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외국어(영어)는 반복이 답이다

내가 영어를 꽤 잘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냐는 질문을 자주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같은 글을 수십번 읽고 반복해서 읽어서 외워라’ 라고 대답을 해 주는데, 이게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지 그대로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이게 외국어 마스터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언제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나 때는 중1에 “Hi,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표현이 나온다. 책의 가장 앞 부분에 있기에 수십번도 더 따라하고, 나중에는 자동으로 외워져서 외국인이 물어도 자동으로 답이 나올 수 있게 된다.  나는 이게 외국어의 공부의 정석이라 생각한다;  많이 연습해서 자동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수준.

 

나는 영어계약서도 변호사 수준으로 잘 보는데 그 이유는 처음 영어 계약서를 볼 때 정말 수십번을 읽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되서 여러번 읽고, 상대방이 계약서를 수정해 오면 또 전체를 읽고, 또 수정해 오면 또 읽고… 이러다 보니 나중에는 계약서의 표현을 외울 정도가 돼 버렸다.  그래서 그 후로는 내가 아예 문장을 먼저 만들어서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이제는 웬만한 영어 변호사는 바보 취급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하지만 우리는 국어는 문장을 외울 정도로 같은 글을 자주 읽는데 웬일인지 영어 또는 다른 외국어를 읽을 때는 반복 학습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많은 문장을 읽어 보는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어려서 말을 처음 배운 때를 생각해 봐도 수많은 반복 학습의 결과로 말을 배운 것이지 처음부터 뭔가 문법과 논리를 생각하면 배운 것이 아니다.

 

유명한 책 한권을 영어로 달달 외워봐라.  한달 내로 영어 잘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식당 창업 조언] 5: 직장인의 오토매장은 꿈에 불과하다

투잡을 고민해 본 직장인이라면 아마도 오토매장이라는 꿈같은 얘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세팅만 해 놓으면 알아서 돌아가서 나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마법.

나도 한 때 이런 꿈을 꾸었었지만 현실은 꿈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려 한다.

보통 생각하는 음식점 자영업에는 크게 3가지 방식이 있는 것 같다.  (1) 개인브랜드 대규모 식당  (2) 개인브랜드 소규모 식당  (3) 프렌차이즈

(1) 개인브랜드 대규모 식당 – 음식점 자영업을 해 본 적이 없는 직장인이 섣불리 시도할게 아니다.  창업비용만 수억 든다. -> 일단 제외

(2) 개인브랜드 소규모 식당 – 아무래도 경험도 없고 돈이 적게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작은 규모의 음식점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25평 이내의 크기에 직원은 3명 이내로 아담한 느낌에 단골들이 찾아와 정답게 이름을 부르며 맛으로 소문난 식당. 상상하기에는 좋지만 이런 식당은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들을 찾아보자.

(2-1) 3명 이내의 직원의 맹점 : 내가 오토 비슷하게 음식점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중 하나이다.  직원 3명 이내라면 보통 이런 구성을 띄게 된다. 주방+서빙+서빙(겸 매니저) 또는 주방1+주방2+서빙(겸 매니저).  두 가지 모두 맹점이 있는데 바로 1명이 그만두거나 무단 결근을 해 버리면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주방+서빙+서빙(겸 매니저)의 경우 주방이 안 나오면 그 날은 장사를 접어야 한다.  서빙하던 사람이 갑자기 음식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당을 불러도 그 음식점에서 하던 고유의 맛을 낼 수가 없으니 그 날 온 손님은 음식맛이 바꼈다는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 또, 음식법이나 재료 위치, 조리기구 등이 손에 익지 않아 평소 속도에 맞춰 음식이 나올 수도 없으니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불만이 당연히 나온다.  무단결근으로 하루만 안 나오면 그나마 나은데 그만 둬 버리면 더 골치가 아프다.  대타로 바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레시피와 조리 연습 시켜서 제대로된 맛의 음식이 제 시간에 나오려면 아무리 전문가라도 3~4일은 걸린다.  주방 맡을 사람을 이때부터 다시 뽑아야 한다면 정말 지옥이 된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주인이 회사를 그만두고 주방 면접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니저에게 알아서 뽑으라고 해도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생긴다.

주방1+주방2+서빙(겸 매니저) 역시 서빙이 안 나오면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베테랑 서빙 일당을 불러도 그 가게의 메뉴, 동선에 익숙해 지는데 3~4일은 걸린다. 게다가 단순 서빙 말고 청소부터 단골관리, 재고 주문 등도 아는 게 없으니 제대로 하는 게 어렵기 마련이다.  일당 받는 서빙은 혼자서 이래저래 고생하다가 내일부터 안 나온다고 하기 십상이다.  주방 서브(sub)를 일단 서빙으로 돌리면 안 되냐는 사람도 있을텐데, 물론 그게 가능하면 얼마냐 좋겠냐만 주방에 계신 분 중에는 접객하는 게 싫거나 본인이 그런 걸 잘 못해서 잘 안 보이는 주방에 계시는 분도 많다.  따라서 이것도 많은 경우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

(2-2) 4명 이상 직원 고용 시 어려움 : 위에 말한 3명 이내의 직원의 어려움을 타파하려면 한명이 빠져도 서로 보완이 되는 최소 4명 시스템(주방1+주방2+서빙1+서빙2(겸 매니저))로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게 구성할 경우 이제부터는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2018년 최저임금 7,530원 기준 주 6일 Full-time(하루 12시간) 근무하는 직원 4명을 쓰려면 월 최소 941만원(7530원*12시간*4명*26일) 정도의 임금을 줘야 한다. 보통 생존하는 식당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을 30% 정도로 잡는데 그러려면 이 식당의 월 매출은 3,137만원(941만원/30%)이 되어야 한다.  월 매출 3,137만원이면 일 평균 매출로는 121만원(3,137만원/26일)이고 7천원짜리 음식을 판다고 하면 하루 173명의 손님이 있어야 한다.  30평대의 음식점이라 하면 테이블이 많아야 60개 정도 될거고 그러면 만석(full table)으로 3회전이 돌아야 한다는 얘기다.  옛날에는 점심 2회전(실제로는 4명 자리에 2명도 앉고 3명이 앉고 심지어는 1명이 앉는 경우도 있으니 좌석이 100% 만석될 수가 없어서 점심시간에만 3~4회전에 가까운 엄청난 회전율이 나와야 함), 저녁 1회전을 하면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주 40시간 근로로 인해 야근이 사라져 저녁 식사 손님이 식당의 절반도 안 차는 요즘에는 가능하지 않은 숫자다.  결국 매출의 한계로 위 i.에서의 케이스처럼 3명 구성에다가 필요시 알바를 추가로 쓰는 구조로 갈 수 밖에 없어서,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가게가 안 돌아가는 문제로 되돌아오게 된다.

(2-3) 점장 또는 주방장의 횡포 : 매물로 나온 음식점을 보러 다니다 보면 ‘이 식당은 오토로 돌리고 있는데 직접 하시면 매출 또는 이익률이 15%는 올라갈 거에요’ 같은 멘트를 꽤 듣는다.  난 처음에는 비싸게 팔려는 허풍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음식점을 해 보니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주인이 하루만 안 와도 직원들이 느슨해 지는데 직장 다닌다고 자주 안 오는 주인이라면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나는 회사 일로 바빠서 마감(정산하게 가게 문 닫는 일)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게 잦아지니 매니저 마음대로 손님이 없다고 점점 빨리 문을 닫는 일이 생겼다.  ‘오늘 손님이 없으니 일찍 닫고 내일 열심히 하겠다’는 변명을 하는데 더 열심히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심지어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한들 뭘 할수 있을까?  식당은 오프라인 장사라 문 여는 시간과 매출이 어느 정도 연동되기 때문에 오래 문을 열어두는 것이 열심히 하는 것이다.  심지어 나는 이렇게 문을 빨리 닫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출에 따라 점장에게 성과급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더니, 낮에 매출이 적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매출 목표를 달성 못 할 것 같으면 가차없이 빨리 닫아 버린다.  따라서 말이 오토매장이지 매일 가게에 가서 마감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굴러간다고 보기 어렵다.

또 내가 직접 식당에서 일을 할 때는 재료비를 한 푼이라도 줄여보려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한달에 한두번은 여기저기 가격을 물어봐서 가장 싼 곳에 주문하고, 단가가 비싼 재료(주로 농수산물)은 좀 멀더라도 새벽같이 청량리 시장에 나가서 재료를 사오곤 했다.  하지만 내가 고용한 사람들은 내 맘 같지 않아서 편의를 위해 재료 공급처를 한 두 군데로 몰아버린다.  당연히 재료비가 더 비쌀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게 그렇게 자주 주문할 재료가 아닌데 이상하게 자주 주문한 물건들이 있다.  굳이 그 이유를 밝혀내면 더 이상 같이 일하기 어려울 것 같아 열심히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추가 주문을 해서 본인이 집에 가져가서 먹던지, 가짜 주문을 하고 리베이트를 받는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재료를 주문하던 때와 비교해 재료비가 15% 이상 올라가는 현상을 겪게 된다.  다시 말하면 개인 브랜드 식당은 오토로 돌리게 되면 재료비가 급등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이러한 문제들을 겪거나 들은 사람은 “시스템”으로 관리되서 “사람 문제”가 끼어들기 힘든 프렌차이즈 창업을 고려하게 된다.

(3) 프렌차이즈 식당 창업을 통한 오토매장 실현

사람에 치여 음식점 경영에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은 자연히 시스템화 되어 사람이 끼어들 여지가 적은 프렌차이즈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음식은 대부분 본사에서 만들어져서 오니 별 요리 기술이 없는 사람이라도 주방에 들어가서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되고, 재료 주문도 POS와 연동되어 자동화 되어 있으니 여러 군데 재료상을 알아볼 필요도 없고, 직원이 빵꾸나면 본사에서 지원을 해 줄수도 있는 등등의 이유로 오토매장을 돌리려는 직장인들에게 프렌차이즈는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문제가 없지 않으니, 직접 사서 만드는 것에 비해 월등히 비싼 재료비와 매출과 연동해 지불하는 로열티이다.(프렌차이즈에 따라 재료비에서 더 많이 남기는 대신 로열티는 안 내는 등 다양한 모델이 있음) 결국 인건비에서 줄이는 비용을 높은 재료비로 다시 지출하는 구조이다. 게다가 본사에 인테리어를 맡겨야 하고 가맹비도 내야 하는 등 창업비 자체가 몇 배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따라서 망했을 때 타격은 오히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개인 브랜드로 하면 매장 세팅부터, 주방이며 힘들긴 하지만 이것저것 배우는 것들이 있는데, 프렌차이즈는 문 닫고 나면 남는게 아무 것도 없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로 안타깝지만 일반적인 직장인 혼자서는 오토 매장을 돌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그리고 설령 어느 정도 오토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매일 마감 및 직원들 관리하러 나가줘야 한다.   이러면 직장인의 장점인 장기 휴가 가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가게를 여는 날은 매일 나가줘야 하기에… (참고 : [식당 창업 조언] 9 : 식당을 열면 장기휴가나 해외여행은 잊으셔야 될지도 모릅니다. )

예외 1)  레시피가 매우 간단해 그대로 따라하면 누구든 만들 수 있거나, 거의 완제품 단계의 음식을 사서 데워주기만 하거나(프렌차이즈에서 음식을 대 주는게 아니라 공산품을 사서 데우는), 어디선가 이미 만들어진 메인 음식을 제공해 주는 프렌차이즈와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따라서 숙련된 요리사 없이 알바만으로도 돌아갈 수 있는 음식점이라면 가능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결국 메뉴구성이 포인트이다.

예외 2) 직원 한명이 무단결근이나 갑자기 퇴사했을 경우에 매우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 음식점에서는(대부분의 소규모 개인브랜드 오토매장이 여기에 해당될 듯) 배우자나 가족이 최소한 하루 한번 정도 나와서 주인 행세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야 오토매장이 가능하시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직장인 사장이 회사로 출근을 했는데 자기 가게의 핵심직원 한 명이 출근을 안 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당황스러움은 둘째치고, 몇 일 일당 쓰고, 새 직원 면접 보고, 매뉴얼 가르치고 하다보면 그 여파가 최소 2~3주가 간다. 다만 이걸 오토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게 가능하더라도 역시 배우자나 가족에게 맡겨놓고 자기 혼자만 휴가를 가기도 어려운 노릇이라 같이 휴가 가는 건 언감생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용기] 야간 운전용 안경(야간 선글라스)(노란색 렌즈)

작년 추석때 쯤인가 남해에 운전을 해서 갔다가 서울에 올라 올 때였다. 연휴가 끝날 때쯤 올라오다보니 남해에서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하는데 서울에 올때까지 8시간? 정도 야간 운전을 하게 됐다.

원래부터 난시가 있어 눈이 쉽게 부시기 때문에 햇빛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다던가 플래시 터지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는데, 야간 운행을 하다보니 자동차 헤드라이트에서 나오는 불빛 때문에 집에 도착할 때 쯤엔 눈이 너무 시려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도 워낙 맞춘지가 오래되서 렌즈를 갈기 위해 안경집에 가야 하던 차라 (야간) 운전용 선글라스 같은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오래 전에도 잡지에서 선글라스를 다루면서 운전에는 노란색 선글라스가 좋다느니 이런 글을 봤던 차라 야간 운전용 렌즈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운전용으로 나오는 특수 렌즈(또는 선글라스) 제품이 있다.(하지만 그다지 많이 쓰지 않는지 사용기나 사진 등은 많지 않았다)
  • 이러한 색깔 렌즈/선글라스가 야간 운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반대로 어떤 색깔의 선글라스이건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야간에 운전을 하게 되면 더 어둡게 만들어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의견이 있다.
  • 낮에 운전에 도움을 주는 렌즈로는 편광렌즈가 가끔씩 언급이 되는데 편광렌즈가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의견도 있을 뿐더러 특히 밤에 운전할 때 편광렌즈는 매우 위험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 같았다.

하여튼 이러한 제품들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수요가 많지 않은 특수렌즈이다보니 제품 종류도 많지 않고 상당히 비싸 보였다.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야간 운전용 렌즈 제품으로는

  • 독일 슈나이더 사의 드라이브(특별한 색 없음)
  • 독일 칼 짜이즈 사의 드라이브 세이프(특별한 색 없음)
  • 일본 호야 사의 언루트 프로(EnRoute Pro) (약간 녹색이 들어있다고)
  • 일본 타렉스(Talex) 사의 편광렌즈(색상 다양)
  • 미국 가디안 사의 Y1, Y2, Y3(노란색)

정도가 있다.


나는 이미 야간 운전으로 눈이 너무 아파서 렌즈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결정을 했던터라, 렌즈가 너무 비싸지만 않다면 사서 써본 후 만약 야간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느껴지면 낮에 사용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렌즈 선택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여러 글(주로 잡지)에서 (주간) 운전용으로는 노란색 선글라스가 좋다는 얘기를 익히 봐 왔던터라 노란색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독일 렌즈들은 너무 비쌀 것 같아서 내심 가디안 제품에 관심이 가 있었다.

선글라스 렌즈도 바꾸면서 야간 운전용 선글라스도 알아보러 간 곳은 회사에서도 가깝고 저렴하기로 유명한 남대문의 대성안경(대성안경에 대해서는 차후 기회가 있으면 쓰겠음.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후기들 있음.)이었다.

사장님께 운전용 렌즈에 대해 물어보니 하는 가디안 제품이 있다는 얘기와 가격은 7만원(?) (오래 되서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2~3만원 정도하는 일반 렌즈보다 훨씬 비쌌는데… 궁금하신 분은 대성안경에 전화해 보시길) 정도 한다는 얘기, 그리고 이 렌즈는 가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얘기를 해 주셨다. 이게 아마 가공 자체가 어렵거나 해서 오래 걸리는 건 아닌 것 같고, 많이 찾는 물건이 아니다보니 재고가 없어서 물건 가져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하여튼 일단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비쌌지만, 너무 비싼 축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운전용으로 사용할 안경테를 고른 후 가디언 렌즈의 옵션을 선택했다.
렌즈에는 특별한 옵션이 있는 건 아니고 렌즈 어둡기가 3가지(밝은 노랑 Y1, 중간 Y2, 어두운 노랑 Y3)가 있는데 사장님께 어느 색이 가장 잘 나가는지 여쭤보니 가장 어두운 색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어떤 색깔이던 야간 운전에 위험하다는 의견을 봤던 나는 사고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휩싸이고 결국 중간(Y2) 어둡기를 골랐다.

몇 일 후 안경을 찾으러 갈때까지 계속 ‘중간 어둡기를 고른게 잘 한 것일까’에 대한 생각이 맴돌았다. 밤에 운전하려면 더 밝은 색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중간 어둡기도 별 차이 없어서 헤드라이트 불빛을 차단을 못 하는 건 아닐까… 등등

하여튼 그 동안 많이 사용을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이 렌즈에 대한 느낀 점들은

1. 안개가 끼었을 때나 비가 부슬부슬 올 때, 해가 매우 낮게 떠 있어서 눈이 부신 해질녁에는 정말 초강추한다. 사물 구분 정말 잘 된다.

2. 도심 야간 운전 시에도 매우 좋다. 사물의 구분이 잘 되고 반대편 헤드라이트 빛도 줄여줘서 눈의 피로도가 확연히 줄어든다.

3. (대성안경 사장님은 낮에는 너무 밝으니 쓰지 말라고 하셨었는데….) 낮에도 선글라스가 없다면 추천한다. 눈이 훨씬 덜 부셔서 편안하다고 느꼈다.

4. 반면 단점으로, 아주 어두운 곳에서는 좋지 않다. 확실히 더 어둡게 보이게 해서 가로등이 없거나 불빛이 거의 없는 시골길 같은 곳에 갈 때는 잘 안 보여서 더 위험하다고 느꼈다. 어두운 주차장에서도 간혹 일반 안경으로 바꿔쓰는 게 안전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선팅을 진하게 해서 어두운 차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5. 부가적인 단점으로, 이 안경이 처음에 쓰면 세상이 노랗게 보이지만 눈이 금방 적응하다보니 내가 노란색 안경을 쓰고 있다는 걸 잊게 된다. 그래서 계속 신경 쓰지 않으면 차에서 내리고도 이 안경을 쓰고 다닐 때가 있다. 일단 자주 보기 힘든 노란색 안경이다보니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 문제(택시 기사로 오해할 듯)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이 안경이 색깔을 왜곡할 수 밖에 없다보니 옷같이 색깔있는 물건을 사거나 색의 차이가 중요할 때 색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되는데 계속 쓰고 있다보니 본인은 의식을 잘 못한다. 따라서 차에서만 사용하고 차에서 내릴 때는 벗으시길 권한다. 원래 안경을 안 쓰는 분이라면 그냥 선글라스 벗어서 주머니에 넣으면 되겠지만, 나처럼 원래 안경을 쓰는 사람이고, 일반 안경을 차에 놓고 왔다면 차에 돌아갈 때 까지는 노란색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수밖에 없다…


총평 : 전체적으로 운전용 야간 렌즈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매우 높다. 그래서 햇빛이 쨍해서 선글라스를 써야하는 대낮만 아니면 차에 타면 일단 운전용 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서평]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남녀 관계)

최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을 읽다가 이 책에는 남녀 관계에 대한 얘기는 없는 것 같아 집에 굴러 다니던 화성에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를 읽었다.(집에 굴러다니던 책이 영어 버젼이었고, 이와 함께 영어로 된 audio book도 같이 들었기 때문에 한글본과 차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전에는 베스트셀러라고 의무감으로 읽어서 그랬는지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인간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읽어서 그런지(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많겠지만) 와 닿는 점이 많았기에 몇 가지만 적으려고 한다.

  1. 남자는 힘들거나 고민할 게 있으면 혼자 동굴(cave)에 들어간다 –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나 맞는 말이다. 나는 회사에서 퇴근 후 집에 와도 우선 잠깐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곧장 내 방에 들어간다. 또, 깊게 고민할 내용이 있으면 아무도 없는 산속이나 조용한 낚시터 같은 데 가서 혼자 사색하고,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 – 동굴에 들어갔다가 때가 되면 알아서 나오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여자는 남자의 이런 습성을 모르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에게 곧 돌아오겠다(I will be back)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2. 여자는 타고난 무드 스윙이 있어서 우물(well) 밑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려가고 있을 때 뭘 잘해준다고 바로 기분이 전환되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바닥을 치고 올라와야 한다. 다만,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좀 더 soft하게, 또는 조금 더 빨리 바닥을 찍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3. 남자에게는 여자가 믿음을 갖고 있다는 말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여자에게는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는 말을 해줘야 한다. “남자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는 사마천의 글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결론 : 거의 책 한권이 이런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간단하다. 1. 남녀 관계에 있어서는 절대 서로 진실된 마음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서로가 생각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대로 진실되게 말을 하게 되면 싸우게 된다.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매우 가식적으로, 좋게 말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대화 위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게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할수도 있지만, 서로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또한 이런 차이점들을 배운다고 남자나 여자의 천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서로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혹자는 서로를 사랑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얘기를 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게 행복한 것인지 모르겠다.

하여튼 상대방이 듣기 좋은 얘기만 해 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이게 안 되는 경우 2. 차선책은 되도록 대화를 줄이는 것이라 생각한다.(이건 책에 나오는 얘기는 아니다) 본인은 진심으로 상대방을 생각해서, 돕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가 이성에게는 본인을 무시하는 소리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에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싹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부부간 아주 사소한 대화가 큰 싸움으로 벌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텐데(직접 겪으시는 분들도 많으실거고) 처음부터 싸울 생각으로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고,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걸 상대방은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많은 남자 어른들이 부인과 거의 대화 없이 사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보면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해 주지 못할 바에는 적어도 싸움을 일으키지 않을 거의 유일한 방법이고, 한편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한 것이었다.(자꾸 대화를 하게 되면 서로 기분이 상해서 이혼까지 갈 것이 뻔히 보이므로)

왜 이렇게 서로 다르게 만들어졌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일부러 자주 싸우게 만들어서 한 파트너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파트너를 만나 후대를 많이 만들어 내려는 진화의 결과인가?

동기부여를 위한 인센티브 구조 설계와 부작용에 대한 고민들

회사에서는 M&A와 전략과 관련하여 인수하는 회사의 경영진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음식점을 하면서는 점장(가게를 책임지는 사람)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대한 고민들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대부분의 인센티브는 길어야 1년 단위로 성과를 측정한 후 부여하게 되어 있다. 그 이상의 기간에 대해서는 목표 설정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 단기 성과에 치중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몇 가지 있다.

(1) 목표를 낮게 잡으려고 한다.  목표가 낮아야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얘기. 그래서 온갖 이유를 대면서 매출/이익 등 목표가 올라서는 안 되는 이유를 만들어 낸다.

(2) 달성이 어려워 보이면 진작에 포기한다.  내가 가장 직접 느끼고 있는 문제점을 얘기해 보자면 음식점 점장의 인센티브와 관련된 것인데, 나는 인센티브를 일매출과 연동했다.  그 이유는 매일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기 때문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초에는 매일 현금으로 인센티브를 주려고 했었으나 지금 점장은 한달에 한번 정산해 달라고 해서 그렇게 적용 중이다.

어쨌거나 내가 경험한 부작용은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이면 진작에 포기를 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면, 일매출이 100만원을 넘으면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치자. 이 경우 음식점이 (술집이 아닌 밥집이라) 운영시간이 밤 9시까지인데 저녁 7시까지 50만원 밖에 안 된다고 하면 100만원 달성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점장은 이날은 더 이상 영업할 생각이 없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시간만 채우면 기본 급여는 받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문 닫고 퇴근하고 내일을 기약하자는 생각밖에 없다.  그래서 만약에 8시 30분쯤 손님이 들어오면 (9시 퇴근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짜증이 나고, 심지어는 손님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손님이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면 그나마 낫지만 단골 손님이라면 손님 한명을 잃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회사에서도 똑같이 발생되는데, 만약 2018년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이면 아예 포기한다. 보통 2019년 목표는 2018년(전년도) 대비해서 몇% 상승 이런식으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2018년 실제 매출이 낮으면 2019년 목표도 높게 잡기는 어렵고, 이렇게 되면 2019년(다음 해) 목표는 달성하기가 매우 쉽게 된다.  반대로 2019년에는 인센티브를 많이 받지 못할 것 같다면 무리해서라도 모든 매출을 2018년으로 당겨서 받으려는 경향이 커지고 이로 인해 2019년 매출은 망하는 경우가 많다.  M&A를 할 때 가치평가의 기준이 되는 전년(경우에 따라서 당해년)의 매출은 매우 좋은데(특히 전년대비 상승을 많이 했는데) 인수하고 나면 다음부터는 매출 신장은 커녕 하락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이치이다.

(3) 본인의 인센티브를 위해 회사/집단의 장기 성과에 해가 되는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는 많은 회사들의 문제이기도 한데, 전문경영인들이 (오너가 결정한) 목표를 달성해서 인센티브를 받고 회사에서 짤리지 않기 위해 회사 전체에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M&A의 예를 들면, 너무 비싼 가격에 회사를 인수 한다거나,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 회사도 미화시켜 인수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이다.

대기업에 비해 순이익/영업이익에 대해 연동하기는 쉽지가 않기 때문에 매출에 연동을 한 음식점의 경우에도, 점장이 비싼 재료를 써서, 음식을 남을 정도로 많이 줘서, 본인 편하자고 직원을 많이 써서, 실력이 좋은 비싼 인력을 써서 매출은 올라가나 가게 전체로 봤을 땐 손익이 나빠질 수 있다.

등등의 문제로 인센티브 스킴(Scheme)을 짤 때는 정말 잘 해야 되는데, 솔직히 내 경험 상으로는 인센티브가 많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다들 단기 실적에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저탄수고지방 다이어트 간단 완벽 가이드 (저탄수화물고지방/ 저탄고지/ Low Carbohydrate High Fat Diet/ LCHF / Ketogenic Diet/ 케토제닉/ 키토제닉)

저탄고지(LCHF)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여러 정보를 찾아볼 필요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간단 가이드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론/근거

현대인은 많은 탄수화물의 섭취로 인해 탄수화물을 변환할 때 나오는 당류(포도당 등)를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과다한 탄수화물의 섭취로 인해 인슐린 저항이 생겨 비만, 당뇨병 포함한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음. 반면 (우리의 선조들은 농경화가 정착되기 이전에는 사냥을 통해 지방을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뱃속의 태아도 지방을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방을 주에너지로 사용할 경우 천천히 소모가 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자 않기 때문에 저혈당 및 저혈당으로 인한 짜증, 급격한 배고픔 등이 오지 않고 음식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체중 감량이 이루어짐


장점

내가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가 간헐적 단식을(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정도까지 식사 안 함) 하는데 중간에 너무 배가 고프고 혈당이 떨어지면 짜증이 확 나고 하는 것이었는데, 저탄고지는 기본적으로 먹는 양이 줄어들고 저혈당증상이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초기에만 발생) 그다지 배고프지 않게 다이어트가 가능하고, 체중 감량 효과는 엄청나서 시작 2~3일이면 2~3킬로가 빠지고 열흘이면 3~5킬로가 감량되는 경우가 많음.

내 경우는 시작 2주만에 6킬로 정도 감량했으나 그 이후에는 점심 약속 등으로 점심, 저녁을 잘 지키지 못하면서(그것도 안주로 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과 술 다량 섭취)  속도가 느려져 3개월 만에 10킬로까지 감량했었음.  주위에서 너무 말라 보인다, 아픈거 아니냐는 얘기를 해 다시 -6킬로 수준으로 복귀.

개인적으로 저탄고지 다이어트로 본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여드름(피지)가 사라진다는 것임.  자주 얼굴에 노란색 고름이 나오는 여드름이 생겼는데, 다이어트 중에는 거의 몇 달 동안 사라졌다가, 탄수화물/단것을 먹기 시작하니 바로 다시 나기 시작함.

**2018년 8월 11일 추가 –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나만의 이슈인지 모르겠는데, 전에는 다혈질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불같은 성격이었는데, 저탄고지를 하고 난 후로는 기분의 높낮이가 거의 없이 성격이 굉장히 차분해졌다.  다만 오히려 너무 차분해서 에너지가 없어 보인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  열 받으면 눈 앞이 깜깜해 지고 머리가 띵하고 이런 증상도 없어졌다.


케톤(키톤/Ketone)이란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발생하는 물질이 케톤이며 소변이나 피 검사를 통해 몸에서 배출되는 케톤을 측정해 Ketosis(키토시스/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상태)에 들어가 있는지 측정이 가능하다. 단, 케톤 수치가 너무 높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고, 키토시스 초기에는 케톤 수치가 높게 나오나 점차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함


Ketosis(키토시스)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음식섭취 기본

지방 7: 단백질 2: 탄수화물 1의 비율로 섭취할 것을 권장


먹어도 되는 음식

  1. 키토제닉에서 권장되는 음식은 인공적인 가공(설탕 등 조미료 첨가)을 하지 않은 지방임
  2. 돼지고기(삼겹살 등 기름이 많은 부위 추천), (풀 먹인) 소고기, 오리고기 등 지방이 많은 고기, 설탕 등이 들어 있지 않은 순수 베이컨 등 고기류
  3. 풀 먹인 젖소에서 나온 우유로 만든 버터, 이를 더 순수하게 지방으로 만든 기(Ghee) 버터
    • 일반적인 Ghee 버터는 쿠팡 로켓직구, 아이허브 등 직구 통해 구매 가능
    • Ghee 버터 사는 곳:  https://coupa.ng/bvr2LV 
    • 버터 들어가는 모든 곳에 쓰시면 되고, 아침마다 방탄커피(bullet proof coffee) 만들 때 넣으시면 됩니다.  저는 야채 볶을 때도 넣습니다.    
  4. (저온착즙/Cold-pressed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extra virgin oil), 코코넛 오일 및 코코넛 오일을 더 순수하게 정제한 MCT(Medium Chain Triglycerides) 오일
    • MCT오일은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적응이 되더라도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설사, 복통 등 부작용으로 발생하므로 서서히 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하며, 보통 커피에 타서 방탄커피를 만들어 먹음
    • MCT 오일 중에는 방탄커피의 창시자가 만들어서 파는 Bulletproof Brain Octane 제품이 유명하나 다른 제품도 많이 나옴
    • 일반적인 MCT 오일은 로켓직구, 아이허브 등 직구 통해 구매 가능
  5. 연어, 등푸른 생선 등 지방이 많은 생선
  6. 계란
  7. 치즈(지방이 많은 것일수록 좋고, 일부 저가 치즈 중에는 탄수화물 등이 든 것도 있으니 원재료 확인)
  8. 푸른 잎채소(땅 위에서 나는 초록색을 띄는 잎은 대부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면 됨) – 지방도 중요하지만 많은 양의 채소를 먹을 것을 권장
  9. 아보카도, 카카오닙스
    • 아보카도는 비싸서 그렇지 지방이 많아 메인 식사 메뉴로 사용 가능
    • 카카오닙스는 워낙 써서 많이 먹기도 힘든데다가 카페인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식이 아닌 간식 용도로 사용
  10. 커피, 대부분의 차
  11. 지방이 많은 견과류 소량, 탄수화물이 적은(블루베리 등 별로 달지 않은) 베리류 소량
  12. 증류주 약간(맥주나 막걸리 같은 곡주나 와인같은 과실주는 먹으면 안됨)
     
     

가급적 피해야하는 음식

  1. 탄수화물 : 쌀, 밀가루 등의 모든 곡물
  2. 쌀, 밀가루 등의 곡물로 만든 모든 가공 식품: 밥, 면(라면, 쫄면, 국수 등), 파스타, 빵
  3. 설탕(당류)이 들어간 모든 음식: 음료수(무설탕, 무탄수화물 음료수는 섭취 가능), 거의 모든 스포츠 음료, 과자, 초콜릿, 대부분의 다이어트 음식 및 음료
  4. 탄수화물 및 당류가 들어간 거의 모든 인스턴트 식품, 각종 양념(간장, 쌈장, 김치 양념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장류/양념류)
  5. 탄수화물이 포함된 거의 모든 농산품: 감자, 고구마, 양파 등등(단 맛이 나면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6. 거의 모든 과일(과일에는 엄청난 양의 당이 들어있음) 및 과일이 들어간 음식/음료(무가당 주스 포함)
  7. 닭가슴살 등 고단백 음식도 적게 먹을 것 권장(키토제닉 다이어트에서는 단백질도 제한)
  8. 맥주, 와인, 막걸리 등의 곡주와 과실주
  9. 파, 양파, 마늘 등도 당이나 탄수화물이 들어가 있어 가급적 적게 섭취
  10. 탄수화물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알게 모르게 들어가 있어서 먹고 싶지 않아도 먹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부러 탄수화물을 찾아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됨
     
     

식사법

  1. 키토제닉 식사의 기본은 시간을 정해놓고 먹지 않고, 배고플 때 조금씩 먹는 것임
  2. 아침에 식사대신 방탄커피(커피+버터+코코넛오일)을 먹고 오후 2시쯤 배고플 때 삶은 계란 및 야채샐러드를 먹은 후, 저녁은 지방이 많이 들어간 고기 위주의 식사 하는 것을 가장 추천
    •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을 제외하면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과도 일맥 상통하여, 나의 경우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허기가 져서 배가 안 고픈 방법을 찾다가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시작한 경우임
    • 일반적인 직장인의 사이클과 안 맞을 수 있으므로 나는 점심 시간에 집에서 가져온 삶은 계란, 중간에 간식으로 견과류, 저녁에 고기 위주로 먹고 있음
  3. 음식을 할 때 버터와 올리브오일을 많이 첨가하고 (예를 들어 나는 버터를 충분히 넣어 계란후라이를 한 후 국물이 된 버터도 다 먹고, 치즈나 샐러드를 먹을 때 올리브유를 충분히 뿌림) 삼겹살 등의 고기에서 나오는 지방도 타지 않았다면 굳이 버리지 말고 먹는 것을 추천하기도 함
     
     

주의할 사항

  1. 충분한 물과 소금 섭취: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몸에서 물과 소금이 많이 빠져나가 전해질 불균형이 오게 됨. 따라서 많은 물과 적당량의 소금 섭취가 필수
  2. 종합비타민 섭취: 탄수화물의 섭취 제한으로 탄수화물을 통해 얻는 각종 비타민 및 미네랄이 모자를 수 있으므로 종합비타민 섭취도 필수
  3. 식이섬유: 고기 위주의 음식 섭취로 인해 변비가 올 가능성이 높으며(기름, 올리브오일 등을 그렇게 많이 먹는데도 변비가 있음) 따라서 충분한 녹색 채소 섭취를 통해 식이섬유 보충 권장
  4. 마그네슘 등 보조제: 역시 주로 탄수화물에서 얻는 미네랄/비타민 섭취 부족으로 다양한 증상이 올 수 있어(눈떨림, 손저림, 쥐남) 마그네슘 등의 보조제 섭취 추천
  5. 지방 섭취 과다로 인한 설사, 복통: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인다고 방탄 커피에 지나치게 많은 코코넛오일이나 MCT 오일 등을 넣으면 설사가 발생할 수 있음
  6. 고콜레스테롤: 지방 섭취 증가로 인해 몸에 좋은 HDL과 안 좋은 LDL이 공통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음. LDL이 많은 상태에서는 HDL 치수가가 높아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나 오메가3 섭취를 권장(오메가3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대부분 추천)
  7.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가 없는 상태에서 상태에서 인슐린 주사나 당뇨약을 먹으면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가 올 수 있으니 혈당을 체크하면서 잘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
  8. 기타 탄수화물 제한과 다량의 지방 섭취로 인해 케토 감기(Keto flu),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거나 간단한 처치 방법들이 있음
    •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할 경우 매우 빠르게 살이 빠진다는 장점은 있으나 저혈당으로 인한 두통, 힘없음,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참기 어려운 분들은 중간중간 당을 조금씩 섭취해 주면 조금 수월할 수 있음
    • 당 섭취에도 불구하고 경련이 온다면, 위에 언급한 소금, 마그네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음
  9. 기타 여러가지 장기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1개월 이상 키토 다이어트를 진행할 경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공부를 하기를 권장함
     
     

Ketosis 돌입 확인 방법

  1. 가장 간단하게 케톤 검사지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영동사이언스(직접 가서 사려면 종로3가에 있음)에서 Uriscan이라는 검사지 판매 중(2018년 4월 현재 검사지 100매 5,500원+배송료 2500원). 단, 검사지는 피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고 Ketosis에 제대로 돌입하면 케톤 수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므로 보조 도구로만 사용
  2. 그 외에 입이나 소변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는 등의 증세가 특징으로 뽑히나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지는 않음
     
     

중요!!

제가 고지방저탄수 다이어트를 하면서 건강검진에서 모든 지표가 다 좋아졌는데 단 하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안 좋아졌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오메가3만 더 먹으면 되겠다고 해서 꾸준히 오메가3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오메가3나 크릴오일 등을 통해 콜레스테롤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침의 효과 (한의원, 한방) 경험기 (Part 2) – 침도 용도가 있다

이전 글(  침의 효과 (한의원, 한방) 경험기 (Part 1)   )에서 계속

 

허리 근육이 놀랄 때마다 침을 맞고 금방 나아서 그 효과에 놀라곤 하는데 이로 인한 나쁜 영향도 있었으니…

 

바로 침의 용도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병을 키운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내 몸에 크게 이상이 왔을 때( 몸이 아플 때는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 발바닥, 다리가 아픈 것에서 시작되었기에 나는 당연히 근육 문제라고 생각하고, 허리가 아팠을 때처럼 침 몇방이면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게 근육 문제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첫번째 잘못이고, 몸이 아플 때 침이 모두 낫게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 침은 즉시 증상을 낫게 하는데에는 으뜸이지만 효과의 범위도 작고 그 효능도 단기적이라 장기적으로 몸의 밸런스를 찾는데는 약을 써야 하는데, 침만 있으면 뭐든지 다 고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한의원을 다니면서도 한약을 먹어보라는 권하면 “이 놈들 돈 뜯어먹으려고 작정을 했구나”라고 생각하며 한의원을 옮겨 버리곤 했다.

 

한의원을 여러 군데 다녀본 사람으로서 침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주자면,

(1) 한의원마다 침 놓는 기술이 굉장히 차이가 난다.  아무데나 쑤시는 것 같지만 기나 피의 흐름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그 효과도 차이가 매우 많이 나는데, 한의사 중에도 침술을 전공으로 하신 분들이 있다.  내 경험으로는 침만 맞을거면 이런 분들을 찾아가는게 효과도 좋고, 본인 전공이 침이다보니 한약이나 이런 것도 잘 권하지 않았다.

(2) 이번에 간 한의원이 좀 아닌 것 같다 하면 한의학을 욕하지 말고 다른 한의원에 가라.  이번에는 토요일에 허리를 다쳤기에 내가 자주 다니던 회사 근처의 한의원이 문을 열지 않아서 일요일에 문을 여는 한의원을 특별히 찾아서 갔는데, 다른 한의원에서는 얘기도 안 하는 봉침과 약까지 강매하면서 3만원을 넘게 받으면서도 침의 효과는 거의 없어서 매우 실망했다.  이런 곳은 안 가는게 최고고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된다.  나는 양방병원 다니면서도 효과가 “전혀” 없는 곳을 너무 많이 봤고 그래도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몇달씩 다녀봤지만 (양의사들에게 차도가 없다고 말하면 대부분 6개월은 다녀야 한다는 뻘소리들을 하곤 한다) 효과가 없는건 없는거다.  많은 사람들이 한의원은 딱 한번 가보고 효과가 없으면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네, 돈 낭비네, 쓰레기네 비난을 하면서도, 양방병원 가서는 차도가 없어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다니다가 악화되는 경우를 보곤 하는데, 효과가 없는건 없는거다.  그냥 그 병원이 또는 한의원이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된다.

(3) 침으로 안 될 때는 부항도 있고 뜸도 있고 약도 있고 방법이 많다.  한의원마다 쓰는 처방이 다르므로 (대게 회사 근처 한의원들은 냄새로 인해 뜸은 잘 안 뜨는 것 같다) 여러 군데 가서 나와 잘 맞는 곳을 찾으라고 권한다.

 

침의 효과 (한의원, 한방) 경험기 (Part 1) – 왜 나는 침을 맞기 시작했나

전에 한의학, 그 중에서도 한약의 효과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몸이 아플 때는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그 전에 먼저 침의 효과를 톡톡히 경험한 적이 있다.

최근 몸에 이상이 생겨서 다시 한번 그 효과를 본 김에 몇 자 적어본다.

다른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나는 한의학을 무시하던 사람하고 서양 과학과 의학을 맹신하던 사람이다. 그러다가 한의학의 힘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아마 2005년 쯤일거다. 아는 동생이 책상을 같이 옮기자고 해서 들던 중,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 별이 보였다. 그 전까지는 눈앞이 캄캄해 진다던지 눈앞에 별이 보인다는 표현은 단순히 문학적인 표현이지 실제로 발생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앞이 캄캄해져서 안 보이면서 동시에 번갯불이 번쩍번쩍 거리는 경험을 하게 됐다. 또 허리 뒷부분이 너무 아파서 허리를 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생전 처음 겪는 일이기에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고 있다가 허리도 너무 아파고 펼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면서 일단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좀 누워있으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다음 날은 더 아파왔고 참다참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생전 처음 응급실에 내 발로 찾아갔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참을 수가 없으니 뭐라도 해 달라고 요청했고 엑스레이도 찍고 이런저런 검사들을 했지만 병원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였다. 검사 상 문제가 없어서 해 줄 수 있는게 pain killer(타이레놀같이 통증을 줄여주는 약들) 주는 것 밖에 없다는 얘기다. 무슨 근육 이완제니 뭐니 상태를 호전시키는 주사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양의학에서는 이 증세를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한다. 너무 상태가 안 좋으니 약이라도 받아서 돌아왔는데, 역시나 근본을 치료하는게 아니니 아무런 차도가 없었고 약을 먹어도 심지어 통증 감소조차 되지 않았다.

몇일이 지나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허리도 펴고 다닐 수도 없고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 매일같이 택시를 타고 다니는 생활을 하면서 양의학에서는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 없어 마지막 시도나 해 보자는 생각으로 동네 한의원에 찾아갔다. 난 그때까지만 해도 동네 한의원은 그냥 돈 없는 할머니들이나 찾아가는 곳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침을 맞자마자 통증이 줄어드는 것은 둘째치고 곱사등이처럼 구부러져서 펴질 생각을 안 하던 허리가 다시 펴지는 것이었다.

이건 무슨 앉은뱅이를 일어나게 했다는 예수의 기적도 아니고, 평생 이렇게 허리가 굽은 채로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하던 차였는데 침 한방으로 해결이 되다니 웃겨도 이런 웃긴 일이 있나? 그로부터 이틀 후에도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어서 다시 한번 침을 맞고 완쾌되었다.

하지만, 그 후로는 2~3년에 한번씩 허리 조심해야 된다는 걸 깜빡하고 무거운 걸 들었다가(무거운 건 조심하면서 다리 힘으로 들어야 하는데 방심하고 허리로 들다가 문제가 생긴다) 비슷한 증상이 온다. 이렇게 근육이 놀랄 때마다 통증은 있지만 한의원가서 침을 맞으면 아주 큰 불편없이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다가… (다음 편에 계속)

결혼에 대한 조언(결혼을 해야 하나)

내가 주위에 주는 결혼 관련 조언들

  1.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니 이왕 결혼하고 후회하자는 생각으로 결혼하는건 후회만 남을거다.
  2. 결혼을 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서로에게 존댓말을 써라. 결혼 생활을 그나마 안정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존댓말을 하는 사람(겉으로라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사람)들이더라.
  3. 결혼생활이 행복하려면 “나의 여자(남자) 버젼”을 만나라. 서로 모자라는 빈자리를 메꿔주는 배우자는 꿈 속에만 존재한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안 해도 되고, 잔소리를 안 들으려면 나와 사고방식, 생활방식이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4. 자식 기르기는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물론 아이들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사랑스럽기도 하다.
  5. 독립심이 강하고 혼자 잘 노는 사람은 혼자 살던지, 나와 똑같은 성향(3번에서 말한 나의 이성 버젼)을 가진 사람과 살아야 한다.
  6. 결혼이 거의 유일하게 인생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명심하고 잘 활용해라.
  7. (결혼해서 후회없이 잘 산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자신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대게 세 부류였다. (1) 종일/상주 가사 도우미를 쓰거나 아예 부모님께 애를 맡겨 놓아서 육아를 거의 하나도 안 하는 사람 (2) 집안 일이 없거나 있어도 하지 않는 사람(대게는 애가 없고, 맞벌이이며, 성공욕구가 많아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정생활은 주말에 보는게 다인 경우가 많았다) (3) 내 기준에서는 하나도 안 행복하다고 생각되고, 그 사람에게도 하나씩 따지고 보면 본인이 생각해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행복한 것 아니냐고 스스로 위로하는 사람.
  8. 전에는 책에(한국은 많이 보기 어렵고 주로 서양 책들에)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도대체 뭘 해 줬길래 이런 감삿말을 쓰나 궁금했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간다. 감사하다는 얘기는 직접적으로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줬다는 얘기가 아니라, 책을 쓰거나 밖에서 일을 하느라고 집안 일(특히 육아)을 아무 것도 안 하거나 돈을 못 벌어 왔는데, 그에 대해 바가지를 긁지 않아서 고맙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한국 책에 부인에 대해 고맙다는 얘기가 거의 하나도 없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다 바가지를 긁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9. 중매가 생각보다 좋은 관습이더라. 나랑 비슷한 background를 가진 사람을 짝지어 줄 가능성이 높다. 나랑 커 온 환경이 비슷하지 않으면 생활 습관, 가치관 등이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만큼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추가. 10. 컴플렉스가 없는 사람과 결혼해라. 일반적으로 아무 어려움 없이 평탄하게 자란 사람들이 컴플렉스가 없다.

이런 많은 단점을 어른들도 스스로 다 겪어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1.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 – 심적, 경제적
  2. 늙어서 혼자 살면 생길 수 있는 적적함, 외로움, 심심함
  3. 사랑스러운 자식들
  4. 몸이 아프거나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가족) 만들기
  5. 결혼을 하거나 애들이 있으면 더 보수적인(안정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는 기대

정도가 있을 것이다.

사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부모가 자식들에게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는 건 “내 자식에 대한 걱정”이다. 부모라면 내 자식이 나중에 돈이 없으면 어쩌나, 아프면 어쩌나, 밥이라도 굶으면 어쩌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 나는 나중에는 죽어서 도와줄 없으니 서로 어려울 때 도울 수 있는 가족을 만들어 놓으면 그래도 마음편히 죽을 수 있겠다 이런거다.

어른들의 잔소리에는 이런 의미가 알기에 나도 요즘에는 ‘아예 결혼하지 말라’는 조언보다는 ‘혼자 하고 싶은거 다 해보고 더 이상 하고 싶은게 없을 때 결혼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고 있다. 뭐 개인의 선택이지만, 잘들 고민해서 결론 내시길 바란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 같이 본인은(나의 결혼생활은) 남들과 다르게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은 접어두시길…

[개인의견] 개인 택시 바뀌어야 한다. 아니면 법인 택시로 대체하던가…

몇년 전에 몸이 안 좋아서 택시를 타고 출퇴근 하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바로 개인 택시를 피해서 갈색(법인) 택시를 타는 것인데,

최근 한참 동안 택시 탈 일이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다시 개인 택시를 탔는데, 역시나 그 동안 바뀐게 하나도 없이 실망만 안겨 주었다.

내가 개인 택시를 안 타는 이유는

  1. 시간을 끌어서 요금을 올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차를 아끼려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심할 때는 버스보다 천천히 가는 것 같아서 답답함과 돈 아까움으로 택시를 타고 있는 내내 속이 터질때도 있다.
  2. 역시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뻔히 아는 길인데도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꽤 있다.
  3. 개인택시는 개인사업인 만큼 법인택시보다 친절할 것 같다는 편견이 생기는데 실제로는 법인택시 기사님들이 훨씬 친절했다. 개인 택시에서는 인사를 받은 적도 거의 없고 오히려 불친절해서 기분 나쁘게 내린 경우도 상당하다.
  4. 에어컨이나 히터를 안 틀거나 약하게 트는 경우가 대다수이다(기름값 아끼려고 그러는 듯) 그래서 아주 더운 여름에는 개인택시는 더더욱 피하게 된다.
  5. 자기 차이다보니 차를 매우 아끼는 경우가 많은 건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아이들이 차에 타면 뭐라도 건드리게 되는게 당연한 일인데 어디를 건드리지 말라는 둥, 움직이지 말라는 둥 손님이 신경쓰이고 민망하게 만든다.
  6. 가까운 곳을 가자고 하면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법인택시보다 많았다.
  7.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도 많았다. (법인택시에서 현금 유도를 한 경우는 못 본것 같다)

등이 있다. 같은 돈을 내면서 굳이 더 안 좋은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가급적이면 개인택시가 지나가더라도 보내버리고 법인 택시를 타는 편인데, 오늘 오랜만에 택시를 타면서 깜빡하고 개인택시를 탔다가… 지난 수년동안 본적이 없는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택시를 타게 되었다. (위에 말했듯이 현금을 내도록 강요하는 개인택시는 여러번 경험해 봤지만 이 차는 정말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것 같았다) 이게 합법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택시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어서 허둥지둥대며 카드로(실제로는 삼성페이였기에 시간이 더 걸렸다) 간신히 결제를 했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 하여튼 바로 결제가 끝날 줄 알았다가 한참 시간이 걸리니 뒤에서 차들이 빵빵대고 당황스러웠다.

내가 운전할 때도 개인택시가 근처에서 운전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천천히 가고, 2개 차선에 걸쳐서 다니고, 길가에 바짝 붙이지 않고 어중간하게 차를 세우고, 시도때도없이 끼어들고 등등으로 인해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운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개인택시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개인택시 면허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일텐데, 이렇게 백해무익한 존재가 될 것이라면 다른 시정활동을 줄여서라도 법인택시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위에 얘기한 문제 있는 개인택시에 속하는 분들은 남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