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야간 운전용 안경(야간 선글라스)(노란색 렌즈)

작년 추석때 쯤인가 남해에 운전을 해서 갔다가 서울에 올라 올 때였다. 연휴가 끝날 때쯤 올라오다보니 남해에서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하는데 서울에 올때까지 8시간? 정도 야간 운전을 하게 됐다.

원래부터 난시가 있어 눈이 쉽게 부시기 때문에 햇빛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다던가 플래시 터지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는데, 야간 운행을 하다보니 자동차 헤드라이트에서 나오는 불빛 때문에 집에 도착할 때 쯤엔 눈이 너무 시려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도 워낙 맞춘지가 오래되서 렌즈를 갈기 위해 안경집에 가야 하던 차라 (야간) 운전용 선글라스 같은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오래 전에도 잡지에서 선글라스를 다루면서 운전에는 노란색 선글라스가 좋다느니 이런 글을 봤던 차라 야간 운전용 렌즈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운전용으로 나오는 특수 렌즈(또는 선글라스) 제품이 있다.(하지만 그다지 많이 쓰지 않는지 사용기나 사진 등은 많지 않았다)
  • 이러한 색깔 렌즈/선글라스가 야간 운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반대로 어떤 색깔의 선글라스이건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야간에 운전을 하게 되면 더 어둡게 만들어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의견이 있다.
  • 낮에 운전에 도움을 주는 렌즈로는 편광렌즈가 가끔씩 언급이 되는데 편광렌즈가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의견도 있을 뿐더러 특히 밤에 운전할 때 편광렌즈는 매우 위험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 같았다.

하여튼 이러한 제품들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수요가 많지 않은 특수렌즈이다보니 제품 종류도 많지 않고 상당히 비싸 보였다.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 운전용 렌즈 제품으로는

  • 독일 슈나이더 사의 드라이브(특별한 색 없음)
  • 독일 칼 짜이즈 사의 드라이브 세이프(특별한 색 없음)
  • 일본 호야 사의 언루트 프로(EnRoute Pro) (약간 녹색이 들어있다고)
  • 일본 타렉스(Talex) 사의 편광렌즈(색상 다양)
  • 미국 가디안 사의 Y1, Y2, Y3(노란색)

정도가 있다.


나는 이미 야간 운전으로 눈이 너무 아파서 렌즈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결정을 했던터라, 렌즈가 너무 비싸지만 않다면 사서 써본 후 만약 야간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느껴지면 낮에 사용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렌즈 선택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여러 글(주로 잡지)에서 (주간) 운전용으로는 노란색 선글라스가 좋다는 얘기를 익히 봐 왔던터라 노란색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독일 렌즈들은 너무 비쌀 것 같아서 내심 가디안 제품에 관심이 가 있었다.

선글라스 렌즈도 바꾸면서 야간 운전용 선글라스도 알아보러 간 곳은 회사에서도 가깝고 저렴하기로 유명한 남대문의 대성안경(대성안경에 대해서는 차후 기회가 있으면 쓰겠음.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후기들 있음.)이었다.

사장님께 운전용 렌즈에 대해 물어보니 하는 가디안 제품이 있다는 얘기와 가격은 7만원(?) (오래 되서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2~3만원 정도하는 일반 렌즈보다 훨씬 비쌌는데… 궁금하신 분은 대성안경에 전화해 보시길) 정도 한다는 얘기, 그리고 이 렌즈는 가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얘기를 해 주셨다. 이게 아마 가공 자체가 어렵거나 해서 오래 걸리는 건 아닌 것 같고, 많이 찾는 물건이 아니다보니 재고가 없어서 물건 가져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하여튼 일단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비쌌지만, 너무 비싼 축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운전용으로 사용할 안경테를 고른 후 가디언 렌즈의 옵션을 선택했다.
렌즈에는 특별한 옵션이 있는 건 아니고 렌즈 어둡기가 3가지(밝은 노랑 Y1, 중간 Y2, 어두운 노랑 Y3)가 있는데 사장님께 어느 색이 가장 잘 나가는지 여쭤보니 가장 어두운 색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어떤 색깔이던 야간 운전에 위험하다는 의견을 봤던 나는 사고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휩싸이고 결국 중간(Y2) 어둡기를 골랐다.

몇 일 후 안경을 찾으러 갈때까지 계속 ‘중간 어둡기를 고른게 잘 한 것일까’에 대한 생각이 맴돌았다. 밤에 운전하려면 더 밝은 색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중간 어둡기도 별 차이 없어서 헤드라이트 불빛을 차단을 못 하는 건 아닐까… 등등

하여튼 그 동안 많이 사용을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이 렌즈에 대한 느낀 점들은

1. 안개가 끼었을 때나 비가 부슬부슬 올 때, 해가 매우 낮게 떠 있어서 눈이 부신 해질녁에는 정말 초강추한다. 사물 구분 정말 잘 된다.

2. 도심 야간 운전 시에도 매우 좋다. 사물의 구분이 잘 되고 반대편 헤드라이트 빛도 줄여줘서 눈의 피로도가 확연히 줄어든다.

3. (대성안경 사장님은 낮에는 너무 밝으니 쓰지 말라고 하셨었는데….) 낮에도 선글라스가 없다면 추천한다. 눈이 훨씬 덜 부셔서 편안하다고 느꼈다.

4. 반면 단점으로, 아주 어두운 곳에서는 좋지 않다. 확실히 더 어둡게 보이게 해서 가로등이 없거나 불빛이 거의 없는 시골길 같은 곳에 갈 때는 잘 안 보여서 더 위험하다고 느꼈다. 어두운 주차장에서도 간혹 일반 안경으로 바꿔쓰는 게 안전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선팅을 진하게 해서 어두운 차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5. 부가적인 단점으로, 이 안경이 처음에 쓰면 세상이 노랗게 보이지만 눈이 금방 적응하다보니 내가 노란색 안경을 쓰고 있다는 걸 잊게 된다. 그래서 계속 신경 쓰지 않으면 차에서 내리고도 이 안경을 쓰고 다닐 때가 있다. 일단 자주 보기 힘든 노란색 안경이다보니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 문제(택시 기사로 오해할 듯)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이 안경이 색깔을 왜곡할 수 밖에 없다보니 옷같이 색깔있는 물건을 사거나 색의 차이가 중요할 때 색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되는데 계속 쓰고 있다보니 본인은 의식을 잘 못한다. 따라서 차에서만 사용하고 차에서 내릴 때는 벗으시길 권한다. 원래 안경을 안 쓰는 분이라면 그냥 선글라스 벗어서 주머니에 넣으면 되겠지만, 나처럼 원래 안경을 쓰는 사람이고, 일반 안경을 차에 놓고 왔다면 차에 돌아갈 때 까지는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수밖에 없다…


총평 : 전체적으로 운전용 야간 렌즈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매우 높다. 그래서 햇빛이 쨍해서 선글라스를 써야하는 대낮만 아니면 차에 타면 일단 운전용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조언(결혼을 해야 하나)

내가 주위에 주는 결혼 관련 조언들

  1.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니 이왕 결혼하고 후회하자는 생각으로 결혼하는건 후회만 남을거다.
  2. 결혼을 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서로에게 존댓말을 써라. 결혼 생활을 그나마 안정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존댓말을 하는 사람(겉으로라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사람)들이더라.
  3. 결혼생활이 행복하려면 “나의 여자(남자) 버젼”을 만나라. 서로 모자라는 빈자리를 메꿔주는 배우자는 꿈 속에만 존재한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안 해도 되고, 잔소리를 안 들으려면 나와 사고방식, 생활방식이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4. 자식 기르기는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물론 아이들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사랑스럽기도 하다.
  5. 독립심이 강하고 혼자 잘 노는 사람은 혼자 살던지, 나와 똑같은 성향(3번에서 말한 나의 이성 버젼)을 가진 사람과 살아야 한다.
  6. 결혼이 거의 유일하게 인생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명심하고 잘 활용해라.
  7. (결혼해서 후회없이 잘 산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자신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대게 세 부류였다. (1) 종일/상주 가사 도우미를 쓰거나 아예 부모님께 애를 맡겨 놓아서 육아를 거의 하나도 안 하는 사람 (2) 집안 일이 없거나 있어도 하지 않는 사람(대게는 애가 없고, 맞벌이이며, 성공욕구가 많아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정생활은 주말에 보는게 다인 경우가 많았다) (3) 내 기준에서는 하나도 안 행복하다고 생각되고, 그 사람에게도 하나씩 따지고 보면 본인이 생각해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행복한 것 아니냐고 스스로 위로하는 사람.
  8. 전에는 책에(한국은 많이 보기 어렵고 주로 서양 책들에)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도대체 뭘 해 줬길래 이런 감삿말을 쓰나 궁금했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간다. 감사하다는 얘기는 직접적으로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줬다는 얘기가 아니라, 책을 쓰거나 밖에서 일을 하느라고 집안 일(특히 육아)을 아무 것도 안 하거나 돈을 못 벌어 왔는데, 그에 대해 바가지를 긁지 않아서 고맙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한국 책에 부인에 대해 고맙다는 얘기가 거의 하나도 없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다 바가지를 긁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9. 중매가 생각보다 좋은 관습이더라. 나랑 비슷한 background를 가진 사람을 짝지어 줄 가능성이 높다. 나랑 커 온 환경이 비슷하지 않으면 생활 습관, 가치관 등이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만큼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추가. 10. 컴플렉스가 없는 사람과 결혼해라. 일반적으로 아무 어려움 없이 평탄하게 자란 사람들이 컴플렉스가 없다.

이런 많은 단점을 어른들도 스스로 다 겪어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1.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 – 심적, 경제적
  2. 늙어서 혼자 살면 생길 수 있는 적적함, 외로움, 심심함
  3. 사랑스러운 자식들
  4. 몸이 아프거나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가족) 만들기
  5. 결혼을 하거나 애들이 있으면 더 보수적인(안정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는 기대

정도가 있을 것이다.

사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부모가 자식들에게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는 건 “내 자식에 대한 걱정”이다. 부모라면 내 자식이 나중에 돈이 없으면 어쩌나, 아프면 어쩌나, 밥이라도 굶으면 어쩌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 나는 나중에는 죽어서 도와줄 없으니 서로 어려울 때 도울 수 있는 가족을 만들어 놓으면 그래도 마음편히 죽을 수 있겠다 이런거다.

어른들의 잔소리에는 이런 의미가 알기에 나도 요즘에는 ‘아예 결혼하지 말라’는 조언보다는 ‘혼자 하고 싶은거 다 해보고 더 이상 하고 싶은게 없을 때 결혼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고 있다. 뭐 개인의 선택이지만, 잘들 고민해서 결론 내시길 바란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 같이 본인은(나의 결혼생활은) 남들과 다르게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은 접어두시길…

[개인의견] 개인 택시 바뀌어야 한다. 아니면 법인 택시로 대체하던가…

몇년 전에 몸이 안 좋아서 택시를 타고 출퇴근 하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바로 개인 택시를 피해서 갈색(법인) 택시를 타는 것인데,

최근 한참 동안 택시 탈 일이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다시 개인 택시를 탔는데, 역시나 그 동안 바뀐게 하나도 없이 실망만 안겨 주었다.

내가 개인 택시를 안 타는 이유는

  1. 시간을 끌어서 요금을 올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차를 아끼려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심할 때는 버스보다 천천히 가는 것 같아서 답답함과 돈 아까움으로 택시를 타고 있는 내내 속이 터질때도 있다.
  2. 역시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뻔히 아는 길인데도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꽤 있다.
  3. 개인택시는 개인사업인 만큼 법인택시보다 친절할 것 같다는 편견이 생기는데 실제로는 법인택시 기사님들이 훨씬 친절했다. 개인 택시에서는 인사를 받은 적도 거의 없고 오히려 불친절해서 기분 나쁘게 내린 경우도 상당하다.
  4. 에어컨이나 히터를 안 틀거나 약하게 트는 경우가 대다수이다(기름값 아끼려고 그러는 듯) 그래서 아주 더운 여름에는 개인택시는 더더욱 피하게 된다.
  5. 자기 차이다보니 차를 매우 아끼는 경우가 많은 건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아이들이 차에 타면 뭐라도 건드리게 되는게 당연한 일인데 어디를 건드리지 말라는 둥, 움직이지 말라는 둥 손님이 신경쓰이고 민망하게 만든다.
  6. 가까운 곳을 가자고 하면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법인택시보다 많았다.
  7.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도 많았다. (법인택시에서 현금 유도를 한 경우는 못 본것 같다)

등이 있다. 같은 돈을 내면서 굳이 더 안 좋은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가급적이면 개인택시가 지나가더라도 보내버리고 법인 택시를 타는 편인데, 오늘 오랜만에 택시를 타면서 깜빡하고 개인택시를 탔다가… 지난 수년동안 본적이 없는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택시를 타게 되었다. (위에 말했듯이 현금을 내도록 강요하는 개인택시는 여러번 경험해 봤지만 이 차는 정말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것 같았다) 이게 합법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택시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어서 허둥지둥대며 카드로(실제로는 삼성페이였기에 시간이 더 걸렸다) 간신히 결제를 했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 하여튼 바로 결제가 끝날 줄 알았다가 한참 시간이 걸리니 뒤에서 차들이 빵빵대고 당황스러웠다.

내가 운전할 때도 개인택시가 근처에서 운전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천천히 가고, 2개 차선에 걸쳐서 다니고, 길가에 바짝 붙이지 않고 어중간하게 차를 세우고, 시도때도없이 끼어들고 등등으로 인해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운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개인택시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개인택시 면허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일텐데, 이렇게 백해무익한 존재가 될 것이라면 다른 시정활동을 줄여서라도 법인택시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위에 얘기한 문제 있는 개인택시에 속하는 분들은 남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례 치르면서 느낀 점 – 주로 상주 입장에서

살면서 본인이 상주가 되는 일을 많이 겪어보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고, 장례를 끝내고 나서 여러가지 후회 내지는 생각이 들 것인데,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해 써 본다. (참고로 나는 지금까지 3번 상주가 되어 봤다.)

  1.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겠다.
    • 단순히 장례식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기댈 곳이 형제들밖에 없기 때문에 형제가 많은 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여러 명이 있어도 장례 치르기가 힘들고 준비할게 많은데 외동아들/외동딸이 제대로 장례를 치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 2번째 상주가 되어 본 경험인 장모님상을 치르면서 다시 한번 최소 2명 이상은 있어야 제대로, 또 너무힘들지 않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겠다고 느꼈다.
  2. 돈을 더 주더라도 장례지도사를 써라
    • 두번 째 장례식 전에는 장례지도사가 뭔지도 모르고 그런게 필요한가 했다.(상주로서 첫 번째 장례를 치를 때는 장례지도사를 쓰지 않고 주로 주위 사람들/장례식장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치렀다)  이번에는 회사에서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장례지도사를 지원해 줘서 써 봤는데 대부분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정말 편하더라.  
    • 장례식을 상주로서 치룰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뭘 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게 당연한데 대부분은 장례지도사가 알아서 처리해 주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대부분 해결되고, 장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설 때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기도 좋다.  장례지도사가 쉬지 않고 계속 할만한 일이 있는 건 아니라서 조금 돈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장례를 알아서 준비해 준다는 점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 잠도 편히 못 잔 상황에서 손님 받기도 정신없는데 여기저기 뭐 해야 되는지 물어보고 서류 처리하고 장례식장 측이랑 얘기하고 해야 되면 힘들다.
    • 아마 상조 서비스를 쓰면 장례지도사가 배정이 될텐데 이 사람을 첫날만 쓸 수도 있고, 추가로 돈을 내면 이틀, 삼일 전체(3일장의 경우) 쓸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비용이 들더라도 3일 전체 쓰는 것을 추천한다.
  3. 인간관계를 잘 하던지 사회적 힘을 길러라
    • 손님이 덜 오던지, 조화가 안 오던지 이런건 두번째 문제다
    • 장례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1) 2~3일동안 조의금 받아줄 사람과 (2) 발인, 화장/매장 시 관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 발인은 새벽시간에 이루어지니 어느 정도 참석해 줄 수 있다고 해도 이틀 동안 조의금을 받아주거나, 평일 대낮에(주말이라면 훨씬 낫겠지만) 화장터/묘지에 따라가려면 휴가를 내거나 생업을 미뤄야 한다.  아침일찍부터, 또는 저녁 끝게까지 해줘야 하니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도와 줄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 특히 조의금은 돈이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아주 가까운 사람이 있어야 해서 돈 주고 누굴 쓸수도 없다.
    • 처음에 말한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많지 않다면 이렇게 도와줄 수 있는 절친을 만들거나, 나의 사회적 힘으로 인해 알아서 도와줄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4.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둬라
    • 요즘은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두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미리 사 놓는 분들이 많으셔서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고 한다.
    • 납골당의 경우 선반식으로 되어 있는 보관함의 중간층은 이미 모두 팔리고, 가장 아래층이나 높은 층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납골묘(땅에 납골함을 넣는)의 경우에도 경치가 좋은 곳은 이미 팔렸을 가능성이 높다.
    • 수요가 많으므로 점점 분양 가격은 높아지고 반면 납골묘의 공간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납골당, 납골묘의 경우 1년에 4~6만원 정도의 관리비가 든다고 하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지도)  따라서 미리 사 놓더라도 사는데 드는 돈 말고 관리비의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주위에 상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가라
    • 좋은 일(결혼 등)은 안 가도 되지만 나쁜 일(장례)에는 가라는 말이 있는데 겪어보니 맞는 말이다
    • 주위 사람이 와 주면 큰 위로가 되고, 이 사람이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 특히 같이 올 사람이 없더라도 혼자라도 오는 사람, 상 당한 후 금방 와주는 사람들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6. 손님은 상주와 맞절을 안 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 물론 예의를 표하기 위해 상주와 맞절을 하겠지만 상주는 하루에 수백번의 절을 해야 할수도 있다.  우리 집의 경우 기독교라서 맞절 하는 사람이 10명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장례를 치른 후 상주들이 근육이 아프다고 했다

7. 영정사진을 준비해 둬라.

장례식에 쓸 수 있도록 크게 뽑아 놓지는 않더라도 잘 나온 사진을 준비해 놓는 것이 남은 가족들에게도 좋고, 본인이 좋아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마지막 모습으로 남겨둘 수 있을 것이다

8.  수의나 관도 미리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수의와 관이 비싸다는 것은 뉴스 등에서 봤을 것이다. 특히 화장장이 많아진 요즘, 수의나 관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사 놓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아무튼 아무 준비를 안 해 놓으면 남겨진 사람들이 힘들다.

[건강] 몸이 아플 때는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전에 티비를 보는데 코미디언을 하다가 기자로 전향한 이재포씨가 나와서는 스트레스 등으로 이빨이 안 좋아져서 뺐더니 그 옆이 안 좋아지고 그걸 빼니까 또 옆이 안 좋아지고 해서 이빨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인과관계에 잘못 이해를 하고 있어서 나온 말인데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발바닥이 가끔씩 따끔한 작은 현상으로 시작되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다 상사가 술을 좋아해서 매일 따라다니면서 먹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 바닥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무릎까지 올라왔다.  살이 쪄서 그런가?  오래 걸어 다녀서 그런가?  이런 생각으로 처음에는 신발에 신경을 썼다.  가장 편하다는 신발을 수소문했고 Rockport가 편하다는 추천을 몇 군데서 받아서 Rockport를 몇 개 사서 신고 다녔다.  하지만 신발을 발을 아주 약간 덜 아프게 할 뿐 상태는 점점 악화돼 갔다.

 

점점 나빠져 각종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한 쪽 발바닥만 아프던 것이 양쪽으로 바뀌고, 양쪽 무릎이 아프고, 그 다음으로는 무릎이 아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평지에서 걷기 조차 힘들었다. 평생 처음으로 건널목 신호가 짧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일반 버스를 물론 저상버스에 올라가기도 힘들어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했다.  이 쯤부터는 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류마티스 내과 등 병원을 찾아 다녔고 병원에서는 ‘원인’에 대한 진단은 내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류마티스니 족저근막염이니 하는 병명을 붙이면서 각종 약을 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되지 않았다.  양의사들은 웃긴게 원인을 모르고 치료 방법을 몰라도 뭔가 병명을 붙여서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자 없는 류마티스’라는 병명으로 치료를 한참 받았는데, 류마티스는 원래 류마티스 인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은 류마티스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그래서 류마티스약을 한참(류마티스 내과로 유명한 개인 병원에서 6개월, 나중에 대학병원에서 6개월~1년?) 먹었는데 당연히 1%의 효과도 없었다.

 

한편 집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각종 버섯 달인 물, 하수오/백수오, 홍삼 등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사고 주위에서 받고 해서 먹어 보았지만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재밌는 것이 몸이 아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처음에 조금 아파서 동네 의원을 찾다가 낫지 않으니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보고, 그 다음에는 주위에 유명하다는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다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아 민간요법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방법을 찾아 다니는게 ‘코스’ 인 것 같다.

 

증상은 점점 악화되면서 문제가 위쪽으로 올라왔다.

하여튼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허리가 아파서 자고 일어나면 몸을 일으키기 힘들어 지고, 손이 아침마다 붓고 아프고, 몸에 기력이 없고 식은 땀을 흘리고, 이러면서 안 좋아지다가 나중에는 이빨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이것때문에 처음 얘기한 이재포씨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빨을 닦으면 거의 항상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려서 딱딱한 음식은 씹기가 힘들어 졌다.  당시에는 이게 단순한 이빨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 앞 치과에 찾아갔는데 그 곳에서는 잇몸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이빨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협박을 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행히 이성이 조금 남아 있어 이빨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술은 하지 않고 마.지.막 방편으로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한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당시에는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고 한약은 비싸기만한 한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약을 먹을 생각을 안 하다가, 침을 맞으러 간 한의원에서 강매 비슷하게 파는 걸 밑지는 셈 치고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샀는데, 먹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몸에 기력이 생기기 시작하고, 허리가 덜 아프고, 잇몸에서 피가 덜 나기 시작하더니 한달 정도 지나자 아예 안 나고, 무릎 아픈 것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3달 정도 한약을 먹자 평소의 30% 정도로 낮아져 있던 몸의 상태가 80%까지 올라왔다.  이렇게 금방 좋아질 걸 왜 4~5년을 그렇게 고생을 하고 온갖 병원을 찾아다니며 돈은 물론 시간까지 낭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위에는 나에게 있었던 증상들을 아주 간단하게만 썼지만 실상은 훨씬 더 많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걸어다니는 것 조차 쉽지 않아서 절뚝 거리고 다니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뒤로 걸어 다녔다.(전에는 아줌마들이 뒤로 조깅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무릎이 아파보니 뒤로 걷는게 훨씬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는 걸 알게됐다)  나 스스로도 1~2년 후에 죽을 것 같다는 생각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서 서서히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수시로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우울증까지 왔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성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양의학을 믿고 한의학을 무시하는 사람이었다.  유명한 양의사를 찾아 ‘아픈 부분’만 치료 받으면 병이 나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병은 점점 온 몸으로 퍼져나갔고 상태도 점점 안 좋아졌었다.

 

몸의 조화를 되찾아 주는 것이 진정한 치료 방법이다.

한약을 먹으면서 느꼈던 점은 동양의학에서 강조하듯이 ‘몸은 하나로 이어져 있고’ 증상만 치료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방법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몸 전체의 밸런스(조화)를 찾아주는 것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의사들은 발바닥 아픈 것과 잇몸에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벤트라 생각하지 이어져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료하는 과부터 다르기 때문에(발바닥은 정형외과, 무릎은 류마티스 내과, 이빨은 치과, 우울증은 정신과) 이것들을 연결지어서 치료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마인드를 오픈하면 몸도 치료할 방법이 생긴다.

나와 비슷한 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 이런 나의 경험을 들려주고 한약을 먹으라고 조언을 해 줘도, 비싸다는 이유로, 아는 한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한의사가 재료를 가지고 장난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신장에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돈 낭비라는 이유로,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한약을 먹어보지 않는다.  이미 몸아프고 치료하느라 돈 쓰고 시간 쓰고 있으니 그냥 30~40만원 버린다는 생각으로 한번 먹어보면 될텐데 양의학에 대한 쓸데없는 믿음 때문에, 또는 한의학에 대한 막연한 불신때문에 시도조차 안 해보고 계속 사서 고생을 한다. 1달 먹어보고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한의원에 가서 또 한달 먹어보면 되고, 그렇게 2달~3달 먹어보고 효과 없으면 안 먹으면 그만인 것인데 한약을 먹으면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느끼는 모양이다.

죽을 정도로 아프고 나서 느낀 점은 몸은 하나로 생각하고 원인을 치료해 줘야지 하나하나의 증상만 살피다 보면 결국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친척들 중에도 양의사인 분들이 계신데 젊을 때는 그렇게 한의학, 한약을 무시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양의학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한약의 효과를 직접 보고 나서는 한약을 먹는 모습들을 본다.  “의사가 한약 먹는다고 하니 좀 이상하지?”라는 멘트와 함께.

 

2017년 6월 17일 최초 작성

가성비 최고의 만년필을 찾아서

최근 주 필기구로 사용하던 미쓰비시 Jetstream 0.7mm의 필기감이 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필기구에 눈이 가고 있음.

 

프레피

조금 검색을 해 보니 Platinum사의 Preppy와  쁘디1, CANDOO 2500 정도가 거론되고 국산으로는 모나미의 Olika가 저렴한 가격에 필기감도 괜찮다고 함. 그 중에서도 Preppy가 괜찮다는 의견이 많음.  사러 Linko에 갔는데 링코에서는 더 이상 Preppy를 갖다 놓지 않는다고 함.  Alpha 문고에 갔는데 3600원에 판매 중.  인터넷에서는 2천원 정도에도 살 수 있는 듯.  근데… 그래도 만년필인데 생긴게 너무 저렴해 보여서 일단 보류하기로 함

 

Jinhao

더 알아보던 중 Lamy Safari의 짝퉁이라 불리는 Jinhao 599가 가성비 갑이라 함.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하면 배송비까지 2,000원이라 함.  필기감도 상당히 좋고, 모양도 라미 필나서 괜찮은 듯.  컬러까지 다양

https://www.aliexpress.com/item/JINHAO-599-Student-11-Color-Medium-Nib-Fountain-Pens-New-Free-shipping-Gift-giving-Lovers-gifts/32473009608.html?ws_ab_test=searchweb0_0,searchweb201602_4_10152_10065_10151_10068_10136_10137_10157_10060_10138_10155_10062_10156_437_10154_10056_10055_10054_10059_303_100031_10099_10103_10102_10096_10147_10052_10053_10142_10107_10050_10051_10084_10083_10080_10082_10081_10110_519_10175_10111_10112_10113_10114_10182_10185_10078_10079_10073_10123_142,searchweb201603_2,ppcSwitch_3&btsid=b4e097bd-3caf-4d61-9ade-5266c1241ec9&algo_expid=d46f0f69-f728-40b8-84f2-ce99ef33250a-1&algo_pvid=d46f0f69-f728-40b8-84f2-ce99ef33250a

중국의 영웅 359도 Lamy Safari의 짝퉁인데 진하오 599보다 마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음.

 

다이소 만년필

Jinhao 599가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하던 찰나, 다이소에서 1000원에 파는 만년필이 상당히 괜찮다는 글들이 보임.  Jinhao처럼 직구 필요 없이 직접 가서 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듯.

 

일단 가격에서 다이소 만년필을 이길 자는 없는 것 같으나 가성비라는 게 무조건 가격이 싼 게 최고라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는 것이므로 직접 써 보지 않는 한 필기감까지 논하기는 어려운 것 같음. 하여튼 위에 언급한 만년필들은 많은 선구자들이 상당히 괜찮은 필기감이라고 인정을 해 주신 것들이므로 사 볼만 한 것 같다.

 

update 17.05.30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만년필 구입 완료.  남색(blue)과 검정색도 판매를 하는 모양인데 동네 다이소에는 하늘색(sky)와 붉은 색 종류만 있어서 하늘색으로 구입.  잉크 카트리지를 지속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눌러주는 메커니즘이 없어 혹시 빠지지 않을까 우려됨.  어디선가 봤던 글처럼 잉크 색은 하늘색이라기 보다는 청녹색에 더 가까움.  그런데 이런걸 떠나서, 나는 Jetstream 0.7mm도 두껍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만년필은 나에게는 너무 두껍다. (전에 만년필을 쓰다가 안 쓰게된 가장 중요한 이유도 너무 두꺼워서라는게 생각이 남)  또, 글자 쓸때 사각사각 소리도 좀 나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도 없고, 잉크도 좀 번지는 느낌.  내가 기대하던 만년필은 아님.

 

 

 

데이터쉐어링(KT 데이터함께쓰기), MVNO 등에서 삼성페이 쓰는 방법 연구

통신사는 KT, 스마트폰은 KT향(자급제용이 아니라 KT를 통해서 나온 전화기라는 뜻) 갤럭시 노트5를 쓰면서 삼성페이&삼성페이를 통한 후불제 교통카드하고 있었는데, 데이터쉐어링, MVNO(저가통신사) 등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해 봤음 

질문 1 : KT의 데이터 함께쓰기용 유심을 넣을 경우 삼성페이나,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답 1 :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KT의 데이터쉐어링 유심은 문자 메세지를 받을 수 없고, 그래서 삼성페이의 인증메세지를 받을 수 없어 사용이 불가하다고 함
예외 : SKT에서는 데이터쉐어링 라인에서도 문자메세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함(이 글 최초 작성일 현재)

질문 2 : LG헬로우모바일 등의 저가통신사(MVNO)의 유심을 사서 노트5에 넣는 경우 삼성페이 &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답 2 :  인터넷 검색 결과, MVNO의 경우 내 전화기의 유통채널과 MVNO에서 빌려쓰는 회선이 똑같아야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즉, 내 노트5는 KT향인데, LG헬로모바일에서 KT 라인을 빌려쓰는 라인으로 개통해야만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 LG헬로모바일은 다른 통신사의 라인을 빌려 쓰는 MVNO이기 때문에 LG UPlus 라인만 개통 가능한 것이 아니고 KT 라인도 가능하나, MVNO 업체마다 개통 가능한 통신사가 다르므로 확인 필요(기기의 펌웨어를 다른 통신사향으로 바꾸면 변경 가능할 것 같긴 하나 현재는 이렇다고 함)

*참고* 이에 대해 다른 의견도 보이는데 통신사가 달라도(KT향인데 SKT라인 사용이라던지, SKT향인데 KT라인 사용) 삼성페이는 된다는 의견이 있음.  
다만 된다고 하는 경우에도 티머니(교통카드)를 포함한 NFC를 사용한 금융서비스 기능은 되지 않는다고 하니 나처럼 교통카드 겸용으로 사용하시는 분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함. 
다시말해 후불 교통카드도 휴대전화 유통채널과 회선이 똑같아야 사용 가능. 예를 들어 휴대전화는 SKT향으로 나온 것이고, 회선은 KT라면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음.  이는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에서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함.  다만 자급제 단말기는 어느 통신사 회선을 쓰더라도 후불 교통카드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함.


질문 1번과 관련하여 KT 회선의 데이터쉐어링과 관련해서 2017년 6월 말에 KT에 질의를 하였음.

Q. 문의 내용
데이터 함께쓰기로 사용 중인 회선에서 SMS문자를 받는 방법이 있나요?(주회선이 아닌 데이터 함께쓰기 회선을 사용하는 기기를 통해 삼성페이를 쓰려고 하는데, KT에서는 데함 회선에는 문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삼성페이 인증을 할 수 없어 사용이 불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 고객님!고객을 최고로 모시는 kt ***입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메일 잘 받아 보았습니다.  데이터 쉐어링 회선에서SMS 수신하시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셨군요. 먼저, 서비스 이용에 불편 끼쳐 죄송합니다. 2014 4 28일부터 데이터쉐어링 가입 고객님의 경우서브 단말기가 음성 기능이 지원되는 음성형 패드 또는 스마트폰이라도음성/영상/SMS/LMS/MMS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이에 삼성페이 인증 또한 가능하지 않사오니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귀중한 시간 내어 문의하셨는데,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고객님!항상 성심성의껏 고객님의 입장에서 답변 드릴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kt 이메일 고객센터로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명품에 대한 단상

얼마 전에 동생이 역사가 있는 영국 수제화 브랜드에서 비싸게 샀는데 안 맞는다고 구두를 하나 줬다.  밑창이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동생도 미끄러우니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이라고 준다.  미끄러운 것도 미끄러운데다가 요즘 바닥이 우레탄으로 되어 있는 편하고 가벼운 구두를 신다보니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아버지가 롤렉스를 차시는데 결혼하실 때 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걸로 알고 있으니 40년이 넘은 시계인 것 같다.  롤렉스 같은 고가의 시계는 대를 이어 물려준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나도 요즘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이왕 차고 다닐거 롤렉스를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알아보다가 굳이 살 필요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보류하고 있다.

주위에 명품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잡지에서 명품을 써야 한다는 글을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명품은 내구성이 훌륭해서 싼거 여러 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다”라는 얘기다.  나는 세상에 자기 합리화도 이런 자기 합리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요즘 즐겨 신는 우레탄 바닥을 가진 구두들은 대게 4.5~6만원 수준이다.  시장에서 웬만큼 명품으로 통하는 구두를 사려면 30만원, 페라가모급으로 가면 50~60만원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구두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다시 말해 명품급 구두 한 켤레를 사지 않으면 싼 구두 5~10켤레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명품 구두가 일반 구두보다 5~10배 오래 가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란걸 다들 알고 있으리라.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게다가 명품을 오래 쓰려면 그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명품 시계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5년에 한번 정도 내부 청소/기름칠/부품 교환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50~80만원 정도이다.  본인이 한 30년 차고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할 경우 청소비만 수백만원이 들어간다.  게다가 30년이나 실사용한 시계라면 속은 물론이고 겉모양도 멀쩡할리가 없으니 1000만원 주고 산 시계라도 중고가는 수십만원~높아야 1백만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근데 내구성도 내구성이지만 내가 저런 명품들을 더 덧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걸 함으로써 내 행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명품이 오래 가는 주된 이유는 그 물건의 견고하게 만든 것 보다는 물건이 비싸기 때문에 주인이 조심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70% 이상이 이 이유로 오래 사용한다고 본다. 명품도 실올 풀리고 지퍼 손잡이 떨어지고 색깔 벗겨지고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명품 수선집도 그리 잘 되는 것이다)  비싼 옷을 입으면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거나 하는 일을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고, 비싼 구두를 신으면 물기가 있거나 흙먼지가 날리는 곳은 안 가려고 하고, 비싼 시계를 차면 그게 상할까봐 행동을 조심하거나 시계를 풀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상과의 소통이 더 줄어들고… 명품들이 이런 불필요한 행동과 생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3월 25일 최초 작성*

맞벌이 부모의 힘든 점 – 워킹맘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고 싶다면(저출산 대책)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제도가 얘기되고 시도됐지만, 정작 도움이 될만한 정책은 없었다고 보여진다.  이는 맞벌이 부부가 실제로 어떤 환경에 놓여져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떤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정치인들이 출산 휴가를 더 주네, 남자한테 휴가를 주네, 출산 장려금을 주네 이런저런 공약들을 내세우는데 이거 다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은 이미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출산 휴가 2달 더 준다고 아이를 더 낳지 않고, 출산 장려금 천만원을 받겠다고 아이를 낳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출산 정책 관련 입안을 하시는 공무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아이들을 키운지 너무 오래 됐거나 처음부터 맞벌이를 하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대라고 하면 바로 “시간”이다.  이 시간은 몇 일의 휴가로 메꿀 수 있는게 아니고, 국가 시스템 차원에서 지원해 줘야 한다.

0~7세(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낮에 애를 볼 방법이 없다. 출산 휴가를 몇년을 준다한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까지 6~7년간은 낮에 애를 봐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맡길 수 밖에 없음

◊ 그러면 어린이집에 바로 맡기면서 맞벌이를 나갈 수 있느냐?  어린이집은 입학/전학을 하면 아이가 적응을 해야 한다고 보호자가 1주일~길면 한달까지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강요하고 있음.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울고 엄마 찾고 하는 것이야 이해하지만, 맞벌이부부로서는 이런 시간을 낸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움

◊ 여기서 딜레마 발생.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려면 순위가 높아야 하는데, 순위가 높으려면 맞벌이여야 함.  그런데 맞벌이를 하려면 아기를 어린이집에서 봐 줘야 함.  따라서 맞벌이를 하고 싶더라도 현재 맞벌이는 안 하고 있는는 사람은 순위가 낮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음.  결국 보모(이모님)를 구해서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수 있을 때 까지는 돈을 주고 계속 보모를 쓰는 수밖에 없음

◊ 어린이집/유치원에 맡기더라도 부모는 시간에 쫓길 수 밖에 없음.  좀 힘든 직장을 다닌다고 하면 아침 8시 전후로 출근을 해야 할텐데 이 시간대에 출근을 하려면 출퇴근에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봤을 때 어린이집/유치원이 7시 이전에 문을 열어야 함. 하지만 이렇게 여는 유치원은 존재하지 않고(유치원은 보통 8:30~9시 등교) 어린이집도 많지 않음. 따라서 부부 중 1명은 출근이 늦은(9~10시?) 회사에 다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한국에 이런 회사는 거의 존재하지 않음

◊ 어찌어찌 출근을 하더라도 어린이집은 7~8시 전후로 문을 닫기 때문에 부부 중 한명은 일찍 퇴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됨. 10시에 출근을 했다면 종일 근무(9시간)의 경우 칼퇴근을 한다고 해도 7시에 회사에서 나올 수 있으므로 어린이집에 오면 8시일 것이고, 9시 출근도 6시에 끝나고 번개같이 달려와야 어린이집에 7시에 도착할 수 있음.  따라서 야근 같은 추가 업무가 어렵기 때문에 회사에서 일 안 하는 사람도 낙인찍힐 가능성도 있음

◊ 어린이집이 아닌 유치원의 경우에는 어린이집보다도 아이를 맡겨놓기가 훨씬 어려운데 그 이유는 오후 1~3시쯤이면 프로그램이 끝나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가야 함.  돈을 더 내고 방과 후 다른 학원을 보내더라도 3~5시에 끝나므로 역시 부모가 아닌 사람이 데리러 가야 함.  따라서 할머니/할아버지가 육아를 도와주는 집이 아니라면 돈을 주고 하교 도우미를 쓰는 수밖에 없음

◊ 아이에 대한 상담도 직접 와서 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나 시간을 내기가 힘듬

◊ 아이가 아플 때는 더 힘듬.  등원 후에 아이가 아플 때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도록 요구를 받음.  이게 이러고 끝나면 그나마 문제가 적은데,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경우 병원에 가서 완치 판정을 받을 때 까지 어린이집/유치원에 데리고 오지 말도록 하고 있음.  물론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될 까봐 하는 조치이지만, 여러 날 아픈 경우에는 부모 중 한명이 출근하지 못하고 집에서 계속 아이를 봐야 함. (아이들이 어릴 수록 아픈 경우도 많고, 여러 날 계속해서 아픈 경우도 많음)

8~14세(초등학교)

◊ 어린이집을 겨우겨우 지나 초등학교에 가면 위의 문제가 해결되는가?  오히려 어린이집을 다닐 때보다 더 힘듬.  어린이집은 7~8시면 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은 9시 등교라 역시 부부 중 한명은 늦게 출근해도 되는 회사에 다녀야 하고 이런 생활이 6년 동안 지속됨

하교 역시 1~3시라 방과 후 프로그램에 보낼 수 밖에 없고, 보내더라도 5시 전후에 끝남.  역시 도우미를 쓰거나 저녁까지 하루 종일 학원에 보내는 수밖에 없음

6~14세 공통(유치원 & 초등학교)

◊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린이집을 지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다니면 애들 다 키웠으니 편하겠다고 하는데 맞벌이부부에게 어린이집보다 훨씬 힘든 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방학임.  몇 주~몇 달에 이르는 방학 기간동안 하루종일 누군가가 내내 돌봐줘야 하는데 맞벌이이다 보니 그럴 사람이 없음.  이러다보니 자녀의 방학이 맞벌이 부부가 1년 중 가장 싫어하는 기간이 되고, 그 기간동안 시골 할머니 댁에 보내거나 그럴 상황이 안 되는 사람들은 방학 캠프를 보내고, 캠프라고 해 봤자 몇일 안 되기 때문에 나머지 기간에는 하루 종일 학원 뺑뺑이를 돌릴 수 밖에 없음

나도 이런 현실을 모를 때는 어릴 때부터 학원 뺑뺑이 돌리는 엄마들 보면 교육열이 지나쳐 애들을 힘들게 한다고 욕했는데 부모 중 한명이 퇴근해서 돌아오는 저녁까지 애를 봐 줄 사람이 없으니 학원 뺑뺑이는 선택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닿게 되었다.

이러다보니 학원이 많은 곳에 학부모들이 몰리게 되고, 그러니 아파트 값이 치솟고… 이런 부동산 문제까지 덤으로 발생하고 있다.

요즘 아이를 기르는 맞벌이 부모라면 돈도 돈이지만, 이렇게 시간적인 문제에 부딪혀 도저히 아이를 더 낳는 것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첫 아이를 낳기 전에는 이런 어려움을 모르다가 막상 겪어본 후로는 어떻게 할 엄두가 안 나서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고 끝나버리는 수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리하자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가 아침에 일찍부터 애를 맡길 수 있고, 저녁 늦게까지 봐 주는 국가적 시스템을 만들지 않고는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기르기는 정말 눈물나게 어렵다.   제발 이런 사실을 감안해서 별로 도움도 안 되는 정책을 내 놓지 말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책을 내놓아 주시기 바란다.   또한 이러한 맞벌이의 시간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당연히 많은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다.

몇 년에 걸친 육아 휴직은 회사로서도 부담스럽지만 당사자로서도 시대에 뒤떨어져서 회사에 복직하기도 쉽지 않고 결국 경력단절이라는 굴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러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육아 휴직 x년 보장 같은 공약은 모든 사람들에게(직장인이나 고용주나)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다.  남자도 1년 이상 직장에 다니지 않았다고 하면 감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보고 잘 뽑지 않는데, 3년 이상 집에서 주부를 했던 사람을 누가 뽑아주겠는가?  다니던 회사에 계속 다니도록 정책을 만들더라도 휴직하던 동안 내 밑에 있던 내가 나와 같은 위치 또는 심지어 윗사람이 되어 있어 회사를 다니는 것 자체가 기분나쁘게 되는 일도 허다하고 몇 년간 쉬었기 때문에 회사 업무에 감을 다시 잡는데만도 몇 개월이 걸릴테니 회사로서는 손해일 수 밖에 없고 그런 사람을 피할 수 밖에 없다.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업종이라면 이미 따라가기에는 너무 늦었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니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모가 시간 걱정 없이 (물론 돈 걱정도 크게 들지 않으면 더 좋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만이 유일인 해결책이다.  1살부터 중학교 전후의 자녀를 오전 7시부터 오후 7~8시까지 걱정없이 맡길 수 있도록 정부에서 책임지는 육아/교육 시스템 을 만들어야 한다.

*2017년 1월 31일 최초 작성*

**2017년 2월 12일 업데이트**

좀 전에 EBS 미래기획 2030 중 ‘초저출산시대 아이가 희망이다’ 편에서 내가 위에서 한 것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봤다.  맞벌이는 하루 종일 아이를 맡길 데가 필요한데 그런 곳이 없어서 할머니, 외삼촌 등까지 육아를 도와야 하는 상황이고,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맡아주는 공립어린이집은 턱없이 부족하고, 낮에 아이를 맡길데가 없으니 학원 뺑뺑이를 돌릴 수 밖에 없다… 육아 정책에 성공한 프랑스의 경우에는 국가 교육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아주 어린 나이부터 맡길 수 있고, 아침 7시부터 등교 가능하다…  다 보진 못했지만 이런 내용들이었는데, 중간중간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유대감이 형성된다느니 아이를 키우기 좋은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된다느니 이런 원론적이고 별 도움 안 되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딱 퇴근시켜주는 회사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갑자기 일이 생긴다던가 회식을 해야 하는 경우에 매번 빠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홀부모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일이 생겼을 때 대신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정시 퇴근하는 사회 분위기만 형성한다고 해서 절대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또 위에서 말했듯이 훨씬 더 큰 고민거리는 방학 등으로 인해 부모는 출근해야 하는데 아이는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것은 사회 분위기가 아닌 사회 정책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  방학을 없앤다던가(이제 옛날처럼 냉방이 안 되서 방학을 꼭 해야 하는 사회도 아니고, 아이들이 방학을 쉬는 시간이 아닌 오히려 학원 뺑뺑이를 돌며 선행학습을 하는 시간으로 바뀌어 버렸기에 방학을 없애는 것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방학동안에도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봐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이런 문제들을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닐텐데 자꾸 돈이 들지 않는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만 강조하면서 기업들에게만 그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퇴근 시간에 집중하다 보면 일을 제대로 할 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런 부담으로 인해 가정주부로 돌아서는 여성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사회적인 육아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일자리가 생성될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부모들이 아이를 기르는 데 걱정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임시직을 만드는 것보다는 늦게까지 애들을 봐 주는 시스템을 국가적으로 건설하고, 그 시스템을 움직이기 위해 국가 재정을 사용하여 경기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자전거, 전동휠 사는 건 어떨까?

2016년 2월 17일 최초작성

 

2016년 1월초 오토바이를 구매하기 전에 사실 나는 오토바이를 살 생각이 아니었다.  집에서 최대 5km 이내의 장소를 좀 편하게 다닐 방법을 찾다가 길에서 가끔씩 보이는 외발 전동휠을 생각했다.  당시 전기휠을 사는데 내가 원했던 사항들은

작아서 들고 다닐 수 있을 것(지하철역까지 타고 나서 지하철로 이동하고 이런 게 가능하도록)

배터리가 왕복 10km 정도는 버틸 것

가격은 새 제품이 60만원 이하일 것

이 정도였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는 휴대성이 가장 중요했는데(휴대성 때문에 여러 전동 탈것 중 외발휠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무게는 투휠보드(2015년 무도가요제에서 정준하가 타고 나왔던 양쪽에 바퀴가 달린 제품)와 비슷하거나 투휠보드가 더 가벼운 것도 있는데 바퀴가 작고 차고가 낮은 탓에 실외에서 타기에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제품들은 알아보지 않았다) 조사를 해 보니, 스펙상으로는 모두 1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고 있다고 나와 있어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저렴한 중국 제품도 나와있어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였다.  다만, 부피도 꽤 커서 웬만한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가 아닌데다가 무게가 최소 10kg 정도는 되었고, 이 무거운걸 끌고 다닐 수 있는 모양이 아니라서 들고 다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더군다나,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이듯이 사실 굉장히 위험한 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포장도로에서는 별 문제없이 다닐 수 있더라도 보도블럭에서 다니다가 움푹 파인 곳이라도 있으면, 몸이 날아가 앞구르기를 할 수 밖에 없어 보였다.

그것보다 조금 더 안전해 보이는 전동휠이 있었는데 airwheel이란 제품으로 바퀴가 하나가 아닌 2개였다.  이동 중에 어느 정도 안정감이 더해질 수는 있을 것 같았으나 궁극적으로 전동휠이 어디에 빠지면 몸이 날아갈 수 있다는 걱정은 해소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 조사를 시작한 탈 것은 전기자전거(전동자전거).   전기 자전거를 알아본 이유는 위에 언급한 외발 전동휠이 갖고 있는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배터리는 모두 10km는 가뿐히 넘는 것으로 광고했고, 가격도 40만원대부터 구입 가능. 내가 원하는 스펙의 자전거도 60~70만원 정도면 구매 가능해 보였음)

외발 휠보다 훨씬 안전해 보이고(물론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사고의 위험은 항상 있으나 적어도 도로의 작은 구멍에 바퀴가 빠져 몸이 날아갈 수 있는 외발휠보다는 낫지 않겠나 싶었다)

일부 전기자전거는 접어서 꽤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고, 이렇게 접은 자전거를 끌고서(외발휠은 들고 다녀야 하는 반면에) 지하철을 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안전하고 편해진 대신 무게가 더 무거워 졌다는 점인데 접이식 전기자전거는 최소 15~20kg 정도로 끌고 다닐 수는 있지만 반대로 들고 다니기는 매우 힘든 무게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내가 전기자전거를 안 산 결정적인 이유는 일반 자전거와 호환이 안 되고 전기자전거들끼리도 부품 호환이 안 되서 언제 수리 불능 상태가 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일반 자전거에 장책해서 전기 자전거를 만들어주는 키트들이 있는데 이 경우는 부품 호환성은 훨씬 높아지나, 자전거 자체의 무게도 훨씬 무겁고, 부피도 커서 접히는 모델을 사더라도 지하철에 가지고 타기도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입업체에서 무상 수리는 안 해 주더라도 고장나면 고칠 방법은 있어야 하는데 전기자전거를 만든 업체들도 중국의 영세업체(영세업체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우리에게는 인지도 없는)인데다가 이걸 수입하는 국내 업체들도 작은 곳들이라 둘 중에 하나만 문을 닫아도 수리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휠과 전기자전거에 모두 적용되는 단점이 있는데 추위에 약하다는 것이다.  배터리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 효율이 떨어져서 이동가능 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심지어는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레져용으로 사는거라면 그냥 겨울에 안 타고 말지 하면 되겠으나 바로 실생활에 사용을 하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할 경우 힘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크진 않지만 전기자전거와 전동휠의 또 다른 단점은 수요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중고값이 x값이라는 점이다.  70만원에 사고 하루를 썼더라도 50만원 정도에 내 놔야 팔릴까 말까 하는 정도라 테스트용으로 새 것을 사 보기에는 부담스럽고 중고를 사는게 나아 보이는데, 중고 자체도 많지 않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전동휠과 전동자전거는 사지 못하고, 결국은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휴대성은 전혀 없는(대신 지하철에 들고 탈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오토바이 구입으로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