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이나 외부에서 데려온 전문가는 이렇게 쓰세요.(전문경영인 사용법)

앞선 글(오너경영인은 악이고 전문경영인이 답일까?)에서 전문경영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문경영인이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같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회사도 이에 따라 빠르게 변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경영인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회사 내부에서는 변화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므로 변화를 일구는데 전문경영인을 써야 한다.

앞선 글(오너경영인은 악이고 전문경영인이 답일까?)에서 전문경영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문경영인은 단기성과에 치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하지만, 그렇다고 전문경영인이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같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회사도 이에 따라 빠르게 변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경영인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회사 내부에서는 변화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므로 변화를 일구는데 전문경영인을 활용할 수 있다.하지만, 그 사용은 매우 조심해서 한정적으로 해야한다. 내가 생각할 때 전문경영인을 쓰는 바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회사의 장기전략은 새로 들어온 전문경영인이 만들면 절대 안 된다.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해 장기전략을 자기 이익에 맞게 설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장기전략을 세운 후(오너가 가진 장기 비전을 고려하고, 내부적으로 장기전략을 도출할만한 능력이 안 된다면 회사와 딱히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컨설팅 기관을 써서)에, 다시 내부에서 세부전략을 세우고, 그 세부전략을 실행함에 있어 필요한 경우에는 세부전략 실행(execution)만 전담할 전문가를 외부에서 데려와야 한다.
  2. 외부에서 온 전문가에게 회사운영 전반(특히 CEO)을 맡겨서는 안 된다.특정한 부분, 특히 내부 인력이 지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내부 인력을 썼을 때 반항이 심해서 변화하기 힘든 일부분에 한해서 써야 한다.  
  3. 성과급은 낮게, 고정급을 높게 줘야 한다.일반적인 H/R제도와 반대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성과급의 비율이 높으면 무리하게 공적을 쌓을만한 일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 많은 회사들이 이렇게 무리한 업무 추진때문에 망하거나 망가진다. 이미 미국에서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아왔고, 점점 한국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성과급과 고정급 모두 낮다면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다음에 옮길 회사만 찾아보고 다닐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는 높은 급여를 주고 데려다 써야 한다.
  4. 오너가 직접 부리는 게 좋다. 내부에서 반항이 심한 부분은 오너가 힘을 실어줘서 변화하게 만들고, 기존 조직들과의 문제가 있는 부분은 풀어줄 수 있으면 좋다.외부에서 데려온 전문가(전문경영인) 밑에 다른 전문가(전문경영인)을 두면 서로 눈치만 보면서 죽도 밥도 안 되거나 둘이 합심해서 회사를 더 빠르게 망하게 할 수도 있다.
  5. 오래 쓸 생각말고 계약기간(2~3년) 동안 목표했던 바를 다 이루고 내보낸다는 생각으로 써야 한다.반드시 짧은 기간을 써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한 분야에 특화된(예를 들어 M&A 실행만 할 줄아는 IB 출신) 인재라면, 그 분야의 업무가 끝나더라도 회사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만들기 위해 자꾸 회사에 필요없거나 심지어 해가 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일단 단기고용을 전제로 고용한 후, 회사에서의 필요성이나 업무 scope에 따라 고용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고민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맞을 수는 없다. 하지만 경험상 이렇게 한다면 전문경영인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팁] 북경 3박 4일 패키지 여행 상품 후기. 추천일까? 제 점수는요

전체 점수와 추천 여부가 궁금하시면 제일 아래를 보시면 됩니다.

 

중국은 여러 번 갔지만 그 유명한 북경의 자금성과 천안문, 만리장성은 아직 못 가 봤기에 이번 여름 휴가 때 하나투어 중국 북경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http://www.hanatour.com/asp/booking/productPackage/pk-12000.asp?pkg_Code=CBP800190801OZ2 )를 통해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여행 중 있었던 몇 가지 인상적인 경험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1. 하이디라오 샤브샤브 (0/10점)

    • 10명이 한 테이블이 앉았는데 고기가 4~5인분 정도 나옵니다.  배불리 못 먹는 정도가 아니라 1인당 고기를 3점 정도 먹은 것 같습니다.
    • 과거부터 고기를 워낙 적게 줘서 양이 모자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지 식당에 가기 전에 가이드가 고기 추가는 1.2만원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한 가족도 아니고 서로 모르는 여러 가족이 같이 앉아서 먹는 자리에서 고기를 추가로 주문할 사람은 당연히 없습니다.
    • 하나투어 해당 상품 페이지에 가 보면 비슷한 불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근처의 다른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 테이블을 봐도 다들 비슷하게 매우 적은 양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 하나투어 손님인지, 다른 여행사 손님들에게도 모자라는 양이 나오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워낙 양이 적어서 맨밥(네, 저는 훠궈나 마라탕을 먹으면서 볶음밥은 먹어 봤어도 흰밥은 처음입니다) 한그릇을 먹고도 모자라서 과일로 배를 채우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 6명이 앉게 되어 있는 ㄷ자 테이블에 보조 의자까지 놓으면서 4 가족 10명이 같이 앉아 먹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가운데 있는 솥(백탕, 홍탕을 끓이는)을 공유하다 보니 얼마 없는 고기를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 정신없이 젓가락을 했는데도 몇 개 못 먹었습니다.
    • 물론 자리도 매우 비좁아서 젓가락질 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안쪽에 앉은 사람은 소스 만들러 가기도 쉽지 않아서 소스 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 식당 가기 전에 가이드가 중국 사람들이 하이디라오의 훌륭한 서비스를 경험하러 가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을 하는데, 한국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서비스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물컵에 물이 비어 있어도 다시 따라주는 것 조차 없습니다.  워낙 좁은 테이블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보니 물주전자를 놓을 자리도 없어서 끝에 앉은 사람에게 주전자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 하이디라오 내지는 훠궈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인들이 많다고 생각했는지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호구로 봤다는 느낌 밖에 안 듭니다.
    •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너무 홀대하길래, 식당을 하나투어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하나투어 임원이 소유하고 있거나 가이드들이 지분을 내고 운영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패키지 여행에서 가 본 식당 중 서비스와 음식양이 최악이었고 욕하면서 먹었습니다.
    •  
  2. 이화원 유람선(0/10점)

    • 상품 설명에 이화원 유람선은 옵션으로도 표시가 안 되 있고, ‘패키지 기본 관광 일정 시, 불향각, 이화원 유람선은 포함되지 않습니다.’라고만 쓰여 있습니다.
    • 반면, 가이드는 이걸 안 타면 들어온 입구로 나가야 한다며(이화원 홈페이지를 보면 이화원에는 출입구가 6개가 있습니다) 무조건 타야 하는 듯이 말합니다.  그러면서 의견을 통일해야 하니 반대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합니다.  그날 서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이화원이 어딘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싫다고 손을 번쩍 들 사람은 없으므로 반강제적으로 옵션을 선택하게 됩니다. 
    • 말이 유람선이지 배가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아니고 호수를 시계로 생각하면 5시 위치에서 9시 위치 정도로 이동합니다.  타는 시간도 5분 정도 밖에 안 걸립니다.
    • 배도 유람선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허접한 목선인데다가 좌석도 앞을 향해 있는 것도 아닌 긴 2열 나무 의자에 서로 마주보고 앉게 되어 있습니다.  타면서 어디 팔려가는 난민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이런 허접한 배가 이화원 홈페이지(http://www.summerpalace-china.com)에 30위안(약 5천원)으로 나와 있는 유람선 요금을 가이드는 1인당 20달러(2.3만원)을 받습니다.  4인 가족이면 5분 타는 배값만 10만원 입니다.  반면, 가이드 입장에서는 이렇게 쉬운 돈벌이가 없을 겁니다.
    •  
  3. 십찰해 인력거 투어(3/10점)

    • 분명히 하나투어 상품 홈페이지에는 ‘선택관광’이라 써 있지만 가이드는 “인력거 투어 20불은 가이드팁 50불과 함께 꼭 주셔야 하는 비용이라고 설명 들으셨을 겁니다”라며 강제로 선택관광을 하게 만듭니다.(인력거 상품은 반강제도 아니고 강제로 지불했음을 명확히 합니다.)
    •  
  4. 발마사지(2/10점)

    • 이런 공장같은 마사지샵은 처음 봤습니다.  갔는데 앉을데도 딱히 없어서 같이 갔던 대부분의 손님들이 가게 내부에 서서 15분 정도 기다렸으며 굳이 알 필요없는 앞뒤의 여러 다른 한국 단체여행 관광객들의 얼굴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마사지 하는 곳이 이렇게 밝은 곳은 처음 봤습니다.  손님이 잠들지 말라고 일부러 불을 밝게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손님이 잠들면 안 되는 이유는 아래에 있습니다.
    • 마사지를 시작하면 금방 매니저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2.9만원짜리 굳은 살 제거제에 대해 설명하며 사기를 권합니다.  또 중간에 다른 사람이 와서 무좀약인지를 사라고 합니다.  편히 쉬려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이럴 때마다 마사지사가 깨우며 물건을 사겠냐고 물어봅니다.
    • 마사지를 이렇게 대강 하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마사지를 하고 나서 발이나 온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지 않는 경험도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  
  5. 리무진 버스(1/10점)

    • 하나투어 상품 페이지 고객평에서 리무진 버스를 욕하길래 저렴한 상품을 선택한 고객들의 불만일거라 생각하고 무시했는데 프리미엄 상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외관은 그렇다 쳐도 내부에 제대로 청소도 안 되고 관리도 안 되서 에어컨 송풍구도 제대로 안 움직이고, 뒤로 제대로 안 젖혀지는 의자도 있으며 청소를 안 하는지 온통 까만 때가 꼬질꼬질합니다.
    • 앞좌석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앞자리에서 의자를 뒤로 한껏 젖히면 뒷 사람이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키가 좀 크신 분은 앞 좌석에 다리도 닿으실 겁니다.  키가 작은 사람도 쩍벌을 안 하면 앞 의자와 닿을까봐 불안할 정도입니다.
    • 기름을 아끼려고 일부러 약하게 트는 건지 모르겠지만 에어컨이 제대로 안 나옵니다. 바람은 쎈데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버스 뒤쪽까지 시원한 바람이 오지 않아 뒤쪽은 아예 덥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오기 1~2분 전에 에어컨을 켜 놓으면 좋을텐데, 모든 손님이 다 좌석에 앉아야 에어컨 가동을 시작합니다.  일찍 온 사람들은 찜통 속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  
  6. 금정헌 딤섬(0/10점)

    • 본토 딤섬이라 기대했는데 음식 같지도 않은 게 나왔습니다.
    • 팥소가 들어있는 찐빵, 오렌지잼이 들어있는 찐빵, 맹맛 죽, 맹맛 국수 등이 나와서 대부분 남겼습니다.  저희 테이블은 음식 아깝다고 남은 음식을 싸 갔는데 방에서도 맛 없어서 버렸습니다.
    • 제가 보통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어느 나라에 가나 웬만한 현지 음식을 다 잘 먹는 사람인데 이 음식은 특이한 향이 있다거나 이런게 아니고 그냥 아예 맛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대부분의 중국음식을 매우 잘 먹는데(이번 여행에도 다른 중국 현지식은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금정헌에서 나온건 음식이라 부르기도 어렵습니다.
    • 하이디라오가 서비스와 양이 최악이었다고 하면, 금정헌은 맛이 최악입니다.    
    • 개인적인 느낌으로 한국 단체 관광객용으로 특별히 냉동 음식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이건 냉동 음식에 대한 모독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냉동만두 돌려 먹는게 백배는 더 맛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제 점수는요,

10점 만점에 2점 입니다.

(자금성, 만리장성, 이화원 등 북경관광은 4/10점 정도 되기에 위의 내용들과 합쳐서 2점을 줬습니다.  관광 상품도 역시 가이드의 부실한 설명, 시간 분배 실패 등으로 점수가 높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제가갔던 하나투어 북경 상품은 절대 비추합니다.

그냥 추천을 안 하는 정도가 아니고 아는 사람이 가 보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상품입니다.

 

하나투어의 상품안내 페이지 (http://www.hanatour.com/asp/booking/productPackage/pk-12000.asp?pkg_Code=CBP800190801OZ2) 에 있는 여행상품평을 보면 불만이 많이 있는데, 저는 불만있는 사람들만 후기를 썼을테니까, 또는 불만 있는 사람들은 저렴한 상품(이세이브팩)을 산 것 같은데 나는 더 비싼 프리미엄이니까 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문제를 한번에 모두 겪은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경험한 가이드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동선으로 이동한다면 대부분 비슷한 경험들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가격도 더 비싼 프리미엄이 이 정도였으면 저렴한 상품은 어느 정도일지 상상조차 안 됩니다.

 

십수년 전부터 1년에 1~2번씩은 패키지 여행을 다녔는데 이렇게 불만족스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참 동안은 북경을 포함한 중국에도 안 갈 것 같고, 특히 하나투어 상품은 거들떠 볼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상, 100% 제 돈 주고 구매했다가 돈이 너무 아까운 건 둘째치고 화가 났던 하나투어 북경 패지키 상품평이었습니다.

 

 

[사용기] 야간 운전용 안경(야간 선글라스)(노란색 렌즈)

작년 추석때 쯤인가 남해에 운전을 해서 갔다가 서울에 올라 올 때였다. 연휴가 끝날 때쯤 올라오다보니 남해에서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하는데 서울에 올때까지 8시간? 정도 야간 운전을 하게 됐다.

원래부터 난시가 있어 눈이 쉽게 부시기 때문에 햇빛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다던가 플래시 터지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는데, 야간 운행을 하다보니 자동차 헤드라이트에서 나오는 불빛 때문에 집에 도착할 때 쯤엔 눈이 너무 시려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도 워낙 맞춘지가 오래되서 렌즈를 갈기 위해 안경집에 가야 하던 차라 (야간) 운전용 선글라스 같은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오래 전에도 잡지에서 선글라스를 다루면서 운전에는 노란색 선글라스가 좋다느니 이런 글을 봤던 차라 야간 운전용 렌즈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운전용으로 나오는 특수 렌즈(또는 선글라스) 제품이 있다.(하지만 그다지 많이 쓰지 않는지 사용기나 사진 등은 많지 않았다)
  • 이러한 색깔 렌즈/선글라스가 야간 운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반대로 어떤 색깔의 선글라스이건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야간에 운전을 하게 되면 더 어둡게 만들어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의견이 있다.
  • 낮에 운전에 도움을 주는 렌즈로는 편광렌즈가 가끔씩 언급이 되는데 편광렌즈가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의견도 있을 뿐더러 특히 밤에 운전할 때 편광렌즈는 매우 위험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 같았다.

하여튼 이러한 제품들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수요가 많지 않은 특수렌즈이다보니 제품 종류도 많지 않고 상당히 비싸 보였다.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 운전용 렌즈 제품으로는

  • 독일 슈나이더 사의 드라이브(특별한 색 없음)
  • 독일 칼 짜이즈 사의 드라이브 세이프(특별한 색 없음)
  • 일본 호야 사의 언루트 프로(EnRoute Pro) (약간 녹색이 들어있다고)
  • 일본 타렉스(Talex) 사의 편광렌즈(색상 다양)
  • 미국 가디안 사의 Y1, Y2, Y3(노란색)

정도가 있다.


나는 이미 야간 운전으로 눈이 너무 아파서 렌즈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결정을 했던터라, 렌즈가 너무 비싸지만 않다면 사서 써본 후 만약 야간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느껴지면 낮에 사용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렌즈 선택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여러 글(주로 잡지)에서 (주간) 운전용으로는 노란색 선글라스가 좋다는 얘기를 익히 봐 왔던터라 노란색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독일 렌즈들은 너무 비쌀 것 같아서 내심 가디안 제품에 관심이 가 있었다.

선글라스 렌즈도 바꾸면서 야간 운전용 선글라스도 알아보러 간 곳은 회사에서도 가깝고 저렴하기로 유명한 남대문의 대성안경(대성안경에 대해서는 차후 기회가 있으면 쓰겠음.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후기들 있음.)이었다.

사장님께 운전용 렌즈에 대해 물어보니 하는 가디안 제품이 있다는 얘기와 가격은 7만원(?) (오래 되서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2~3만원 정도하는 일반 렌즈보다 훨씬 비쌌는데… 궁금하신 분은 대성안경에 전화해 보시길) 정도 한다는 얘기, 그리고 이 렌즈는 가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얘기를 해 주셨다. 이게 아마 가공 자체가 어렵거나 해서 오래 걸리는 건 아닌 것 같고, 많이 찾는 물건이 아니다보니 재고가 없어서 물건 가져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하여튼 일단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비쌌지만, 너무 비싼 축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운전용으로 사용할 안경테를 고른 후 가디언 렌즈의 옵션을 선택했다.
렌즈에는 특별한 옵션이 있는 건 아니고 렌즈 어둡기가 3가지(밝은 노랑 Y1, 중간 Y2, 어두운 노랑 Y3)가 있는데 사장님께 어느 색이 가장 잘 나가는지 여쭤보니 가장 어두운 색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어떤 색깔이던 야간 운전에 위험하다는 의견을 봤던 나는 사고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휩싸이고 결국 중간(Y2) 어둡기를 골랐다.

몇 일 후 안경을 찾으러 갈때까지 계속 ‘중간 어둡기를 고른게 잘 한 것일까’에 대한 생각이 맴돌았다. 밤에 운전하려면 더 밝은 색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중간 어둡기도 별 차이 없어서 헤드라이트 불빛을 차단을 못 하는 건 아닐까… 등등

하여튼 그 동안 많이 사용을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이 렌즈에 대한 느낀 점들은

1. 안개가 끼었을 때나 비가 부슬부슬 올 때, 해가 매우 낮게 떠 있어서 눈이 부신 해질녁에는 정말 초강추한다. 사물 구분 정말 잘 된다.

2. 도심 야간 운전 시에도 매우 좋다. 사물의 구분이 잘 되고 반대편 헤드라이트 빛도 줄여줘서 눈의 피로도가 확연히 줄어든다.

3. (대성안경 사장님은 낮에는 너무 밝으니 쓰지 말라고 하셨었는데….) 낮에도 선글라스가 없다면 추천한다. 눈이 훨씬 덜 부셔서 편안하다고 느꼈다.

4. 반면 단점으로, 아주 어두운 곳에서는 좋지 않다. 확실히 더 어둡게 보이게 해서 가로등이 없거나 불빛이 거의 없는 시골길 같은 곳에 갈 때는 잘 안 보여서 더 위험하다고 느꼈다. 어두운 주차장에서도 간혹 일반 안경으로 바꿔쓰는 게 안전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선팅을 진하게 해서 어두운 차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5. 부가적인 단점으로, 이 안경이 처음에 쓰면 세상이 노랗게 보이지만 눈이 금방 적응하다보니 내가 노란색 안경을 쓰고 있다는 걸 잊게 된다. 그래서 계속 신경 쓰지 않으면 차에서 내리고도 이 안경을 쓰고 다닐 때가 있다. 일단 자주 보기 힘든 노란색 안경이다보니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 문제(택시 기사로 오해할 듯)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이 안경이 색깔을 왜곡할 수 밖에 없다보니 옷같이 색깔있는 물건을 사거나 색의 차이가 중요할 때 색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되는데 계속 쓰고 있다보니 본인은 의식을 잘 못한다. 따라서 차에서만 사용하고 차에서 내릴 때는 벗으시길 권한다. 원래 안경을 안 쓰는 분이라면 그냥 선글라스 벗어서 주머니에 넣으면 되겠지만, 나처럼 원래 안경을 쓰는 사람이고, 일반 안경을 차에 놓고 왔다면 차에 돌아갈 때 까지는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수밖에 없다…


총평 : 전체적으로 운전용 야간 렌즈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매우 높다. 그래서 햇빛이 쨍해서 선글라스를 써야하는 대낮만 아니면 차에 타면 일단 운전용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조언(결혼을 해야 하나)

내가 주위에 주는 결혼 관련 조언들

  1.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니 이왕 결혼하고 후회하자는 생각으로 결혼하는건 후회만 남을거다.
  2. 결혼을 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서로에게 존댓말을 써라. 결혼 생활을 그나마 안정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존댓말을 하는 사람(겉으로라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사람)들이더라.
  3. 결혼생활이 행복하려면 “나의 여자(남자) 버젼”을 만나라. 서로 모자라는 빈자리를 메꿔주는 배우자는 꿈 속에만 존재한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안 해도 되고, 잔소리를 안 들으려면 나와 사고방식, 생활방식이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4. 자식 기르기는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물론 아이들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사랑스럽기도 하다.
  5. 독립심이 강하고 혼자 잘 노는 사람은 혼자 살던지, 나와 똑같은 성향(3번에서 말한 나의 이성 버젼)을 가진 사람과 살아야 한다.
  6. 결혼이 거의 유일하게 인생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명심하고 잘 활용해라.
  7. (결혼해서 후회없이 잘 산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자신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대게 세 부류였다. (1) 종일/상주 가사 도우미를 쓰거나 아예 부모님께 애를 맡겨 놓아서 육아를 거의 하나도 안 하는 사람 (2) 집안 일이 없거나 있어도 하지 않는 사람(대게는 애가 없고, 맞벌이이며, 성공욕구가 많아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정생활은 주말에 보는게 다인 경우가 많았다) (3) 내 기준에서는 하나도 안 행복하다고 생각되고, 그 사람에게도 하나씩 따지고 보면 본인이 생각해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행복한 것 아니냐고 스스로 위로하는 사람.
  8. 전에는 책에(한국은 많이 보기 어렵고 주로 서양 책들에)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도대체 뭘 해 줬길래 이런 감삿말을 쓰나 궁금했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간다. 감사하다는 얘기는 직접적으로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줬다는 얘기가 아니라, 책을 쓰거나 밖에서 일을 하느라고 집안 일(특히 육아)을 아무 것도 안 하거나 돈을 못 벌어 왔는데, 그에 대해 바가지를 긁지 않아서 고맙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한국 책에 부인에 대해 고맙다는 얘기가 거의 하나도 없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다 바가지를 긁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9. 중매가 생각보다 좋은 관습이더라. 나랑 비슷한 background를 가진 사람을 짝지어 줄 가능성이 높다. 나랑 커 온 환경이 비슷하지 않으면 생활 습관, 가치관 등이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만큼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추가. 10. 컴플렉스가 없는 사람과 결혼해라. 일반적으로 아무 어려움 없이 평탄하게 자란 사람들이 컴플렉스가 없다.

이런 많은 단점을 어른들도 스스로 다 겪어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1.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 – 심적, 경제적
  2. 늙어서 혼자 살면 생길 수 있는 적적함, 외로움, 심심함
  3. 사랑스러운 자식들
  4. 몸이 아프거나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가족) 만들기
  5. 결혼을 하거나 애들이 있으면 더 보수적인(안정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는 기대

정도가 있을 것이다.

사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부모가 자식들에게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는 건 “내 자식에 대한 걱정”이다. 부모라면 내 자식이 나중에 돈이 없으면 어쩌나, 아프면 어쩌나, 밥이라도 굶으면 어쩌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 나는 나중에는 죽어서 도와줄 없으니 서로 어려울 때 도울 수 있는 가족을 만들어 놓으면 그래도 마음편히 죽을 수 있겠다 이런거다.

어른들의 잔소리에는 이런 의미가 알기에 나도 요즘에는 ‘아예 결혼하지 말라’는 조언보다는 ‘혼자 하고 싶은거 다 해보고 더 이상 하고 싶은게 없을 때 결혼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고 있다. 뭐 개인의 선택이지만, 잘들 고민해서 결론 내시길 바란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 같이 본인은(나의 결혼생활은) 남들과 다르게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은 접어두시길…

[개인의견] 개인 택시 바뀌어야 한다. 아니면 법인 택시로 대체하던가…

몇년 전에 몸이 안 좋아서 택시를 타고 출퇴근 하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바로 개인 택시를 피해서 갈색(법인) 택시를 타는 것인데,

최근 한참 동안 택시 탈 일이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다시 개인 택시를 탔는데, 역시나 그 동안 바뀐게 하나도 없이 실망만 안겨 주었다.

내가 개인 택시를 안 타는 이유는

  1. 시간을 끌어서 요금을 올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차를 아끼려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심할 때는 버스보다 천천히 가는 것 같아서 답답함과 돈 아까움으로 택시를 타고 있는 내내 속이 터질때도 있다.
  2. 역시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뻔히 아는 길인데도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꽤 있다.
  3. 개인택시는 개인사업인 만큼 법인택시보다 친절할 것 같다는 편견이 생기는데 실제로는 법인택시 기사님들이 훨씬 친절했다. 개인 택시에서는 인사를 받은 적도 거의 없고 오히려 불친절해서 기분 나쁘게 내린 경우도 상당하다.
  4. 에어컨이나 히터를 안 틀거나 약하게 트는 경우가 대다수이다(기름값 아끼려고 그러는 듯) 그래서 아주 더운 여름에는 개인택시는 더더욱 피하게 된다.
  5. 자기 차이다보니 차를 매우 아끼는 경우가 많은 건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아이들이 차에 타면 뭐라도 건드리게 되는게 당연한 일인데 어디를 건드리지 말라는 둥, 움직이지 말라는 둥 손님이 신경쓰이고 민망하게 만든다.
  6. 가까운 곳을 가자고 하면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법인택시보다 많았다.
  7.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도 많았다. (법인택시에서 현금 유도를 한 경우는 못 본것 같다)

등이 있다. 같은 돈을 내면서 굳이 더 안 좋은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가급적이면 개인택시가 지나가더라도 보내버리고 법인 택시를 타는 편인데, 오늘 오랜만에 택시를 타면서 깜빡하고 개인택시를 탔다가… 지난 수년동안 본적이 없는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택시를 타게 되었다. (위에 말했듯이 현금을 내도록 강요하는 개인택시는 여러번 경험해 봤지만 이 차는 정말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것 같았다) 이게 합법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택시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어서 허둥지둥대며 카드로(실제로는 삼성페이였기에 시간이 더 걸렸다) 간신히 결제를 했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 하여튼 바로 결제가 끝날 줄 알았다가 한참 시간이 걸리니 뒤에서 차들이 빵빵대고 당황스러웠다.

내가 운전할 때도 개인택시가 근처에서 운전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천천히 가고, 2개 차선에 걸쳐서 다니고, 길가에 바짝 붙이지 않고 어중간하게 차를 세우고, 시도때도없이 끼어들고 등등으로 인해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운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개인택시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개인택시 면허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일텐데, 이렇게 백해무익한 존재가 될 것이라면 다른 시정활동을 줄여서라도 법인택시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위에 얘기한 문제 있는 개인택시에 속하는 분들은 남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례 치르면서 느낀 점 – 주로 상주 입장에서

살면서 본인이 상주가 되는 일을 많이 겪어보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고, 장례를 끝내고 나서 여러가지 후회 내지는 생각이 들 것인데,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해 써 본다. (참고로 나는 지금까지 3번 상주가 되어 봤다.)

  1.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겠다.
    • 단순히 장례식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기댈 곳이 형제들밖에 없기 때문에 형제가 많은 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여러 명이 있어도 장례 치르기가 힘들고 준비할게 많은데 외동아들/외동딸이 제대로 장례를 치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 2번째 상주가 되어 본 경험인 장모님상을 치르면서 다시 한번 최소 2명 이상은 있어야 제대로, 또 너무힘들지 않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겠다고 느꼈다.
  2. 돈을 더 주더라도 장례지도사를 써라
    • 두번 째 장례식 전에는 장례지도사가 뭔지도 모르고 그런게 필요한가 했다.(상주로서 첫 번째 장례를 치를 때는 장례지도사를 쓰지 않고 주로 주위 사람들/장례식장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치렀다)  이번에는 회사에서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장례지도사를 지원해 줘서 써 봤는데 대부분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정말 편하더라.  
    • 장례식을 상주로서 치룰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뭘 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게 당연한데 대부분은 장례지도사가 알아서 처리해 주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대부분 해결되고, 장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설 때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기도 좋다.  장례지도사가 쉬지 않고 계속 할만한 일이 있는 건 아니라서 조금 돈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장례를 알아서 준비해 준다는 점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 잠도 편히 못 잔 상황에서 손님 받기도 정신없는데 여기저기 뭐 해야 되는지 물어보고 서류 처리하고 장례식장 측이랑 얘기하고 해야 되면 힘들다.
    • 아마 상조 서비스를 쓰면 장례지도사가 배정이 될텐데 이 사람을 첫날만 쓸 수도 있고, 추가로 돈을 내면 이틀, 삼일 전체(3일장의 경우) 쓸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비용이 들더라도 3일 전체 쓰는 것을 추천한다.
  3. 인간관계를 잘 하던지 사회적 힘을 길러라
    • 손님이 덜 오던지, 조화가 안 오던지 이런건 두번째 문제다
    • 장례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1) 2~3일동안 조의금 받아줄 사람과 (2) 발인, 화장/매장 시 관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 발인은 새벽시간에 이루어지니 어느 정도 참석해 줄 수 있다고 해도 이틀 동안 조의금을 받아주거나, 평일 대낮에(주말이라면 훨씬 낫겠지만) 화장터/묘지에 따라가려면 휴가를 내거나 생업을 미뤄야 한다.  아침일찍부터, 또는 저녁 끝게까지 해줘야 하니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도와 줄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 특히 조의금은 돈이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아주 가까운 사람이 있어야 해서 돈 주고 누굴 쓸수도 없다.
    • 처음에 말한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많지 않다면 이렇게 도와줄 수 있는 절친을 만들거나, 나의 사회적 힘으로 인해 알아서 도와줄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4.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둬라
    • 요즘은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두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미리 사 놓는 분들이 많으셔서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고 한다.
    • 납골당의 경우 선반식으로 되어 있는 보관함의 중간층은 이미 모두 팔리고, 가장 아래층이나 높은 층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납골묘(땅에 납골함을 넣는)의 경우에도 경치가 좋은 곳은 이미 팔렸을 가능성이 높다.
    • 수요가 많으므로 점점 분양 가격은 높아지고 반면 납골묘의 공간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납골당, 납골묘의 경우 1년에 4~6만원 정도의 관리비가 든다고 하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지도)  따라서 미리 사 놓더라도 사는데 드는 돈 말고 관리비의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주위에 상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가라
    • 좋은 일(결혼 등)은 안 가도 되지만 나쁜 일(장례)에는 가라는 말이 있는데 겪어보니 맞는 말이다
    • 주위 사람이 와 주면 큰 위로가 되고, 이 사람이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 특히 같이 올 사람이 없더라도 혼자라도 오는 사람, 상 당한 후 금방 와주는 사람들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6. 손님은 상주와 맞절을 안 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 물론 예의를 표하기 위해 상주와 맞절을 하겠지만 상주는 하루에 수백번의 절을 해야 할수도 있다.  우리 집의 경우 기독교라서 맞절 하는 사람이 10명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장례를 치른 후 상주들이 근육이 아프다고 했다

7. 영정사진을 준비해 둬라.

장례식에 쓸 수 있도록 크게 뽑아 놓지는 않더라도 잘 나온 사진을 준비해 놓는 것이 남은 가족들에게도 좋고, 본인이 좋아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마지막 모습으로 남겨둘 수 있을 것이다

8.  수의나 관도 미리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수의와 관이 비싸다는 것은 뉴스 등에서 봤을 것이다. 특히 화장장이 많아진 요즘, 수의나 관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사 놓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아무튼 아무 준비를 안 해 놓으면 남겨진 사람들이 힘들다.

[건강] 몸이 아플 때는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전에 티비를 보는데 코미디언을 하다가 기자로 전향한 이재포씨가 나와서는 스트레스 등으로 이빨이 안 좋아져서 뺐더니 그 옆이 안 좋아지고 그걸 빼니까 또 옆이 안 좋아지고 해서 이빨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인과관계에 잘못 이해를 하고 있어서 나온 말인데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발바닥이 가끔씩 따끔한 작은 현상으로 시작되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다 상사가 술을 좋아해서 매일 따라다니면서 먹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 바닥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무릎까지 올라왔다.  살이 쪄서 그런가?  오래 걸어 다녀서 그런가?  이런 생각으로 처음에는 신발에 신경을 썼다.  가장 편하다는 신발을 수소문했고 Rockport가 편하다는 추천을 몇 군데서 받아서 Rockport를 몇 개 사서 신고 다녔다.  하지만 신발을 발을 아주 약간 덜 아프게 할 뿐 상태는 점점 악화돼 갔다.

 

점점 나빠져 각종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한 쪽 발바닥만 아프던 것이 양쪽으로 바뀌고, 양쪽 무릎이 아프고, 그 다음으로는 무릎이 아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평지에서 걷기 조차 힘들었다. 평생 처음으로 건널목 신호가 짧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일반 버스를 물론 저상버스에 올라가기도 힘들어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했다.  이 쯤부터는 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류마티스 내과 등 병원을 찾아 다녔고 병원에서는 ‘원인’에 대한 진단은 내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류마티스니 족저근막염이니 하는 병명을 붙이면서 각종 약을 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되지 않았다.  양의사들은 웃긴게 원인을 모르고 치료 방법을 몰라도 뭔가 병명을 붙여서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자 없는 류마티스’라는 병명으로 치료를 한참 받았는데, 류마티스는 원래 류마티스 인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은 류마티스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그래서 류마티스약을 한참(류마티스 내과로 유명한 개인 병원에서 6개월, 나중에 대학병원에서 6개월~1년?) 먹었는데 당연히 1%의 효과도 없었다.

 

한편 집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각종 버섯 달인 물, 하수오/백수오, 홍삼 등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사고 주위에서 받고 해서 먹어 보았지만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재밌는 것이 몸이 아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처음에 조금 아파서 동네 의원을 찾다가 낫지 않으니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보고, 그 다음에는 주위에 유명하다는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다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아 민간요법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방법을 찾아 다니는게 ‘코스’ 인 것 같다.

 

증상은 점점 악화되면서 문제가 위쪽으로 올라왔다.

하여튼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허리가 아파서 자고 일어나면 몸을 일으키기 힘들어 지고, 손이 아침마다 붓고 아프고, 몸에 기력이 없고 식은 땀을 흘리고, 이러면서 안 좋아지다가 나중에는 이빨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이것때문에 처음 얘기한 이재포씨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빨을 닦으면 거의 항상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려서 딱딱한 음식은 씹기가 힘들어 졌다.  당시에는 이게 단순한 이빨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 앞 치과에 찾아갔는데 그 곳에서는 잇몸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이빨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협박을 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행히 이성이 조금 남아 있어 이빨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술은 하지 않고 마.지.막 방편으로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한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당시에는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고 한약은 비싸기만한 한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약을 먹을 생각을 안 하다가, 침을 맞으러 간 한의원에서 강매 비슷하게 파는 걸 밑지는 셈 치고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샀는데, 먹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몸에 기력이 생기기 시작하고, 허리가 덜 아프고, 잇몸에서 피가 덜 나기 시작하더니 한달 정도 지나자 아예 안 나고, 무릎 아픈 것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3달 정도 한약을 먹자 평소의 30% 정도로 낮아져 있던 몸의 상태가 80%까지 올라왔다.  이렇게 금방 좋아질 걸 왜 4~5년을 그렇게 고생을 하고 온갖 병원을 찾아다니며 돈은 물론 시간까지 낭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위에는 나에게 있었던 증상들을 아주 간단하게만 썼지만 실상은 훨씬 더 많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걸어다니는 것 조차 쉽지 않아서 절뚝 거리고 다니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뒤로 걸어 다녔다.(전에는 아줌마들이 뒤로 조깅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무릎이 아파보니 뒤로 걷는게 훨씬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는 걸 알게됐다)  나 스스로도 1~2년 후에 죽을 것 같다는 생각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서 서서히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수시로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우울증까지 왔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성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양의학을 믿고 한의학을 무시하는 사람이었다.  유명한 양의사를 찾아 ‘아픈 부분’만 치료 받으면 병이 나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병은 점점 온 몸으로 퍼져나갔고 상태도 점점 안 좋아졌었다.

 

몸의 조화를 되찾아 주는 것이 진정한 치료 방법이다.

한약을 먹으면서 느꼈던 점은 동양의학에서 강조하듯이 ‘몸은 하나로 이어져 있고’ 증상만 치료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방법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몸 전체의 밸런스(조화)를 찾아주는 것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의사들은 발바닥 아픈 것과 잇몸에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벤트라 생각하지 이어져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료하는 과부터 다르기 때문에(발바닥은 정형외과, 무릎은 류마티스 내과, 이빨은 치과, 우울증은 정신과) 이것들을 연결지어서 치료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마인드를 오픈하면 몸도 치료할 방법이 생긴다.

나와 비슷한 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 이런 나의 경험을 들려주고 한약을 먹으라고 조언을 해 줘도, 비싸다는 이유로, 아는 한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한의사가 재료를 가지고 장난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신장에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돈 낭비라는 이유로,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한약을 먹어보지 않는다.  이미 몸아프고 치료하느라 돈 쓰고 시간 쓰고 있으니 그냥 30~40만원 버린다는 생각으로 한번 먹어보면 될텐데 양의학에 대한 쓸데없는 믿음 때문에, 또는 한의학에 대한 막연한 불신때문에 시도조차 안 해보고 계속 사서 고생을 한다. 1달 먹어보고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한의원에 가서 또 한달 먹어보면 되고, 그렇게 2달~3달 먹어보고 효과 없으면 안 먹으면 그만인 것인데 한약을 먹으면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느끼는 모양이다.

죽을 정도로 아프고 나서 느낀 점은 몸은 하나로 생각하고 원인을 치료해 줘야지 하나하나의 증상만 살피다 보면 결국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친척들 중에도 양의사인 분들이 계신데 젊을 때는 그렇게 한의학, 한약을 무시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양의학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한약의 효과를 직접 보고 나서는 한약을 먹는 모습들을 본다.  “의사가 한약 먹는다고 하니 좀 이상하지?”라는 멘트와 함께.

 

2017년 6월 17일 최초 작성

가성비 최고의 만년필을 찾아서

최근 주 필기구로 사용하던 미쓰비시 Jetstream 0.7mm의 필기감이 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필기구에 눈이 가고 있음.

 

프레피

조금 검색을 해 보니 Platinum사의 Preppy와  쁘디1, CANDOO 2500 정도가 거론되고 국산으로는 모나미의 Olika가 저렴한 가격에 필기감도 괜찮다고 함. 그 중에서도 Preppy가 괜찮다는 의견이 많음.  사러 Linko에 갔는데 링코에서는 더 이상 Preppy를 갖다 놓지 않는다고 함.  Alpha 문고에 갔는데 3600원에 판매 중.  인터넷에서는 2천원 정도에도 살 수 있는 듯.  근데… 그래도 만년필인데 생긴게 너무 저렴해 보여서 일단 보류하기로 함

 

Jinhao

더 알아보던 중 Lamy Safari의 짝퉁이라 불리는 Jinhao 599가 가성비 갑이라 함.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하면 배송비까지 2,000원이라 함.  필기감도 상당히 좋고, 모양도 라미 필나서 괜찮은 듯.  컬러까지 다양

https://www.aliexpress.com/item/JINHAO-599-Student-11-Color-Medium-Nib-Fountain-Pens-New-Free-shipping-Gift-giving-Lovers-gifts/32473009608.html?ws_ab_test=searchweb0_0,searchweb201602_4_10152_10065_10151_10068_10136_10137_10157_10060_10138_10155_10062_10156_437_10154_10056_10055_10054_10059_303_100031_10099_10103_10102_10096_10147_10052_10053_10142_10107_10050_10051_10084_10083_10080_10082_10081_10110_519_10175_10111_10112_10113_10114_10182_10185_10078_10079_10073_10123_142,searchweb201603_2,ppcSwitch_3&btsid=b4e097bd-3caf-4d61-9ade-5266c1241ec9&algo_expid=d46f0f69-f728-40b8-84f2-ce99ef33250a-1&algo_pvid=d46f0f69-f728-40b8-84f2-ce99ef33250a

중국의 영웅 359도 Lamy Safari의 짝퉁인데 진하오 599보다 마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음.

 

다이소 만년필

Jinhao 599가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하던 찰나, 다이소에서 1000원에 파는 만년필이 상당히 괜찮다는 글들이 보임.  Jinhao처럼 직구 필요 없이 직접 가서 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듯.

 

일단 가격에서 다이소 만년필을 이길 자는 없는 것 같으나 가성비라는 게 무조건 가격이 싼 게 최고라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는 것이므로 직접 써 보지 않는 한 필기감까지 논하기는 어려운 것 같음. 하여튼 위에 언급한 만년필들은 많은 선구자들이 상당히 괜찮은 필기감이라고 인정을 해 주신 것들이므로 사 볼만 한 것 같다.

 

update 17.05.30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만년필 구입 완료.  남색(blue)과 검정색도 판매를 하는 모양인데 동네 다이소에는 하늘색(sky)와 붉은 색 종류만 있어서 하늘색으로 구입.  잉크 카트리지를 지속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눌러주는 메커니즘이 없어 혹시 빠지지 않을까 우려됨.  어디선가 봤던 글처럼 잉크 색은 하늘색이라기 보다는 청녹색에 더 가까움.  그런데 이런걸 떠나서, 나는 Jetstream 0.7mm도 두껍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만년필은 나에게는 너무 두껍다. (전에 만년필을 쓰다가 안 쓰게된 가장 중요한 이유도 너무 두꺼워서라는게 생각이 남)  또, 글자 쓸때 사각사각 소리도 좀 나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도 없고, 잉크도 좀 번지는 느낌.  내가 기대하던 만년필은 아님.

 

 

 

데이터쉐어링(KT 데이터함께쓰기), MVNO 등에서 삼성페이 쓰는 방법 연구

통신사는 KT, 스마트폰은 KT향(자급제용이 아니라 KT를 통해서 나온 전화기라는 뜻) 갤럭시 노트5를 쓰면서 삼성페이&삼성페이를 통한 후불제 교통카드하고 있었는데, 데이터쉐어링, MVNO(저가통신사) 등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해 봤음 

질문 1 : KT의 데이터 함께쓰기용 유심을 넣을 경우 삼성페이나,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답 1 :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KT의 데이터쉐어링 유심은 문자 메세지를 받을 수 없고, 그래서 삼성페이의 인증메세지를 받을 수 없어 사용이 불가하다고 함
예외 : SKT에서는 데이터쉐어링 라인에서도 문자메세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함(이 글 최초 작성일 현재)

질문 2 : LG헬로우모바일 등의 저가통신사(MVNO)의 유심을 사서 노트5에 넣는 경우 삼성페이 &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답 2 :  인터넷 검색 결과, MVNO의 경우 내 전화기의 유통채널과 MVNO에서 빌려쓰는 회선이 똑같아야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즉, 내 노트5는 KT향인데, LG헬로모바일에서 KT 라인을 빌려쓰는 라인으로 개통해야만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 LG헬로모바일은 다른 통신사의 라인을 빌려 쓰는 MVNO이기 때문에 LG UPlus 라인만 개통 가능한 것이 아니고 KT 라인도 가능하나, MVNO 업체마다 개통 가능한 통신사가 다르므로 확인 필요(기기의 펌웨어를 다른 통신사향으로 바꾸면 변경 가능할 것 같긴 하나 현재는 이렇다고 함)

*참고* 이에 대해 다른 의견도 보이는데 통신사가 달라도(KT향인데 SKT라인 사용이라던지, SKT향인데 KT라인 사용) 삼성페이는 된다는 의견이 있음.  
다만 된다고 하는 경우에도 티머니(교통카드)를 포함한 NFC를 사용한 금융서비스 기능은 되지 않는다고 하니 나처럼 교통카드 겸용으로 사용하시는 분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함. 
다시말해 후불 교통카드도 휴대전화 유통채널과 회선이 똑같아야 사용 가능. 예를 들어 휴대전화는 SKT향으로 나온 것이고, 회선은 KT라면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음.  이는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에서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함.  다만 자급제 단말기는 어느 통신사 회선을 쓰더라도 후불 교통카드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함.


질문 1번과 관련하여 KT 회선의 데이터쉐어링과 관련해서 2017년 6월 말에 KT에 질의를 하였음.

Q. 문의 내용
데이터 함께쓰기로 사용 중인 회선에서 SMS문자를 받는 방법이 있나요?(주회선이 아닌 데이터 함께쓰기 회선을 사용하는 기기를 통해 삼성페이를 쓰려고 하는데, KT에서는 데함 회선에는 문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삼성페이 인증을 할 수 없어 사용이 불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 고객님!고객을 최고로 모시는 kt ***입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메일 잘 받아 보았습니다.  데이터 쉐어링 회선에서SMS 수신하시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셨군요. 먼저, 서비스 이용에 불편 끼쳐 죄송합니다. 2014 4 28일부터 데이터쉐어링 가입 고객님의 경우서브 단말기가 음성 기능이 지원되는 음성형 패드 또는 스마트폰이라도음성/영상/SMS/LMS/MMS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이에 삼성페이 인증 또한 가능하지 않사오니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귀중한 시간 내어 문의하셨는데,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고객님!항상 성심성의껏 고객님의 입장에서 답변 드릴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kt 이메일 고객센터로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명품에 대한 단상

얼마 전에 동생이 역사가 있는 영국 수제화 브랜드에서 비싸게 샀는데 안 맞는다고 구두를 하나 줬다.  밑창이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동생도 미끄러우니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이라고 준다.  미끄러운 것도 미끄러운데다가 요즘 바닥이 우레탄으로 되어 있는 편하고 가벼운 구두를 신다보니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아버지가 롤렉스를 차시는데 결혼하실 때 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걸로 알고 있으니 40년이 넘은 시계인 것 같다.  롤렉스 같은 고가의 시계는 대를 이어 물려준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나도 요즘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이왕 차고 다닐거 롤렉스를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알아보다가 굳이 살 필요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보류하고 있다.

주위에 명품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잡지에서 명품을 써야 한다는 글을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명품은 내구성이 훌륭해서 싼거 여러 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다”라는 얘기다.  나는 세상에 자기 합리화도 이런 자기 합리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요즘 즐겨 신는 우레탄 바닥을 가진 구두들은 대게 4.5~6만원 수준이다.  시장에서 웬만큼 명품으로 통하는 구두를 사려면 30만원, 페라가모급으로 가면 50~60만원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구두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다시 말해 명품급 구두 한 켤레를 사지 않으면 싼 구두 5~10켤레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명품 구두가 일반 구두보다 5~10배 오래 가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란걸 다들 알고 있으리라.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게다가 명품을 오래 쓰려면 그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명품 시계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5년에 한번 정도 내부 청소/기름칠/부품 교환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50~80만원 정도이다.  본인이 한 30년 차고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할 경우 청소비만 수백만원이 들어간다.  게다가 30년이나 실사용한 시계라면 속은 물론이고 겉모양도 멀쩡할리가 없으니 1000만원 주고 산 시계라도 중고가는 수십만원~높아야 1백만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근데 내구성도 내구성이지만 내가 저런 명품들을 더 덧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걸 함으로써 내 행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명품이 오래 가는 주된 이유는 그 물건의 견고하게 만든 것 보다는 물건이 비싸기 때문에 주인이 조심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70% 이상이 이 이유로 오래 사용한다고 본다. 명품도 실올 풀리고 지퍼 손잡이 떨어지고 색깔 벗겨지고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명품 수선집도 그리 잘 되는 것이다)  비싼 옷을 입으면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거나 하는 일을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고, 비싼 구두를 신으면 물기가 있거나 흙먼지가 날리는 곳은 안 가려고 하고, 비싼 시계를 차면 그게 상할까봐 행동을 조심하거나 시계를 풀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상과의 소통이 더 줄어들고… 명품들이 이런 불필요한 행동과 생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3월 25일 최초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