람이 합니다.  사업이나 영업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M&A같이 돈을 쓰는 부서는 일반적으로 C-Level의 임원도 없습니다.  M&A만 경력으로 갖고 있는 사람은 일반 회사에서는 임원 다는 것 조차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급여는 보통의 직원들보다는 높지만, 임원 달기는 어렵고, 회사에서 나갈 때까지 실무를 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기업에서 M&A를 하는 사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고, 본인의 업무가 그 회사인 주사업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내가 하는 업무가 주사업인 회사를 가거나, 그 회사에서 주사업으로 하는 일을 내 주업무로 가져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단상] 왜 인간들만 서로를 힘들게 할까?

오늘 본 뉴스.

태국에서 60쯤 된 사람들이 고등학교 동창회를 하다가, 고등학교 때 왕따로 괴롭힘을 당했던 사람이 가해자에게 사고를 요구함.  가해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오래된 일이니 잊으라고 함.  피해자가 화가 나 가해자에게 총을 쏘아 죽임

 

방금 받은 전화.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와서 받으니, 내 이름을 대며 맞냐고 물음.  맞다고 했더니 최**을 아냐고 물음.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이라고 했더니 자기한테 돈을 빌린 후 사라졌는데, 비상 시 연락처로 친구라며 내 번호를 적었다고 함.  얘기를 들어보니 나와는 스무살도 더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내가 평생에 한번 가봤을까 말까 하는 곳에 사는 사람임.  전화한 사람이 최**에게 사기 치고 다니지 말라고 문자 하나만 보내주면 안 되겠냐고 물음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 중에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고의로 피해를 주는 생명체가 있을까 싶음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사람도 대부분 다른 사람과의 문제로 힘들어 함

 

신이 인간에게 내린 벌이라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로를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가?  심지어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받아야 하는가?

 

욕심만 덜 부리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을 것 같지 않음

욕심은 타고난 것인가, 습득하는 것인가?

 

타고나는 욕심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지만, 그보다도 문화의 차이가 더 큰 것 같음.

특히 우리나라는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가 잘 되는 것보다도 남이 안 되길 바라는 정서가 있는 것 같음.

 

이런 문화를 교육으로 없앨 수 있을까?  없애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이런 문화가 계속 된다면,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손들도 계속 힘들게 살아가야 할텐데… 

 

모든 사람이 똑같이 잘 살기 어렵다면 똑같이 못 사는 게 답일까?  그래서 사회주의가 답이라 생각한건가?

 

어렵다

M&A로 회사가 망가지는 이유

여러 곳에서 목격한 M&A로 인해 회사가 망가지는 과정을 설명하려 한다.

1) 케이스 1: 회사 오너가 정체된 성장에 짜증이 남

1) 케이스 2: 월급 사장이 공을 세워 더 높은 자리에 가거나 회사를 오래 다니고자 함

2) 회사 인수를 통해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주로 투자은행(IB)이나 증권사 또는 회계사 출신(즉, 회사 전략이라는 건 모르고 M&A 기술만 아는) 임원을 높은 연봉을 주고 뽑음

3) 임원을 뽑았으니 조직을 만들어주고 조직원을 뽑음

4) 연봉(처우) 이슈로 M&A를 해 본적이 없는 인원으로 조직의 대부분을 채움

5) 새로운 담당 인원은 본인의 존재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M&A 건수(인수한 회사 숫자)를 KPI로 세움

6) 새로온 지 6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딱히 진행되는 M&A건이 없어 초조해 지고 위에서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함

7) 케이스1: 처음에 인수하려고 생각하던 회사가 아닌 엄한 회사가 매물로 나옴

7) 케이스2: 처음 인수하려고 생각하던 회사가 예상했던 가격의 2배 가격에 팔 생각이 있다고 함

8) 오너 또는 월급사장을 설득해 인수하자고 함(이때 자료는 설득에 유리한 내용만 담음)

9)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함. 많은 경우 외부 자금(특히 Priavte Equity)을 사용함

10) 경제 상황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돌아가 인수한 회사가 어려워짐

11) 인수할때 빌린 대출금의 이자나 원금, Private Equity와의 계약 조건이 큰 부담이 되기 시작함

12) 회사가 어려워져 신용등급이 내려가고 상장사의 경우 주가도 하락함

13) (상장회사의 경우) 주가방어를 위해 높은 연봉을 주고 증권사 출신을 IR 담당으로 데려옴

14) 추가 투자할 돈이 없어져 할 일 없이 노는 M&A 임원이 꼴보기 싫어진 오너/월급사장은 회사를 정상화할 방안 가져오라고 지시함

15) 할 줄 아는게 없는 M&A 임원은 안 좋은 계열사를 팔아서 안정성을 유지하자고 함. 오너/월급사장은 좋다고 함

16) 안 좋은 계열사를 팔아보려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안 좋은 회사라는 걸 알기에 안 팔리거나 아주 낮은 가격에 사겠다 함. M&A 임원 초조해짐

17) 이런이런 핑계를 만들어 알짜배기 회사를 팔아야 한다고 설득함

18) 알짜배기 회사를 매각함

19) 위기는 모면했으나 회사 자체가 다 망가져서 미래가 안 보이는 회사들만 남음.

20) 할 일이 없어진 M&A 임원 산하 직원들이 퇴사함

21) 하지만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오너/월급 사장은 M&A 임원을 자르지는 않음

22) 할 일과 부하직원이 없어진 M&A 임원은 널널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서를 맡음. 하지만 회사 일을 해 본적이 없어 그 부서도 망가트림

전문경영인이나 외부에서 데려온 전문가는 이렇게 쓰세요.(전문경영인 사용법)

앞선 글(오너경영인은 악이고 전문경영인이 답일까?)에서 전문경영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문경영인이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같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회사도 이에 따라 빠르게 변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경영인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회사 내부에서는 변화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므로 변화를 일구는데 전문경영인을 써야 한다.

앞선 글(오너경영인은 악이고 전문경영인이 답일까?)에서 전문경영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문경영인은 단기성과에 치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하지만, 그렇다고 전문경영인이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같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회사도 이에 따라 빠르게 변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경영인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회사 내부에서는 변화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므로 변화를 일구는데 전문경영인을 활용할 수 있다.하지만, 그 사용은 매우 조심해서 한정적으로 해야한다. 내가 생각할 때 전문경영인을 쓰는 바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회사의 장기전략은 새로 들어온 전문경영인이 만들면 절대 안 된다.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해 장기전략을 자기 이익에 맞게 설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장기전략을 세운 후(오너가 가진 장기 비전을 고려하고, 내부적으로 장기전략을 도출할만한 능력이 안 된다면 회사와 딱히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컨설팅 기관을 써서)에, 다시 내부에서 세부전략을 세우고, 그 세부전략을 실행함에 있어 필요한 경우에는 세부전략 실행(execution)만 전담할 전문가를 외부에서 데려와야 한다.
  2. 외부에서 온 전문가에게 회사운영 전반(특히 CEO)을 맡겨서는 안 된다.특정한 부분, 특히 내부 인력이 지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내부 인력을 썼을 때 반항이 심해서 변화하기 힘든 일부분에 한해서 써야 한다.  
  3. 성과급은 낮게, 고정급을 높게 줘야 한다.일반적인 H/R제도와 반대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성과급의 비율이 높으면 무리하게 공적을 쌓을만한 일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 많은 회사들이 이렇게 무리한 업무 추진때문에 망하거나 망가진다. 이미 미국에서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아왔고, 점점 한국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성과급과 고정급 모두 낮다면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다음에 옮길 회사만 찾아보고 다닐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는 높은 급여를 주고 데려다 써야 한다.
  4. 오너가 직접 부리는 게 좋다. 내부에서 반항이 심한 부분은 오너가 힘을 실어줘서 변화하게 만들고, 기존 조직들과의 문제가 있는 부분은 풀어줄 수 있으면 좋다.외부에서 데려온 전문가(전문경영인) 밑에 다른 전문가(전문경영인)을 두면 서로 눈치만 보면서 죽도 밥도 안 되거나 둘이 합심해서 회사를 더 빠르게 망하게 할 수도 있다.
  5. 오래 쓸 생각말고 계약기간(2~3년) 동안 목표했던 바를 다 이루고 내보낸다는 생각으로 써야 한다.반드시 짧은 기간을 써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한 분야에 특화된(예를 들어 M&A 실행만 할 줄아는 IB 출신) 인재라면, 그 분야의 업무가 끝나더라도 회사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만들기 위해 자꾸 회사에 필요없거나 심지어 해가 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일단 단기고용을 전제로 고용한 후, 회사에서의 필요성이나 업무 scope에 따라 고용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고민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맞을 수는 없다. 하지만 경험상 이렇게 한다면 전문경영인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팁] 북경 3박 4일 패키지 여행 상품 후기. 추천일까? 제 점수는요

전체 점수와 추천 여부가 궁금하시면 제일 아래를 보시면 됩니다.

 

중국은 여러 번 갔지만 그 유명한 북경의 자금성과 천안문, 만리장성은 아직 못 가 봤기에 이번 여름 휴가 때 하나투어 중국 북경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http://www.hanatour.com/asp/booking/productPackage/pk-12000.asp?pkg_Code=CBP800190801OZ2 )를 통해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여행 중 있었던 몇 가지 인상적인 경험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1. 하이디라오 샤브샤브 (0/10점)

    • 10명이 한 테이블이 앉았는데 고기가 4~5인분 정도 나옵니다.  배불리 못 먹는 정도가 아니라 1인당 고기를 3점 정도 먹은 것 같습니다.
    • 과거부터 고기를 워낙 적게 줘서 양이 모자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지 식당에 가기 전에 가이드가 고기 추가는 1.2만원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한 가족도 아니고 서로 모르는 여러 가족이 같이 앉아서 먹는 자리에서 고기를 추가로 주문할 사람은 당연히 없습니다.
    • 하나투어 해당 상품 페이지에 가 보면 비슷한 불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근처의 다른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 테이블을 봐도 다들 비슷하게 매우 적은 양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 하나투어 손님인지, 다른 여행사 손님들에게도 모자라는 양이 나오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워낙 양이 적어서 맨밥(네, 저는 훠궈나 마라탕을 먹으면서 볶음밥은 먹어 봤어도 흰밥은 처음입니다) 한그릇을 먹고도 모자라서 과일로 배를 채우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 6명이 앉게 되어 있는 ㄷ자 테이블에 보조 의자까지 놓으면서 4 가족 10명이 같이 앉아 먹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가운데 있는 솥(백탕, 홍탕을 끓이는)을 공유하다 보니 얼마 없는 고기를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 정신없이 젓가락을 했는데도 몇 개 못 먹었습니다.
    • 물론 자리도 매우 비좁아서 젓가락질 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안쪽에 앉은 사람은 소스 만들러 가기도 쉽지 않아서 소스 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 식당 가기 전에 가이드가 중국 사람들이 하이디라오의 훌륭한 서비스를 경험하러 가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을 하는데, 한국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서비스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물컵에 물이 비어 있어도 다시 따라주는 것 조차 없습니다.  워낙 좁은 테이블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보니 물주전자를 놓을 자리도 없어서 끝에 앉은 사람에게 주전자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 하이디라오 내지는 훠궈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인들이 많다고 생각했는지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호구로 봤다는 느낌 밖에 안 듭니다.
    •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너무 홀대하길래, 식당을 하나투어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하나투어 임원이 소유하고 있거나 가이드들이 지분을 내고 운영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패키지 여행에서 가 본 식당 중 서비스와 음식양이 최악이었고 욕하면서 먹었습니다.
    •  
  2. 이화원 유람선(0/10점)

    • 상품 설명에 이화원 유람선은 옵션으로도 표시가 안 되 있고, ‘패키지 기본 관광 일정 시, 불향각, 이화원 유람선은 포함되지 않습니다.’라고만 쓰여 있습니다.
    • 반면, 가이드는 이걸 안 타면 들어온 입구로 나가야 한다며(이화원 홈페이지를 보면 이화원에는 출입구가 6개가 있습니다) 무조건 타야 하는 듯이 말합니다.  그러면서 의견을 통일해야 하니 반대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합니다.  그날 서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이화원이 어딘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싫다고 손을 번쩍 들 사람은 없으므로 반강제적으로 옵션을 선택하게 됩니다. 
    • 말이 유람선이지 배가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아니고 호수를 시계로 생각하면 5시 위치에서 9시 위치 정도로 이동합니다.  타는 시간도 5분 정도 밖에 안 걸립니다.
    • 배도 유람선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허접한 목선인데다가 좌석도 앞을 향해 있는 것도 아닌 긴 2열 나무 의자에 서로 마주보고 앉게 되어 있습니다.  타면서 어디 팔려가는 난민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이런 허접한 배가 이화원 홈페이지(http://www.summerpalace-china.com)에 30위안(약 5천원)으로 나와 있는 유람선 요금을 가이드는 1인당 20달러(2.3만원)을 받습니다.  4인 가족이면 5분 타는 배값만 10만원 입니다.  반면, 가이드 입장에서는 이렇게 쉬운 돈벌이가 없을 겁니다.
    •  
  3. 십찰해 인력거 투어(3/10점)

    • 분명히 하나투어 상품 홈페이지에는 ‘선택관광’이라 써 있지만 가이드는 “인력거 투어 20불은 가이드팁 50불과 함께 꼭 주셔야 하는 비용이라고 설명 들으셨을 겁니다”라며 강제로 선택관광을 하게 만듭니다.(인력거 상품은 반강제도 아니고 강제로 지불했음을 명확히 합니다.)
    •  
  4. 발마사지(2/10점)

    • 이런 공장같은 마사지샵은 처음 봤습니다.  갔는데 앉을데도 딱히 없어서 같이 갔던 대부분의 손님들이 가게 내부에 서서 15분 정도 기다렸으며 굳이 알 필요없는 앞뒤의 여러 다른 한국 단체여행 관광객들의 얼굴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마사지 하는 곳이 이렇게 밝은 곳은 처음 봤습니다.  손님이 잠들지 말라고 일부러 불을 밝게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손님이 잠들면 안 되는 이유는 아래에 있습니다.
    • 마사지를 시작하면 금방 매니저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2.9만원짜리 굳은 살 제거제에 대해 설명하며 사기를 권합니다.  또 중간에 다른 사람이 와서 무좀약인지를 사라고 합니다.  편히 쉬려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이럴 때마다 마사지사가 깨우며 물건을 사겠냐고 물어봅니다.
    • 마사지를 이렇게 대강 하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마사지를 하고 나서 발이나 온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지 않는 경험도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  
  5. 리무진 버스(1/10점)

    • 하나투어 상품 페이지 고객평에서 리무진 버스를 욕하길래 저렴한 상품을 선택한 고객들의 불만일거라 생각하고 무시했는데 프리미엄 상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외관은 그렇다 쳐도 내부에 제대로 청소도 안 되고 관리도 안 되서 에어컨 송풍구도 제대로 안 움직이고, 뒤로 제대로 안 젖혀지는 의자도 있으며 청소를 안 하는지 온통 까만 때가 꼬질꼬질합니다.
    • 앞좌석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앞자리에서 의자를 뒤로 한껏 젖히면 뒷 사람이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키가 좀 크신 분은 앞 좌석에 다리도 닿으실 겁니다.  키가 작은 사람도 쩍벌을 안 하면 앞 의자와 닿을까봐 불안할 정도입니다.
    • 기름을 아끼려고 일부러 약하게 트는 건지 모르겠지만 에어컨이 제대로 안 나옵니다. 바람은 쎈데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버스 뒤쪽까지 시원한 바람이 오지 않아 뒤쪽은 아예 덥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오기 1~2분 전에 에어컨을 켜 놓으면 좋을텐데, 모든 손님이 다 좌석에 앉아야 에어컨 가동을 시작합니다.  일찍 온 사람들은 찜통 속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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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금정헌 딤섬(0/10점)

    • 본토 딤섬이라 기대했는데 음식 같지도 않은 게 나왔습니다.
    • 팥소가 들어있는 찐빵, 오렌지잼이 들어있는 찐빵, 맹맛 죽, 맹맛 국수 등이 나와서 대부분 남겼습니다.  저희 테이블은 음식 아깝다고 남은 음식을 싸 갔는데 방에서도 맛 없어서 버렸습니다.
    • 제가 보통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어느 나라에 가나 웬만한 현지 음식을 다 잘 먹는 사람인데 이 음식은 특이한 향이 있다거나 이런게 아니고 그냥 아예 맛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대부분의 중국음식을 매우 잘 먹는데(이번 여행에도 다른 중국 현지식은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금정헌에서 나온건 음식이라 부르기도 어렵습니다.
    • 하이디라오가 서비스와 양이 최악이었다고 하면, 금정헌은 맛이 최악입니다.    
    • 개인적인 느낌으로 한국 단체 관광객용으로 특별히 냉동 음식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이건 냉동 음식에 대한 모독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냉동만두 돌려 먹는게 백배는 더 맛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제 점수는요,

10점 만점에 2점 입니다.

(자금성, 만리장성, 이화원 등 북경관광은 4/10점 정도 되기에 위의 내용들과 합쳐서 2점을 줬습니다.  관광 상품도 역시 가이드의 부실한 설명, 시간 분배 실패 등으로 점수가 높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제가갔던 하나투어 북경 상품은 절대 비추합니다.

그냥 추천을 안 하는 정도가 아니고 아는 사람이 가 보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상품입니다.

 

하나투어의 상품안내 페이지 (http://www.hanatour.com/asp/booking/productPackage/pk-12000.asp?pkg_Code=CBP800190801OZ2) 에 있는 여행상품평을 보면 불만이 많이 있는데, 저는 불만있는 사람들만 후기를 썼을테니까, 또는 불만 있는 사람들은 저렴한 상품(이세이브팩)을 산 것 같은데 나는 더 비싼 프리미엄이니까 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문제를 한번에 모두 겪은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경험한 가이드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동선으로 이동한다면 대부분 비슷한 경험들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가격도 더 비싼 프리미엄이 이 정도였으면 저렴한 상품은 어느 정도일지 상상조차 안 됩니다.

 

십수년 전부터 1년에 1~2번씩은 패키지 여행을 다녔는데 이렇게 불만족스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참 동안은 북경을 포함한 중국에도 안 갈 것 같고, 특히 하나투어 상품은 거들떠 볼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상, 100% 제 돈 주고 구매했다가 돈이 너무 아까운 건 둘째치고 화가 났던 하나투어 북경 패지키 상품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