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평가] 태국음식점 압구정/청담동/신사동 까폼

전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2020년 8월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바로 맛 평가에 들어가겠습니다.

  • 팍붕화이뎅(모닝글로리/공심채 볶음) :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많이 먹고, 보통 평타 이상하는 음식이기에 시켜봤습니다. 근데 이게…
    • 맛 : 이게 무슨 음식을 만들어 놓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모닝글로리 볶음 맛은 전혀 안 나고 매운 고춧가루맛과 된장맛이 납니다.  솔직히 말해 무슨 음식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소스맛도 엄청 약하고 모닝글로리에 배지 않아서 풀맛 말고는 별 맛도 안 납니다.  맵기는 엄청 매워서 아이들은 못 먹을 것 같습니다. 
    • 식감 : 모닝글로리가 충분히 익지 않아서 뻣뻣합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생풀 먹고 있나 싶은 느낌입니다.

모닝글로리가 먼저 나왔는데, 실망, 대실망…  그래도 다른 음식은 괜찮을거란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 팟타이(볶음 쌀국수) : 이건 워낙 많이 먹고 만들기도 쉬워서 팟타이 이상하게 만드는 집은 (이전까지는) 못 봤던 것 같습니다.
    • 맛 : 소스맛이 거의 안 납니다. 팟타이는 달달한 소스 맛에 먹는 건데 소스 맛이 거의 안 납니다.  땅콩맛도 거의 안 납니다.  누군가 느끼하다고 했는지 옆에 고춧가루를 주는데 맵기만 하고 맛도 없는데다가 모닝글로리가 가뜩이나 매운데 이것까지 매워져 버렸습니다.
    • 식감 : 면이 살짝 불어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탱탱한 식감을 좋아해서 제 입맛에 딱 맞진 않습니다.
  •  똠얌꿍(Spicy & sour prawn soup) : 제가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고, 전에 왔을 때 맵기는 했지만 똠양꿍이 맛있어서 다시 왔던거라 기대가 가장 컸습니다.
    • 맛 : 레몬그라스 맛도 별로 안 나고 짜기만 하고 뭔가 깊은 맛이 없습니다.  또 새우와 버섯 말고는 건더기도 없어서 그냥 국물 천지입니다.  불행 중 다행은 워낙 짜다보니 안에 들어있는 새우는 짭짤해서 괜찮았습니다.
    • 식감 : 내용물이 워낙 없어서 식감이랄 게 없습니다.

음식들을 먹다가 전체적으로 음식 맛이 워낙 맹맹하고 현지 맛이 아니라서 요리사들이 현지 음식맛을 모르는 한국인으로 바뀐건가 쳐다봤는데 적어도 한국인은 아니었습니다. 

왜 이렇게 음식맛이 엉망이 된건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먹어본 태국 음식 중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태국 음식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먹을만한 음식도 아니었습니다.

더군다가 똠양꿍이 짜서 그런지, 모닝글로리가 매워서 그런지, 집에 와서 목이 말라서 물을 엄청나게 많이 먹었고, 그 후에는 배가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현지 맛과 비슷하다고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음식점인데, 앞으로는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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