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의 효과 (한의원, 한방) 경험기 (Part 1) – 왜 나는 침을 맞기 시작했나

전에 한의학, 그 중에서도 한약의 효과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몸이 아플 때는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그 전에 먼저 침의 효과를 톡톡히 경험한 적이 있다.

최근 몸에 이상이 생겨서 다시 한번 그 효과를 본 김에 몇 자 적어본다.

다른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나는 한의학을 무시하던 사람하고 서양 과학과 의학을 맹신하던 사람이다. 그러다가 한의학의 힘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아마 2005년 쯤일거다. 아는 동생이 책상을 같이 옮기자고 해서 들던 중,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 별이 보였다. 그 전까지는 눈앞이 캄캄해 진다던지 눈앞에 별이 보인다는 표현은 단순히 문학적인 표현이지 실제로 발생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앞이 캄캄해져서 안 보이면서 동시에 번갯불이 번쩍번쩍 거리는 경험을 하게 됐다. 또 허리 뒷부분이 너무 아파서 허리를 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생전 처음 겪는 일이기에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고 있다가 허리도 너무 아파고 펼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면서 일단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좀 누워있으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다음 날은 더 아파왔고 참다참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생전 처음 응급실에 내 발로 찾아갔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참을 수가 없으니 뭐라도 해 달라고 요청했고 엑스레이도 찍고 이런저런 검사들을 했지만 병원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였다. 검사 상 문제가 없어서 해 줄 수 있는게 pain killer(타이레놀같이 통증을 줄여주는 약들) 주는 것 밖에 없다는 얘기다. 무슨 근육 이완제니 뭐니 상태를 호전시키는 주사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양의학에서는 이 증세를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한다. 너무 상태가 안 좋으니 약이라도 받아서 돌아왔는데, 역시나 근본을 치료하는게 아니니 아무런 차도가 없었고 약을 먹어도 심지어 통증 감소조차 되지 않았다.

몇일이 지나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허리도 펴고 다닐 수도 없고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 매일같이 택시를 타고 다니는 생활을 하면서 양의학에서는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 없어 마지막 시도나 해 보자는 생각으로 동네 한의원에 찾아갔다. 난 그때까지만 해도 동네 한의원은 그냥 돈 없는 할머니들이나 찾아가는 곳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침을 맞자마자 통증이 줄어드는 것은 둘째치고 곱사등이처럼 구부러져서 펴질 생각을 안 하던 허리가 다시 펴지는 것이었다.

이건 무슨 앉은뱅이를 일어나게 했다는 예수의 기적도 아니고, 평생 이렇게 허리가 굽은 채로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하던 차였는데 침 한방으로 해결이 되다니 웃겨도 이런 웃긴 일이 있나? 그로부터 이틀 후에도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어서 다시 한번 침을 맞고 완쾌되었다.

하지만, 그 후로는 2~3년에 한번씩 허리 조심해야 된다는 걸 깜빡하고 무거운 걸 들었다가(무거운 건 조심하면서 다리 힘으로 들어야 하는데 방심하고 허리로 들다가 문제가 생긴다) 비슷한 증상이 온다. 이렇게 근육이 놀랄 때마다 통증은 있지만 한의원가서 침을 맞으면 아주 큰 불편없이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다가… (다음 편에 계속)

결혼에 대한 조언(결혼을 해야 하나)

내가 주위에 주는 결혼 관련 조언들

  1.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니 이왕 결혼하고 후회하자는 생각으로 결혼하는건 후회만 남을거다.
  2. 결혼을 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서로에게 존댓말을 써라. 결혼 생활을 그나마 안정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존댓말을 하는 사람(겉으로라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사람)들이더라.
  3. 결혼생활이 행복하려면 “나의 여자(남자) 버젼”을 만나라. 서로 모자라는 빈자리를 메꿔주는 배우자는 꿈 속에만 존재한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안 해도 되고, 잔소리를 안 들으려면 나와 사고방식, 생활방식이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4. 자식 기르기는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물론 아이들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사랑스럽기도 하다.
  5. 독립심이 강하고 혼자 잘 노는 사람은 혼자 살던지, 나와 똑같은 성향(3번에서 말한 나의 이성 버젼)을 가진 사람과 살아야 한다.
  6. 결혼이 거의 유일하게 인생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명심하고 잘 활용해라.
  7. (결혼해서 후회없이 잘 산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자신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대게 세 부류였다. (1) 종일/상주 가사 도우미를 쓰거나 아예 부모님께 애를 맡겨 놓아서 육아를 거의 하나도 안 하는 사람 (2) 집안 일이 없거나 있어도 하지 않는 사람(대게는 애가 없고, 맞벌이이며, 성공욕구가 많아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정생활은 주말에 보는게 다인 경우가 많았다) (3) 내 기준에서는 하나도 안 행복하다고 생각되고, 그 사람에게도 하나씩 따지고 보면 본인이 생각해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행복한 것 아니냐고 스스로 위로하는 사람.
  8. 전에는 책에(한국은 많이 보기 어렵고 주로 서양 책들에)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도대체 뭘 해 줬길래 이런 감삿말을 쓰나 궁금했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간다. 감사하다는 얘기는 직접적으로 책을 쓰는데 도움을 줬다는 얘기가 아니라, 책을 쓰거나 밖에서 일을 하느라고 집안 일(특히 육아)을 아무 것도 안 하거나 돈을 못 벌어 왔는데, 그에 대해 바가지를 긁지 않아서 고맙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한국 책에 부인에 대해 고맙다는 얘기가 거의 하나도 없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다 바가지를 긁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9. 중매가 생각보다 좋은 관습이더라. 나랑 비슷한 background를 가진 사람을 짝지어 줄 가능성이 높다. 나랑 커 온 환경이 비슷하지 않으면 생활 습관, 가치관 등이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만큼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추가. 10. 컴플렉스가 없는 사람과 결혼해라. 일반적으로 아무 어려움 없이 평탄하게 자란 사람들이 컴플렉스가 없다.

이런 많은 단점을 어른들도 스스로 다 겪어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1.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 – 심적, 경제적
  2. 늙어서 혼자 살면 생길 수 있는 적적함, 외로움, 심심함
  3. 사랑스러운 자식들
  4. 몸이 아프거나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가족) 만들기
  5. 결혼을 하거나 애들이 있으면 더 보수적인(안정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는 기대

정도가 있을 것이다.

사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부모가 자식들에게 결혼을 하라고 강요하는 건 “내 자식에 대한 걱정”이다. 부모라면 내 자식이 나중에 돈이 없으면 어쩌나, 아프면 어쩌나, 밥이라도 굶으면 어쩌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 나는 나중에는 죽어서 도와줄 없으니 서로 어려울 때 도울 수 있는 가족을 만들어 놓으면 그래도 마음편히 죽을 수 있겠다 이런거다.

어른들의 잔소리에는 이런 의미가 알기에 나도 요즘에는 ‘아예 결혼하지 말라’는 조언보다는 ‘혼자 하고 싶은거 다 해보고 더 이상 하고 싶은게 없을 때 결혼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고 있다. 뭐 개인의 선택이지만, 잘들 고민해서 결론 내시길 바란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 같이 본인은(나의 결혼생활은) 남들과 다르게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은 접어두시길…

[개인의견] 개인 택시 바뀌어야 한다. 아니면 법인 택시로 대체하던가…

몇년 전에 몸이 안 좋아서 택시를 타고 출퇴근 하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바로 개인 택시를 피해서 갈색(법인) 택시를 타는 것인데,

최근 한참 동안 택시 탈 일이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다시 개인 택시를 탔는데, 역시나 그 동안 바뀐게 하나도 없이 실망만 안겨 주었다.

내가 개인 택시를 안 타는 이유는

  1. 시간을 끌어서 요금을 올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차를 아끼려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심할 때는 버스보다 천천히 가는 것 같아서 답답함과 돈 아까움으로 택시를 타고 있는 내내 속이 터질때도 있다.
  2. 역시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뻔히 아는 길인데도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꽤 있다.
  3. 개인택시는 개인사업인 만큼 법인택시보다 친절할 것 같다는 편견이 생기는데 실제로는 법인택시 기사님들이 훨씬 친절했다. 개인 택시에서는 인사를 받은 적도 거의 없고 오히려 불친절해서 기분 나쁘게 내린 경우도 상당하다.
  4. 에어컨이나 히터를 안 틀거나 약하게 트는 경우가 대다수이다(기름값 아끼려고 그러는 듯) 그래서 아주 더운 여름에는 개인택시는 더더욱 피하게 된다.
  5. 자기 차이다보니 차를 매우 아끼는 경우가 많은 건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아이들이 차에 타면 뭐라도 건드리게 되는게 당연한 일인데 어디를 건드리지 말라는 둥, 움직이지 말라는 둥 손님이 신경쓰이고 민망하게 만든다.
  6. 가까운 곳을 가자고 하면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법인택시보다 많았다.
  7.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도 많았다. (법인택시에서 현금 유도를 한 경우는 못 본것 같다)

등이 있다. 같은 돈을 내면서 굳이 더 안 좋은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가급적이면 개인택시가 지나가더라도 보내버리고 법인 택시를 타는 편인데, 오늘 오랜만에 택시를 타면서 깜빡하고 개인택시를 탔다가… 지난 수년동안 본적이 없는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택시를 타게 되었다. (위에 말했듯이 현금을 내도록 강요하는 개인택시는 여러번 경험해 봤지만 이 차는 정말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것 같았다) 이게 합법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교통카드 단말기가 없는 택시는 상상도 해 본적이 없어서 허둥지둥대며 카드로(실제로는 삼성페이였기에 시간이 더 걸렸다) 간신히 결제를 했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 하여튼 바로 결제가 끝날 줄 알았다가 한참 시간이 걸리니 뒤에서 차들이 빵빵대고 당황스러웠다.

내가 운전할 때도 개인택시가 근처에서 운전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천천히 가고, 2개 차선에 걸쳐서 다니고, 길가에 바짝 붙이지 않고 어중간하게 차를 세우고, 시도때도없이 끼어들고 등등으로 인해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운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개인택시 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개인택시 면허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일텐데, 이렇게 백해무익한 존재가 될 것이라면 다른 시정활동을 줄여서라도 법인택시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위에 얘기한 문제 있는 개인택시에 속하는 분들은 남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는 아니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보] 일본 동전파스 싸게 사는 방법(로이히 츠보코, Roihi-Tsuboko)

요즘 어깨가 좀 아프다 하던 차에 티비에서 동전파스가 나오길래 알아 봤다.

요즘 한국에서도 비슷한 제품들을 만들어 파는 모양인데 아무래도 동전파스의 원조는 일본이다 보니 오리지날 제품(로이히 츠보코)을 사려고 했다.

대강 검색을 해 보니 국내 인터넷 매장에서 파는 곳은 딱히 없어 보이고 일본 직구를 해야 되는 것으로 보였는데 사이트마다 그 비용이 달라서

제품 가격(156개짜리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은 6,500~10,000원에다가

국제배송비는 5,000~8,500원 정도 되는 것으로 나왔다.

아무래도 국제배송비가 비싸다보니 제품을 여러 개 사야 개당 단가가 내려갈텐데, 내가 피부가 예민한 관계로 이 제품이 나에게 잘 맞는지 알수가 없으니 무턱대고 몇 개씩 주문할 수도 없었다. 또, 반대로 많이 사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자 해도 의약품인 관계로 1인당 6개 밖에 주문이 안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판다는 글을 보고 점심에 가 봤는데, 웬걸, 처음 간 가게에서 7,000원에 팔고 있는게 아닌가? 한 8,000정도 해도 사야지 하고 갔는데 7,000원 밖에 안 하길래 다른 가게는 들러 보지도 않고 사 왔다. 왕복 버스비를 포함해도 웬만한 일본 사이트 직구보다 남대문이 더 쌀 것 같다.

*2018년 6월에 갔을 때도 역시 7000원이었다*

[정보] 치아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치실(dental floss)(이빨 건강용품 끝판왕)

한 10여년 전부터 어금니 쪽에 자꾸 음식이 껴서 고생을 하고 있다.

이쑤시개는 이빨 틈이 많이 벌어지고, 살을 찔러서 피가 날 때도 있고, 가끔씩은 이빨에 들어간 채 부러지기도 해서 가급적이면 안 쓰려고 하고,

치과 의사들도 치실을 하라고 조언을 하는 것을 보면 조금 불편해도 치실이 낫다고 생각해서 집, 회사, 가방에 하나씩 두고 쓰는데,

여기저기 많이 파는 Oral B(오랄비) Essential Floss부터 Johnson&Johnson(존슨앤존슨)의 Reach Waxed floss, Crest(크레스트) Glide, 실이 아닌 tape 형태의 floss 등 써 본 치실 종류만 열 댓가지는 되지만 좀 두꺼운 치실은 치실 자체가 이 사이에 껴서 잘 안 빠질 때가 있고, 얇은 애들은 이 사이에 낀 음식이 잘 안 나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한창 직구를 하면서 추천을 많이 받는 제품 중 하나인 전기 치간 청소기(휴대용 Philips water floss(EW-DJ10))(물을 물총처럼 쏴서 이빨에 낀 이물질을 빼는 기계임)도 샀지만 어금니에 꽉 끼어 있는 음식을 제대로 빼내지는 못하고, 잇몸에 쏘는 경우 내 잇몸이 약하다보니 피가 나기가 일쑤였다.

그러다가 작년쯤 에누리에선가 검색을 하다가 후기를 보고서 산 것이 CJ Lion의 Systema 치실인데, 정말 최고 중의 최고다. 평소에는 일반 치실 두께라서 이빨에 잘 들어가는데 물에(침에) 닿으면 실이 느슨해지면서 부풀어 올라 이빨 사이에 끼어있는 음식을 정말 잘 빼준다.

칫솔질 하기 전 뿐만 아니라 항상 백팩 등에 소지하면서 밥 먹고 이 사이가 텁텁할 때도 수시로 이 치실을 쓰고 있다

이빨 사이에 음식이 잘 끼거나 이빨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꼭! 써 보시라고 강추한다.

포장 색깔별로 차이는 없다.

(제조/판매 업체와 아무런 관련도 없으며 순전히 제 돈으로 사서 쓰고 있습니다.)

2017년 9월 22일 최초 작성

[사용기] 페블 2 SE (Pebble) 스마트워치 사용기 (장단점 위주)

장점

  1. 화면이 계속 켜져있다 : 컬러 액정을 쓰는 스마트 워치들은 가끔씩만 화면을 켜도 배터리 하루 쓰기가 쉽지 않은데 페블은 시계로 쓰기에는 정말 최고의 장점임
  2. e-ink를 써서 햇빛 아래서도 잘 보이는 가독성은 컬러 디스플레이가 따라갈 수 없음
  3. 배터리가 오래간다 : 많이 안 쓰면 일주일 정도 간다고 하는데 카톡이 자주 오면 3~4일 쓰는 듯
  4. 생활방수 기능 : 수영을 해도 괜찮다는 얘기도 있긴 한데, 페블 측에서 생활 방수라고 밝히고 있어 수영까지 하기에는 고장 위험이 있는 듯. 샤워 정도 할때는 빼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음. 또한 샤워 중에도 문자, 카톡 등 받을 수 있음
  5. 가격이 싸다 : 단종된 기종이라 $50도 되지 않는 가격에 샀음
  6. 가벼움 : 일반 전자시계에 비교해도 가벼울 정도
  7. 다양한 watch face 선택 가능 : 나는 배터리%, 블루투스 연결여부, 날씨, 온도, 습도, 위치, 시계, 날짜/요일, 걸음수, 동 트는 시간/해지는 시간이 동시에 표시되는 시계 사용 중. 이 작은 화면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정보가 들어가고도 가독성이 나오는지 신기할 정도임
  8. 블루투스 연결 잘 됨 : 아직 한번도 블루투스가 임의로 끊어져서 문제가 된 적이 없음
  9. 메세지/카톡 잘 보임 : 한글 프로그램을 별도로 깔아야 하지만 SMS/카톡 모두 잘 보임
  10. 걸음수 측정 가능 : 전에는 핸드폰으로 측정하기도 했었는데 배터리를 많이 먹는 듯 하여 꺼 놨었음. 이제 페블이 측정해 줌.
  11. 수면질 측정 가능 : 역시 전에는 핸드폰으로 측정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페블이 알아서 측정해 주므로 매우 편함

단점

  1. 크기가 좀 애매함 : 내가 팔목이 매우 가는 편인데도 내가 끼기에도 시계 치고는 좀 얇은 감이 있음. 그렇다고 피트니스 밴드라고 하기에는 화면이 크고 좀 굵은 느낌임. 따라서 여자가 쓰거나 운동할 때만 쓰면 몰라도 남자 직장인이 데일리 워치로 쓰기에는 약간 애매. 왼쪽에 시계를 차고, 페블은 오른손에 피트니스 밴드처럼 차야 될지 고민 중
  2. 실리콘 밴드 사용으로 여름에는 땀이 참. 운동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고 방수를 고려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기는 함
  3. Pebble 회사가 넘어가서 A/S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임
  4. 액정이 터치가 아니다. 기능이 많진 않아서 버튼식이 크게 불편한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터치처럼 intuitive 하지는 않음
  5.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님. 캐쥬얼용으로는 그럭저럭 쓸만한데 정장용으로 쓰긴 좀 그렇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우며, 가격 대비로는 최강이 아닐까 싶음

**2017년 7월 7일 최초 작성

**2017년 8월 6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만원 정도에 자석 메쉬(mesh)밴드 (애플워치에서 milanese band라 부르는 것의 모조품)를 샀는데 가끔 털이 뽑히는 것 말고는 가격대비 매우 만족 스러움. 땀차거나 물이 뭍으면 잘 안 마르는 문제도 해결되었고, 두께도 얇아서 책상에서 컴퓨터 작업하기도 편안함. 또한 원래 달려 나온 밴드처럼 매우 자연스러워 보임. 다만 시계 색깔과 맞춰 검정색으로 샀는데 접촉이 잦은 아랫부분의 도색이 벗겨지지 않을까 우려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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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가 필요한가? (태블릿이 점점 안 팔리는 이유)

오늘 그동안 쓰던 윈도우태블릿PC가 고장이 났다. 사실 산지 몇년 되는데도 그다지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았는데 오늘 고장이 나면서 다시 한번 그 용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태블릿을 사면서 이걸로 “모든 걸”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내가 윈도우 태블릿을 산 이유는 안드로이드로는 MS 오피스 계열의 프로그램을 사용한 회사 업무 보기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내가 생각한 용도로

  • 외근 나가서 업무 보기(PPT 자료 만들기 포함)
  • 누워서 영화 보기
  • 소파에 앉아서 인터넷 하기
  • 걸어 다니면서 음악 듣기
  • 지하철 등에서 영화 보기
  • 틈틈이 책 읽기

뭐 이런 것들이었다.

아이패드 1이 처음 나왔을 때 샀다가 당시에는 앱도 그다지 많지 않은 등등의 제약 조건이 많아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태블릿을 선택한 것이었는데, 문제는 태블릿으로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거의 다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외근 나가서 업무 보기 -> 태블릿으로 뭔가 컨텐츠를 만들어 내려면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수이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들고 다니게 되면 무게가 노트북과 별반 다르지 않고, 들고 다니기는 오히려 불편하다. 또 편의성을 위해 화면이 작은 태블릿들은 표시되는 정보의 양이 적어서 업무를 처리하기 쉽지 않다.(해상도가 높아지면 글자가 작아서 눈이 아프다)
  • 누워서 영화 보기 -> 태블릿이 생각보다 그렇게 가볍지 않다. 정말 가볍다 하더라도 영화를 보는 2시간 동안 그걸 들고 있는다는 것은 영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벌을 서는 것과 같다.
  • 소파에 앉아서 인터넷 하기 -> 소파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려고 해도 검색어 등 찾아볼 게 많은데 역시 키보드가 필수이다. 그런데 노트북은 무릎에 놓고 타이핑이 가능하지만 블루투스 키보드와 태블릿을 동시에 무릎에 놓고 타이핑을 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노트북의 편의성을 이기지 못한다.
  • 걸어 다니면서 음악 듣기 -> 태블릿을 손에 들고 다니면 불편한데다가, 가방 등에 넣어둔 채로 태블릿에 유선 이어폰이든 블루투스 이어폰이든 연결해서 사용하는 건 불편함 그 자체이다. 그냥 스마트폰을 쓰는게 훨씬 편하다.
  • 지하철 등에서 영화 보기 -> 지하철을 한번 타면 영화를 한번 보는 두 시간 동안 있는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보게 되면 그 흐름을 잃는다. 결국 별 내용없는 예능이나 드라마 등을 볼 수 밖에 없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아니다.
  • 틈틈이 책 읽기 -> 아마존 킨들같이 읽기 전용 디바이스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컬러 태블릿으로 책을 읽으면 반사광 때문에 눈 부시고, 밝은데서는 잘 안 보이고, 눈 아프고, 너무 무거워서 팔 아프고… 불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ebook은 ebook 전용기기로 보는게 맞다는 게 내 결론이다.

결국 태블릿은 뭐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반쪽 기기이다. 이런 와중에 노트북은 점점 더 작아지고, 가벼워지고, 터치까지 되면서 태블릿의 편의성은 대부분 가져가면서 단점은 대부분 보완이 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태블릿의 판매가 급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고장난 태블릿의 대체제로 노트북을 선택할 것 같다. 이것저것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태블릿은 내가 생각하는 용도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3일 최초 작성

[식당 창업 조언] 4 : 광고의 중요성

생긴지 얼마 안 된 가게들은 단골이 없기 때문에 뜨내기 손님들에게 많이 의지하게 된다.  보통 식당을 오래 하신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단골이 생기고 자리를 잡는데 짧게는 1년에서 3년 정도는 걸린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단골이 생길 때까지 뜨내기 손님들로 버텨야 할텐데 어떻게 그런 손님들을 끌 수 있을까?

 

내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의 경우 지하에 위치해 있고 입구도 작아 확 눈에 띄는 곳이 아니다.  특히 지하에 있다 보니 다른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끌려서 들어오는 고객이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관광지에 근처에 있는 관계로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적지 않게 왔었는데 점점 줄어들더니 올 봄부터의 거의 관광객이 없어지다시피 했다.  나는 막연히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의 오판이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얼마 전 메뉴 개선도 끝나고 해서 밖에 세워두는 배너 광고판을 다시 만들었다.  지난 몇 달 동안 띄엄띄엄 메뉴를 개선해 왔는데(주문이 적은 메뉴는 빼고 새로운 메뉴를 넣는 작업들), 메뉴를 하나 바꿀 때마다 새로 배너를 만드는 것은 돈 낭비라고 생각하여, 기존 배너에서 빠진 메뉴 위에 종이를 붙여서 새 메뉴를 붙이는 임시 방편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자 메뉴가 너무 많이 바뀐 탓에 배너 전체에 덕지덕지 종이가 붙은 꼴이 되어 버려서, 아예 디자인부터 새로 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그 동안 관광객들이 줄어든 것이 배너의 문제라고는 생각을 안 했었기에 배너를 새로 만들었다고 해서 손님이 늘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왠걸…  거짓말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드 사태 이전보다 중국인 관광객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더 늘어나고 꾸준해졌다.

 

단지 배너를 바꿨을 뿐인데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연한 차이가 난다.   지난 몇 달 동안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도고 있었는ㄴ데, 배너에 종이를 덕지덕지 붙이다보니 눈에 안 들어오고 매력적이지 않게 보여서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면서도 광고 쪽에는 일해보지 않았기에 광고의 힘에 대해서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경험을 해 보니 잘 만든 광고가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올지 어림짐작은 할 수 있었다.  정말 치밀하게 광고/마케팅 방법을 고민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2017년 6월 27일 최초 작성

장례 치르면서 느낀 점 – 주로 상주 입장에서

살면서 본인이 상주가 되는 일을 많이 겪어보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고, 장례를 끝내고 나서 여러가지 후회 내지는 생각이 들 것인데,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해 써 본다. (참고로 나는 지금까지 3번 상주가 되어 봤다.)

  1.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겠다.
    • 단순히 장례식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기댈 곳이 형제들밖에 없기 때문에 형제가 많은 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여러 명이 있어도 장례 치르기가 힘들고 준비할게 많은데 외동아들/외동딸이 제대로 장례를 치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 2번째 상주가 되어 본 경험인 장모님상을 치르면서 다시 한번 최소 2명 이상은 있어야 제대로, 또 너무힘들지 않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겠다고 느꼈다.
  2. 돈을 더 주더라도 장례지도사를 써라
    • 두번 째 장례식 전에는 장례지도사가 뭔지도 모르고 그런게 필요한가 했다.(상주로서 첫 번째 장례를 치를 때는 장례지도사를 쓰지 않고 주로 주위 사람들/장례식장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치렀다)  이번에는 회사에서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장례지도사를 지원해 줘서 써 봤는데 대부분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정말 편하더라.  
    • 장례식을 상주로서 치룰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뭘 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게 당연한데 대부분은 장례지도사가 알아서 처리해 주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대부분 해결되고, 장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설 때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기도 좋다.  장례지도사가 쉬지 않고 계속 할만한 일이 있는 건 아니라서 조금 돈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장례를 알아서 준비해 준다는 점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 잠도 편히 못 잔 상황에서 손님 받기도 정신없는데 여기저기 뭐 해야 되는지 물어보고 서류 처리하고 장례식장 측이랑 얘기하고 해야 되면 힘들다.
    • 아마 상조 서비스를 쓰면 장례지도사가 배정이 될텐데 이 사람을 첫날만 쓸 수도 있고, 추가로 돈을 내면 이틀, 삼일 전체(3일장의 경우) 쓸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비용이 들더라도 3일 전체 쓰는 것을 추천한다.
  3. 인간관계를 잘 하던지 사회적 힘을 길러라
    • 손님이 덜 오던지, 조화가 안 오던지 이런건 두번째 문제다
    • 장례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1) 2~3일동안 조의금 받아줄 사람과 (2) 발인, 화장/매장 시 관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 발인은 새벽시간에 이루어지니 어느 정도 참석해 줄 수 있다고 해도 이틀 동안 조의금을 받아주거나, 평일 대낮에(주말이라면 훨씬 낫겠지만) 화장터/묘지에 따라가려면 휴가를 내거나 생업을 미뤄야 한다.  아침일찍부터, 또는 저녁 끝게까지 해줘야 하니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도와 줄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 특히 조의금은 돈이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아주 가까운 사람이 있어야 해서 돈 주고 누굴 쓸수도 없다.
    • 처음에 말한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많지 않다면 이렇게 도와줄 수 있는 절친을 만들거나, 나의 사회적 힘으로 인해 알아서 도와줄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4.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둬라
    • 요즘은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두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미리 사 놓는 분들이 많으셔서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고 한다.
    • 납골당의 경우 선반식으로 되어 있는 보관함의 중간층은 이미 모두 팔리고, 가장 아래층이나 높은 층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납골묘(땅에 납골함을 넣는)의 경우에도 경치가 좋은 곳은 이미 팔렸을 가능성이 높다.
    • 수요가 많으므로 점점 분양 가격은 높아지고 반면 납골묘의 공간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납골당, 납골묘의 경우 1년에 4~6만원 정도의 관리비가 든다고 하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지도)  따라서 미리 사 놓더라도 사는데 드는 돈 말고 관리비의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주위에 상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가라
    • 좋은 일(결혼 등)은 안 가도 되지만 나쁜 일(장례)에는 가라는 말이 있는데 겪어보니 맞는 말이다
    • 주위 사람이 와 주면 큰 위로가 되고, 이 사람이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 특히 같이 올 사람이 없더라도 혼자라도 오는 사람, 상 당한 후 금방 와주는 사람들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6. 손님은 상주와 맞절을 안 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 물론 예의를 표하기 위해 상주와 맞절을 하겠지만 상주는 하루에 수백번의 절을 해야 할수도 있다.  우리 집의 경우 기독교라서 맞절 하는 사람이 10명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장례를 치른 후 상주들이 근육이 아프다고 했다

7. 영정사진을 준비해 둬라.

장례식에 쓸 수 있도록 크게 뽑아 놓지는 않더라도 잘 나온 사진을 준비해 놓는 것이 남은 가족들에게도 좋고, 본인이 좋아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마지막 모습으로 남겨둘 수 있을 것이다

8.  수의나 관도 미리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수의와 관이 비싸다는 것은 뉴스 등에서 봤을 것이다. 특히 화장장이 많아진 요즘, 수의나 관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사 놓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아무튼 아무 준비를 안 해 놓으면 남겨진 사람들이 힘들다.

[건강] 몸이 아플 때는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전에 티비를 보는데 코미디언을 하다가 기자로 전향한 이재포씨가 나와서는 스트레스 등으로 이빨이 안 좋아져서 뺐더니 그 옆이 안 좋아지고 그걸 빼니까 또 옆이 안 좋아지고 해서 이빨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인과관계에 잘못 이해를 하고 있어서 나온 말인데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발바닥이 가끔씩 따끔한 작은 현상으로 시작되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다 상사가 술을 좋아해서 매일 따라다니면서 먹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 바닥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무릎까지 올라왔다.  살이 쪄서 그런가?  오래 걸어 다녀서 그런가?  이런 생각으로 처음에는 신발에 신경을 썼다.  가장 편하다는 신발을 수소문했고 Rockport가 편하다는 추천을 몇 군데서 받아서 Rockport를 몇 개 사서 신고 다녔다.  하지만 신발을 발을 아주 약간 덜 아프게 할 뿐 상태는 점점 악화돼 갔다.

 

점점 나빠져 각종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한 쪽 발바닥만 아프던 것이 양쪽으로 바뀌고, 양쪽 무릎이 아프고, 그 다음으로는 무릎이 아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평지에서 걷기 조차 힘들었다. 평생 처음으로 건널목 신호가 짧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일반 버스를 물론 저상버스에 올라가기도 힘들어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했다.  이 쯤부터는 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류마티스 내과 등 병원을 찾아 다녔고 병원에서는 ‘원인’에 대한 진단은 내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류마티스니 족저근막염이니 하는 병명을 붙이면서 각종 약을 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되지 않았다.  양의사들은 웃긴게 원인을 모르고 치료 방법을 몰라도 뭔가 병명을 붙여서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자 없는 류마티스’라는 병명으로 치료를 한참 받았는데, 류마티스는 원래 류마티스 인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은 류마티스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그래서 류마티스약을 한참(류마티스 내과로 유명한 개인 병원에서 6개월, 나중에 대학병원에서 6개월~1년?) 먹었는데 당연히 1%의 효과도 없었다.

 

한편 집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각종 버섯 달인 물, 하수오/백수오, 홍삼 등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사고 주위에서 받고 해서 먹어 보았지만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재밌는 것이 몸이 아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처음에 조금 아파서 동네 의원을 찾다가 낫지 않으니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보고, 그 다음에는 주위에 유명하다는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다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아 민간요법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방법을 찾아 다니는게 ‘코스’ 인 것 같다.

 

증상은 점점 악화되면서 문제가 위쪽으로 올라왔다.

하여튼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허리가 아파서 자고 일어나면 몸을 일으키기 힘들어 지고, 손이 아침마다 붓고 아프고, 몸에 기력이 없고 식은 땀을 흘리고, 이러면서 안 좋아지다가 나중에는 이빨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이것때문에 처음 얘기한 이재포씨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빨을 닦으면 거의 항상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려서 딱딱한 음식은 씹기가 힘들어 졌다.  당시에는 이게 단순한 이빨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 앞 치과에 찾아갔는데 그 곳에서는 잇몸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이빨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협박을 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행히 이성이 조금 남아 있어 이빨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술은 하지 않고 마.지.막 방편으로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한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당시에는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고 한약은 비싸기만한 한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약을 먹을 생각을 안 하다가, 침을 맞으러 간 한의원에서 강매 비슷하게 파는 걸 밑지는 셈 치고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샀는데, 먹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몸에 기력이 생기기 시작하고, 허리가 덜 아프고, 잇몸에서 피가 덜 나기 시작하더니 한달 정도 지나자 아예 안 나고, 무릎 아픈 것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3달 정도 한약을 먹자 평소의 30% 정도로 낮아져 있던 몸의 상태가 80%까지 올라왔다.  이렇게 금방 좋아질 걸 왜 4~5년을 그렇게 고생을 하고 온갖 병원을 찾아다니며 돈은 물론 시간까지 낭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위에는 나에게 있었던 증상들을 아주 간단하게만 썼지만 실상은 훨씬 더 많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걸어다니는 것 조차 쉽지 않아서 절뚝 거리고 다니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뒤로 걸어 다녔다.(전에는 아줌마들이 뒤로 조깅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무릎이 아파보니 뒤로 걷는게 훨씬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는 걸 알게됐다)  나 스스로도 1~2년 후에 죽을 것 같다는 생각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서 서서히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수시로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우울증까지 왔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성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양의학을 믿고 한의학을 무시하는 사람이었다.  유명한 양의사를 찾아 ‘아픈 부분’만 치료 받으면 병이 나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병은 점점 온 몸으로 퍼져나갔고 상태도 점점 안 좋아졌었다.

 

몸의 조화를 되찾아 주는 것이 진정한 치료 방법이다.

한약을 먹으면서 느꼈던 점은 동양의학에서 강조하듯이 ‘몸은 하나로 이어져 있고’ 증상만 치료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방법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몸 전체의 밸런스(조화)를 찾아주는 것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의사들은 발바닥 아픈 것과 잇몸에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벤트라 생각하지 이어져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료하는 과부터 다르기 때문에(발바닥은 정형외과, 무릎은 류마티스 내과, 이빨은 치과, 우울증은 정신과) 이것들을 연결지어서 치료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마인드를 오픈하면 몸도 치료할 방법이 생긴다.

나와 비슷한 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 이런 나의 경험을 들려주고 한약을 먹으라고 조언을 해 줘도, 비싸다는 이유로, 아는 한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한의사가 재료를 가지고 장난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신장에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돈 낭비라는 이유로,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한약을 먹어보지 않는다.  이미 몸아프고 치료하느라 돈 쓰고 시간 쓰고 있으니 그냥 30~40만원 버린다는 생각으로 한번 먹어보면 될텐데 양의학에 대한 쓸데없는 믿음 때문에, 또는 한의학에 대한 막연한 불신때문에 시도조차 안 해보고 계속 사서 고생을 한다. 1달 먹어보고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한의원에 가서 또 한달 먹어보면 되고, 그렇게 2달~3달 먹어보고 효과 없으면 안 먹으면 그만인 것인데 한약을 먹으면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느끼는 모양이다.

죽을 정도로 아프고 나서 느낀 점은 몸은 하나로 생각하고 원인을 치료해 줘야지 하나하나의 증상만 살피다 보면 결국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친척들 중에도 양의사인 분들이 계신데 젊을 때는 그렇게 한의학, 한약을 무시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양의학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한약의 효과를 직접 보고 나서는 한약을 먹는 모습들을 본다.  “의사가 한약 먹는다고 하니 좀 이상하지?”라는 멘트와 함께.

 

2017년 6월 17일 최초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