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주방용 칼은 모양에 따라 크게 high tip, middle(또는 center) tip, low tip으로 나눌 수 있다. (사실 이것보다 더 어려운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긴 한데, 알기 쉽게 high, center, low로 나누자)

High tip은 일반적으로 유럽형 칼 또는 쉐프 나이프(Chef’s knife)라고 하는데 칼날이 칼등까지 올라가 있는 모양이고,
center tip이 주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칼이며,
low tip은 산도쿠(산토쿠;santoku)칼 또는 일본식도 또는 업체에 따라 아시아 식도/아시안 모델 라고도 불리는데 칼등이 칼날쪽까지 휘어져있는 모습이다. (칼 손잡이 끝에 마늘을 빻을 수 있도록 스테인리스로 마감이 되어 있는 모델들도 있다)
나도 요리에 대해 전혀 모를 때는 이런 칼의 모양이 그냥 멋이겠거니 했는데 이게 용도들이 다르다. 이 용도는 각 나라마다 식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많이 해 먹는 음식을 만들기 좋게 발달되어 왔다는 뜻이다.
쌍둥이칼로 불리는 헹켈 five star같은 유럽형 칼들은 대게 high tip인데, 이게 양식을 주로 만들거면 크게 상관이 없는데 파, 마늘 다지기가 많은 한식을 많이 만들거라면 다지기가 더 힘들다. (물론 믹서 등으로 미리 다 갈아놓아서 다지기 없이 요리하신다면 상관은 없겠다.) 시간이 생명인 한식조리사자격증 실기 시험을 보러 가신다면, high tip이 조금이라도 더 불리한 면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다지기가 많은 한국 음식에는 칼날이 일자로 되어 있는 산도쿠가 편하다는 글도 꽤 봤다. 적어도 다지기를 많이 한다면 맞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한식조리사 실기에 산도쿠를 가지고 오시는 분이 있는지 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일단 위 내용을 알아두되,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사서 쓰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