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 속초 맛집 평가 (내돈내먹)

    • 장터순대국 (속초중앙시장)
      • 아바이순대국밥
        • 부속물까지 부드럽고 비린 맛이 덜하며 괜찮음
        • 순대도 맛있음. 하지만 순대 양이 매우 적음 (순대는 5개도 없었던 듯)
      • 오징어순대
        • 맛은 있었으나 버터향이 매우 진해서 전통 음식의 느낌이 아니었음. 속초중앙시장에서 파는 순대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됨
     
    • 벌꿀아이스크림 (속초중앙시장)
      • 벌꿀집을 작게 넣어주는데 가격(6천원)에 비해 너무 작은 느낌
      • 벌꿀집은 먹어본 사람은 알만한 꿀과 밀납이 섞인 맛임
      • 아이스크림 위에 꿀을 뿌려주는데 전체적으로 아이스크림이 너무 달아지고, 끈적거려서 먹기도 힘듬
      • 저혈당이 나서 쓰러질 것 같다는 분이 아니면 추천하지 않음
      •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집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꿀을 뿌리면 됨
     
    • 사돈집
      • 물곰탕
        • 물곰탕을 먹으려고 찾았던 것은 아니고, 아침 8시에 여는 식당을 찾았는데 거의 없었고, 그 중에서 네이버 점수가 가장 높아 보여서 간 식당이었음
        • 8시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에 2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음
        • 물곰탕 가격이 “변동가격”이라 써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28000원으로 매우 비싸다 느꼈음
        •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깊은 맛이 덜해서 겉도는 느낌이어서, 예전에 경상도에서 먹었던 지리가 훨씬 맛도 깊고 나았다는 기억이 자꾸 남
        • 은근히 끝맛이 매워서 먹고 나면 땀이 꽤 남
        • 가격이 비싸고, 사진 찍을 것도 딱히 없고, 맛도 나이든 사람들이 좋아할 맛이라 그런지 손님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었음
        • 1인분에 18000원 정도라면 한번 쯤 먹어볼 만하다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2만원이 넘는 가격이라면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음  
      • 가자미 조림
        • 기대했던 물곰탕보다 오히려 가자미조림이 양념도 잘 어우러지고 맛있어서 잘 먹었음
     
    • 부두식
      • 생대구지리
        • 도치알탕이 맛있다고 해서 먹으러 갔는데 역시나 겨울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예 메뉴판에 써 있지도 않아서 생대구지리를 먹
        • 생선은 신선하다는 느낌이 많이 났음
        • 그러나 다른 곳에서 먹는 대구지리와 맛이 크게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음
        • 오히려 반찬으로 나온 임연수어 구이가 고소하고 맛있어서 잘 먹었음
        • 반찬도 다른 식당보다 종류도 많고 일반적이지 않으며 맛도 괜찮음
     
    • 보나테라 (초콜릿 카페)
      • 초코라틀
        • 초콜릿 퐁듀의 미니 버젼이라고 할 수 있음
        • 찍어 먹으라고 마시멜로, 작은 프렛즐이 나오는데 어울리지도 않고 맛있지도 않았음
        • 녹은 초콜릿 자체만 먹어봐도 특이하다거나 아주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음
      • 카카오닙스 차
        • 티백에 넣어서 차처럼 나옴
        • 카카오닙스와 비슷하게 쓴 맛을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구수한 맛이 남 (진하지 않아서 그런 듯)
     
    • 구구집
      • 성게비빔밥
        • 성게철이기도 하고 바닷가인데다가 네이버 평에 성게알이 많다는 평이 있어서 기대가 컸는데, 성게가 비싸니까 이해는 되나 성게 양이 많은 것은 아니었음
        • 밥을 비비니 성게 맛도 안 나고 뭐를 먹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맛임
        • 싱거워서 가게에서 준 간장을 뿌려 먹으니 간장 맛만 남
        • 전체적으로 반찬도 싼 느낌 나고 메인음식과 어울리지도 않았음
      • 게살비빔밥
        • 역시 게살이 많지도 않고 게살이 맛이 진한 음식이 아니라서 밥을 비비니 뭐를 먹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맛임
        • 역시 간장을 뿌려 먹으니 간장 맛만 남
     
    • 만정 닭강정 (속초중앙시장)
      • 보통맛 순살
        • 몇년 전에 와서 먹을 때는 껍데기가 너무 딱딱하고 그다지 맛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 박스 먹는데 엄청 오래 걸렸으나,
        • 이번에는 껍질도 비교적 부드럽고 괜찮았음
        • 보통 맛이지만 은근히 뒤에 매운 고추 맛이 올라옴
        • 보통은 순살은 수입산 고기라고 알고 있어서 피하고 있는데, 모든 고기는 국내산을 쓴다고 박스에 써 있어서 국내산이라고 하면 그래도 가격이 괜찮은 것 같음 (2만원)
     
    • 감자전 가게(속초중앙시장)
      • 감자전
        • 가게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음. 벌꿀아이스크림 파는 쪽 근처에 감자전 포장만 하는 작은 집임. 가격은 5천원
        • 보통 생각하는 감자전과 식감이 전혀 다름. 감자를 강판에 간 식감이 아니라, 몽글몽글하다는 단어 말고는 딱히 설명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데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임
        •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싸다고 많이 사기보다는 한번 먹어보고 추가로 결정하길 권함

 

23년 5월 27일

[맛집평가] 속초 중앙시장 만석닭강정

*2016년 3월 4일 최초작성*

설날 하루 전인 지난 2월 6일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속초를 다녀왔다.(설날 중에 가면 일단 차가 너무 많이 막히고 가격도 비싸질 것 같아서)

여러군데의 속초 “맛집”을 다녀왔는데 그 중 하나가 그 유명한 속초 만석닭강정.  요즘엔 택배로도 먹을 수 있고, 서울 백화점에서 이벤트로 몇일간 판매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현지에서 먹으면 더 낫지 않을까 해서 사 봤다.  전에 먹어봤는지는 기억이 없는 것으로 봐서 못 먹어봤거나 맛이 좋진 않았던 것 같다.

매운맛과 보통맛이 있는데 매운 걸 잘 못 먹기 때문에 보통 맛으로 샀고(보통도 덜 매울 뿐 양념 치킨이다)  가격은 17,000원으로 싸지는 않지만 양이 꽤 푸짐해 보였다.  박스가 특이하게 생겼는데, 수증기가 빠져나가 바삭함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특허 받은 박스라나 뭐라나…

하여튼 기대 가득 안고 금방 숙소로 돌아와 먹어 보았는데, 딱딱하다…  눅눅해 지는 것을 방지하려니 튀김옷이 두꺼울 수 밖에 없겠지만 이건 뭐 이빨도 잘 안 들어갈 정도로 딱딱하다.  난 튀김애(愛)자라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 때 다른 사람이 살찐다고 벗겨놓은 튀김옷만 집어먹을 정도인데, 이 아이는 튀김옷을 먹어도 신이 안 난다.  기분좋게 바삭바삭한게 아니라 딱딱하고 이빨 나쁜 사람은 씹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안쪽의 닭살도 육즙이 흐르고 부드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살도 많지 않고 퍽퍽하다.  이게 닭이 좋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눅눅함을 방지하려고 일부러 습기를 뺀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닭이 식어 있어(아시겠지만 만석 닭강정은 따뜻한 강정을 주는게 아니라 다 식혀서 포장되어 있는 걸 판다) 기본적으로 야들야들하지 않은데다, 육즙도 없어서 퍽퍽하고, 딱히 맛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걸 3명이서 2월 6일 저녁에 사서 조금 먹고, 2월 7일에 또 먹고, 그래도 남아서 8일에 상할까봐 억지로 다 먹었다.  맛이 없으니 잘 없어지질 않는다.

정리

장점 : 만석 닭강정을 먹어봤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다

단점 : 맛이 중요하신 분은 굳이 찾아가서 기다리실 필요 없습니다. 유명 프렌차이즈가 아니더라도 근처 치킨/닭강정집에서 드시는 걸 강력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