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샤오미 미밴드4(Xiaomi Mi Band 4) 스마트워치 사용기(장단점 위주)

처음 스마트워치를(스마트워치 U800 사용기) 사용 후 문자 및 카톡을 알려주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워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가성비 스마트워치 Pebble 2 SE(페블 2 SE 스마트워치 사용기)를 사용해 보고선 너무 좋아서 스마트워치를 떼어놓고 살기가 어렵게 되었다.

아쉽게도 Pebble 2 SE는 배터리 수명이 그리 길지 않고(1년 이상 사용하면 충전을 해도 급격하게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구성도 아주 좋지는 않아(나는 페블을 충전할 때 빼고는 샤워할 때를 포함해 계속 끼고 있어서 더 빨리 상한 것 같다) 옆 버튼 고무가 삭아서 버렸고, 페블 2가 너무 좋아 하나 더 샀는데 이제 두번 째 기기도 배터리가 사망에 가까워져서 새로운 스마트워치가 필요했다.

Pebble 2 SE는 이미 단종이 되었고 이제는 재고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서 어떤 스마트워치를 살까 고민하다가 그 이름도 유명한 가성비 스마트워치의 대명사 샤오미 미 밴드 4(Xiaomi Mi Band 4)를 구입했다.

역시 다른 사용기처럼 장단점 위주로 설명하겠다.

<장점>

  1. 비교적 오래 가는 배터리 : 일반적인 사용 시 일주일 이상 사용 가능
  2. 심박수(심장박동수) 측정기 : Pebble 2 SE에는 없는 기능. 하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기 때문에 나는 안 쓰고 있고, 배터리 문제가 없더라도 개인적으로 심박수 측정기는 딱히 쓸 일이 없음

<단점>

  1. 화면이 항상 켜져있지 않음
    • Pebble 2가 각광을 받던 이유가 e-ink를 썼기 때문에 화면이 항상 켜져 있으면서도 배터리를 오래 쓴다(7일 이상 기본)는 것이었는데, 미밴드 4는 화면이 켜져있지 않아서 불편하다.(대부분의 스마트워치와 같음)
    • 강제로라도 화면을 계속 켜 놓고 싶은데(AOD, Always On Display) 이런 기능이 아예 없음
    • 시계를 보려면 팔목을 들거나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매우 불편하고 동작을 잘 인식하는 것도 아니라서 나에게 시계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 나는 공부 등을 할 때 시계를 풀러서 테이블에 놓고 시간을 체크하는 탁상시계 대용으로 쓰는데 미밴드는 모양 때문에 테이블 위에 제대로 세워 놓을 수도 없을 뿐더러, 시간이 계속 나오지 않아 탁상시계 기능 불가(테이블 위에 놓은 핸드폰 화면을 켜는게 더 빠를 정도)
  2. 화면이 작음 – 카톡 메세지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음
    • 카톡이 오는 건 좋은데 글자가 매우 작아서 아주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뭐라고 써 있는지 읽을 수가 없음. 미팅 중에 온 문자를 다른 사람 모르게 슬며시 보고 싶은데(페블은 이렇게 하기 매우 좋았음) 열심히 읽지 않으면 뭐라고 썼는지 확인 불가
  3. 화면이 작음 – 일주일 캘린더가 나오지 않음
    • 나는 Pebble 2 워치페이스(Watch face)를 3주간의 달력이 나오는 것을 사용해 다른 사람과 일정 논의할 때 매우 유용하게 썼는데, 미밴드에는 달력 나오는 워치 페이스가 아예 없음. 아마도 화면이 작아서 3주는 커녕 일주일 캘린더도 넣을 방법이 없어서 그럴 것으로 생각됨
  4. 밴드가 두꺼움
    • 나는 회의를 하거나 글을 쓰고 있을 때 카톡이나 문자가 오더라도 보기 편하도록 Pebble 2는 팔목 안쪽으로 찼는데(일반적으로 팔등 쪽에 시계를 차지만, 반대쪽으로 찼다는 얘기) 미밴드는 이렇게 차면 두께 때문에 책상에 손을 올려놓고 키보드를 치거나 하기가 매우 불편해짐
  5. 방해금지 모드 없음
    • 일반적으로 특정 시간에(특히 자는 동안) 진동이 와서 깨는 일이 없도록 시간을 정해놓는 방해금지 모드가 있게 마련인데, 미밴드에는 방해금지 끄기/켜기와 스마트 방해금지(자동으로 켜기) 기능만 있다. 스마트 방해금지는 사용자가 차고 있다가 잠이 들면 방해금지가 자동으로 켜진다는 컨셉인데 자다가 이메일 등이 와서 깬 적이 있어 이제는 푹 자야하면 미밴드를 빼 놓고 자야해서 매우 불편하다
  6. 충전을 하려면 밴드에서 시계 분리 필요
    •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데, 시계를 벗어서 바로 충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계 본체와 밴드를 분리해야만 충전이 가능하다.

미밴드4는 앱/문자 알림+만보계+심장박동수(심박수) 위주로 사용하실 분에게는 컬러 디스플레이와 긴 배터리 사용시간 및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괜찮을 수 있으나,

심장박동수나 만보계 기능보다는 앱/문자 알림과 함께 항상 보이는 시간+주간 달력 기능이 가장 유용한 나에게는 내가 Pebble 2 SE를 사랑했던 거의 대부분의 장점이 사라져버려 그다지 유용하지 못한 기기였습니다.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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