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페블 2 SE (Pebble) 스마트워치 사용기 (장단점 위주)

장점

  1. 화면이 계속 켜져있다 : 컬러 액정을 쓰는 스마트 워치들은 가끔씩만 화면을 켜도 배터리 하루 쓰기가 쉽지 않은데 페블은 시계로 쓰기에는 정말 최고의 장점임
  2. e-ink를 써서 햇빛 아래서도 잘 보이는 가독성은 컬러 디스플레이가 따라갈 수 없음
  3. 배터리가 오래간다 : 많이 안 쓰면 일주일 정도 간다고 하는데 카톡이 자주 오면 3~4일 쓰는 듯
  4. 생활방수 기능 : 수영을 해도 괜찮다는 얘기도 있긴 한데, 페블 측에서 생활 방수라고 밝히고 있어 수영까지 하기에는 고장 위험이 있는 듯. 샤워 정도 할때는 빼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음. 또한 샤워 중에도 문자, 카톡 등 받을 수 있음
  5. 가격이 싸다 : 단종된 기종이라 $50도 되지 않는 가격에 샀음
  6. 가벼움 : 일반 전자시계에 비교해도 가벼울 정도
  7. 다양한 watch face 선택 가능 : 나는 배터리%, 블루투스 연결여부, 날씨, 온도, 습도, 위치, 시계, 날짜/요일, 걸음수, 동 트는 시간/해지는 시간이 동시에 표시되는 시계 사용 중. 이 작은 화면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정보가 들어가고도 가독성이 나오는지 신기할 정도임
  8. 블루투스 연결 잘 됨 : 아직 한번도 블루투스가 임의로 끊어져서 문제가 된 적이 없음
  9. 메세지/카톡 잘 보임 : 한글 프로그램을 별도로 깔아야 하지만 SMS/카톡 모두 잘 보임
  10. 걸음수 측정 가능 : 전에는 핸드폰으로 측정하기도 했었는데 배터리를 많이 먹는 듯 하여 꺼 놨었음. 이제 페블이 측정해 줌.
  11. 수면질 측정 가능 : 역시 전에는 핸드폰으로 측정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페블이 알아서 측정해 주므로 매우 편함

단점

  1. 크기가 좀 애매함 : 내가 팔목이 매우 가는 편인데도 내가 끼기에도 시계 치고는 좀 얇은 감이 있음. 그렇다고 피트니스 밴드라고 하기에는 화면이 크고 좀 굵은 느낌임. 따라서 여자가 쓰거나 운동할 때만 쓰면 몰라도 남자 직장인이 데일리 워치로 쓰기에는 약간 애매. 왼쪽에 시계를 차고, 페블은 오른손에 피트니스 밴드처럼 차야 될지 고민 중
  2. 실리콘 밴드 사용으로 여름에는 땀이 참. 운동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고 방수를 고려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기는 함
  3. Pebble 회사가 넘어가서 A/S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임
  4. 액정이 터치가 아니다. 기능이 많진 않아서 버튼식이 크게 불편한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터치처럼 intuitive 하지는 않음
  5.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님. 캐쥬얼용으로는 그럭저럭 쓸만한데 정장용으로 쓰긴 좀 그렇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우며, 가격 대비로는 최강이 아닐까 싶음

**2017년 7월 7일 최초 작성

**2017년 8월 6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만원 정도에 자석 메쉬(mesh)밴드 (애플워치에서 milanese band라 부르는 것의 모조품)를 샀는데 가끔 털이 뽑히는 것 말고는 가격대비 매우 만족 스러움. 땀차거나 물이 뭍으면 잘 안 마르는 문제도 해결되었고, 두께도 얇아서 책상에서 컴퓨터 작업하기도 편안함. 또한 원래 달려 나온 밴드처럼 매우 자연스러워 보임. 다만 시계 색깔과 맞춰 검정색으로 샀는데 접촉이 잦은 아랫부분의 도색이 벗겨지지 않을까 우려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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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치르면서 느낀 점 – 주로 상주 입장에서

살면서 본인이 상주가 되는 일을 많이 겪어보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고, 장례를 끝내고 나서 여러가지 후회 내지는 생각이 들 것인데,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해 써 본다. (참고로 나는 지금까지 3번 상주가 되어 봤다.)

  1.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겠다.
    • 단순히 장례식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기댈 곳이 형제들밖에 없기 때문에 형제가 많은 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여러 명이 있어도 장례 치르기가 힘들고 준비할게 많은데 외동아들/외동딸이 제대로 장례를 치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 2번째 상주가 되어 본 경험인 장모님상을 치르면서 다시 한번 최소 2명 이상은 있어야 제대로, 또 너무힘들지 않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겠다고 느꼈다.
  2. 돈을 더 주더라도 장례지도사를 써라
    • 두번 째 장례식 전에는 장례지도사가 뭔지도 모르고 그런게 필요한가 했다.(상주로서 첫 번째 장례를 치를 때는 장례지도사를 쓰지 않고 주로 주위 사람들/장례식장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치렀다)  이번에는 회사에서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장례지도사를 지원해 줘서 써 봤는데 대부분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정말 편하더라.  
    • 장례식을 상주로서 치룰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뭘 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게 당연한데 대부분은 장례지도사가 알아서 처리해 주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대부분 해결되고, 장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설 때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기도 좋다.  장례지도사가 쉬지 않고 계속 할만한 일이 있는 건 아니라서 조금 돈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장례를 알아서 준비해 준다는 점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 잠도 편히 못 잔 상황에서 손님 받기도 정신없는데 여기저기 뭐 해야 되는지 물어보고 서류 처리하고 장례식장 측이랑 얘기하고 해야 되면 힘들다.
    • 아마 상조 서비스를 쓰면 장례지도사가 배정이 될텐데 이 사람을 첫날만 쓸 수도 있고, 추가로 돈을 내면 이틀, 삼일 전체(3일장의 경우) 쓸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비용이 들더라도 3일 전체 쓰는 것을 추천한다.
  3. 인간관계를 잘 하던지 사회적 힘을 길러라
    • 손님이 덜 오던지, 조화가 안 오던지 이런건 두번째 문제다
    • 장례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1) 2~3일동안 조의금 받아줄 사람과 (2) 발인, 화장/매장 시 관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 발인은 새벽시간에 이루어지니 어느 정도 참석해 줄 수 있다고 해도 이틀 동안 조의금을 받아주거나, 평일 대낮에(주말이라면 훨씬 낫겠지만) 화장터/묘지에 따라가려면 휴가를 내거나 생업을 미뤄야 한다.  아침일찍부터, 또는 저녁 끝게까지 해줘야 하니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도와 줄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 특히 조의금은 돈이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아주 가까운 사람이 있어야 해서 돈 주고 누굴 쓸수도 없다.
    • 처음에 말한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많지 않다면 이렇게 도와줄 수 있는 절친을 만들거나, 나의 사회적 힘으로 인해 알아서 도와줄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4.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둬라
    • 요즘은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두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미리 사 놓는 분들이 많으셔서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고 한다.
    • 납골당의 경우 선반식으로 되어 있는 보관함의 중간층은 이미 모두 팔리고, 가장 아래층이나 높은 층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납골묘(땅에 납골함을 넣는)의 경우에도 경치가 좋은 곳은 이미 팔렸을 가능성이 높다.
    • 수요가 많으므로 점점 분양 가격은 높아지고 반면 납골묘의 공간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납골당, 납골묘의 경우 1년에 4~6만원 정도의 관리비가 든다고 하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지도)  따라서 미리 사 놓더라도 사는데 드는 돈 말고 관리비의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주위에 상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가라
    • 좋은 일(결혼 등)은 안 가도 되지만 나쁜 일(장례)에는 가라는 말이 있는데 겪어보니 맞는 말이다
    • 주위 사람이 와 주면 큰 위로가 되고, 이 사람이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 특히 같이 올 사람이 없더라도 혼자라도 오는 사람, 상 당한 후 금방 와주는 사람들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6. 손님은 상주와 맞절을 안 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 물론 예의를 표하기 위해 상주와 맞절을 하겠지만 상주는 하루에 수백번의 절을 해야 할수도 있다.  우리 집의 경우 기독교라서 맞절 하는 사람이 10명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장례를 치른 후 상주들이 근육이 아프다고 했다

7. 영정사진을 준비해 둬라.

장례식에 쓸 수 있도록 크게 뽑아 놓지는 않더라도 잘 나온 사진을 준비해 놓는 것이 남은 가족들에게도 좋고, 본인이 좋아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마지막 모습으로 남겨둘 수 있을 것이다

8.  수의나 관도 미리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수의와 관이 비싸다는 것은 뉴스 등에서 봤을 것이다. 특히 화장장이 많아진 요즘, 수의나 관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사 놓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아무튼 아무 준비를 안 해 놓으면 남겨진 사람들이 힘들다.

[건강] 몸이 아플 때는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전에 티비를 보는데 코미디언을 하다가 기자로 전향한 이재포씨가 나와서는 스트레스 등으로 이빨이 안 좋아져서 뺐더니 그 옆이 안 좋아지고 그걸 빼니까 또 옆이 안 좋아지고 해서 이빨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인과관계에 잘못 이해를 하고 있어서 나온 말인데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발바닥이 가끔씩 따끔한 작은 현상으로 시작되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다 상사가 술을 좋아해서 매일 따라다니면서 먹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 바닥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무릎까지 올라왔다.  살이 쪄서 그런가?  오래 걸어 다녀서 그런가?  이런 생각으로 처음에는 신발에 신경을 썼다.  가장 편하다는 신발을 수소문했고 Rockport가 편하다는 추천을 몇 군데서 받아서 Rockport를 몇 개 사서 신고 다녔다.  하지만 신발을 발을 아주 약간 덜 아프게 할 뿐 상태는 점점 악화돼 갔다.

 

점점 나빠져 각종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한 쪽 발바닥만 아프던 것이 양쪽으로 바뀌고, 양쪽 무릎이 아프고, 그 다음으로는 무릎이 아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평지에서 걷기 조차 힘들었다. 평생 처음으로 건널목 신호가 짧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일반 버스를 물론 저상버스에 올라가기도 힘들어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했다.  이 쯤부터는 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류마티스 내과 등 병원을 찾아 다녔고 병원에서는 ‘원인’에 대한 진단은 내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류마티스니 족저근막염이니 하는 병명을 붙이면서 각종 약을 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되지 않았다.  양의사들은 웃긴게 원인을 모르고 치료 방법을 몰라도 뭔가 병명을 붙여서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자 없는 류마티스’라는 병명으로 치료를 한참 받았는데, 류마티스는 원래 류마티스 인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은 류마티스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그래서 류마티스약을 한참(류마티스 내과로 유명한 개인 병원에서 6개월, 나중에 대학병원에서 6개월~1년?) 먹었는데 당연히 1%의 효과도 없었다.

 

한편 집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각종 버섯 달인 물, 하수오/백수오, 홍삼 등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사고 주위에서 받고 해서 먹어 보았지만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재밌는 것이 몸이 아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처음에 조금 아파서 동네 의원을 찾다가 낫지 않으니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보고, 그 다음에는 주위에 유명하다는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다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아 민간요법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방법을 찾아 다니는게 ‘코스’ 인 것 같다.

 

증상은 점점 악화되면서 문제가 위쪽으로 올라왔다.

하여튼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허리가 아파서 자고 일어나면 몸을 일으키기 힘들어 지고, 손이 아침마다 붓고 아프고, 몸에 기력이 없고 식은 땀을 흘리고, 이러면서 안 좋아지다가 나중에는 이빨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이것때문에 처음 얘기한 이재포씨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빨을 닦으면 거의 항상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려서 딱딱한 음식은 씹기가 힘들어 졌다.  당시에는 이게 단순한 이빨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 앞 치과에 찾아갔는데 그 곳에서는 잇몸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이빨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협박을 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행히 이성이 조금 남아 있어 이빨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술은 하지 않고 마.지.막 방편으로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한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당시에는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고 한약은 비싸기만한 한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약을 먹을 생각을 안 하다가, 침을 맞으러 간 한의원에서 강매 비슷하게 파는 걸 밑지는 셈 치고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샀는데, 먹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몸에 기력이 생기기 시작하고, 허리가 덜 아프고, 잇몸에서 피가 덜 나기 시작하더니 한달 정도 지나자 아예 안 나고, 무릎 아픈 것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3달 정도 한약을 먹자 평소의 30% 정도로 낮아져 있던 몸의 상태가 80%까지 올라왔다.  이렇게 금방 좋아질 걸 왜 4~5년을 그렇게 고생을 하고 온갖 병원을 찾아다니며 돈은 물론 시간까지 낭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위에는 나에게 있었던 증상들을 아주 간단하게만 썼지만 실상은 훨씬 더 많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걸어다니는 것 조차 쉽지 않아서 절뚝 거리고 다니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뒤로 걸어 다녔다.(전에는 아줌마들이 뒤로 조깅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무릎이 아파보니 뒤로 걷는게 훨씬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는 걸 알게됐다)  나 스스로도 1~2년 후에 죽을 것 같다는 생각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서 서서히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수시로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우울증까지 왔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성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양의학을 믿고 한의학을 무시하는 사람이었다.  유명한 양의사를 찾아 ‘아픈 부분’만 치료 받으면 병이 나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병은 점점 온 몸으로 퍼져나갔고 상태도 점점 안 좋아졌었다.

 

몸의 조화를 되찾아 주는 것이 진정한 치료 방법이다.

한약을 먹으면서 느꼈던 점은 동양의학에서 강조하듯이 ‘몸은 하나로 이어져 있고’ 증상만 치료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방법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몸 전체의 밸런스(조화)를 찾아주는 것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의사들은 발바닥 아픈 것과 잇몸에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벤트라 생각하지 이어져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료하는 과부터 다르기 때문에(발바닥은 정형외과, 무릎은 류마티스 내과, 이빨은 치과, 우울증은 정신과) 이것들을 연결지어서 치료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마인드를 오픈하면 몸도 치료할 방법이 생긴다.

나와 비슷한 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 이런 나의 경험을 들려주고 한약을 먹으라고 조언을 해 줘도, 비싸다는 이유로, 아는 한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한의사가 재료를 가지고 장난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신장에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돈 낭비라는 이유로,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한약을 먹어보지 않는다.  이미 몸아프고 치료하느라 돈 쓰고 시간 쓰고 있으니 그냥 30~40만원 버린다는 생각으로 한번 먹어보면 될텐데 양의학에 대한 쓸데없는 믿음 때문에, 또는 한의학에 대한 막연한 불신때문에 시도조차 안 해보고 계속 사서 고생을 한다. 1달 먹어보고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한의원에 가서 또 한달 먹어보면 되고, 그렇게 2달~3달 먹어보고 효과 없으면 안 먹으면 그만인 것인데 한약을 먹으면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느끼는 모양이다.

죽을 정도로 아프고 나서 느낀 점은 몸은 하나로 생각하고 원인을 치료해 줘야지 하나하나의 증상만 살피다 보면 결국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친척들 중에도 양의사인 분들이 계신데 젊을 때는 그렇게 한의학, 한약을 무시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양의학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한약의 효과를 직접 보고 나서는 한약을 먹는 모습들을 본다.  “의사가 한약 먹는다고 하니 좀 이상하지?”라는 멘트와 함께.

 

2017년 6월 17일 최초 작성

[정보]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보건소가 있는가?

아시다시피 음식점에서 일을 하려면 보건증이 있어야 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음식점 주인의 경우 보건증이 1년마다 만기라 새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평일 낮시간에 받기 어려워서 다른 날에 받을 수 있는지 알아 봤습니다.

질문 :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가 있는가?

  1. 개인 사정상 평일 낮시간에는 보건소를 가기가 어려워 주말이나 평일 오후 6시 이후 여는 곳이 없나 검색해 봤지만 인터넷으로는 딱히 정보가 나오지 않음
  2.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한 결과 아쉽게도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는 서울에 없다는 답변을 받음


질문 : 점심시간에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가 있는가?

  1. 직장인이라 일과 중에는 보건소 가기가 힘들고, 주말에는 여는 보건소가 없다고 하여 점심에 갈 수 있는 보건소가 없는지 확인해 봄
  2. 종로보건소는 12~13시까지 점심시간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다산콜센터 확인 결과 종로구 보건소는 점심시간(12~13시) 중에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음. (점심 시간에 사람이 몰려서 검사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는 얘기와 함께)
  3.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종로구 보건소에 대표전화로 전화를 했는데, 이 대표번호로 걸었더니 다산콜센터로 연결됨.  종로구 보건소는 점심에 검사가 가능하다는 같은 답변을 받음
  4. 결국 평일 점심 시간에 종로구 보건소에 가서 대기 인원이 없어서 15분 내로 검사 끝남.

한 줄 결론 : (이 글 작성일 현재)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는 서울에 없다

  •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점심 장사 전(11시 이전)이나 점심시간 이후~저녁 장사 전(오후 3~5시) 정도에 보건소를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토매장/투잡을을 고려하는) 직장인이시라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방문하시는 방법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미리 다산콜센터(120)에 전화를 해 보고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Citizen Eco-drive 배터리 교체 관련 정보

잘 사용하던 Citizen Eco-drive BL8000-54L (calibre 8700)이 2017년 5월 26일부터 갑자기 멈춰버림.  Time-Calendar-Alarm 등으로 변경할 때 바늘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 배터리의 문제는 아닌 것 같긴 하나, 배터리 문제가 아닐 경우 고치기는 어렵다고 판단, 일단 배터리를 교체해 보기로 함.

 

남대문

근처 남대문에 시계 수리로 유명해 보이는 정수길(구, 명성사)가 있어서 가서 얘기를 했더니, “에코 드라이브네?  이건 A/S 가야 되요”라는 답을 들었음.  일반 배터리가 아닌 충전 배터리가 들어가야 되서 보통 가게들은 재고가 없는 듯.

 

우림FMG

국내 시티즌 시계 수리는 우림FMG라는 곳에서 하는 것 같은데 A/S센터가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어 멀고 배터리 교체만 해도 6~7만원 정도가 든다고 함.  20만원 정도 주고 산 시계의 배터리 교체를 6~7만원에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함.

http://www.woorimfmg.co.kr/info/info.asp

 

이베이 직구

내 시계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알아보니 Panasonic MT920 라는 것 같음.(모든 에코드라이브의 배터리 규격이 같은 것 같지 않으니 반드시 확인해 볼 것) 이베이 등을 검색해 보면 2~3만원 정도면 살 수 있음.  다만, 일반 배터리와 달라서 갈아끼는 작업이 복잡할까봐 약간 우려가 있음.(전문가들이 있는 시계 관련 툴들이 전혀 없으므로…)

 

일단 직구 주문은 하지 않고, 직사광선에 2~3일 노출해서 작동이 되는지 확인해 보고 그래도 안 움직이면 배터리를 살까 고민해 보기로 함.

 

명품에 대한 단상

얼마 전에 동생이 역사가 있는 영국 수제화 브랜드에서 비싸게 샀는데 안 맞는다고 구두를 하나 줬다.  밑창이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동생도 미끄러우니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이라고 준다.  미끄러운 것도 미끄러운데다가 요즘 바닥이 우레탄으로 되어 있는 편하고 가벼운 구두를 신다보니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아버지가 롤렉스를 차시는데 결혼하실 때 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걸로 알고 있으니 40년이 넘은 시계인 것 같다.  롤렉스 같은 고가의 시계는 대를 이어 물려준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나도 요즘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이왕 차고 다닐거 롤렉스를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알아보다가 굳이 살 필요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보류하고 있다.

주위에 명품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잡지에서 명품을 써야 한다는 글을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명품은 내구성이 훌륭해서 싼거 여러 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다”라는 얘기다.  나는 세상에 자기 합리화도 이런 자기 합리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요즘 즐겨 신는 우레탄 바닥을 가진 구두들은 대게 4.5~6만원 수준이다.  시장에서 웬만큼 명품으로 통하는 구두를 사려면 30만원, 페라가모급으로 가면 50~60만원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구두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다시 말해 명품급 구두 한 켤레를 사지 않으면 싼 구두 5~10켤레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명품 구두가 일반 구두보다 5~10배 오래 가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란걸 다들 알고 있으리라.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게다가 명품을 오래 쓰려면 그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명품 시계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5년에 한번 정도 내부 청소/기름칠/부품 교환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50~80만원 정도이다.  본인이 한 30년 차고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할 경우 청소비만 수백만원이 들어간다.  게다가 30년이나 실사용한 시계라면 속은 물론이고 겉모양도 멀쩡할리가 없으니 1000만원 주고 산 시계라도 중고가는 수십만원~높아야 1백만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근데 내구성도 내구성이지만 내가 저런 명품들을 더 덧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걸 함으로써 내 행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명품이 오래 가는 주된 이유는 그 물건의 견고하게 만든 것 보다는 물건이 비싸기 때문에 주인이 조심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70% 이상이 이 이유로 오래 사용한다고 본다. 명품도 실올 풀리고 지퍼 손잡이 떨어지고 색깔 벗겨지고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명품 수선집도 그리 잘 되는 것이다)  비싼 옷을 입으면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거나 하는 일을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고, 비싼 구두를 신으면 물기가 있거나 흙먼지가 날리는 곳은 안 가려고 하고, 비싼 시계를 차면 그게 상할까봐 행동을 조심하거나 시계를 풀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상과의 소통이 더 줄어들고… 명품들이 이런 불필요한 행동과 생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3월 25일 최초 작성*

인테리어 공사 싸게 잘하는 방법

요즘 인테리어 DIY 프로가 인기인 듯 하다.  티비에서 하는 것을 한두번 잠시 봤는데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DIY를 잘 했다는 분들은 인테리어에 할애할 시간이 많거나(일반적인 직장을 다니지 않는 것 포함),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인테리어를 했거나, 그 방면에 지식이 있거나 등등의 일반적인 직장인이라고는 보기 힘든 조건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쯤에서 매우 전형적인 직장인이었던 나의 인테리어 공사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몇 년 전 일이라 내 기억에 오류가 있을수는 있으나 아마 전체적인 맥락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1년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다른 집에 거의 같은 인테리어 공사를 했었다.  창문 바꾸기(나무 샤시를 브랜드 있는 회사의 2중 샤시로 바꾸기)+도배+장판+화장실+부엌 공사였다.

첫 번째 공사는 나의 첫번째 인테리어 공사 경험이었기 때문에 아는 것이 없어 주위의 추천을 받았다.  추천이라고 해 봤자 몇 달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하신 친척분으로부터 인테리어 업자를 소개 받은 것인데, 도배와 장판만 필요했다면 동네의 도배집에 가서 했겠지만 창문은 어디 가야하는지도 잘 모르고, 동네 가게에서는 바가지를 씌우거나 꼼꼼하게 못할 것 같다는 “막연한” 불신 때문에 종합 인테리어 업자를 시키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래에 쓰겠지만 종합 업자를 쓰는게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긴 했다.)

 

—중간 과정은 시간이 되는대로 적기로 하겠다—

 

결론

1.돈에 대해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시간이 없거나 귀차니즘이 발동되었다면 종합 인테리어 업자를 사용해도 된다.

2.종합 인테리어 업자가 제공하는 가치는 디자인+공사감독을 해 줌으로 인한 편리함/시간 절약+하자 보수시 단일 연락처에 연락하는 것 정도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은 총 공사비의 10~20% 추가비용 정도이다.

3.종합 인테리어 업자가 모든 일을 직접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 작업을 하는 전문가(도배, 장판, 화장실 등)를 전속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인테리어 업자도 실제 공사는 프리랜서를 뛰는 많은 전문가(대부분 일용직)에게 연락해서 시간이 되는 분을 고용해야 하는 것이므로 인테리어 업자를 시키던 도배 가게에서 전문가를 소개를 받던 별 차이가 없다. 작업을 더 잘하는 작업 전문가들이 분명 계실 것이나 종합 인테리어 업자는 같은 날 모든 공사를 다 끝내려고 하기 때문에 그 날 시간이 비는 전문가를 고용할 수 밖에 없고, 해당 전문가의 실력에 따라 공사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4.하자 보수(A/S)때문에 종합 인테리어 업자를 썼었는데 나의 경험상으로는 이 양반은 전체를 감독하는 역할을 잘 하지 실제 작업들을 전문가 수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어서 오히려 하자 보수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하자 보수시 자신이 직접 하지 않고 그 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한다면 그 일당을 본인이 지불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본인이 때우려고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정말 A/S를 책임지고 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가치는 높을 것이다.

5.도배/장판, 샤시, 화장실 등의 전문 샵에 가서 선택을 할 경우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종합 인테리어 업자의 경우 집에 몇개의 샘플을 가져오기 때문에 편하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져오는 샘플이 벽지 샘플 북 2~3개, 화장실 바닥 타일 5~6개, 벽 타일 5~6개 정도이다.  내 맘에 드는 걸 고르기 매우 힘들고, 나도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가져온 몇 개 중에서 골랐다.  (샘플을 더 가지고 다시 오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또 서로 시간 약속도 해야하고 귀찮아 지기 때문에)  전문 샵에 가보면 샘플북만 수십권, 타일 종류도 수십~수백개를 보고 고를 수 있고, 각 분야의 (판매)전문가들로부터 추천이나 잘 나가는 상품 트렌드에 대해서 들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합 인테리어 업자는 전문샵에 가서 보고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해서 알려주면 그 제품을 쓰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종합 인테리어를 쓰는 장점 중 편리함이라는 부분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6.나의 경험상 도배/장판가게에서 도배/장판 작업전문가와 부엌과 샤시 하는 전문샵도 소개받고, 부엌하는 가게에 가서는 부엌 공사전문가와 샤시와 화장실 잘 하는 집을 소개 받고 하는 식으로 진행하다 보면 사전 정보가 없더라도 별 문제도 없었고 가격도 저렴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내가 사는 곳에서 인테리어에 관련된 거의 모든 전문샵들이 모여 있는 방산시장/을지로가 멀지 않기 때문에 크게 발품을 팔지 않고 해결을 할 수 있었으나 모두가 이런 환경에 주변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므로 본인이 처한 상황에 맞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7. 만족스러운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면 귀찮더라도 (a)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인터넷 등에서 열심히 찾아서 재료까지 다 확정하고 (b) 여러 군데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는 것일 것이다.  내가 대강의 컨셉만 설명해줬는데 나의 기대보다 몇 배 더 멋있게 만들어오는 업체는 없다.  설령 있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비용을 훨씬 넘어설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이 반드시 샵/작업자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이대로 똑같이 하고 싶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만 설명하면 100% 장담하건대 본인이 생각하던 것과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

(*2016년 4월 6일 최초 작성*)

 

전기자전거, 전동휠 사는 건 어떨까?

2016년 2월 17일 최초작성

 

2016년 1월초 오토바이를 구매하기 전에 사실 나는 오토바이를 살 생각이 아니었다.  집에서 최대 5km 이내의 장소를 좀 편하게 다닐 방법을 찾다가 길에서 가끔씩 보이는 외발 전동휠을 생각했다.  당시 전기휠을 사는데 내가 원했던 사항들은

작아서 들고 다닐 수 있을 것(지하철역까지 타고 나서 지하철로 이동하고 이런 게 가능하도록)

배터리가 왕복 10km 정도는 버틸 것

가격은 새 제품이 60만원 이하일 것

이 정도였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는 휴대성이 가장 중요했는데(휴대성 때문에 여러 전동 탈것 중 외발휠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무게는 투휠보드(2015년 무도가요제에서 정준하가 타고 나왔던 양쪽에 바퀴가 달린 제품)와 비슷하거나 투휠보드가 더 가벼운 것도 있는데 바퀴가 작고 차고가 낮은 탓에 실외에서 타기에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제품들은 알아보지 않았다) 조사를 해 보니, 스펙상으로는 모두 1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고 있다고 나와 있어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저렴한 중국 제품도 나와있어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였다.  다만, 부피도 꽤 커서 웬만한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가 아닌데다가 무게가 최소 10kg 정도는 되었고, 이 무거운걸 끌고 다닐 수 있는 모양이 아니라서 들고 다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더군다나,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이듯이 사실 굉장히 위험한 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포장도로에서는 별 문제없이 다닐 수 있더라도 보도블럭에서 다니다가 움푹 파인 곳이라도 있으면, 몸이 날아가 앞구르기를 할 수 밖에 없어 보였다.

그것보다 조금 더 안전해 보이는 전동휠이 있었는데 airwheel이란 제품으로 바퀴가 하나가 아닌 2개였다.  이동 중에 어느 정도 안정감이 더해질 수는 있을 것 같았으나 궁극적으로 전동휠이 어디에 빠지면 몸이 날아갈 수 있다는 걱정은 해소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 조사를 시작한 탈 것은 전기자전거(전동자전거).   전기 자전거를 알아본 이유는 위에 언급한 외발 전동휠이 갖고 있는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배터리는 모두 10km는 가뿐히 넘는 것으로 광고했고, 가격도 40만원대부터 구입 가능. 내가 원하는 스펙의 자전거도 60~70만원 정도면 구매 가능해 보였음)

외발 휠보다 훨씬 안전해 보이고(물론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사고의 위험은 항상 있으나 적어도 도로의 작은 구멍에 바퀴가 빠져 몸이 날아갈 수 있는 외발휠보다는 낫지 않겠나 싶었다)

일부 전기자전거는 접어서 꽤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고, 이렇게 접은 자전거를 끌고서(외발휠은 들고 다녀야 하는 반면에) 지하철을 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안전하고 편해진 대신 무게가 더 무거워 졌다는 점인데 접이식 전기자전거는 최소 15~20kg 정도로 끌고 다닐 수는 있지만 반대로 들고 다니기는 매우 힘든 무게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내가 전기자전거를 안 산 결정적인 이유는 일반 자전거와 호환이 안 되고 전기자전거들끼리도 부품 호환이 안 되서 언제 수리 불능 상태가 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일반 자전거에 장책해서 전기 자전거를 만들어주는 키트들이 있는데 이 경우는 부품 호환성은 훨씬 높아지나, 자전거 자체의 무게도 훨씬 무겁고, 부피도 커서 접히는 모델을 사더라도 지하철에 가지고 타기도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입업체에서 무상 수리는 안 해 주더라도 고장나면 고칠 방법은 있어야 하는데 전기자전거를 만든 업체들도 중국의 영세업체(영세업체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우리에게는 인지도 없는)인데다가 이걸 수입하는 국내 업체들도 작은 곳들이라 둘 중에 하나만 문을 닫아도 수리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휠과 전기자전거에 모두 적용되는 단점이 있는데 추위에 약하다는 것이다.  배터리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 효율이 떨어져서 이동가능 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심지어는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레져용으로 사는거라면 그냥 겨울에 안 타고 말지 하면 되겠으나 바로 실생활에 사용을 하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할 경우 힘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크진 않지만 전기자전거와 전동휠의 또 다른 단점은 수요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중고값이 x값이라는 점이다.  70만원에 사고 하루를 썼더라도 50만원 정도에 내 놔야 팔릴까 말까 하는 정도라 테스트용으로 새 것을 사 보기에는 부담스럽고 중고를 사는게 나아 보이는데, 중고 자체도 많지 않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전동휠과 전동자전거는 사지 못하고, 결국은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휴대성은 전혀 없는(대신 지하철에 들고 탈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오토바이 구입으로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

[사용기] 마우스, 트랙볼 선택에 대하여 (로지텍 M570 사용기)

2016년 2월 17일 최초작성

2000년대 말에 몸이 많이 아팠다.  여기저기 다 아픈 와중에도 특히 불편했던 것이 손과 어깨였는데, 손은 부어있는데다 저리고, 어깨에는 항상 통증이 있었다.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손목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데, 나도 이런 증상이 아닌가 하여 컴퓨터 입력 도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키보드에 대한 얘기는 다른 글에서 쓰고 여기서는 마우스, 트랙볼에 대해서만)

마우스 감도가 낮아서 손이 더 고생인가 싶어서 감도(dpi) 높은 마우스, 큰/작은 마우스, 유/무선 마우스를 다 시도해도 그리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더 조사를 해 보니 손목 아픈 사람들을 위해 수직으로 되어 있는 버티컬 마우스(vertical mouse)가 있다 했다.  Evoluent사의 Vertical Mouse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나 대신 가장 비싸고, 국내에도 이를 따라한 것으로 보이는 아류작들이 꽤 있는데, 이런 종류의 마우스를 써 보면 손목은 더 편한데 전체적으로 손을 많이 움직여야 하고, 손날이 바닥에 닿기 때문에 더러워지거나 아프기까지 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마우스 클릭이 공중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다는 여러가지 단점이 있다.

이 다음으로 찾아본 것은 트랙볼(Trackball).  트랙볼은 크게 손 전체로 공을 굴리는 형태와 엄지를 사용하는 형태로 나뉘어 있고 손 전체를 쓰는 마우스는 Kensington사의 Expert Mouse(최근에는 Slim blade)가 유명하고 엄지 사용형은 Logitech사의 Trackman이 유명하다.  과거에는 검지와 중지를 사용하는 모델들도 있었으나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이것저것 시도해 본 결과 나는 엄지를 쓰는 Logitech 제품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고, 지금은 수년 동안Logitech M570 무선 트랙볼에 정착해 있는 상태다.

Logitech M570

적응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으나(다른 사람들이 내 컴퓨터를 잘 만지려고 하지 않아서 오히려 장점이기도 하다) 적응만 하고 나면 그 어느 마우스보다 편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엄지형 트랙볼의 장점으로 일반 마우스처럼 가운데 휠(클릭도 되는)이 있을 뿐 아니라 앞/뒤 버튼도 2개 달려 있어 너무나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마우스 사용으로 인해 손이나 팔에 고통이 있으신 분들께 강추한다.

2016년 2월 26일 추가

참고로 나는 내가 쓰는 모든 트랙볼/마우스에 대해서 가운데 버튼은 previous page(이전 페이지로 돌아가기; alt+왼쪽 화살표와 같은 기능), 앞버튼은 next tab(다음 탭 가기; alt+tab 기능; 웹브라우저에서 여러개의 탭을 왔다갔다 하기 편함), 뒤버튼은 previous tab(이전 탭 가기; alt+shift+tab 기능)으로 설정해서 사용중이다. 로지텍, Elecom, Kensington 등의 제품은 전용프로그램에서 설정 가능하고, 전용프로그램이 없는 경우 AutoHotKey, KeyLock 등의 소프트웨어로 변경 가능하다.

식칼(주방용칼, 식도) 살 때 팁 하나

일반적인 주방용 칼은 모양에 따라 크게 high tip, middle(또는 center) tip, low tip으로 나눌 수 있다. (사실 이것보다 더 어려운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긴 한데, 알기 쉽게 high, center, low로 나누자)

knife

 

 

knife high High tip은 일반적으로 유럽형 칼 또는 쉐프 나이프(Chef’s knife)라고 하는데 칼날이 칼등까지 올라가 있는 모양이고,

 

knife midcenter tip이 주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칼이며,

knife low low tip은 산도쿠(산토쿠;santoku)칼 또는 일본식도 또는 업체에 따라 아시아 식도/아시안 모델 라고도 불리는데 칼등이 칼날쪽까지 휘어져있는 모습이다. (칼 손잡이 끝에 마늘을 빻을 수 있도록 스테인리스로 마감이 되어 있는 모델들도 있다)

 

나도 요리에 대해 전혀 모를 때는 이런 칼의 모양이 그냥 멋이겠거니 했는데 이게 용도들이 다르다.  이 용도는 각 나라마다 식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많이 해 먹는 음식을 만들기 좋게 발달되어 왔다는 뜻이다.

쌍둥이칼로 불리는 헹켈 five star같은 유럽형 칼들은 대게 high tip인데, 이게 양식을 주로 만들거면 크게 상관이 없는데 파, 마늘 다지기가 많은 한식을 많이 만들거라면 다지기가 더 힘들다. (물론 믹서 등으로 미리 다 갈아놓아서 다지기 없이 요리하신다면 상관은 없겠다.)   시간이 생명인 한식조리사자격증 실기 시험을 보러 가신다면, high tip이 조금이라도 더 불리한 면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다지기가 많은 한국 음식에는 칼날이 일자로 되어 있는 산도쿠가 편하다는 글도 꽤 봤다.  적어도 다지기를 많이 한다면 맞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한식조리사 실기에 산도쿠를 가지고 오시는 분이 있는지 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일단 위 내용을 알아두되,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사서 쓰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