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샤오미 미밴드4(Xiaomi Mi Band 4) 스마트워치 사용기(장단점 위주)

처음 스마트워치를(스마트워치 U800 사용기) 사용 후 문자 및 카톡을 알려주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워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가성비 스마트워치 Pebble 2 SE(페블 2 SE 스마트워치 사용기)를 사용해 보고선 너무 좋아서 스마트워치를 떼어놓고 살기가 어렵게 되었다.

아쉽게도 Pebble 2 SE는 배터리 수명이 그리 길지 않고(1년 이상 사용하면 충전을 해도 급격하게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구성도 아주 좋지는 않아(나는 페블을 충전할 때 빼고는 샤워할 때를 포함해 계속 끼고 있어서 더 빨리 상한 것 같다) 옆 버튼 고무가 삭아서 버렸고, 페블 2가 너무 좋아 하나 더 샀는데 이제 두번 째 기기도 배터리가 사망에 가까워져서 새로운 스마트워치가 필요했다.

Pebble 2 SE는 이미 단종이 되었고 이제는 재고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서 어떤 스마트워치를 살까 고민하다가 그 이름도 유명한 가성비 스마트워치의 대명사 샤오미 미 밴드 4(Xiaomi Mi Band 4)를 구입했다.

역시 다른 사용기처럼 장단점 위주로 설명하겠다.

<장점>

  1. 비교적 오래 가는 배터리 : 일반적인 사용 시 일주일 이상 사용 가능
  2. 심박수(심장박동수) 측정기 : Pebble 2 SE에는 없는 기능. 하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기 때문에 나는 안 쓰고 있고, 배터리 문제가 없더라도 개인적으로 심박수 측정기는 딱히 쓸 일이 없음

<단점>

  1. 화면이 항상 켜져있지 않음
    • Pebble 2가 각광을 받던 이유가 e-ink를 썼기 때문에 화면이 항상 켜져 있으면서도 배터리를 오래 쓴다(7일 이상 기본)는 것이었는데, 미밴드 4는 화면이 켜져있지 않아서 불편하다.(대부분의 스마트워치와 같음)
    • 강제로라도 화면을 계속 켜 놓고 싶은데(AOD, Always On Display) 이런 기능이 아예 없음
    • 시계를 보려면 팔목을 들거나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매우 불편하고 동작을 잘 인식하는 것도 아니라서 나에게 시계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 나는 공부 등을 할 때 시계를 풀러서 테이블에 놓고 시간을 체크하는 탁상시계 대용으로 쓰는데 미밴드는 모양 때문에 테이블 위에 제대로 세워 놓을 수도 없을 뿐더러, 시간이 계속 나오지 않아 탁상시계 기능 불가(테이블 위에 놓은 핸드폰 화면을 켜는게 더 빠를 정도)
  2. 화면이 작음 – 카톡 메세지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음
    • 카톡이 오는 건 좋은데 글자가 매우 작아서 아주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뭐라고 써 있는지 읽을 수가 없음. 미팅 중에 온 문자를 다른 사람 모르게 슬며시 보고 싶은데(페블은 이렇게 하기 매우 좋았음) 열심히 읽지 않으면 뭐라고 썼는지 확인 불가
  3. 화면이 작음 – 일주일 캘린더가 나오지 않음
    • 나는 Pebble 2 워치페이스(Watch face)를 3주간의 달력이 나오는 것을 사용해 다른 사람과 일정 논의할 때 매우 유용하게 썼는데, 미밴드에는 달력 나오는 워치 페이스가 아예 없음. 아마도 화면이 작아서 3주는 커녕 일주일 캘린더도 넣을 방법이 없어서 그럴 것으로 생각됨
  4. 밴드가 두꺼움
    • 나는 회의를 하거나 글을 쓰고 있을 때 카톡이나 문자가 오더라도 보기 편하도록 Pebble 2는 팔목 안쪽으로 찼는데(일반적으로 팔등 쪽에 시계를 차지만, 반대쪽으로 찼다는 얘기) 미밴드는 이렇게 차면 두께 때문에 책상에 손을 올려놓고 키보드를 치거나 하기가 매우 불편해짐
  5. 방해금지 모드 없음
    • 일반적으로 특정 시간에(특히 자는 동안) 진동이 와서 깨는 일이 없도록 시간을 정해놓는 방해금지 모드가 있게 마련인데, 미밴드에는 방해금지 끄기/켜기와 스마트 방해금지(자동으로 켜기) 기능만 있다. 스마트 방해금지는 사용자가 차고 있다가 잠이 들면 방해금지가 자동으로 켜진다는 컨셉인데 자다가 이메일 등이 와서 깬 적이 있어 이제는 푹 자야하면 미밴드를 빼 놓고 자야해서 매우 불편하다
  6. 충전을 하려면 밴드에서 시계 분리 필요
    •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데, 시계를 벗어서 바로 충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계 본체와 밴드를 분리해야만 충전이 가능하다.

미밴드4는 앱/문자 알림+만보계+심장박동수(심박수) 위주로 사용하실 분에게는 컬러 디스플레이와 긴 배터리 사용시간 및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괜찮을 수 있으나,

심장박동수나 만보계 기능보다는 앱/문자 알림과 함께 항상 보이는 시간+주간 달력 기능이 가장 유용한 나에게는 내가 Pebble 2 SE를 사랑했던 거의 대부분의 장점이 사라져버려 그다지 유용하지 못한 기기였습니다.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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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페블 2 SE (Pebble) 스마트워치 사용기 (장단점 위주)

장점

  1. 화면이 계속 켜져있다 : 컬러 액정을 쓰는 스마트 워치들은 가끔씩만 화면을 켜도 배터리 하루 쓰기가 쉽지 않은데 페블은 시계로 쓰기에는 정말 최고의 장점임
  2. e-ink를 써서 햇빛 아래서도 잘 보이는 가독성은 컬러 디스플레이가 따라갈 수 없음
  3. 배터리가 오래간다 : 많이 안 쓰면 일주일 정도 간다고 하는데 카톡이 자주 오면 3~4일 쓰는 듯
  4. 생활방수 기능 : 수영을 해도 괜찮다는 얘기도 있긴 한데, 페블 측에서 생활 방수라고 밝히고 있어 수영까지 하기에는 고장 위험이 있는 듯. 샤워 정도 할때는 빼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음. 또한 샤워 중에도 문자, 카톡 등 받을 수 있음
  5. 가격이 싸다 : 단종된 기종이라 $50도 되지 않는 가격에 샀음
  6. 가벼움 : 일반 전자시계에 비교해도 가벼울 정도
  7. 다양한 watch face 선택 가능 : 나는 배터리%, 블루투스 연결여부, 날씨, 온도, 습도, 위치, 시계, 날짜/요일, 걸음수, 동 트는 시간/해지는 시간이 동시에 표시되는 시계 사용 중. 이 작은 화면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정보가 들어가고도 가독성이 나오는지 신기할 정도임
  8. 블루투스 연결 잘 됨 : 아직 한번도 블루투스가 임의로 끊어져서 문제가 된 적이 없음
  9. 메세지/카톡 잘 보임 : 한글 프로그램을 별도로 깔아야 하지만 SMS/카톡 모두 잘 보임
  10. 걸음수 측정 가능 : 전에는 핸드폰으로 측정하기도 했었는데 배터리를 많이 먹는 듯 하여 꺼 놨었음. 이제 페블이 측정해 줌.
  11. 수면질 측정 가능 : 역시 전에는 핸드폰으로 측정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페블이 알아서 측정해 주므로 매우 편함

단점

  1. 크기가 좀 애매함 : 내가 팔목이 매우 가는 편인데도 내가 끼기에도 시계 치고는 좀 얇은 감이 있음. 그렇다고 피트니스 밴드라고 하기에는 화면이 크고 좀 굵은 느낌임. 따라서 여자가 쓰거나 운동할 때만 쓰면 몰라도 남자 직장인이 데일리 워치로 쓰기에는 약간 애매. 왼쪽에 시계를 차고, 페블은 오른손에 피트니스 밴드처럼 차야 될지 고민 중
  2. 실리콘 밴드 사용으로 여름에는 땀이 참. 운동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고 방수를 고려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기는 함
  3. Pebble 회사가 넘어가서 A/S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임
  4. 액정이 터치가 아니다. 기능이 많진 않아서 버튼식이 크게 불편한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터치처럼 intuitive 하지는 않음
  5.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님. 캐쥬얼용으로는 그럭저럭 쓸만한데 정장용으로 쓰긴 좀 그렇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우며, 가격 대비로는 최강이 아닐까 싶음

**2017년 7월 7일 최초 작성

**2017년 8월 6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만원 정도에 자석 메쉬(mesh)밴드 (애플워치에서 milanese band라 부르는 것의 모조품)를 샀는데 가끔 털이 뽑히는 것 말고는 가격대비 매우 만족 스러움. 땀차거나 물이 뭍으면 잘 안 마르는 문제도 해결되었고, 두께도 얇아서 책상에서 컴퓨터 작업하기도 편안함. 또한 원래 달려 나온 밴드처럼 매우 자연스러워 보임. 다만 시계 색깔과 맞춰 검정색으로 샀는데 접촉이 잦은 아랫부분의 도색이 벗겨지지 않을까 우려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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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스마트워치 어떤 걸 살까? 스마트워치 U800 사용기

u800

 

 

1.내가 스마트워치를 찾게 된 이유

최근 이동이 잦아지다보니 전화나 문자, 카톡이 온지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많아졌다.  또 오토바이를 타면(오토바이 선택기, 야마하 트리시티 사용기) 진동과 주변 소음으로 인해 바지에 넣어놓은 전화기에 전화나 메세지가 온 것을 알기가 매우 힘들어 스마트워치를 사야 되나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이전에도 잠의 질(quality)에 대해 관심이 갖던 중 수면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나 밴드를 알아본 적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스마트워치를 사 보기로 하였다.

 

2.내가 원하는 스마트워치의 기능

내가 스마트워치에 바라는 기능은 (물론 가성비는 항상 중요하지만)

  • 전화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 문자, 카톡 등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 화면이 있어서 전화/문자/카톡의 발신자를 알 수 있을 것
  • 수면상태 기록이 가능할 것
  • 최소한 생활방수가 가능할 것(샤워까지 가능하면 더 좋고)

 

3.스마트워치에 대한 조사

가격이 싸서 많이 팔린 샤오미(Xiaomi)의 미밴드(Mi band)는 일단 모양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고 화면이 없는 것도 좀 불만이었다.(사실 모양만 마음에 들었더라도 샀을 것 같다)

애플워치는 너무 비싼데다가 안드로이드와 호환도 안 되니 진작 열외.(내가 애플 제품을 쓰지 않는 이유)

핏빗(이 중에 특히 Fitbit Charge가 괜찮아 보였다), 조본업, 삼성 기어 S2 등 10만원이 넘는 제품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뭐 중고로 팔면 되니까 부담없이 사보는 분도 계시겠으나 중고 거래 자체가 귀찮고, 아껴서 써야 한다는 점도 별로였다.  게다가 이미 왼손에는 아날로그 시계를 차고 다니기 때문에 오른손에 낄 스마트워치는 좀 작았으면 했다.)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실사용으로 추천하고, 가성비로 인정받는 페블 스틸(Pebble Steel)이 있는데 역시 너무 시계같아서 통과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게 뽐뿌(http://www.ppomppu.co.kr/)와 해뽐(해외뽐뿌; 뽐뿌의 해외구매 게시판)에 자주 등장했던 비돈 X6(Vidonn X6).  싸게 팔 때는 20불대에도 살 수 있었고, 국내에서도 정품을 4만원 중반대에 구할 수 있고, 무엇보다 얇은 밴드형에다가 화면까지 있어서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사용기 중에 블루투스가 자주 가출을 한다는 불만이 많아서 선뜻 사기는 좀 그랬다.

뭐 좀 볼게 있나 해서 에누리(http://www.enuri.com/view/Listmp3.jsp?cate=031811)에 연결해서 판매 순위를 보던 중(2016년 2월)  2만원 초반대의 스마트워치들이 눈에 들어왔다.  U8+ (2만원 초반), U800(2만원 중반) 등이 있었는데 좀 검색을 해 보니 U8이 2014년에 나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좀 끌고, 2015년에는 재고 처리 차원에서였는지 해외사이트에서 가격을 10불대까지 낮추면서 엄청나게 팔렸던 것 같다. U8+, U80, U800 이런 것들은 U8의 개선판이라 주장하는 아류작들인 것 같고.  그 중에서도 U800이 다른 상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500개 이상의 상품평(미밴드는 2000개가 넘긴 하지만)과 4.8점에 이르는 굉장히 높은 평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비록 방수는 안 되지만 스마트워치에 스피커와 마이크가 있어서 통화가 가능하고(사실 이 기능을 쓸 생각은 없었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으니) 다른 U시리즈에는 없는 수면모니터 기능도 있다고 했다.(받아보니 이 수면모니터 기능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훨씬 허접한 것 같긴 하다)  따라서 내가 위에서 언급한 필요한 기능 중에 방수만 빠지고 나머지는 다 가능하다는 얘기 같았다.  그다지 비싸지도 않고 평점도 좋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U800을 주문했다.

쿠폰 쓰고 해서 2만 3천원대에 구매가 가능했다.  배송도 이틀만에 왔다.

 

4.U800 사용기

보고서 몇번 놀랐는데, 첫번째로는 케이스가 아주 허접하진 않다는 점.  나는 벌크 분위기로 비닐에 담겨 오던지 할 줄 알았다.  둘째는 시계가 좀 허접해 보인다는 점.  시계 자체의 반사가 있는 플라스틱 재질도 좀 싸 보이고, 줄도 비싸 보이지는 않는다.(줄은 실리콘 재질 느낌이 확 난다)  셋째는 광고 사진에서처럼 날렵해 보이지 않고 크기도 좀 크다는 것(광고 이미지는 포토샵을 많이 한 듯 하다.  다만, 판매 페이지에서 얘기한 사이즈는 일치했다.  자로 재보고 살 껄…)

하여튼 일단 왼쪽에 차는 손목 시계는 있으니 오른손에 티 안 나게 차려던 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 이유는 시계가 커서(오히려 방간(방패간지) 시계들보다 가로세로 크기는 크지 않은데 꽤 두껍다보니까 착용감이 좋지 않고 좀 팔목과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또 시계가 크니까 시계줄도 두껍고 좀 넓다) 티가 안 날 수는 없겠고, 대신 평소에는 안 차다가 걸어 다니거나 오토바이 탈 때만 쓰면 괜찮을거라고 위안을 했다.  크기가 꽤 크므로 착용하면 팔목이 편하지 않다.(특히 나같이 팔이 가는 난민팔목의 경우(팔목 둘레 16cm) 시계가 팔목에 착 감기는 느낌이 아니고 따로 떠 있는 느낌이라 불편하게 느껴진다)

현재 주폰으로 쓰고 있는 아이폰(2016년 아이폰4 사용기)을 연결했는데 연결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대로 전화 말고 문자, 카톡 등은 연동이 안 된다. U8 등을 연결할 수 있다는 앱을 받아서 설치해 봤는데 하드웨어가 다른지 찾지를 못한다.  안드로이드를 주 폰으로 바꾼 후에 다시 실험을 해야 겠다.

블루투스 링크는 U800쪽에서 연결을 하면 몇 분 후에 자동으로 연결이 끊어져 버리는데(다른 분들이 “가출한다”는 표현을 많이 쓰신 부분) 희안하게도 아이폰에서 연결을 하면 안 끊기고 유지가 잘 된다.  이유는 모르겠다. *수정*  지금은 아이폰에서 연결을 먼저 시도하면 연결 자체가 안 되고 있다.  아이폰에서 먼저 연결하면 문제없는 단순한 문제는 아닌 듯.  *추가* U800과 아이폰의 화면을 모두 켜 놓고 블루투스 연결을 시키면 블루투스 혼자서 끊김 현상이 없는 것으로 보임.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렇게 연결해서 써야 할 것 같음. *추가 2016/2/18* 둘 다 켜 놓고 한다고 꼭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닌 듯… 한번 제대로 연결되면 안 끊기고 잘 되는데 제대로 연결하기가 쉽지 않음.

*2016/3/24 추가* 아이폰과의 궁합은 잘 안 맞는 것 같다.  아니면 내 아이폰4의 iOS가 오래되서 잘 안 되는 것일지도

전화를 걸 때나 받을 때 U800으로만 가능하면 어떻게 하나 우려도 했는데 (아이폰만 그런지는 몰라도)  U800, 아이폰, 스피커(아이폰의 자체 스피커 얘기인 듯) 중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이폰을 선택하면 일반적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내가 다른 U시리즈를 선택하지 않고 U800을 샀던 수면기록은… 아직까지 잘 되는 것 같진 않다.  아마도 스마트폰에서 수면기록 앱을 쓰는 것처럼 움직임을 감지해서 알려주는 것 같은데, 뭐 패턴 같은 걸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수면시간 x시간 x분, 숙면 x시간 x분”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게다가 이걸 기록하려면 앱을 실행시켜서 시작 버튼까지 눌러줘야 된다.  이럴꺼면 그냥 스마트폰에 있는 수면기록앱을 쓰고 말지….  이 기능은 몇 번 더 시도해 보고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불만이 있으면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수면 기록때문에 U800을 사는 분이 계신다면 절대 말리고 싶다.

 

시계줄은 매우 말랑말랑해서(실리콘 느낌이 남) 착용감은 괜찮다.  다만, 재질상 땀이 많이 생길 수 있는 것 같아 여름에는 괜찮을지 모르겠다.

 

*2016년 2월 20일 추가*

**중요**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위해 컴퓨터에 연결하려고 할 경우 반드시 U800을 끈 후에  USB 케이블을 연결 해야 드라이버를 찾기 시작함.(물론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가 안 되어 있으면 잡지는 못함)  다만, 아직 U800에 맞는 펌웨어를 찾지 못해서 업데이트는 못 해 봤음.  잘못 할 경우 U800이 벽돌이 된다고 하니 아무거나 깔아보는 건 위험해 보인다.

 

*2016년 2월 26일 추가*

U800을 안드로이드와 연결해 봤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에 BT Notification 앱을 깔아주면 (아이폰과 다르게) 문자와 카톡이 잘 된다!  비록 해상도가 낮아서 글자로 안 예쁘고, 터치감도 떨어져서 화면을 넘기기도 쉽지 않고 그렇지만, 나는 문자나 카톡이 온 여부를 알고 싶어서 산 것이기에 그 기능은 충실히 한다.  문자나 카톡 노티스 첫 페이지에 보낸 사람 이름도 보이기 때문에 지금 바로 문자를  볼지, 일단 놔뒀다가 나중에 볼지 결정하면 된다.  또 아이폰보다 연결도 잘 되고 끊어지는 것도 훨씬 적은 것 같다.  전화통화는 물론 잘 되나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2016년 3월 2일 추가*

안드로이드 전화기와 몇 일 써 본 결과 블루투스 연결도 한방에 잘 되고 연결 됐다가 금방 끊기는 일도 없고 전화, 문자, 카카오톡까지 잘 보여준다.(문자와 카톡은 메세지 스크롤링하기가 쉽지는 않아서 누구한테 온지만 보고 내용은 핸드폰으로 보고 있긴 하다.)  내가 쓴 아이폰4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이폰4 전체의 종특인지, 아니면 모든 아이폰과 잘 맞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아이폰과 잘 안 된다면 U800만 욕하시지 말고 안드로이드 전화기와 써 보시는 게 어떨까 싶다.

 

2016년 3월 1일 추가

초반에 알아보았던 비돈(Vidonn) X6가 자주 가출하는 블루투스 문제로 불만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이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I5 Plus라는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사용자들 평은 비돈보다 낫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비돈도 팔목 밴드의 쇠가 살에 닿으면 알러지가 생기거나 녹이 스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도 그 문제는 그대로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화는 되지 않는 대신 크기가 작고 배터리가 6~8일 정도 간다고 하니 상시 차고 다니는 용도로는 매우 적합해 보인다.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최소 생활방수 정도는 되는 듯 하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19 정도에 상시 살 수 있고, 세일을 하면 15불대에 한국 직배송까지 해서 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사면 중국에서 일반 우편으로 오기 때문에(미국 사이트에서 주문 하더라도 중국에서 보내는 듯) 배송 기간은 2~3주 정도 잡아야 할 듯.  U800이 고장나면 이걸 사 볼 생각이다.

 

 

U800 정리

장점

1.싸다!  2만 5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화면이 달려있는 스마트워치를 써 볼 수 있다.

2.전화통화도 되고 전화 오는 것도 소리와 진동으로 알 수 있다.

3.문자메시지와 카톡등이 온 것을 소리와 진동으로 알수 있고 내용도 볼 수 있다.

4.정전식이 아니고 감압식이다.  이건 분명 장단점이 있을텐데, 감압식이라 제조단가가 쌀테고, 대신 터치감이 좋지 않다.  난 터치로 스크롤하고 이런건 거의 포기했고, 문자나 카톡이 왔는지만 확인하고 내용은 핸드폰에서 확인하고 있다. (첫 화면에 발신자가 나오기 떄문에 당장 봐야할 내용인지, 나중에 봐도 될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하여튼 내 맘에 드는 점은 장갑을 끼고 있어도 터치가 된다는 점이다.  핸드폰은 정전식 터치이므로 겨울에는 추워도 장갑을 벗어야 된다(또는 스마트폰용 장갑을 끼던지)는 단점이 있는데, U800은 장갑을 껴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나에게는 장점 같다.(물론 이런 점 때문에 감압식을 쓴 건 아닐테고 단순히 가격을 낮추려 한 것이었겠지만)

5.충천이 빠르다.  다만 이건 거꾸로 얘기하면 배터리 용량이 적다는 것이라서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다는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단점

1.전체적으로 크고 딱딱해서 불편하다. 이건 U800뿐 아니라 U8과 모양이 같은 아류작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일 듯.  지금 왼손에는 손목시계, 오른손에 U800을 차고 다니는데 U800이 걸리적 거리고 불편하다.(셔츠를 입고 손목 단추를 잠그면 옷 안에 넣기도 힘들고 옷 밖에 두면 걸리적 거린다.)

2.고급스러워 보이진 않는다. 싸구려인데 고급까지 바라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하여튼 사람들 있는데서 내놓고 다니긴 민망하다.

3.생활방수 기능도 없다. 전화기로 통화를 하도록 만드느라고 스피커 구멍이 광활하게 뚫려있다.  잘못해서 물 좀 들어가면 바로 사망하실 것 같다.

4.블루투스 거리가 짧다.  블루투스가 원래 거리가 짧긴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50cm도 안 떨어져 있는데도 신호 약함 알림이 온다.  집에서는 3~5m 정도 떨어지면 알림이 오는 것 같다.  전화기를 충전기에 꼽아놓고 U800을 찬 채로 화장실이라도 가면 신호약함 알림이 미친 듯이 오기 때문에 신호약함 알림은 아예 꺼 버렸다.

5.배터리시간이 짧다. U800을 통해 전화를 안 하더라도 몇 시간만 쓰면 배터리가 사망하신다.  문자나 카톡이 온다면 하루 종일 쓰기 힘들고, 외출 할때 몇 시간 사용하는 용도로 적합해 보인다.

6.해상도가 낮고 액정도 구리며, 아이콘 등도 싸구려 티가 난다.  외형 뿐 아니라 아이콘의 싼 티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가급적 피하게 된다.

7.터치감이 좋지 않다.  대신 화면 넘기기 같은건 아래 쪽의 하드키(hard key)를 누르면 되므로 화면이 옆으로 잘 안 넘어간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8.아이폰(적어도 내가 쓴 아이폰4)과 궁합이 좋지 않다.

9.팔목을 올리면 화면이 켜지는 기능이 물론 없어(이 가격에 그것까지 바라면…) 시계를 보려면 옆에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켜 줘야 한다.  어차피 시계 용도로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다녀서 크게 불편하진 않다.

10.수면체크 기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론

쓰다보니 단점이 많긴 한데, 그래도 최소한 이동 중, 또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전화나 메세지를 놓칠 위험은 없어졌으므로 싼 가격에 내가 원했던 가장 큰 니즈는 해결했다고 본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거나 나보고 다시 사라고 하면 I5 Plus를 선택하겠다.

 

*2016년 2월 15일 최초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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