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나름 잘 나간다던 직장 생활을 잠시 멈추고 자영업자의 길에 들어서기 일보 직전이다. 이런 시점에 내가 그 동안 느낀 점들을 알려 한 명이라도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글을 남긴다.
어떤 것도 회사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고학력자다. 외국 유학도 오래 하고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곳에서 석사학위도 받았다. 물론 나도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이러한 스펙이 나의 사회 생활을 성공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 믿었다.
한 10년 직장 생활을 하고 지금 내린 결론은, 나의 스펙도, 능력도, 인맥도 나의 성공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그냥 듣기보다 훨씬 슬픈 이야기인데 회사에서 꽤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을 보면(나는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회사도 여러 번 옮겼고 투자 업무를 많이 하였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경영진도 많이 보았다) 모든 면에서 다 훌륭한 사람은 본 적이 없는데, 대부분은 한 가지 정도는 잘 하는 편에 속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운이 매우 좋았다(right place at the right time)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운이 언제 따를지도 모를 뿐더러 운이 따를 때 나의 어떤 점이 나의 강점으로 작용해 나를 경영진의 길로 인도할 지 모른다는 것이다. 단지 경쟁자가 없어서 경영진이 된 사람도 많고(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꼭 이 사람이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이 사람이 가장 못나서 이 사람만 빼고 나머지는 전부 다른 좋은 직장으로 이직한 경우도 많다), 오너와 친해서(학연, 지연, 친척) 된 경우야 숱하게 많이 봤고, 회사 초기에 입사해서(보통 회사를 시작한 초기에 입사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쳐주는 좋은 대기업 가기는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경영진을 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오히려 ‘이 사람은 능력이 끝내줘서 경영진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이렇게 회사에서의 성공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운이 훨씬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내린 결론 중 하나다.(물론 직장에서 성공하셨다고 하는 분들은 다르게 얘기하시리라)
여기에다가 나는 대학도 재무 베이스에다가 대학원도 원래 재무 전공으로 들어갔다. 금융권에 가는 것이 당연한 코스인데, 나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확실하게 돈을 버는 기법은 없고, 결국 금융권은 다 사기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도 주식도 하고 펀드, ELS, 채권 등 금융상품도 거래하지만, 특히 주식과 관련된 금융인들은 99% 사기꾼이라는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여기서 사기꾼이라는 것은 본인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아는 척을 하고 상품을 판다는 점에서 하는 소리다. 원숭이와 월스트리트의 전문가가 주식 예측을 했더니 원숭이가 이겼다는 실험 결과처럼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소위 이런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과 도박을 하는 것과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금융권은 장점은 양심을 파는 대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인데, 나는 양심을 팔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급여를 받는 것을 포기하였다. (그렇다고 나의 연봉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하여튼 나는 아직까지는 운도 따르지 않고, 자발적으로 비금융권에 들어갔기 때문에 엄청난 급여를 받지도 못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대기업에도 다녔었다) 버티고 있었으면 50대 초반에는 임원 자리에 올라가겠지만, 그래봐야 한 60살이 되기 전에 정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아마도 평생 회사 다니면서 버는 총 급여는 아주 대강 계산해도 연봉 평균 7천*25년=17.5억(말했듯이 나의 급여는 낮은 편이 아니다) 이상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세금 떼면 받는 돈은 10억대 초반이겠다. 이것 가지고는 강남에 아파트 한채 사기도 쉽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생활비에 자식 교육까지 생각하면 집을 살수나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언급했듯이 웬만한 사람들보다는 여러모로 훨씬 나은 환경에 있었고, 이게 회사를 그만 둔 이유는 아니다.
나의 더 큰 고민은 퇴직 그 후였다
내가 가장 걱정됐던 것은 은퇴 후에 20~30년 동안 뭘 해야 하냐는 것이다.
은퇴하면 치킨집 연다는 게 우스게 소리가 되어 버렸지만 나는 은퇴자가 치킨집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1. 모두다 알 듯이 수십년 회사생활만 하다보니 다른 건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그나마 쉬워 보이는 치킨집을 하는 것이고 2. 은퇴 후(은퇴를 55쯤에 한다고 하면)부터 죽을 때까지 30년을 넘게 살아야 하는데 마땅한 돈벌이가 없어 막막하니 돈을 벌기 위해 그나마 자본이 적게 드는 치킨집을 열려는 것이고 3. 여생을 편히 살아갈 돈이 있는 사람이더라도 30년 동안 매일 마누라와 손잡고 등산을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뭐라도 할 일을 만들기 위해서 그나마 쉬워보이는 치킨집 사장을 하려는 것이라고 본다.(많은 아저씨/할아버지들이 일이 없어도 밖에 나와 시간을 때우시는 것을 보면 할 일 없이 집에서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하여튼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십억을 이상을 벌어둔 매우 예외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45~60세쯤에 찾아올 은퇴 후 20~40년 동안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현실이다.
나는 여기서부터 접근했다. 내가 웬만한 회사에서 임원을 하고 정년퇴임을 하더라도 수십억이 없다면 일을 해야 한다 →심지어 수십억이 있더라도 심심해서라도 할 일이 있어야 한다→사무직에서 은퇴한 사람을 써 줄 직장은 많지 않으니 개인사업을 할 수 밖에 없다→대부분의 직장인은 평생 회사에서 같은 종류의 일만 해 왔기 때문에 회사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이나 스킬이 없다→또, 여러 펑션을 갖춘 회사를 운영하려면 돈이 많이 들 뿐더러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배운 업무가 그 회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아닐 가능성도 매우 높다.(영업이나 인사 쪽이 아닌 관리직이라면 대부분 그럴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세운 회사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는 회사에서 부가적인 역할 밖에 없는 이상한 꼴이 된다→따라서 회사를 하기는 힘들고 결국 식당같이 매우 제한적인 자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 안타까울 수도 있지만 이게 로지컬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은퇴 후에 자의든 타의든 소규모 자영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서 우리는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이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돈을 벌고 저금을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내지는 ‘나라에서 어떻게든 해 주겠지,’ 또는 ‘나는 직장에서 성공해서 수십억의 연봉을 받을거야’라는 가능성이 희박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아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또한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는 사람도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대부분의 창업 설명회는 평일 낮에 있고, 서른이 넘어서 식당 알바를 다시 해 볼수도 없는 노릇이고(물론 경험도 없는데 나이 많은 사람을 써 주는 곳이 없어서), 회사를 다니면서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식당을 열어서 운영해 본다는 것은 망하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이렇다보니 모두 퇴직(정년퇴직이건 명예퇴직이건) 후에 식당을 열어보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그 결과가 좋을 리가 없다.
문제는, 정년퇴직하고 수중에 몇 억에 있는 돈으로 식당을 차렸다 망하면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다시 취직을 할수도 없고, 돈이 나올데도 없어서 수십년을 국민연금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국민연금이 언제 고갈 될 지는 항상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나는 현재 40이 안 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을 못 받는다고 가정을 하고 다른 수단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나는 이렇게 정년 때 까지 회사만 다니다가 그 때 가서 식당을 여는 건 너무나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하루라도 젊을 때 열어보면 망하더라도 다시 회사에 들어가던 돈을 빌려서 식당을 다시 해보던 살아날 구멍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식당을 열어보기로 했다.
이게 10년 직장생활 끝에 내린 나의 미래에 대한 결론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결론에 이르지는 않겠지만 한번이라도 직장 후의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해 본 후에 미래에 대한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나의 경험으로는 남들보다 잘났다거나, 일을 잘한다거나, 일을 열심히 한다거나, 인맥이 좋다거나, 아부를 잘 한다고 해서 회사 생활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 이상 규모의 회사에서 이사 이상의 자리에 올라가려면 무엇보다도 운까지 따라야 한다.(내가 본 대부분의 경우 운이 훨씬 중요했다. 회사 좀 다녀 본 분이라면 운 좋은 놈을 이길 방법이 없다는 진리를 깨달으셨을 것이다.) 문제는 이 운이라는 것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오너의 자식이 아니라면 대기업의 경영진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1%에도 못 미칠 것이다.
2. 전문직(기술을 가진)이 가능하다면 그 길을 선택하라.
이 얘기를 하면, 의대에 시험 성적이 안 되서 못 갔지, 가기 싫어서 안 갔나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 것이다. 꼭 의사나 변호사 같은 거창한 직업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준비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현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중간에 직업적인 측면에서 외도를 하더라도(예를 들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식당을 차려본다 하더라도) 마음 놓고 돌아갈 수 있는 직업은 전문직 밖에 없다. 안철수씨가 의사를 하다가 백신을 만들고 정치까지 뛰어든 것도, 많은 변호사/검사/판사들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도 안 되면 자기의 본래 직업으로 돌아가 개업하면 된다는 자신감 내지는 backup plan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자기가 하던 일과 전혀 다른 일을 마음놓고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전문직 종사자만 갖는 특권이다.
여기서 전문직이라 함은 꼭 거창한 의사나 변호사 같은 것만 칭하는 것은 아니고 (1) 혼자서도 개업(개인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고 (2) 따라서 정해진 정년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때까지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다. 예를 들면, 부동산중개사, 미용사, 배우/성우, 인테리어 관련업(인테리어 총괄부터 도배, 목공 등 까지), 자동차 수리, 강사, 특정 분야의 프리랜서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저건 대기업에 다니거나 공무원을 하는 것보다 좋은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겨서 그렇지 굉장히 많다. 주위에 70 넘으셨는데도 (심심하니까 취미 삼아) 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물론 오너나 오너의 친구가 아닌 이상 일반 회사를 다니고 계신 분은 거의 한 명도 없다) 어떤 일을 하시는지 잘 봐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2016/5/16 업데이트*
최근 위에 말한 (정년이 없는) 직업 중 목수, 페인트공과 일을 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내가 돈을 주고 고용을 했는데) 이 중 페인트공은 실제로 60을 넘긴 분으로 지난 수십년간 개인 사업자로 페인트공을 해 오신 분이었고, 하루 일당은 목수가 35만원, 페인트공은 28만원이었다.(일당 숫자에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두 분 모두 조수와 함께 일을 하는데 나는 인건비를 조수 것까지 합쳐서 지불하기 때문에 각자의 인건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조수의 인건비를 12만원 정도로 잡을 경우 저 정도의 일당이다. (*2016/05/22 업데이트) 인테리어 하는 분께 오늘 들은 얘기로는 목공 쪽 조수가 일당 15~2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신다. 그러면, 내가 고용한 목수의 일당은 27~32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한편 페인트공은 본인이 20만원, 조수가 15만원이라고 페인트공에게 직접 들었다. (페인트공의 조수라고 불리는 분은 50대 아주머니시다)
아… 이런 분들은 일을 하게 되면 식사도 본인 돈으로 안 하신다. 고용하게 되면 아침 and/or 점심 식사비 및 간식/음료비도 인건비와 별도로 지급해 드려야 한다. 나의 경우 목수와 그 조수는 아침, 점심 비용을 드렸고, 페인트공과 그 조수는 점심 식사비를 드렸다.(다만 1인당 한끼 식사비는 목수 쪽은 8천원, 페인트 쪽은 1만원으로 페인트공이 더 비쌌다) 음료 및 간단한 간식도 내가 사서 드리지 않으면 본인들이 사서 드신 후 나에게 청구하신다.
그럼, 둘 중에 일당이 더 낮았던 페인트공을 예로 들어보자. 주5일만 근무해서 한달 20일만 일한다고 가정하고 별도 지급하는 식대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월 수입이 400만원이다. 이 분들을 세금계산서도 발행 안 하고 현금(또는 계좌이체)으로 지급을 받으시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은데 400만원 그대로 실 수령 한다고 볼 경우, 2016년 기준 연봉 5700만원을 받는 직장인과 같은 수준의 실수령액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페인트공 기준이고 목수는 일당이 더 높다) 게다가 내가 최근에 만난 인테리어 관련 종사자들은 모두(목수, 페인트, 도배, 타일, 데코타일, 싱크대, 전기, 인테리어 총괄)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일을 하셨으니 이 분야에서 잘 나가는 분들의 급여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아, 전기를 얘기하니까 기억나는데 전기분야는 일당을 25만원 청구한다고 종사자에게 직접 들었다. (게다가 이건 직접 보거나 들은 건 아닌 나의 느낌이긴 하지만, 이런 분들은 대부분 재료상을 정해놓고 쓰기 때문에 재료상으로부터의 리베이트도 대부분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재료비는 물론 내가 지급하지만 대부분 고용하는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재료상을 그냥 쓸 것이다.)
하여튼, 일감이 꾸준히 있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은 있으나 야근 없고 (돈을 더 지불하지 않는 한 초과근로라는 것은 없다), 반대로 일이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끝나면 일당은 다 받으면서 일찍 퇴근하시고, 저녁 시간도 자유롭고(대부분 8시에 일을 시작해서 5시에 퇴근하신다.) 몸만 성하다면 딱히 정년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훌륭한 직업인 것 같다. 다시 말해, 월급 최고치는 직장인보다 적을 수 있더라도 일할 수 있는 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총 수입이라는 면에서는 오히려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추가* 타일공도 일당 20~25만원선이라 한다)
위 2번과 관련해 하나의 글을 더 썼으니 확인하시기 바란다.(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3 (더 나은 직장 생활을 위해서라도 자격증을 따라)
3. 유느님(유재석)도 20대에 멍하니 있지 말고 놀기라도 할걸 그랬다는 말을 했었는데 20대에 뭐든지 한 가지를 정해 미친 듯이 해라. 이렇게 미친 듯이 해 본 것이 많을 수록 더더욱 좋다. 노는 것 하나도 놀고 놀고 또 놀아서 노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고, 책을 읽을거면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정도로 1년에 천권 이상 읽고, 아르바이트를 할거면 자기가 일하는 업종에 대한 흐름을 모두 꿰뚫을 때까지(예를 들어 식당이라면 서빙, 카운터보기, 음식만들기, 청소/설겆이, 재료사기, 구인 등등) 해 봐야 된다. 음악 전반에 대해 꿰고 있는 전문가가 되던지(예를 들어 방송인 김구라씨는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신의 장점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함), 전국의 맛집이란 맛집은 다 섭렵한 미식가가 되던지, 하여튼 뭐든지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미쳐서 해 봐라. 아니면 차라리 젋었을 때 회사를 차려서 두 세번 말아먹어라. 이게 나중에 당신에게 가장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이 얘기는 수백번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다.) 남들만큼만 놀면서, 남들만큼만 공부하면 절대 남들보다 뛰어날 수 없다.
4. 당신보다 최소 15~20년 이상 더 살아본 멘토를 만나서 조언을 들어라. 여러 명 만날 수 있으면 더 좋다. 당신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물론 인생을 매우 평탄하게만 사시 분이나 꼰대 1~2명만 만나본 후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댓글에도 썼지만 이지성 작가가 운영하는 차이에듀라는 곳에서 독서를 하면서 멘토를 자신이 정해서 여러 분을 만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안다. 본인 스스로 전혀 모르는 사람을 찾아 만나보는 것이 쑥스럽다면 이런 곳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지성 작가가 요즘 상태가 심하게 안 좋아져서 이 분은 모르고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댓글에 이 분을 언급한 부분도 다 삭제했습니다. 다만, 나와 전혀 학연지연 등이 없는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방법론 자체는 여러 면에서 좋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추천합니다.) 이들을 만나 단순히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인지를 결정하고, 향후 어떤 직업/직종/산업/트렌드가 유망한지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도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5. 지금 하고 있는 생활(공부든 회사 생활이든)과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병행하라. 이러다가 취미가 직업으로 바뀐 분들이 많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아서 먹고 살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축복이라 본다.
관련 글
2번과 관련된 글 : [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3 (더 나은 직장 생활을 위해서라도 자격증을 따라)
5번과 관련된 글 : [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2 (회사 내에서 자영업의 기반을 마련하라)
**그 외에 취업, 이직에 대한 다양한 글들이 있으니 오른쪽 카테고리에 1-2.취업/이직 조언 글들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2018년 11월 10일 추가) 최근에 비슷한 글을 쓴 사장님이 계셔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제목 : 직장은퇴 이후 걱정 되신다면 전문 기술을 배우시길 추천합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6131845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8월 대학을 졸업한 25살 여대생입니다^^! 방송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지만 결국 선택은 여자로서 안정성과 육아, 결혼 등을 고려해 남들처럼 공기업사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해도 결국 같은 결론으로만 돌아오네요.. 아직 사회 경험도 없고, 생각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인터넷에 먼저 살아오신 인생 선배님들의 글을 검색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글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조심스레 댓글을 달아봅니당… 하하 주변의 어른들의 조언, 30대 직장인분들께 조언을 구하면 무조건 공무원 공기업이 답이라고 말해주시는데, 대한민국 사회에서 조언해 주신게 현실적으로 여성에게도 해당될 수 있을까요…. 어떤 일이라도 해보라고 하셨는데 멘토님(?) 이 20대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일을 하는데 뛰어들고 싶으신가요? 저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참 혼란스러워요.
“쉽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하면 사무직, 그 중에서도 일반기업보다는 공무원, 교사, 공기업사무직 등이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줄 수 있는 답인 것은 맞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육아라는 부분이 들어가 버리면 육아 휴직을 그나마 쉽게 쓸 수 있는 교사와 같은 직업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이야기할 때의 이야기이고,
제가 설명했듯이 전문직들의 경우는 좀 달라진다고 생각됩니다.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에 대해 상대적으로 걱정이 덜하고, 개업도 가능하고, 특히 저의 고민이었던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일도 더 많고, 회사에서 원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할 가능성도 높고…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면 현실적으로, 또 쉽게 줄 수 있는 조언은 다른 분들이 얘기한 것과 같이 공무원, 공기업을 다니면서 취미를 발전시켜서 은퇴후에 그걸 직업으로 해라, 내지는 이와 비슷한 널널한 회사를 다니면서 투잡을 뛰어라 정도일 것입니다.
아침이라 좀 두서가 없는데, 제 자신의 문제이자 제가 대화를 해 본 몇 20대분들의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본인이 무엇을 잘 하는지 적성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이건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많은 경험을 하고, 직접 경험이 어렵다면 책을 읽거나 인생의 선배들을 만나 간접경험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 20대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1) 책을 많이 읽겠습니다. 하루에 2권씩 1년 정도 읽다보면 어떤 방향으로든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멘토를 많이 만나보겠습니다. 친척, 학교 선배, 친구들의 형/누나 등
자기계발서로 성공한 이지성 작가라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의 성공담이나 책도 한번 읽어볼만 하지만 그보다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것은 이지성 작가님과 함께 (숫자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3년에 책 1000권을 읽고 성공한 인물 10명과 인터뷰를 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저도 해 보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못 하긴 했지만, 인생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이지성 작가님을 뵌 적도 없고 아무 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제시하시는 방향이 괜찮고 이걸 실제로 이루려면 굉장한 의지가 필요하고 무엇보고 책을 읽고 멘토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것을 배울 것이라는 점에서 해볼만 한 시도라 생각합니다.(이지성 작가가 요즘 맛이 가셔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은 가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저를 위해 조언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전에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책을 읽으며 미래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목을 보고 끌리듯 들어왔던게 꼭 현실판 나미야 잡화점의 공간인 것 같아 신기해요! 멘토님이 조언해주신 것들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보려고 해요! 다독부터…!! 3년 후, 10년 후 제 모습에 대해 여전히 불안하지만… 꼭 다시 찾아와서 반드시 목표 달성했다는 댓글, 그 때의 근황 남길게요! 멘토님께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이번에는 주소를 즐겨찾기를해서 헤매지 않고 꼭 다시 찾아올 수 있게 해야겠어요)
위에 언급한 이지성 작가님이 운영하는(? 또는 연관되어 있는) 차이에듀케이션 이란 곳에서 하는 “1년에 100권 제대로 읽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도 직접 해 보진 못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책을 읽으면서 (생판 모르는) 멘토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해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좀 더 나이가 들고 결혼에 아이까지 하면 저런 강의 듣는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으니 생각이 있으시다면 한시라도 빨리 해 보시길 권합니다)이 분이 요즘 맛이 많이 가셔서 얽히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삭제했습니다. 정신건강을 위해 찾아보지 마시기 바랍니다.아… 그리고 위에 공무원이나 교사의 장점은 일반 회사원들보다 육아 휴직이 자유롭다는 것 외에도 연금(공무원연금, 교직원연금)이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국민연금처럼 점점 지급액도 낮아지고 기금 고갈도 오긴 하겠습니다만, 국민연금만 받는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연봉 자체는 일반 회사원보다 낮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찌 보면 직장 다니는 동안은 회사원보다 적게 받고 은퇴 뒤에는 많이 받는 조삼모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말 많은걸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5년간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현재 목수보조공으로 일하고있습니다 딱 제가 고민하고있는것을 글로써 잘풀어주신것같습니다 작년에 직장생활때 이글을 봤으면 조금 더 고민이덜하지않았을까? 생각이드네요 역시 세상사는일은 쉬운일이 없다는것을 느끼고있습니다^^;
저도 아직도 어떤 길이 맞는지 계속 고민 중입니다. 나중에 후회없을 결정하시길 빕니다.
저도 아직 고민중입니다 ^^;;30대 초반이지만 주변사람들보니 보통은 직장생활을하는게 안정적이라곤 하지만 직장생활은 영 체질에 안맞는지라 이것이 천직이다 라고 느껴지는일을 찾고는있는데 아직까지 확 오는건 없었네요 ^^참 현실은 녹록치않습니다 주변 시선도있구요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변 시선”이 나의 선택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지요.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구요.
요즘은 책 뿐만 아니라 팟캐스트를 통해 편하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 되실 때 나의 경험을 넓히는 방법으로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여 좋은 글 잘 봤습니다 ㅎㅎ
제가 21살인데 나중에 죽기전에 나의 지식을 남기고 죽고 싶고 죽어서도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중에 책이나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걸로 나의 지식을 전달하고 싶은데
이걸로 유명해지지 않으면 수입으로 밥 먹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떠한 직업을 가져야 이런걸 부업으로 할수있을까여? 공무원은 수입이 나면 안되는걸로 알고있고 대기업은 기업문화가 너무 싫고
진짜 현실이 의치한이 답인 것 같은데 저기는 다시 가긴 너무 입결이 높고 해서 뭘 해야할지 막막 한데 어떻게 해야할까여 ?
안녕하세여 좋은 글 잘 봤습니다 ㅎㅎ
제가 21살인데 나중에 죽기전에 나의 지식을 남기고 죽고 싶고 죽어서도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중에 책이나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걸로 나의 지식을 전달하고 싶은데
이걸로 유명해지지 않으면 수입으로 밥 먹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떠한 직업을 가져야 이런걸 부업으로 할수있을까여? 공무원은 수입이 나면 안되는걸로 알고있고 대기업은 기업문화가 너무 싫고
진짜 현실이 의치한이 답인 것 같은데 저기는 다시 가긴 너무 입결이 높고 해서 뭘 해야할지 막막 한데 어떻게 해야할까여 ?
책이나 블로그, 유튜브 같은 컨텐츠 제작의 장점은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어떤 직업을 가지셨든 퇴근 후에, 또는 주말에 하시면 됩니다. 제가 언급했던 이지성 작가가 대표적으로 낮에는 직장생활(교사)을 하면서 밤에는 미친 듯이 글을 쓰다가 결국 책으로 성공해서 메인 직업을 작가로 바꾸신 분입니다. 하지만 책으로 성공하기 까지 실패한 책도 여러권 있었고 수년의 시간이 걸렸었는데, 그 책 중 하나가 순위를 역주행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와 같은 컨텐츠 제작이 꿈이라면 답이 너무나 쉽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어떤 직업이든지 먹고 살수 있는 방법을 가진 후에 남는 시간에 하는 것으로 시작하시고, 컨텐츠 제작에 자신감이 붙고, 효율이 올라가서 제작 시간이 줄어들고, 어느 정도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걸 메인 직업으로 삼으시면 될 것 같네요.
참고로 많은 작가분들은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을 성공 비결로 꼽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그리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기 엔지니어입니다. 사람맘이란게 항상 안해본 다른업종이 항상 좋아보이는 법입니다.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본인의 경험을 공유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구글링에서 전문 기술직 관련 글보다 이 글 봐서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이라 놀라고 맨 아래 전기글… 제가 작성한겁니다. ㅎ 반갑네요. 세상이 좁다 느껴지구요. 그렇습니다. 회사는 회사 생존을 위해 노력하지 개개인 구성원 생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회사를 통해 조직과 시스템이 어떻게 돈 벌고 운영하는지 배우고 자기 사업에 응용하면 됩니다.
저는 정말 제 적성에 맞는 길을 이제서야 찾은거 같아 매우 행복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집필 및 출판 기회는 회사원이였으면 진행도 안되었을테구요. 과거에 늘 고민하던 5년 10년 20년 뒤 모습에 안개가 걷히고 점차 선명하게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상 시각을 떠나 나만의 기술로 직업을 찾는 것.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멋진일이라 생각합니다. 건승 하십시오.
이렇게 만나뵈니 더 반갑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많은 40~50대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본인의 길을 찾으신 것 축하드리고, 많은 분들을 위해 계속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잘쓰는 편은 아니지만 매사에 많은것을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표현하고자 하는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직업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 한것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래도 학생때는 본분에 맞게 공부에 최선을 다하시는게 맞다고 보여지구요 무조건 돈만 쫓으며 눈앞에 이익만 사로 잡혀선 이도 저도 아닌 뜬구름 인생살이가 된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두루두루 선생님 같이 연륜이 있으신분이야 제가 이야기 하는것에 공감하실지 몰라도 대다수 젊은이들은 꼰대라 생각 할 것 같네요. ㅎㅎ
저도 젋었을 때는 회사 밖에서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으니 지금 젊은 친구들이 저를 그렇게 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요. 하여튼 저는 아직도 저에게 맞는 길을 찾는 중인데 부럽습니다. 하시는 일이 겨울이 좀 비수기일 것 같은데 서울이시면 조만간 간단히 술이라도 한잔 하며 사는 이야기 들려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배울만큼 배우셨고 직장생활도 할만큼 하셨기에 다른 직업에 관심 가질수 있는 것이지요. 만약 둘중 하나라도 제대로 못해보시고 현장 기술직에 뛰어드신다면 미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공사와 수리로 병행하기에 겨울에도 일거리가 많습니다. 누전 잡거나 어디 터지고 이러면 그런거 수리 해드리거든요. 평일은 힘들지만 토요일은 일찍 끝나고 일요일은 아예 쉬는데 주말엔 어떠신지요. 저는 성남 살기에 서울 부담없습니다. 서울 경계랑 전철로 두정거장입니다. ㅎ
제가 아이들이 있어서 주말이 자유롭지 못한 관계로 시간 봐서 개인 메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곧 보시죠 🙂
감사합니다. 미리 연락주시면 평일 저녁 시간 만들어 보겠습니다. 참고로 제 삶을 간략히 소개한 글입니다. https://m.blog.naver.com/somang8991/221284565515
저도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 인생 너무 어렵네요. 제 고민은 현재 독하게 마음 먹고 이직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정말 미용을 배우던 기술을 배워서 한시라도 빨리 기술쪽으로 자리를 잡는게 맞는지 고민이되서요.
제 스펙은 실업계 출신으로(공부를 많이 안하고 하기 싫어했어요 그래서 기초가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껴요) 한국에서 지방4년재 다니다 자퇴후 친언니와의 레벨 차이로 유학을 갔었고 컬리지에서 열심히 해서 나름 상위 탑10 안에 드는 켈리포니아 주립대를 졸업했어요. 나이 29살에요. 그런 학벌 때문에 대기업을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했고 서류 면접 탈락에 백수생활의 거의 일년 반 넘게 지속되어 자존감이 바닥을 쳤죠 ㅠ 아무것도 못했어요 ㅠ. 그러다 외국인 카드심사 콜센터를 들어갔고 어쩌다보니 이년넘게 일하면서 이직을 계속 꿈꾸고 있어요. 벌써 34살 여성인데.. 이직이 너무 어렵네요 ㅠㅠ 일끝남 체력 적인 문제로 쉬기 바빠요. 응급실도 몇번 갔었네요. 아직도 친언니는 저에게 욕심을 못버리고 중견기업 이상을 바라고 있어요. 주체 없이 끌려다니는 성격에 저도 미련을 못버리네요. 현재 이백초반 벌고 승진x 연봉상승x 최저임급 반영만 되고. 200초 벌고 있어요. 독하게 마음 먹고 이직을 해야하는걸까요? 아니면 정말 미용을 배우던 왁싱 또는 반영구 기술을 배워서 자리를 잡는게 답일까요? ㅠㅠ 제발 답변좀 부탁드려요.
여러가지 질문을 동시에 하셔서 답이 쉽지 않은데 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지금 당장 이직을 해야 하는지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결정하기에 앞서 내가 앞으로 40~50년을 어떤 일을 해야할까 길게 보고 고민을 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분이 있고, 내가 잘 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라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방향을 선택하던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많은 인생의 선배(강혜령님의 경우 특히 콜센터 선배, 중견기업 이상 다니는 선배, 미용 기술로 먹고 사는 선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선배, 잘 하는 일을 하는 등등)들을 만나서 조언을 듣는 게 인생을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전혀 모르는 분임에도 무턱대고 만나자고 해도 많은 분들이 만나 주실 겁니다. 본인의 생각이 정리돼야 다른 사람 의견에도 휩쓸리지 않습니다.
2. 고스펙, 심지어는 오버스펙으로 분류되는 저도 서류와 면접에서 수없이 떨어집니다. 서류를 어떻게 써야 붙을지, 면접에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어떻게 서류를 써야할지, 어떻게 면접을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고용인으로서 면접을 본 적이 있는 주변분들에게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조정래 선생의 표현을 빌어 스스로 감동할 수 있는 정도의 노력을 한 후에도 취업에서 떨어진다면 사회를 탓하셔도 됩니다.
3. 만약 지금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는 결정을 하셨다면 지금보다 훨씬 노력하셔야 합니다. 왜 그렇게 체력적으로 힘드시는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면 한약이라도 드시면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공부(학원 다니는 것 포함)를 해서 위 1번에서 결정한 장기 계획을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저녁이 힘들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과 관련해서는 Hal Elrod의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미국에서 공부하셨다면 영문판을 구하셔서 읽으시길 권합니다.
4. 대부분의 성공한 멘토들이 추천하는 것이 책 읽는 습관입니다. 끊임없이 읽으면서 자기계발을 하시면 많은 간접경험과 깨달음을 얻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안녕하십니까!
군대 전역하고 이번에 복학 하였는데.. 진로 고민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현재 저는 20대 초반이고 애매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거의 인서울 끝자락? 정도 저는 대인관계랑 정치질에 자신이 없어 회사쪽으로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만의 업 나만의 것을 해서 독립하여 n잡러가 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더더욱 기업을 가지 말아야 겠다고 느끼었고 고민 끝에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결정 하였습니다. 이분야 말로 내가 계속 타석에 올라가서 방망이 스윙질 계속 할 수 있겠구나!! 느꼈거든요!
그래서 고민은 마케팅쪽으로 갈라고 하는데 대학 전공을 어찌 활용해야할지 고민이 듭니다. 현재 전공은 컴퓨터쪽인데
전공이 너무 맞지 않아 전과 생각도 하는데
막상 연관된 경영대 간다고 해도 마케팅은 경영에서도 부수적인 과목이라 전과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문과보단 공대가 더 나은 경향도 있어서 식품쪽 관심이 있어서 화공쪽으로 전과해서 마케팅+식품이런식으로 할지
아니면 경영학과로 전과해서 공대 공부할 시간에 마케팅에 몰빵하는게 맞는지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약하자면
마케팅 관심있는데 학과를 어떻게 이용해야할지 모르겠다
컴퓨터쪽인데 경영대로 전과해서 마케팅만 팔지 아니면 화공쪽으로 전과해서 식품+마케팅으로 갈지 고민 됩니다 .
1. 마케팅을 한다는 게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2. 마케팅을 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3. 마케터가 되려면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또는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1.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고객에게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홍보 보단 소개 !
2.마케팅은 대학에서도 경영의 일부분이라 관련된 수업은 엄청 적은 편이고 자기가 관심이 있다면 관련 지식을 책이나 강연을 통해서
흡수 후 바로 바로 적용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이론보단 실제로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중고등학생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블로그 운영 , 페이지운영, 유튜브 등 다양한게 마케팅의 일부니까요
3. 마케터가 되려면 먼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블로그 운영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부터 시작 할 생각입니다
마케터가 다른 업이랑 융합하긴 좋지만 누구나 하기 좋아 차별화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되기위해선 나만의 업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업이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업을 확실히 정하진 못해서 마케팅부터 공부하다보면 하나씩 연결되지 않을까? 해서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선 부동산, 디자인 ,금융, 언어등 나중에 삶을 살기 위해서
대부분 쓰는 직종으로 나갈까? 생각이 자주 들기도 했는데 뭔가 확실한 그림이 안그려집니다.
막상 흥미롭게 생각하는 게 없어서 혹시나 식품쪽으로 관심이 조금이라도 가니까
화학관련된거 미리미리 배우면 언제가 점이 연결되서 선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생각했습니다.
뭔가 나중에 잘 안될때 취업이라도 잘되기도 하니까 이쪽으로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인생은 성공보단 실패가 많아. 플랜b도 중요하니까
전 요즘 세상은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직업이 성공할거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그런 직업은 경험이 우선이며 대학에선 확실히 연결되는 건 없어 보이고 해서 대학전공을 어찌 끌고 갈지 모르겠습니다.
베스트는 대학전공 듣고 + 집에서 실제로 뭔가를 해본다 그래서 몸에서 체화한다 이게 베스트라 생각하는데
대학전공에서 대부분 끝나고 집에서 할수 있는 건 없어 휘발되서 날라가고 내인생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막연하게 취업 잘되고 혹시나 ? 연관되지 않을까?
해서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답이 늦었습니다.
학부에서는 마케팅이 경영의 일부겠지만, 석사부터는 전공도 있고, 이론적으로 배울 게 없는 학문은 아닙니다. 참고로 마케팅 교수인 존경하는 이유재교수님께서 현재 서울대 경영대학 학장이십니다.
또한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하는 마케팅은 전통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마케팅 또는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하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광고와는 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스스로 마케팅을 익힌 사람은 자영업에는 쓸 수 있을 지 몰라도, 그 경험을 가지고 회사에 취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생각하시는 바는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그 길을 걸어본 선배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어보고 내린 결론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과거에 없던 길을 만들어 가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내각 생각한 것과 비슷한 길을 걸어본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개인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은 일반적인 직장을 다니면서도, 심지어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병행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닌가 합니다. 위에 말씀하신 진정한 플랜b가 이런 것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진로와 관련해서 고민이 많던차에 이곳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혹시 개인적인 상담 메일도 받아주시나요?
아무래도 댓글로 남기기에는 개인정보가 노출되는것이 조금 마음에 걸려서 그렇습니다!
제가 진로 상담을 해 드릴 수 있을 정도로 아는 게 있진 않아서 별도로 개인 상담을 해 드리진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이나 주소, 연락처를 남기는 것도 아닌데 개인정보 고민은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넵 제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럼 제 얘기 조금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전기직렬로 공기업에 재직중입니다. 아직 신입사원이구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보니 조직생활에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술을 익혀서 저만의 것이 된다는 느낌도 없고 그냥 눈치보면서 시키는일만 꾸역꾸역 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도 피곤하고 회사에 있는게 새장속에 갇힌것처럼 재미없습니다. 안정적이고 편한게 좋은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젊을때 고생좀 하더라도 나만의 기술을 익혀서 나중에는 제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전기전공을 살려 아예 공사쪽 현장일을 배워보면 어떨까 합니다. 다들 좋은 회사만 가려고 하지 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답답한차에 이렇게 조언을 구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기업체 생활을 하다가 전기공사일을 하면서 공사업체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적성을 심하게 타긴 하는데… 제가 얼마전 32년 기술자인 아버지와 함께 인터뷰 한 영상을 올려드립니다. 40여분인데 읽고 더 고민 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somang8991/221980819220
와.. 영상 잘 보았습니다! 블로그도 구경 잘 했습니다. 소망김기사님의 삶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알수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싶은 삶을 사시는 것 같아 정말 부럽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개인적으로 연락드려도 괜찮을까요?
아.. 김명진 사장님께서 답을 달아 주셨네요. ‘일이 잘 풀리려니 이렇게도 되나?’하며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운이 온 것에 대해 감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에 만나 뵙기도 했는데 김사장님은 대기업에서 전기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시다가 아버지를 따라 전기공사 자격증을 따서 (매우 만족하시면서) 전기공사 일을 하고 계십니다. 다시 말해 질문자가 생각하신 길을 이미 걷고 계시는 분이라는거죠. 비슷한 직종이라는 면에서 저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구요, 주말에 식사라도 대접하면서 미팅을 요청드리면, 더욱 심도깊은 조언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시간 없다고 하셔도 바지 가랑이라도 붙잡고 부탁 드려야 합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이론적인 내용인데
1. 조직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서 자영업을 생각하신다면, 대부분의 자영업은 인간 관계가 훨씬 어렵습니다. 거래처, 고객, 직원까지 내가 다 컨트롤해야 합니다. 사람 관계가 어려워서 내 사업을 찾으신다면 후회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2. “공사쪽 현장일”이라는 것을 더 이해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한 자격 요건(경력+자격증+알파)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입하고, 영업을 해야 하는 등등. 이건 김명진 사장님께서 큰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위 2번을 이해하고 난 후에는 평생 할 일과 수입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공기업을 정년퇴직하고 나서 자영업을 하는게 나을지,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는게 나을 지 등. 제 기억으로 김사장님은 자영업을 하신 지 1년도 안 돼 수입이 궤도에 오르셨는데, 아버지께서 전기공사를 이미 하시고 계셨기에 글 쓴분과는 시작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좀 더 객관화 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미래에 부합하는 길이 무엇인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4. 아직 결혼을 안 하셨을거라 생각되는데, 결혼과 자식들을 생각하면 3번의 결정이 조금 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건 주위의 결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저는 쉽게 시작할 수 있었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기에 남이 한다하면 신중히 생각하라고 합니다. 위의 영상도 그래서 보라고 하는거구요…. 그리고 사람관리도 중요하지만 법인 대표인 현 시점에선 돈관리도 엄청 중요하더군요. 복잡하긴합니다만 그래도 내 일을 한다는 생각이 더 커서 현재는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간과하고 있는 현실적인 부분이 많았네요. 인간관계가 힘들다는것은 본질은 아니었습니다. 괜한 사족을 붙인것같습니다. 저는 저만의 기술을 갖고 싶다는 욕망이 큽니다. 그걸로 많진 않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과 ‘자유’를 얻고 싶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김기사님과 두루두루님 두분 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랑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싶으시면 언급한 블로그 주소를 통해 비댓을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염치불구하고 도움을 얻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취업이 막막한 24살 고졸 남자 청년입니다. 자격증도 누구나 다 따는 자격증 2개만 있습니다. 그래서 고졸 인 입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찾아보니 디자이너나 IT 관련 일들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그 중 디자이너는 제 성향과 맞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직업에 대한 현실을 찾아보니 박봉에 야근 수당도 없고 직업수명이 짧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직업 외에 고졸이 할 수 있는 다른 직업에 대해 찾아봐도 좋은 말들은 별로 없더군요. 당연합니다. 저는 남들이 대학을 갈 때 대학을 가지 않았고 더 열심히 살지 않았기에 기회도 적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열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열약한 환경 중 도전하기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건 야근(심지어 야근수당도 없는)이 많다는 것이 저의 마음에 걸립니다. 어린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 시간이 없는 삶은 저는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루두루님한테 질문하고 싶은 건 인생선배로써 야근이 많아 자기 시간이 없는 삶도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요? 행복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다보면 행복이 찾아오는 것일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면서 보면 세상은 공평한 면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노력이란 건데,
젋어서 남들 놀 때 공부해서 좋은 학교를 가거나 제대로된 자격증 하나라도 딴 사람들은 뒤로 갈수록 편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젊어서 남들 공부할 때 인생을 즐긴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힘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남들 놀만큼 놀면서 돈이나 직장 걱정없이 사는 사람을 저는 못 봤습니다. 심지어는 금수저들도 열심히 노력해서 뭔가 자신만의 내공을 쌇아놓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힘겨워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회사 생활에도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제 경험상 회사에서는 대부분 첫 5년 정도 배운 걸로 평생을 먹고 삽니다. 이 첫 5년에 뭘 배웠냐에 따라 회사 생활이 달라지는데, 이 시기에 자기 시간을 버리고 밤을 새면서 일을 한 사람들은 대게는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한 회사에서 과장일 때 이사님이 불과 2살 많은 분이셨는데, 이 분은 자기는 회사 생활 첫 몇 년을 회사에서 먹고 자면서 매주 100시간씩 일을 했다면서 70시간쯤 일하는 저를 나무라셨습니다.(주말에 계속 일을 하지 않으면 100시간 일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 분 말씀은 이렇게 압축적으로 일을 하면 남들 10년동안 배울 걸 2년이면 배울 수 있고 사회적인 성공(진급과 급여 상승)도 이에 따라 온다는 것입니다.(4차 산업혁명위원장이었고 창업의 신으로 불리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질문하시는 분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셔야 됩니다.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사회적인 성공도 어렵겠지만 워라벨이 있는 삶을 살 것인가, 사회/경제적으로 뭔가를 이루지만 이걸 이루기 위해 내 시간을 희생할 것인가
(근데, 돈 없이 계속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게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저는 어차피 100년 사는 인생이라면 30 또는 35까지 죽을 힘을 다해 배운 것으로 60까지 일하고, 여기서 번 돈으로 남은 40년 동안 즐기면서 사는 인생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만 하다가 60 이전에 죽는다면 허무하겠죠. 저도 뭐가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현직 미용사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다 여기에 올인해서 현재 이십대후반을 보고 있는데 프리랜서다보니 수입도 일정하지 않고 손님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치어 스트레스 장난아닙니다.. 막상 뭔가 시작하자니 두렵기도하고 시작하더라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용기도 안납니다 너무 늦은게 아닌지 싶어서요.. 기술직 추천하셨지만 이십년 사십년 뒤의 제 모습이 안 그려집니다.. 당장 금전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걍 턱없는거 같아서요 다 이런걸까요 답답해서 써봅니다
미용사시군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다 보니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 하나가 미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프리랜서시라면 더욱 큰 타격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혹시 프리랜서는 본인이 원하셔서 그렇게 하신건가요? 자유로운 개인 시간을 갖고 싶어서? 아니라면 경험이나 실력이 부족해서 정규직으로 채용이 안 되서? 제가 알기론 미용은 보통 도제 형식으로 남의 밑에서 한참동안 적은 보수를 받으며 일해야 하는데 그게 싫어서? 그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평생 미용실에 다니다가 최근에 마음에 들게 잘 깎아주시면서 가격도 싼 이발소를 발견해서 다니고 있는데, 코로나 2단계 초기에만 잠깐 손님이 줄었을 뿐 거의 타격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미용실 다닐 때는 1~1.5개월마다 머리를 깎았는데 여기는 가격도 싸면서 매우 마음에 들게 이발을 해 주셔서 2~3주에 한번씩 가다보니 결과적으로는 전보다 돈이 더 드는데도 아깝지가 않네요.
여름에 이 이발소에 가면 손님들 시원하라고 머리카락받이 천을 목에 둘러주신 후에, 이 천의 앞쪽 양 모서리를 앞 벽에 걸고(치마를 들어올린 것처럼 앞을 들어올린 다는 것입니다) 그 밑으로 선풍기를 틀어주십니다. 저는 어느 미용실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호사였는데요, 사장님 말씀이 본인이 처음 이발을 배울 때는 선풍기가 없어서 자기같은 조수들이 손님 옆에서 부채질을 해 주고 , 선배들한테 맞으면서(시쳇말로 조인트 까였다는 하죠) 배웠는데 요즘은 선풍기가 있어서 그럴 필요가 없으니 일 배우기 편해졌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이 분이 1947년생이니 현재 74살이십니다만 계속 육체적인 일을 하셔서 그런지 엄청나게 건강하십니다. 저는 처음에 50대 중반으로 봤다가 이용사 자격증에 써 있는 생년월일 보고 깜짝 놀랐네요) 하여튼 이 나이에 남들처럼 할 일 없어서 놀지 않고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본인이 가진 기술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하셨습니다. 이 사장님을 보면 (1)기술이 있어서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다는 점과 (2)실력을 인정 받으니 코로나에도 별 상관없이 손님이 찾아온다는 걸 보면서 항상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질문하신 분께도 적용될 수 있는 사항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기술 중에서도 미용사처럼 자격증이 있는 것을 더욱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고 나면 다른 분야를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은 2~3년 공백기를 갖게 되면 경력이 단절되서 직장에서 뽑아주질 않는데 자격증이 있다면 얼마든지 돌아가서 일할 수가 있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자영업도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미용 쪽에서 충분히 실력을 쌓았다면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다른 사업을 준비하셨다가 2~3년 정도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 준비는 혹독하게 하셔야 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가장 큰 불만이었던 것이 미용 비용은 너무 비싼 반면 실력은 형편없다는 것이었는데, 저라면 해외진출 가능성도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