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치르면서 느낀 점 – 주로 상주 입장에서

살면서 본인이 상주가 되는 일을 많이 겪어보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고, 장례를 끝내고 나서 여러가지 후회 내지는 생각이 들 것인데,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해 써 본다. (참고로 나는 지금까지 3번 상주가 되어 봤다.)

  1.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겠다.
    • 단순히 장례식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기댈 곳이 형제들밖에 없기 때문에 형제가 많은 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여러 명이 있어도 장례 치르기가 힘들고 준비할게 많은데 외동아들/외동딸이 제대로 장례를 치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 2번째 상주가 되어 본 경험인 장모님상을 치르면서 다시 한번 최소 2명 이상은 있어야 제대로, 또 너무힘들지 않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겠다고 느꼈다.
  2. 돈을 더 주더라도 장례지도사를 써라
    • 두번 째 장례식 전에는 장례지도사가 뭔지도 모르고 그런게 필요한가 했다.(상주로서 첫 번째 장례를 치를 때는 장례지도사를 쓰지 않고 주로 주위 사람들/장례식장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치렀다)  이번에는 회사에서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장례지도사를 지원해 줘서 써 봤는데 대부분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정말 편하더라.  
    • 장례식을 상주로서 치룰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뭘 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게 당연한데 대부분은 장례지도사가 알아서 처리해 주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대부분 해결되고, 장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설 때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기도 좋다.  장례지도사가 쉬지 않고 계속 할만한 일이 있는 건 아니라서 조금 돈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장례를 알아서 준비해 준다는 점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 잠도 편히 못 잔 상황에서 손님 받기도 정신없는데 여기저기 뭐 해야 되는지 물어보고 서류 처리하고 장례식장 측이랑 얘기하고 해야 되면 힘들다.
    • 아마 상조 서비스를 쓰면 장례지도사가 배정이 될텐데 이 사람을 첫날만 쓸 수도 있고, 추가로 돈을 내면 이틀, 삼일 전체(3일장의 경우) 쓸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비용이 들더라도 3일 전체 쓰는 것을 추천한다.
  3. 인간관계를 잘 하던지 사회적 힘을 길러라
    • 손님이 덜 오던지, 조화가 안 오던지 이런건 두번째 문제다
    • 장례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1) 2~3일동안 조의금 받아줄 사람과 (2) 발인, 화장/매장 시 관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 발인은 새벽시간에 이루어지니 어느 정도 참석해 줄 수 있다고 해도 이틀 동안 조의금을 받아주거나, 평일 대낮에(주말이라면 훨씬 낫겠지만) 화장터/묘지에 따라가려면 휴가를 내거나 생업을 미뤄야 한다.  아침일찍부터, 또는 저녁 끝게까지 해줘야 하니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도와 줄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 특히 조의금은 돈이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믿을만한 아주 가까운 사람이 있어야 해서 돈 주고 누굴 쓸수도 없다.
    • 처음에 말한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많지 않다면 이렇게 도와줄 수 있는 절친을 만들거나, 나의 사회적 힘으로 인해 알아서 도와줄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4.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둬라
    • 요즘은 장지를 미리 준비해 두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미리 사 놓는 분들이 많으셔서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고 한다.
    • 납골당의 경우 선반식으로 되어 있는 보관함의 중간층은 이미 모두 팔리고, 가장 아래층이나 높은 층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납골묘(땅에 납골함을 넣는)의 경우에도 경치가 좋은 곳은 이미 팔렸을 가능성이 높다.
    • 수요가 많으므로 점점 분양 가격은 높아지고 반면 납골묘의 공간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납골당, 납골묘의 경우 1년에 4~6만원 정도의 관리비가 든다고 하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지도)  따라서 미리 사 놓더라도 사는데 드는 돈 말고 관리비의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주위에 상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가라
    • 좋은 일(결혼 등)은 안 가도 되지만 나쁜 일(장례)에는 가라는 말이 있는데 겪어보니 맞는 말이다
    • 주위 사람이 와 주면 큰 위로가 되고, 이 사람이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 특히 같이 올 사람이 없더라도 혼자라도 오는 사람, 상 당한 후 금방 와주는 사람들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6. 손님은 상주와 맞절을 안 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 물론 예의를 표하기 위해 상주와 맞절을 하겠지만 상주는 하루에 수백번의 절을 해야 할수도 있다.  우리 집의 경우 기독교라서 맞절 하는 사람이 10명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장례를 치른 후 상주들이 근육이 아프다고 했다

7. 영정사진을 준비해 둬라.

장례식에 쓸 수 있도록 크게 뽑아 놓지는 않더라도 잘 나온 사진을 준비해 놓는 것이 남은 가족들에게도 좋고, 본인이 좋아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마지막 모습으로 남겨둘 수 있을 것이다

8.  수의나 관도 미리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수의와 관이 비싸다는 것은 뉴스 등에서 봤을 것이다. 특히 화장장이 많아진 요즘, 수의나 관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사 놓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아무튼 아무 준비를 안 해 놓으면 남겨진 사람들이 힘들다.

[건강] 몸이 아플 때는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전에 티비를 보는데 코미디언을 하다가 기자로 전향한 이재포씨가 나와서는 스트레스 등으로 이빨이 안 좋아져서 뺐더니 그 옆이 안 좋아지고 그걸 빼니까 또 옆이 안 좋아지고 해서 이빨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인과관계에 잘못 이해를 하고 있어서 나온 말인데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발바닥이 가끔씩 따끔한 작은 현상으로 시작되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다 상사가 술을 좋아해서 매일 따라다니면서 먹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 바닥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무릎까지 올라왔다.  살이 쪄서 그런가?  오래 걸어 다녀서 그런가?  이런 생각으로 처음에는 신발에 신경을 썼다.  가장 편하다는 신발을 수소문했고 Rockport가 편하다는 추천을 몇 군데서 받아서 Rockport를 몇 개 사서 신고 다녔다.  하지만 신발을 발을 아주 약간 덜 아프게 할 뿐 상태는 점점 악화돼 갔다.

 

점점 나빠져 각종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한 쪽 발바닥만 아프던 것이 양쪽으로 바뀌고, 양쪽 무릎이 아프고, 그 다음으로는 무릎이 아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평지에서 걷기 조차 힘들었다. 평생 처음으로 건널목 신호가 짧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일반 버스를 물론 저상버스에 올라가기도 힘들어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했다.  이 쯤부터는 관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류마티스 내과 등 병원을 찾아 다녔고 병원에서는 ‘원인’에 대한 진단은 내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류마티스니 족저근막염이니 하는 병명을 붙이면서 각종 약을 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되지 않았다.  양의사들은 웃긴게 원인을 모르고 치료 방법을 몰라도 뭔가 병명을 붙여서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자 없는 류마티스’라는 병명으로 치료를 한참 받았는데, 류마티스는 원래 류마티스 인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은 류마티스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그래서 류마티스약을 한참(류마티스 내과로 유명한 개인 병원에서 6개월, 나중에 대학병원에서 6개월~1년?) 먹었는데 당연히 1%의 효과도 없었다.

 

한편 집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각종 버섯 달인 물, 하수오/백수오, 홍삼 등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사고 주위에서 받고 해서 먹어 보았지만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재밌는 것이 몸이 아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처음에 조금 아파서 동네 의원을 찾다가 낫지 않으니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보고, 그 다음에는 주위에 유명하다는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다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아 민간요법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방법을 찾아 다니는게 ‘코스’ 인 것 같다.

 

증상은 점점 악화되면서 문제가 위쪽으로 올라왔다.

하여튼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허리가 아파서 자고 일어나면 몸을 일으키기 힘들어 지고, 손이 아침마다 붓고 아프고, 몸에 기력이 없고 식은 땀을 흘리고, 이러면서 안 좋아지다가 나중에는 이빨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이것때문에 처음 얘기한 이재포씨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빨을 닦으면 거의 항상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려서 딱딱한 음식은 씹기가 힘들어 졌다.  당시에는 이게 단순한 이빨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 앞 치과에 찾아갔는데 그 곳에서는 잇몸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이빨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협박을 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행히 이성이 조금 남아 있어 이빨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술은 하지 않고 마.지.막 방편으로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한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당시에는 한의학은 과학적이지 않고 한약은 비싸기만한 한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약을 먹을 생각을 안 하다가, 침을 맞으러 간 한의원에서 강매 비슷하게 파는 걸 밑지는 셈 치고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샀는데, 먹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몸에 기력이 생기기 시작하고, 허리가 덜 아프고, 잇몸에서 피가 덜 나기 시작하더니 한달 정도 지나자 아예 안 나고, 무릎 아픈 것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3달 정도 한약을 먹자 평소의 30% 정도로 낮아져 있던 몸의 상태가 80%까지 올라왔다.  이렇게 금방 좋아질 걸 왜 4~5년을 그렇게 고생을 하고 온갖 병원을 찾아다니며 돈은 물론 시간까지 낭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위에는 나에게 있었던 증상들을 아주 간단하게만 썼지만 실상은 훨씬 더 많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걸어다니는 것 조차 쉽지 않아서 절뚝 거리고 다니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뒤로 걸어 다녔다.(전에는 아줌마들이 뒤로 조깅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무릎이 아파보니 뒤로 걷는게 훨씬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는 걸 알게됐다)  나 스스로도 1~2년 후에 죽을 것 같다는 생각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서 서서히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수시로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우울증까지 왔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성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양의학을 믿고 한의학을 무시하는 사람이었다.  유명한 양의사를 찾아 ‘아픈 부분’만 치료 받으면 병이 나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병은 점점 온 몸으로 퍼져나갔고 상태도 점점 안 좋아졌었다.

 

몸의 조화를 되찾아 주는 것이 진정한 치료 방법이다.

한약을 먹으면서 느꼈던 점은 동양의학에서 강조하듯이 ‘몸은 하나로 이어져 있고’ 증상만 치료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방법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몸 전체의 밸런스(조화)를 찾아주는 것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의사들은 발바닥 아픈 것과 잇몸에 피가 나고 이빨이 흔들거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벤트라 생각하지 이어져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치료하는 과부터 다르기 때문에(발바닥은 정형외과, 무릎은 류마티스 내과, 이빨은 치과, 우울증은 정신과) 이것들을 연결지어서 치료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마인드를 오픈하면 몸도 치료할 방법이 생긴다.

나와 비슷한 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 이런 나의 경험을 들려주고 한약을 먹으라고 조언을 해 줘도, 비싸다는 이유로, 아는 한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한의사가 재료를 가지고 장난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신장에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약은 돈 낭비라는 이유로,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한약을 먹어보지 않는다.  이미 몸아프고 치료하느라 돈 쓰고 시간 쓰고 있으니 그냥 30~40만원 버린다는 생각으로 한번 먹어보면 될텐데 양의학에 대한 쓸데없는 믿음 때문에, 또는 한의학에 대한 막연한 불신때문에 시도조차 안 해보고 계속 사서 고생을 한다. 1달 먹어보고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 한의원에 가서 또 한달 먹어보면 되고, 그렇게 2달~3달 먹어보고 효과 없으면 안 먹으면 그만인 것인데 한약을 먹으면 큰 잘못을 하는 것처럼 느끼는 모양이다.

죽을 정도로 아프고 나서 느낀 점은 몸은 하나로 생각하고 원인을 치료해 줘야지 하나하나의 증상만 살피다 보면 결국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친척들 중에도 양의사인 분들이 계신데 젊을 때는 그렇게 한의학, 한약을 무시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양의학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한약의 효과를 직접 보고 나서는 한약을 먹는 모습들을 본다.  “의사가 한약 먹는다고 하니 좀 이상하지?”라는 멘트와 함께.

 

2017년 6월 17일 최초 작성

[정보]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보건소가 있는가?

아시다시피 음식점에서 일을 하려면 보건증이 있어야 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음식점 주인의 경우 보건증이 1년마다 만기라 새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평일 낮시간에 받기 어려워서 다른 날에 받을 수 있는지 알아 봤습니다.

질문 :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가 있는가?

  1. 개인 사정상 평일 낮시간에는 보건소를 가기가 어려워 주말이나 평일 오후 6시 이후 여는 곳이 없나 검색해 봤지만 인터넷으로는 딱히 정보가 나오지 않음
  2.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한 결과 아쉽게도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는 서울에 없다는 답변을 받음


질문 : 점심시간에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가 있는가?

  1. 직장인이라 일과 중에는 보건소 가기가 힘들고, 주말에는 여는 보건소가 없다고 하여 점심에 갈 수 있는 보건소가 없는지 확인해 봄
  2. 종로보건소는 12~13시까지 점심시간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다산콜센터 확인 결과 종로구 보건소는 점심시간(12~13시) 중에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음. (점심 시간에 사람이 몰려서 검사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는 얘기와 함께)
  3.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종로구 보건소에 대표전화로 전화를 했는데, 이 대표번호로 걸었더니 다산콜센터로 연결됨.  종로구 보건소는 점심에 검사가 가능하다는 같은 답변을 받음
  4. 결국 평일 점심 시간에 종로구 보건소에 가서 대기 인원이 없어서 15분 내로 검사 끝남.

한 줄 결론 : (이 글 작성일 현재)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에 보건증 발급을 위한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는 서울에 없다

  •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점심 장사 전(11시 이전)이나 점심시간 이후~저녁 장사 전(오후 3~5시) 정도에 보건소를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토매장/투잡을을 고려하는) 직장인이시라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방문하시는 방법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미리 다산콜센터(120)에 전화를 해 보고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Citizen Eco-drive 배터리 교체 관련 정보

잘 사용하던 Citizen Eco-drive BL8000-54L (calibre 8700)이 2017년 5월 26일부터 갑자기 멈춰버림.  Time-Calendar-Alarm 등으로 변경할 때 바늘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 배터리의 문제는 아닌 것 같긴 하나, 배터리 문제가 아닐 경우 고치기는 어렵다고 판단, 일단 배터리를 교체해 보기로 함.

 

남대문

근처 남대문에 시계 수리로 유명해 보이는 정수길(구, 명성사)가 있어서 가서 얘기를 했더니, “에코 드라이브네?  이건 A/S 가야 되요”라는 답을 들었음.  일반 배터리가 아닌 충전 배터리가 들어가야 되서 보통 가게들은 재고가 없는 듯.

 

우림FMG

국내 시티즌 시계 수리는 우림FMG라는 곳에서 하는 것 같은데 A/S센터가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어 멀고 배터리 교체만 해도 6~7만원 정도가 든다고 함.  20만원 정도 주고 산 시계의 배터리 교체를 6~7만원에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함.

http://www.woorimfmg.co.kr/info/info.asp

 

이베이 직구

내 시계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알아보니 Panasonic MT920 라는 것 같음.(모든 에코드라이브의 배터리 규격이 같은 것 같지 않으니 반드시 확인해 볼 것) 이베이 등을 검색해 보면 2~3만원 정도면 살 수 있음.  다만, 일반 배터리와 달라서 갈아끼는 작업이 복잡할까봐 약간 우려가 있음.(전문가들이 있는 시계 관련 툴들이 전혀 없으므로…)

 

일단 직구 주문은 하지 않고, 직사광선에 2~3일 노출해서 작동이 되는지 확인해 보고 그래도 안 움직이면 배터리를 살까 고민해 보기로 함.

 

가성비 최고의 만년필을 찾아서

최근 주 필기구로 사용하던 미쓰비시 Jetstream 0.7mm의 필기감이 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필기구에 눈이 가고 있음.

 

프레피

조금 검색을 해 보니 Platinum사의 Preppy와  쁘디1, CANDOO 2500 정도가 거론되고 국산으로는 모나미의 Olika가 저렴한 가격에 필기감도 괜찮다고 함. 그 중에서도 Preppy가 괜찮다는 의견이 많음.  사러 Linko에 갔는데 링코에서는 더 이상 Preppy를 갖다 놓지 않는다고 함.  Alpha 문고에 갔는데 3600원에 판매 중.  인터넷에서는 2천원 정도에도 살 수 있는 듯.  근데… 그래도 만년필인데 생긴게 너무 저렴해 보여서 일단 보류하기로 함

 

Jinhao

더 알아보던 중 Lamy Safari의 짝퉁이라 불리는 Jinhao 599가 가성비 갑이라 함.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하면 배송비까지 2,000원이라 함.  필기감도 상당히 좋고, 모양도 라미 필나서 괜찮은 듯.  컬러까지 다양

https://www.aliexpress.com/item/JINHAO-599-Student-11-Color-Medium-Nib-Fountain-Pens-New-Free-shipping-Gift-giving-Lovers-gifts/32473009608.html?ws_ab_test=searchweb0_0,searchweb201602_4_10152_10065_10151_10068_10136_10137_10157_10060_10138_10155_10062_10156_437_10154_10056_10055_10054_10059_303_100031_10099_10103_10102_10096_10147_10052_10053_10142_10107_10050_10051_10084_10083_10080_10082_10081_10110_519_10175_10111_10112_10113_10114_10182_10185_10078_10079_10073_10123_142,searchweb201603_2,ppcSwitch_3&btsid=b4e097bd-3caf-4d61-9ade-5266c1241ec9&algo_expid=d46f0f69-f728-40b8-84f2-ce99ef33250a-1&algo_pvid=d46f0f69-f728-40b8-84f2-ce99ef33250a

중국의 영웅 359도 Lamy Safari의 짝퉁인데 진하오 599보다 마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음.

 

다이소 만년필

Jinhao 599가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하던 찰나, 다이소에서 1000원에 파는 만년필이 상당히 괜찮다는 글들이 보임.  Jinhao처럼 직구 필요 없이 직접 가서 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듯.

 

일단 가격에서 다이소 만년필을 이길 자는 없는 것 같으나 가성비라는 게 무조건 가격이 싼 게 최고라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는 것이므로 직접 써 보지 않는 한 필기감까지 논하기는 어려운 것 같음. 하여튼 위에 언급한 만년필들은 많은 선구자들이 상당히 괜찮은 필기감이라고 인정을 해 주신 것들이므로 사 볼만 한 것 같다.

 

update 17.05.30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만년필 구입 완료.  남색(blue)과 검정색도 판매를 하는 모양인데 동네 다이소에는 하늘색(sky)와 붉은 색 종류만 있어서 하늘색으로 구입.  잉크 카트리지를 지속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눌러주는 메커니즘이 없어 혹시 빠지지 않을까 우려됨.  어디선가 봤던 글처럼 잉크 색은 하늘색이라기 보다는 청녹색에 더 가까움.  그런데 이런걸 떠나서, 나는 Jetstream 0.7mm도 두껍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만년필은 나에게는 너무 두껍다. (전에 만년필을 쓰다가 안 쓰게된 가장 중요한 이유도 너무 두꺼워서라는게 생각이 남)  또, 글자 쓸때 사각사각 소리도 좀 나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도 없고, 잉크도 좀 번지는 느낌.  내가 기대하던 만년필은 아님.

 

 

 

[식당 창업 조언] 3: 식당은 술을 파는 곳이다

내가 식당을 열면서 가장 잘못한 것 중에 하나는 식당이 밥을 파는 곳이라고 잘못 생각했다는 것이다.  

술을 팔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던 탓에 술을 전혀 안 팔겠다는 생각도 했다.(첫 주방장이 술은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에 강조를 해서 넣긴 했었다.) 하지만 이 생각이 식당업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 됐다는 걸 깨닿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밥(식사)만 팔아서 잘 되는 식당은 매우 드물다.

그 이유는 손님들에게 밥집으로 인식되면 점심 매출은 나올지 몰라도 저녁에는 거의 장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이걸 깨닿고 나서 보면, 맛집으로 이름을 날리는 가게들도 밥(식사)으로 알려진 집들은 저녁에는 파리를 날리거나 일찍 문을 닫는다는 걸 알게 된다.(대신 아침 장사를 하는 곳들이 많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저녁에까지 찾아가서 밥을 사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저녁에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은 술집이지 밥집이 아니다.  또 술을 먹으러 가서 밥(식사.  여기서는 후식)을 먹는 경우는 있지만 밥을 먹으러 가서 술을 시키는 일은 거의 없다.

(저녁에 밥집이 되는 곳은 극히 드문데 혼자 사는 사람이 많은 동네의 싼집, 커플들이 찾아갈만한 집, 야근이 일상이라 저녁 먹고 와서 일하는 게 일상이 돼 있는 회사 근처 정도이다.)

 

문제는 한번 사람들의 머릿 속에 밥집으로 인식되면 술을 먹으러 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나조차도 밥집에 술을 먹으러 간다는 생각은 안 한다.  아무리 술 메뉴를 넣어놔도 위치가 굉장히 좋아서 지나가다가 보이는 경우가 아니면 거기 가서 술을 마셔야겠는 생각을 안 하게 된다.  다시 말해 머리 속의 술집 후보에 아예 처음부터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와서 맛을 보고 안 먹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문제는 맛을 보려고 오는 술 손님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술을 안 파는 게 뭐가 문제고, 점심에 많이 팔면 되지 저녁에 손님 없는게 어떻냐고 묻을 수도 있다.  이건 인건비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이다.(나도 그랬다)

식당 인력의 대부분(특히 파출)은 2가지 시간제로 움직인다. 1) 5시간제(반일)  2) 12시간제(전일)이다.  반일제가 6시간이 아닌 5시간인 이유는 하루에 두 탕을 뛰어야 하는 사람은 이동시간 및 식사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비워주는 것이다. 알바들 역시 아무리 조금 일하려고 해도 교통비에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2~3시간 일하는 것은 답이 없기 때문에 보통 4~5시간은 일하려고 한다.  게다가 일 잘하는 사람은 중간에 다른 가게로 이동하는 게 귀찮아서 웬만하면 한 가게에서 12시간을 일하고 싶어한다.  이런 구조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뭔가 하면 내가 점심 장사에 집중 하겠다 하더라도 인력은 최소 5시간(9~오후 2시, 또는 10시에서 오후 3시)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점심에 한창 바쁠 때만 2시간 썼으면 좋겠는데 5시간을 써야 한다.  또, 저녁장사 1시간을 하려고 해도 다시 최소 5시간을 써야 한다.  그런데 5시간 짜리 파출을 2명 쓰는 것보다 12시간짜리 파출을 1명 쓰는게 싸다.  이러다보니 보통 12시간 일하는 인력을 구하게 된다.  손님은 대부분 점심에 들더라도 인력은 하루 종일 쓰기 때문에 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굉장한 비용 낭비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점심에만 식당을 열기도 아쉽다보니 저녁까지 문을 여는데, 심한 경우 점심에는 벌고 저녁에는 돈 까먹는 일이 발생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저녁 장사가 단다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점심에는 음식만 먹기 때문에 객단가가 낮다.  또한 점심에 비싼 음식을 먹는 것에 부담을 갖기 때문에 똑같은 메뉴도 점심에 더 싸게 판다.(물론 100% 저녁 메뉴와 똑같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점심에 손님이 많더라도 테이블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벌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술은 공산품이기 때문에 술을 추가로 판다고 해서 나의 노력이 더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술 판매의 장점이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대로 점심 밥을 먹는 식당으로 인식되면 저녁에 손님이 안 온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식당 메뉴는 저녁 술장사를 위주로 짜고, 점심은 인건비를 뽑는다는 생각으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데이터쉐어링(KT 데이터함께쓰기), MVNO 등에서 삼성페이 쓰는 방법 연구

통신사는 KT, 스마트폰은 KT향(자급제용이 아니라 KT를 통해서 나온 전화기라는 뜻) 갤럭시 노트5를 쓰면서 삼성페이&삼성페이를 통한 후불제 교통카드하고 있었는데, 데이터쉐어링, MVNO(저가통신사) 등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해 봤음 

질문 1 : KT의 데이터 함께쓰기용 유심을 넣을 경우 삼성페이나,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답 1 :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KT의 데이터쉐어링 유심은 문자 메세지를 받을 수 없고, 그래서 삼성페이의 인증메세지를 받을 수 없어 사용이 불가하다고 함
예외 : SKT에서는 데이터쉐어링 라인에서도 문자메세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함(이 글 최초 작성일 현재)

질문 2 : LG헬로우모바일 등의 저가통신사(MVNO)의 유심을 사서 노트5에 넣는 경우 삼성페이 & 후불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답 2 :  인터넷 검색 결과, MVNO의 경우 내 전화기의 유통채널과 MVNO에서 빌려쓰는 회선이 똑같아야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즉, 내 노트5는 KT향인데, LG헬로모바일에서 KT 라인을 빌려쓰는 라인으로 개통해야만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 LG헬로모바일은 다른 통신사의 라인을 빌려 쓰는 MVNO이기 때문에 LG UPlus 라인만 개통 가능한 것이 아니고 KT 라인도 가능하나, MVNO 업체마다 개통 가능한 통신사가 다르므로 확인 필요(기기의 펌웨어를 다른 통신사향으로 바꾸면 변경 가능할 것 같긴 하나 현재는 이렇다고 함)

*참고* 이에 대해 다른 의견도 보이는데 통신사가 달라도(KT향인데 SKT라인 사용이라던지, SKT향인데 KT라인 사용) 삼성페이는 된다는 의견이 있음.  
다만 된다고 하는 경우에도 티머니(교통카드)를 포함한 NFC를 사용한 금융서비스 기능은 되지 않는다고 하니 나처럼 교통카드 겸용으로 사용하시는 분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함. 
다시말해 후불 교통카드도 휴대전화 유통채널과 회선이 똑같아야 사용 가능. 예를 들어 휴대전화는 SKT향으로 나온 것이고, 회선은 KT라면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음.  이는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에서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함.  다만 자급제 단말기는 어느 통신사 회선을 쓰더라도 후불 교통카드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함.


질문 1번과 관련하여 KT 회선의 데이터쉐어링과 관련해서 2017년 6월 말에 KT에 질의를 하였음.

Q. 문의 내용
데이터 함께쓰기로 사용 중인 회선에서 SMS문자를 받는 방법이 있나요?(주회선이 아닌 데이터 함께쓰기 회선을 사용하는 기기를 통해 삼성페이를 쓰려고 하는데, KT에서는 데함 회선에는 문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삼성페이 인증을 할 수 없어 사용이 불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 고객님!고객을 최고로 모시는 kt ***입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메일 잘 받아 보았습니다.  데이터 쉐어링 회선에서SMS 수신하시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셨군요. 먼저, 서비스 이용에 불편 끼쳐 죄송합니다. 2014 4 28일부터 데이터쉐어링 가입 고객님의 경우서브 단말기가 음성 기능이 지원되는 음성형 패드 또는 스마트폰이라도음성/영상/SMS/LMS/MMS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이에 삼성페이 인증 또한 가능하지 않사오니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귀중한 시간 내어 문의하셨는데,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고객님!항상 성심성의껏 고객님의 입장에서 답변 드릴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kt 이메일 고객센터로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식당 창업 조언] 2: 한식 식당 창업은 비추 (부제 : 한식과 양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나라는 식당 음식값이 싸다. 한식만.

우리나라는 유독 물가에 비해 음식점 음식 값이 싸다.  미국에 가보면 마트에서 파는 농수산물은 그렇게 싼데 식당음식은 엄청나게 비싸다.  음식 자체도 비싼데 세금 따로내고 팁까지 주고 나면 점심 한끼 먹는데 만원은 예사고 기본이 2~3만원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많고, 집에서 점심을 싸와서 먹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한 끼 먹는데 6~7천원이면 되고, 이는 대부분의 햄버거 세트값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싸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식값이 싼데,  특별한 기념일이라고 5만원짜리 양식은 쉽게 먹지만, 5만원 짜리 한식은 내 돈으로는 먹기에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김영란법이 시작되자 그렇게 많은 한정식집들이 망해 나간 것이다.  비싼 한식은 남의 돈으로, 법인카드로 먹는 것으로 생각했지, 자기 돈 내고 한정식 먹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외국 음식은 만들기가 쉬운데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음식점을 하다보니 왜 최근에 젊은이들이 한식을 피해서 다른 종류의 음식점 여는지 이해가 된다.  가장 맛내기도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 가장 값을 못 받는게 한식이라는 것이 너무나 확실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식이 아닌 다른 나라 음식은(특히 양식) 만들기는 너무 쉬워서 몇 일만 연습하면 어느 정도 맛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

파스타를 몇 번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파스타에는 들어가는 재료도 거의 없고, 맛을 내는 특별한 비법이 없이 누구나 만들수 있는 수준에다가, 들어가는 재료도 얼마 없다보니 미리 준비해 놓을 필요도 거의 없다.  혼자서 만들더라도 20분 내에 한 그릇을 만들 수 있고,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어 놓을 필요도 없다.  파스타에 나오는 반찬이래봤자 피클 정도인데도 반찬이 적다는 투정도 안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만드는게 쉽다고 해도 우리는 요즘 파스타 한 그릇에 1.5만원~3만원을 내는데 별로 거리낌이 없다.  매일 먹는게 아닌 어쩌다 먹는 음식이고, 한식보다는 “있어보인다는” 이유에서이다.

피자 역시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도우(피자반죽)만 준비된다면 세상에 이렇게 만들기 쉬운 음식이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모짜렐라 치즈와 몇 몇 재료만 뿌리면 되는데 3살짜리 아이들도 만들 수 있다.(집에서 아이들과 직접 만들어 보신 분은 알거다)   이 음식 역시 재료비 3~4천원 짜리를 1.5만~2.5만원씩 주고 사 먹으면서도 비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테이크 역시 숙성 과정을 빼면 고기 굽는 것은 장비의 차이일 뿐 딱히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굽는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런 걸 5~10만원씩 주면서 비싸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는다.

한식은 들어가는 노력과 인건비, 재료에 비해 턱없이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반면 만드는데 수시간이 걸리는데다가, 만드는 내내 옆에 붙어 있어야 하고, 가스도 많이 쓰고, 들어가는 재료도 수십가지 되는 국밥은 7천원이 넘으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고, 반찬을 여러가지 안 주면 불만을 토로한다.  만드는 절차가 워낙 복잡하고, 들어가는 재료도 워낙 많다보니 똑같은 방법으로 국밥을 만드는 집이 없고, 따라서 맛도 모두 다른데(심지어 같은 레시피로 만드는 분점들도 맛이 다르다), 이런 차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이러다보니 한식은 프렌차이즈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한식은 기본적으로 가게에서 직접 만들기가 쉽지 않고, 준비하는데 많은 품이 들어가며, 맛을 내기는 더욱 힘들기 때문에 본사에서 완제품 또는 반제품으로 만들어오는 음식이 경쟁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대량으로 많드는게 더 쌀 뿐만 아니라 일정수준 이상의 맛(진한 맛)을 내는데 더 유리하다.  이렇다보니 한식은 프렌차이즈가 많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양식은 대부분 워낙 만들기도 쉽고 재료비도 얼마 안 들다보니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만들어서 배분하는 것이 별다른 경쟁력이 없다.

하지만 프렌차이즈는 남는 게 없다.

하지만 알다시피 프렌차이즈는 본사에서 가져가는 마진이 많다보니 가맹주가 가져가는 게 별로 없다.  한식은 그 자체로도 원가율이 높아서 남는게 없지만, 한식 프렌차이즈를 하면 인건비는 덜 들더라도 재료비가 더 높기 때문에 한식으로 돈을 버는 가게는 극히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누가 식당 개업에 대해 물어보면 딴 걸 떠나서 매일 먹는 식사 종류의 한식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2017년 3월 26일 최초작성*)

[식당 창업 조언] 1: 음식점과 인건비

식당은 인건비 싸움이다.

음식점은 인건비 싸움이란 말들을 많이 한다.  나도 식당을 하기 전에 같은 말을 들었었고 으레 과장이 많이 섞인 엄살을 부리는 말인줄 말았다.  하지만 직접 식당을 해보니 너무나도 맞는 말이다.

식당을 하는데 매월 들어가는 고정비는 많지 않다.  식재료, 소모품, 전기, 수도, 가스비 등 대부분이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비례해서 늘어나는 변동비이고, 매출과 상관없이 나가는 고정비는 월세와 인건비 정도이다.  이 중 월세는 한번 정해지면 재계약시까지는 변하지 않는 그야말로 완전 고정비인 반면, 인건비는 사업의 규모에 따라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고정비이면서도 변동비인데, 아마도 많은 식당들에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식당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최소 인원”이 될 것이다.

가게 주인이 혼자서 다 처리할 수 있는 5평 미만의 또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아주 작은 음식점이 아닌 이상 식당을 하는데 최소 3명 정도는 필요하다.  홀서빙+주방장+주방보조 또는 홀서빙 2+주방장 정도.  이렇게 3명을 풀타임 정규직으로 쓰면 1인당 평균 200만원 수준은 되므로 한달에 인건비만 최소 600만원이 나간다.  주방장을 경력이 좀 있다는 사람을 쓰면 700만원이 넘어 버린다.  한 그릇에 7000원짜리 음식을 판다면, 인건비 커버하는데만 한달에 1,000그릇 정도를 팔아야 하고, 한달 25일로 계산하면 하루에 40그릇 정도가 오롯이 인건비이다.  문제는 30평 정도의 매장이라고 하면 식당이 한번 가득차야 40명 정도일텐데, 점심 식사만을 통해 테이블 1회전을 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직장인들이 대부분 같은 시간에 밥을 먹으러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심 시간에 나오는 매출은 모두 인건비로 빠져야할 가능성이 높고, 저녁 식사의 일부도 인건비 주는데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식당 주인은 인건비만 주면 되는 게 아니라 음식 재료비 주고(일반적으로 식당의 재료비는 총 매출의 30% 수준), 거기서 또 가스/전기/수도요금, 월세 등을 줘야 한다.  이렇다보니 빨 비용 다 빼고서 식당 주인에게 돌아가는 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 많은 것이다.

처음 식당을 열고서 시도때도 없이 뿌려지는 자영업자 대출 명함을 보고서 도대체 왜 이렇게 뿌려대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식당을 좀 운영해 보니 식당을 해 돈을 남긴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고, 그 많은 대출 명함이 많은 식당들이 인건비도 뽑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  전국의 수많은 영세 식당들이 외부 직원을 거의 안 쓰고 온 식구가 들러붙어서 인건비 아끼면서 겨우겨우 운영하는 곳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이다.

처음에 식당을 하면서 음식값이 비싼  레스토랑들이 왜 그렇게 비싼지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웬만큼 좋은 재료를 쓰더라도 재료비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기 때문에 원가만 따지면 몇 만원짜리 파스타 같은 건 바가지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  그런데 이제 이해가 되는 것이, 고급 레스토랑일수록 많은 직원을 쓰기 때문에(때로는 너무 많다 싶을 정도로), 결국 대부분의 음식값이 이들 인건비를 주는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서양 선진국의 식당에 가서 먹는 음식값이 비싼 것도 거의 대부분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고, 반대로 동남아의 음식값이 싼 것은 재료비가 싼 이유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26일 최초 작성)

명품에 대한 단상

얼마 전에 동생이 역사가 있는 영국 수제화 브랜드에서 비싸게 샀는데 안 맞는다고 구두를 하나 줬다.  밑창이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동생도 미끄러우니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이라고 준다.  미끄러운 것도 미끄러운데다가 요즘 바닥이 우레탄으로 되어 있는 편하고 가벼운 구두를 신다보니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아버지가 롤렉스를 차시는데 결혼하실 때 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걸로 알고 있으니 40년이 넘은 시계인 것 같다.  롤렉스 같은 고가의 시계는 대를 이어 물려준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나도 요즘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이왕 차고 다닐거 롤렉스를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알아보다가 굳이 살 필요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보류하고 있다.

주위에 명품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잡지에서 명품을 써야 한다는 글을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명품은 내구성이 훌륭해서 싼거 여러 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다”라는 얘기다.  나는 세상에 자기 합리화도 이런 자기 합리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요즘 즐겨 신는 우레탄 바닥을 가진 구두들은 대게 4.5~6만원 수준이다.  시장에서 웬만큼 명품으로 통하는 구두를 사려면 30만원, 페라가모급으로 가면 50~60만원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구두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다시 말해 명품급 구두 한 켤레를 사지 않으면 싼 구두 5~10켤레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명품 구두가 일반 구두보다 5~10배 오래 가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란걸 다들 알고 있으리라.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시계도 마찬가지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대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10~30만원대라고 하면 그런 시계를 30~100개 정도 살수 있고, 롤렉스가 그런 시계들보다 30~100배 오래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게다가 명품을 오래 쓰려면 그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명품 시계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5년에 한번 정도 내부 청소/기름칠/부품 교환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50~80만원 정도이다.  본인이 한 30년 차고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할 경우 청소비만 수백만원이 들어간다.  게다가 30년이나 실사용한 시계라면 속은 물론이고 겉모양도 멀쩡할리가 없으니 1000만원 주고 산 시계라도 중고가는 수십만원~높아야 1백만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근데 내구성도 내구성이지만 내가 저런 명품들을 더 덧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걸 함으로써 내 행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명품이 오래 가는 주된 이유는 그 물건의 견고하게 만든 것 보다는 물건이 비싸기 때문에 주인이 조심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70% 이상이 이 이유로 오래 사용한다고 본다. 명품도 실올 풀리고 지퍼 손잡이 떨어지고 색깔 벗겨지고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명품 수선집도 그리 잘 되는 것이다)  비싼 옷을 입으면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거나 하는 일을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고, 비싼 구두를 신으면 물기가 있거나 흙먼지가 날리는 곳은 안 가려고 하고, 비싼 시계를 차면 그게 상할까봐 행동을 조심하거나 시계를 풀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상과의 소통이 더 줄어들고… 명품들이 이런 불필요한 행동과 생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3월 25일 최초 작성*